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굿스마일 컴퍼니에서 출시한 하츠네 미쿠의 1/8 스케일 피규어

피규어(Figure)는 인간, 동물을 묘사한 작은 장난감, 조각상을 의미한다.

본래 단어는 피겨린(Figurine)으로 figure는 Figurine의 준말이다. 사실 【피겨】로 읽어야 옳지만, 피겨 스케이팅과 겹치고 일본발 서브컬처의 영향으로 일본식 조어인 휘규아(フィギュア)의 읽는 법을 그대로 따오는 경우가 많아, 대중적으로는 피규어로 완전히 굳어졌다.

대중문화 작품(만화·애니메이션·게임·영화 등)의 등장인물과 유명인을 모형화해서 실물로 접할 수 있는 매력 덕에, 피규어·모형 수집가들이 전 세계에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고대부터 있었던 조각상, 인형과 기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진입 장벽[편집 | 원본 편집]

피규어는 프라모델과 다르게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산이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선예약을 통해 수주를 받거나 처음부터 정해진 수량을 제작 후 절판하거나 재판 텀이 매우 긴 편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피규어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으로, 저렴한 논스케일 피규어만 해도 평균 4~5만 원은 찍고 1/6 스케일 피규어는 10만 원을 호가하며 1/4는 비싼 건 50만 원을 넘어가는 수준이다. 특히 절판된 피규어는 그만큼 프리미엄이 붙어서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런 사정으로 피규어 수집가들은 경제력이 있는 사회인들이 대부분이며, 피규어 자체도 일부를 제외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닌 수집품, 전시용 완구로 만 15세 이상 전용이라는 주의 문구가 붙는다. 고가품이라는 걸 감안해 관세도 어린이용 완구와 다르게 매겨진다.

또한 보관 관리도 매우 까다로운데 대부분의 피규어 재질은 PVC이기에 직사광선과 습기가 많은 곳, 먼지가 많은 곳에 두면 도색이 벗겨지거나 색이 변질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진열장 안에 두거나 전용 케이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가품 주의사항[편집 | 원본 편집]

고가품 + 마음만 먹으면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가품(짝퉁)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넨도로이드 같은 인기 브랜드 제품이거나 오타쿠들에게 큰 주목을 받는 인기작 캐릭터일수록 가품일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니 구매시 면밀한 검토와 정보수집이 필요하다.

피규어의 가품myfigurecollection라는 해외 피규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찾는 방법은 해당 피규어의 사진을 누르면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는데, Various(기타) 항목에 Counterfeit(가품 목록)를 클릭하면 여러 가지 가품을 알아볼 수 있다.

만일 국내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잡상점 등지에서 가품을 구입했는데 거래처에서 반품, 환불을 안받아준다면 소비자보호원특허청에 신고를 해서 받아낼 수 있다.

가품의 경우 간혹 진품보다 기술력이 떨어져서 '사신세이벼' 같은 웃긴 괴작이 탄생하고 뭔가 웃긴 것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한다. 사신세이벼는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나타났는가 하면 컬트적인 인기로 피규어값이 올라갔다.

외형을 통한 구분[편집 | 원본 편집]

가품 피규어는 정품 피규어의 원형을 떠 복제한 뒤 재도색을 하는 식으로 제작이 된다. 그렇다 보니 정품에 비해 디테일한 부분에 필연적으로 하자가 발생하는데 원형이 약간 뭉개지거나, 그라데이션이 안 들어가있다거나, 아크릴로 떡칠해서 뭉쳐있거나, 표면에 기포가 올라와 있는 등 초보자가 봐도 질이 떨어지는 부분을 잡아낼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대부분의 피규어들은 무광처리를 하는데, 가품은 이 부분이 미숙하기 때문에 표면이 지나칠 정도로 유광이 나거나 세세한 부분이 삐져나온 경우가 많다.

특히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2D 캐릭터를 입체화한 피규어 같은 경우는 극소 사이즈 원코인 피규어가 아닌 이상 눈 부분은 데칼코마니로 처리하는데, 가품은 붓으로 일일히 그리거나 제대로 못 붙여서 형태가 따로 논다던지 눈 한쪽의 데칼을 재탕해서 좌우반전을 한 것처럼 처리해 시선 처리가 매우 어색하다. 그리고 질이 매우 좋지 않은 도료나 싸구려 플라스틱 물질을 사용하다보니 화학물질 냄새가 PVC보다 극심한데, 최악에는 건강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

최근엔 3D 프린터와 중국 공장의 각종 노하우 등으로 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가품도 정품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늘었는데, 매우 잘 만들어진 가품은 고화질 사진으로도 분간이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어설픈 부분은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실제 눈으로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박스 디자인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인쇄를 할 때 색감 체크를 안해서 원본에 비해 지나치게 밝거나 흐릿하고 정품 박스 디자인을 그대로 프린팅하되 원 제조사의 로고와 상품명을 스티커로 붙이거나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지워버려 없앤다. 만일 특허권 침해로 고소를 당하면 배로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요소들을 눈거리고 아웅 식으로 없애는 것. 그러나 대놓고 배째라는 식으로 로고와 상품명을 그대로 두거나 박스 디자인 자체를 바꾸는 것도 있다.

