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기도권

경사기도권을 과시하는 장기

경사기도권(硬射気道拳)은 만화쿵후보이 친미》에 나오는 무술이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쿵후보이 친미》 극초반, 1부 5권에 나오는 도적 무리 흑염단의 두령 '장기'가 쓰는 타격기. 장타로 적을 타격해 체내에 기공을 반사시킴으로써, 외상보다는 내부 장기를 진탕시키는 기법이다.[1] 타법은 크게 두 종류로, 장타를 내지르는 수법과 머리를 두 손 사이에 놓고 마주치는 수법이 있다. 후자 쪽이 단연 위력이 발군. 그 위력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동작이 크다는 결함이 있어 지친 상태의 친미는 그 빈틈을 찔러 승리하는데 성공한다.

경사기도권은 극초반의 스쳐지나가는 적이 사용하는 무술이지만, 두 손으로 수박을 손뼉 치듯이 후려쳐 수박 내부를 갈아버린 다음 '네 머릿속도 이 꼴로 만들어 준다'고 하는 퍼포먼스는 당시 죽음의 위기에 몰린 친미의 상황과 겹쳐 독자들에게 실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해적판인 《권법소년 용소야》 시절부터 봐오던 올드한 독자들은 주인공 친미의 장기인 통배권과 함께 《쿵후보이 친미》에서 가장 인상적인 권법으로도 자주 꼽을 지경. 한 여름, 수박을 두 손으로 쫙 치면서 경사기도권 흉내를 내던 추억은 한일을 불문하고 상당히 흔한 듯하다.

오마주 및 기타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 라이트 노벨초인동맹에 어서 오세요》에서도 경사기도권이 거론된다. 하지연(블랙 레오파드)은 초인 슈츠의 내구력을 돌파해 내장을 파열시키고자 C4 폭탄을 붙여놓고 폭발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딱히 권법은 아니지만 하지연이 이 기술에 즉흥적으로 '경사기도권(傾斜氣道拳)'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한자 표기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쿵후보이 친미》의 오마주로 보인다.
  • 한국무협 소설에 자주 나오는 내가중수법의 논리가 딱 경사기도권과 일치한다. 사실 내가중수법과 경사기도권 모두 중국의 내가권에 얽힌 이야깃거리에 영감을 받아 탄생해서 그렇다.

각주

  1. 친미도 처음 맞았을 때는 외적 대미지는 크지 않았지만 잠시 후 몸 속에 충격을 느끼면서 토하기 시작해서 다시 싸울 때까지 계속 토하고 고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