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7중 추돌 사고

해운대 7중 추돌 사고
사건 정보
날짜 2016년 7월 31일 오후 5시 15분
장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1동 해운대문화회관 앞 교차로
인명피해 사망 : 3명, 부상 : 14명
재산피해 승용차 등 차량 다수

허술한 운전면허 관리체계의 치부를 밝혀준 참사. 대낮에 도심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질주 사고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7월 31일 오후 5시 15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 문화회관 앞 사거리에서 운전자 김모씨가 몰던 푸조 승용차가 신호대기중이던 차량들을 연쇄 추돌한 후 중앙선을 넘어 계속 질주하였다. 당시 푸조 승용차의 속도는 무려 시속 150 km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을 덮치고 반대편에서 대기중이던 차량과 충돌한 후 멈춰섰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경찰 수사결과 푸조 차량의 운전자인 김모씨는 사고당시 어떠한 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였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실려왔다는 주장을 하였다. 음주운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채혈을 하여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김씨는 자신이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채혈 분석 과정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당뇨병 징후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과거에도 김씨가 운전중 보도를 침범하여 주행하는 등 이번과 비슷한 비정상적인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3건 있었음을 밝혀냈다. 하지만 경미한 사고는 보험회사를 통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김씨의 비정상적인 운전행태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운전자의 진술로 미뤄볼때 평소 지병으로 인한 발작등 비정상적인 상태[1]에서 벌어진 사고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고지점 300m 이전 장소에서 액센트 차량을 추돌한 후 그대로 도주한 점을 들어 사고책임을 회피하려고 도주하다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8월 1일 수사과정에서 운전자 김씨는 지병인 뇌전증 증상 치료를 위해 하루에 5알씩 두차례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사고당시에는 어떠한 기억도 나지않고 단지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와있더라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미뤄볼때 운전중 갑작스런 발작이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8월 4일 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운전자 김씨는 사고당시 의식을 잃지 않았던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사고 전후 CCTV와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토대로 김씨가 사고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2차로에서 3차로로, 다시 1차로로 이동해 고속으로 질주하였고,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내용이 녹화된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추가로 확보하였다. 이는 김씨의 주장대로 의식이 없던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전방의 차량들을 피하며 질주하였고, 교차로에 진입하여서도 지나가는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영상도 확보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증거물을 토대로 경찰은 김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으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의한 도주 치상(뺑소니)을 추가로 적용하였다. 다만 김씨의 뇌전증이 이번 사건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사망자는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다. 안타깝게도 사망한 40대 여성과 고등학생은 모자지간으로, 휴가차 해운대에 방문했다가 불귀의 객이 되버렸다. 중학생 1명도 횡단보도를 건너다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4명이 사고에 휘말렸고, 후방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등으로 많은 운전자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처벌[편집 | 원본 편집]

사고 당일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8월 4일 추가적으로 특가법상 도주 치상을 적용하였다. 만약 경찰의 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의식이 멀쩡한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벌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애꿎은 시민들을 사상시킨 죄질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사고 원인이 자세하게 밝혀져야 하겠으나 같은달 17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 사고와 비슷한 유형의 운전자 과실에 의한 대형 참사가 또다시 반복되었다.
  • 사고를 낸 김씨가 지병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정황이 밝혀지고 있어서, 운전 부적격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봉평터널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 역시 과거에 음주운전 3회 적발로 면허가 취소되고 불과 1년만에 면허를 재취득하여 운행중 대형참사를 일으킨 사례를 들어 더욱 엄격한 운전면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의 운전면허취득은 매우 간소화되었으며, 운전면허 취득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의 경우와 비교되어 단기간에 교통법규나 사고시 대처, 자동차 구조 및 정비 등 제반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주행기능에 집중된 현 운전면허제도의 허술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각주

  1. 운전자 김씨는 과거에 뇌출혈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