현천상제

현천상제(天上帝)는 도교이다. 사신(四神) 중 현무가 신격화한 것으로, 달리 진무대제(眞武大帝), 북극대제(北極大帝)라고도 부른다.

전설[편집 | 원본 편집]

중국 도교의 문헌인 《중증수신기》에 따르면, 현천상제는 원시천존의 화신이자 태극의 또 다른 몸이라고 한다. 본래 상삼황, 중삼황, 하삼황 때 하늘에서 내려와 각각 태시진인, 태박진인, 태소진인으로 살다가 태양의 정기를 받아 정락국왕의 아내 신승부인의 태내로 들어가 14개월 만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해 각종 경전을 모두 읽었고, 15세에 집을 나와 수행하다 옥청성조자허원군이라는 신선을 만나 도를 전수받고, 그의 지시에 따라 태화산에서 42년 동안 수행하다 옥황상제가 수행이 완성된 것을 보고 불러들였다. 이후 중국 은나라(상나라) 때 지상에 내려와 마왕을 토벌하고 원시천존으로부터 현천상제라는 칭호를 받는다.

대만의 전설에는 본래 도축업자였는데, 살생의 죄를 깨닫고 산에 들어갔다 나타난 신선이 근처에서 출산 중이던 산모를 도와주라 해서 산모를 찾아가던 중, 아기를 안은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오물을 치우라 명해서 오물을 치우던 중 오물을 싼 자루에 현천상제라는 말이 나타나 깜짝 놀라 관음보살을 돌아보니 관음은 사라지고 자신은 그 즉시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위와 유사하나, 관음이 아니라 한 여인의 부탁으로 강물로 오물을 치우던 중 물 속에 현천상제라는 글자가 나타나 놀라 돌아보니 여인이 사라져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배를 갈라 오장육부를 꺼내 강물에 씻은 뒤 죽었는데, 그 지성이 하늘에 이르러 옥황상제가 그를 현천상제에 봉하고 지상에 남긴 오장육부와 발은 각각 거북과 뱀이 되었다.

본래 현무 숭배 신앙이 발달한 것이기 때문에 현무(거북)이 그의 상징이자 수하인 귀사이장(龜蛇二將)으로 나타난다. 근데 이 거북과 뱀은 은나라 당시 현천상제와 싸우던 마왕이 밀리자 변신한 괴물이기도 하다.

신앙[편집 | 원본 편집]

현천상제 신앙은 중국 송나라 때 크게 발달하였다. 이유는 당시 북송이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한창 시달리고 살았기 때문. 때문에 북방의 신 현천상제에게 잘 보여 북방을 안정시키고 싶어한 것이다. 이때 현천상제의 이름은 진무대제로 변화했는데, 그 이유는 송나라 황제의 시조 조현랑과 현() 자가 겹치기 때문에 피휘를 한 것이다. 이후로 현천상제의 이름은 진무대제와 혼용되고 있다.

이후 원나라 때에도 북방의 신이라는 점 때문에 제법 인기가 있었고, 이후에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숭배를 받는 신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사방신 중 하나인 현무가 상당히 중시되었다는 것이 유명하며, 고려조선 시대의 현천상제는 상당한 숭배를 받았다.

북유기[편집 | 원본 편집]

중국의 고전 소설 《북유기》에서는 이 현천상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대중문화 속의 현천상제[편집 | 원본 편집]

  • 무협 소설에서는 의외로 자주 언급되는 신이다. 명문 정파로 유명한 무당파에서 신봉하는 신이기 때문이다. 흔히 '진무대제'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