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에그

이스터 에그(Easter Egg)는 영어부활절 달걀이란 뜻으로, 프로그래머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 숨겨두는 메시지, 그림, 농담 등의 비밀 요소들을 가리키는 속어다. 제작자들이 게임이나 영상 매체 등에 집어넣어서, 사람들이 찾았을 때 희열감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요소로 사용된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1979년, 아타리 2600 게임기가 미국에서 한창 히트를 쳤을 때, 《모험》(Adventure)이라는 심플한 제목의 게임이 발매되었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에는 다른 회사에서 직원을 빼갈까봐 크레딧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워렌 로비넷(Warren Robinett)이란 사람이 이에 반대하고, 자신의 이름을 숨겨놓고 발매한 것이다.[1]

워렌이 회사를 나가고 나서 어떤 플레이어아타리에 이 사실을 제보했고, 아타리는 처음에 이 이름을 지우고 재발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 스티브 라이트(Steve Wright)라는 직원이 이 메시지를 그대로 남겨두자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게임에도 이런 걸 부활절 달걀(Easter Egg)처럼 숨겨두고, 플레이어들이 이걸 찾아내게끔 하자고 제안했다.[2] 여기서 이스터 에그란 말이 탄생한 것이다.

사례[편집 | 원본 편집]

게임[편집 | 원본 편집]

  • 게임 《두근두근 문예부!》는 캐릭터 파일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는 게임인데, 그 파일들을 열어보면 개발사의 차기작에 대한 떡밥이 나온다.
  • 스타크래프트》의 가축(Critter)들을 여러 번 클릭하면 핵폭발이 일어난다. 진짜 파괴력을 가진 핵폭발은 아니고, 그냥 동물들이 열이 뻗쳐서 죽는다는 설정. 일반 유닛들도 여러 번 클릭하면 짜증을 내듯.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해당 이스터 에그가 뜬 화면.
  2. 서양권에서는 부활절 달걀을 그냥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정원이나 집 안에 숨겨두고 이를 찾는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라는 놀이를 한다. 대한민국으로 따지자면 보물찾기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