일본산 피규어(주로 굿스마일 계열, 메가하우스 등)에는 정품 인증 스티커가 표면에 붙어있어 스티커 유무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으나 일부 해외 수출품에는 스티커가 없다보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구입 및 중고거래시 주의사항[편집 | 원본 편집]

  • 제품 소개를 꼼꼼하게 정독할 것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인터넷 쇼핑 포털사이트, 특히 옥션 & 인터파크 & 11번가 & 쿠팡 같은 오픈마켓에서 판매중인 피규어를 구입했다가 가품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곤 분통을 터뜨리는 후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공식 총판을 맺은 샵 같이 확실한 인증이 되지 않은 경우는 높은 확률로 가품을 판매하는 업자이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픈마켓은 그 특성상 판매자에게 공간을 임대해 주는 곳이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가 그 판매자들이 반드시 진품을 판다고 보장까지 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다. 즉, 이런 곳은 마음만 먹으면 악덕업자들이 활개칠 여건이 갖춰진 셈이니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
악덕업자들이 가품을 판매할 때 가장 흔하게 써먹는 문구가 바로「중국 내수품, 중국에서 생산된 OEM 제품, 정품과 매우 흡사한 해외산 특수품, 박스가 없는 벌크 제품」이니 이걸 통해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부 정품이라 당당하게 말하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설명한게 포인트인데, 100% 가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1] 참고로 대부분의 피규어는 굿스마일 컴퍼니처럼 직접 해외에 공장을 차리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이 영세기업이라 중국이나 인건비가 싼 국가의 공장에 하청을 주는 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정품을 취급하는 판매처도 원산지는 중국산이나 OEM이라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가품 사기범들이 OEM을 악용하는 바람에 커뮤니티에서는 정품 문의를 했을 때 OEM가 나오면 일단 거르라고 할 정도로 OEM 단어의 인식이 안 좋아진 상태다.
  • 피규어 전문점 혹은 제조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구입
전문점의 경우 피규어 제조사와 공식 총판 계약을 맺었거나 아미아미 같은 해외 피규어 거래처로부터 정품을 공급 받는 형식으로 오랫동안 운영 중인 곳들이니 믿고 구입해도 된다. 굿스마일 컴퍼니 같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파트너 쉽(=총판 계약)을 맺은 한국 업체의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으니 확인이 쉬운 편. 그리고 최근엔 굿스마일 컴퍼니처럼 한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 온라인샵을 만든 경우도 있고, 능력이 된다면 해외직구도 좋은 선택지다.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업체들은 신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한데, 대부분 사업자 등록조차 안하고 잡상점 형태로 운영하고 가격이 비정성적으로 책정되어 있는 등 수상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악덕업자들은 가품 제조 및 유통에 별다른 부대비용일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으니 싸다고 무작정 달려들지 많고 의심을 하는 습관을 들이자.
  • 중고거래
피규어는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품목 중 하나로, 특히 단종된 인기 제품의 경우 거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다만, 이걸 노리고 고의적으로 가품 혹은 하자가 있는 걸 파는 비양심 판매자들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중고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판매자로부터 세세한 정보(개봉여부, 내용물 사진 요구 등)를 얻거나 직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대로 정품 피규어를 중고로 내놓은 판매자 입장에서도 일단 의심부터 하거나 무조건 값을 깎으려고 하거나 구매 협상이 거의 다 진행되었는데 갑자기 파토를 내는 악질 구매자들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결국 피규어 중고거래는 판매자/구매자가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수밖에 없다.
가품이나 불량품 이외에 조심해야 할것도 있는데 간혹 미소녀 피규어에 자신의 분비물을 뿌리는 (!) 이상한 짓거리 (?!) 를해놓고 처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있는 사례니 뭔가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나온다면 주의할 것. 이때문에 중고 피규어를 매입하는 곳에서는 UV 라이트로 비춰보고 뭔가 묻은 것이 보이면 매입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 재고여부에 대해 알아본다.
완전 절판된 피규어가 아닌 이상 나중에 재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중고거래를 하는 것보다 전문점이나 제조사 쇼핑몰에서 신품으로 사는 것이 났다. 가품 사기를 당하는 흔한 이유중 하나가 돈을 아끼려고 중고거래를 알아보는 도중 최저가에 혹해서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형태[편집 | 원본 편집]

