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섭물

허공섭물(虛空攝物)은 무협 장르에 나오는 무공의 일종으로, 능공섭물(凌空攝物)이라고도 한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고강한 내공을 쌓은 고수(氣)로 멀리 떨어진 사물을 움직이는 기예. 작품별로 위상은 천지차이지만, 전음입밀처럼 대개 특정한 유파의 무공이라기보다는 내공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기로 취급된다.

허공을 뛰어넘어 멀리 떨어진 사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장풍도 마찬가지지만, 장풍은 대상에게 해를 끼치는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허공섭물은 그렇지 않다. 몸에서 떨어진 사물을 움직여서 손아귀에 끌어들이는 것이 허공섭물의 주용법이다.

허공섭물의 위상 변화[편집 | 원본 편집]

사실 허공섭물이라는 기예는 완전히 무술의 범주에서 일탈해 있는 초능력이다. 이쯤되면 몸과 병장기를 사용해 적과 치고받는 격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 때문에 비교적 사실적인 무협 소설에서 허공섭물은 신선이 부리는 도술 같은 이적에 가까웠다.

그러나 한국의 무협 작품들에서 나오는 무공의 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허공섭물도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장풍과는 달리 공격성을 띠고 있지 않던 재주였던 허공섭물로 상대방을 허공에 띄우거나, 그냥 몸을 뒤틀어 뜯어버리는 등 초능력 액션에 가까운 사용법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허공섭물은 초능력이 나오는 SF 작품의 영향 또한 받아서 차라리 무협판 염동력에 가깝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