  • 액션 피규어
    관절 부위에 구동부가 들어가 피규어의 자세를 바꿀 수 있는 형태. 인물과 메카닉의 장르로 만들어진다. 흔히 피그마라고 부르는 것. 단점은 인물 캐릭터 피규어는 외부에서 구동부가 보이는 제품은 구동부가 보여서 보기 않좋은 부분이 생긴다. 그래서 스태츄를 선호하기도 한다. 옷이 천으로 된 탈착식이면 옷을 벗겨놓지 않는 이상은 잘 안보이긴 하지만 옷이 천으로된 탈착식이 아니고 플라스틱이면 옷을 입혀놓은 형태 그대로 구동부를 표현해서 외부에서 보면 구동부가 보이게 된다. 인물은 실리콘으로 외피를 덮어서 관절 구동부가 안보이는 제품도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외피가 열화되서 찢어지는 단점이 있다.
  • 스태츄
    형상이 고정된 형태. 대부분 피규어라 하면 이쪽을 거리킨다. 갸차 피규어나 트레이딩 제품이 주로 이런 식으로 나온다.
  • 트레이딩 피규어
    시리즈 별로 출시하며 박스 안에 피규어가 랜덤으로 들어있다. 크기도 그렇고 가챠퐁 기계에 동전을 넣고 뽑지 않는다 뿐이지 방식은 가챠와 같다. 한 시즌만 출시되고 단종되는 특성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프리미엄이 붙는다. 회사 입장에선 악성 재고가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2] 구매하는 사람은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원하는걸 선택할 수 없기에 지뢰를 밟지 않을까 뽑은걸 또 뽑을까 걱정이 된다. 실제로 지뢰를 밟았다던가 중복된걸 뽑았다고 커뮤니티에 하소연 하는 글을 볼 수 있으며 악성재고보다 더 최악인 상황은 불량품을 뽑아 버리는 것. 물론 그 쪼는 맛(?)이 묘미이긴 하지만 원하는걸 바로 고르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선 감질난다.
  • 넨드로이드

재질[편집 | 원본 편집]

  • PVC
    염화비닐 수지. 소프트 비닐 이라고도 하고 소프트 비닐을 줄여서 '소프비' 라고도 불리운다. 그 플라스틱 합성제로 2000년대 이후 저렴한 가격덕에 대중화된 피규어의 재질이다. 굿스마일 컴퍼니의 대세화로 엔간한 조형들은 레진급으로 뽑히지만 고열, 직사광선, 습기, 먼지에는 매우 약하니 보관 시 주의. 조립식으로 나온건 도색이 안되어 있어 레진만큼이나 완성이 어렵다. 인물은 메카닉 보다 도색이 힘들다.
  • 레진
    아마추어 원형사나 소형 피규어 제조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형용 수지로 실리콘 형틀에 레진을 부어 만든다. 그 특성상 레진 피규어는 극소량만 제조되어 값이 매우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이 도색이 되어있지 않아 도색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입문이 매우 까다롭다.인물은 메카닉보다 도색이 힘들다. 이쪽도 습기와 열에 약한 것은 매한 가지고 내구성이 매우 약해서 떨어뜨리거나 하면 깨져버린다. 완성형 피규어가 없을 때나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하는 물건이다. 소량으로 제작되기에 구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원더 페스티벌 행사때 주로 이렇게 수제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크기[편집 | 원본 편집]

  • 1/1
  • 1/4
  • 1/6 (12인치 사이즈)
    일반적인 인체를 1/6으로 축소하면 12인치 가량이 나오기 때문에 12인치 사이즈라고도 부른다.
  • 1/7
  • 1/8
  • 1/10
  • 논스케일
    원작에 변형을 가해 스케일을 측정할 수 없는 분류. 넨도로이드 등 디포르메 피규어가 이쪽에 속한다.

제조사[편집 | 원본 편집]

일부 규모가 큰 피규어 제조사들은 직접 공식 행사, 전시회를 주최해 전에 만든 피규어들은 물론이고 신작 홍보를 하기도 한다.

브랜드[편집 | 원본 편집]

판매처[편집 | 원본 편집]

주로 일본 아마존이나 각 판권사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나 해외직구에 속하는지라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일부 인기 제품들은 국내 피규어 샵에서 구할 수 있다. 단 한국에선 수입 종류가 한정적이며 단종된 제품은 한국에서 구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서 해외직구로 구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한국 국내샵에서 파는 피규어는 원가와 비교하면 비싼 편인데 관세와 부가세, 샵 운영비, 배송비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단 샵마다 세부가격은 다르기 때문에 국내샵을 이용한다면 값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관련 행사[편집 | 원본 편집]

커뮤니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몇몇 업자들은 문의를 해보면 "정품이 맞다" 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품이라는 사실을 당당히 언급하면 아무도 사지 않기 때문에 속이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국내법상 명백한 사기가 맞으니 고소하면 된다.
  2. 적어도 뽑은 사람이 버릴지언정 이익은 남는다. 한번 상자를 뜯으면 반품도 안되고 가격도 한번 뽑기엔 부담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