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tchan

2000년대 중반 경부터 운영을 시작해온 독일 혹은 독일어권 웹 사이트. 성향이나 게시글 작성 방식, 사이트 디자인 등은 4chan에서 따왔다. 2023년 기준 폐쇄한 사이트이다. 사이트 상징은 철십자+스이세이세키[1]이며, 한국에서는 폴란드볼 만화의 원산지 및 페페 더 프로그로 잘 알려져 있는 사이트지만 독일 본국에서는 일베급 막장 사이트+혐오단체로 인식되고 있다.

성향[편집 | 원본 편집]

여느 ch 계열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대체적으로 모두까기 성향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워낙에 극단적이고 반윤리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서 독일판 4chan이자 한국에서도 몇몇 사람들에 의해 '독일판 일베'일간 베를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보통 나치에 대한 것을 굉장히 민감하게 여기는데[2] 여기는 그런 것도 없고 히틀러를 우상화하거나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독일에서 나치 관련된 것은 자칫 잘못하면 감방신세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문제다. 독일은 학술적 목적을 제외한 나치 관련 자료 유포가 금지되어있기에 유머 지향인 백괴사전 영어판에서도 나치 관련 문서에선 관련 틀이 따로 있을 정도.[3]

사이트 이름 자체가 영국인들이 독일인들을 모욕할 때 썼던 단어 '양배추'를 독일어로 적은 'kraut'에서 유래되었다.[4] 그러니까 애초에 사이트 이름부터가, 한국으로 치면 "조센베스트" 혹은 "조센징넷" 정도 되는 어감이라는거다. 단 독일 본국에서도 저 멸칭이 꽤나 잊혀진 멸칭이고 이젠 약한 축에 속한다고 해서 더 적절히 말하자면 김치를 사용한 정도라고. 이와 같은 모두까기 성향때문에 디시인사이드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디시처럼 몇몇 게시판에서 저러는 게 아니라 그냥 사이트의 98%가 실베, 일베급 막장이라는거다.

4chan만큼 인종차별 드립도 잘 사용되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쿠 클럭스 클랜을 옹호하는건 기본이고, "모든 한국인=입양아" 드립이라든가[5], "일본인=선함의 상징" 같은 국민성 드립부터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하는 게시글까지 올라온다. 그 예시가 '미국의 금융을 유대인들이 잡고 있기에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다른 나라를 착취하고 그 돈은 유대인에게 돌아간다'... 하는 음모론급 글을 쓰고 '독일이 유대인을 한명이라도 더 죽여 세계를 구원했어야 한다' 하는 답변이 달리는 식이었다고. 인종차별은 국제(international) 게시판인 int 채널이 가장 유명한데[6] 그 중 유명한 사례로 폴란드볼 밈을 사용해 국적을 알리는 제도를 사용하다가 어느순간 유럽 연합에 가입된 국가들은 모두 유럽연합 모양의 공이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유럽연합공이 된 나라 사람들이 하나같이 유럽우월주의를 주장하고 다녔고 유럽공이 되지 못한 나라 사람들을 차별했을 정도다. 애초에 폴란드볼 밈 자체도 영어를 못하는 폴란드인 Wojak에게 인종차별 드립을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독일인들 입장에선 위법지대에 범법행위(...)를 하고 다녀서 다크웹(딥웹)이랑 엮이고 비교당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딥웹이 경찰이나 형사가 지켜볼 정도로 불법 밀거래나 범죄가 성행하는 뒷골목이라면, 여긴 경찰이 주시할 정도로 불법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범법행위가 잦은 유흥가 술집같은 곳이라고.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이트로 독일 전역에 알려져 있다지만 몇몇 독일인들은 해당 사이트를 완전한 자유지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몇몇 사이트에서도 "정보 교환은 자유로운 사이트였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몇몇은 독일에서의 제3제국 관련 묘사를 하면 잡혀가는 법을 회피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4chan의 영향을 받은 사이트라 그런지 소아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후문도 많다.

밈 및 긍정적인 면[편집 | 원본 편집]

그럼에도 세계의 인터넷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페페 더 프로그[7]라든가 '트롤러'라는 단어를 파생시킨 트롤 페이스 밈도 여기서 나왔고, 이곳의 네임드 Wojak과 그로부터 파생된 얼굴 짤도 여기서 나왔으며, 폴란드볼도 여기서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영어권에서 이 사이트 이름을 입력하면 태반이 폴란드볼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반면 한국에서의 "한국 인터넷 문화를 다른 나라보다 훨씬 오염시켰다" 라는 평이 주인 씨벌교황에 대한 평가만큼 "세계인들의 인터넷 문화를 혐오로 물들게 한 원흉 사이트 중 하나"라는 평도 있다. 실제로 위에 나열된 밈들 중 3개는 벌써 대안우파에서 마스코트로 사용하거나, 인종혐오 선동 소스가 되거나, 정치인을 극단적으로 지지한 드립 등에까지 주로 쓰는 밈이 되어버렸다.

폐쇄[편집 | 원본 편집]

사이트가 2018년부터 서서히 불안정해져서 툭툭 끊기기 시작했고, 2018년 3월 21일부터 갑작스럽게 사이트가 폐쇄되었다. 이 당시 독일의 반(反) 혐오발언법 때문에 공식 폐쇄되었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냥 관리자들의 방치로 인한 접속불가였고, 다시 접속이 가능해졌다가 관리자가 결국 운영을 포기했다. 실제로 아래 관련 인터뷰 기사에서도 "우리는 폭탄 위에 앉아있는 것 같다", "콜레라페스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라는 뉘앙스의 답을 한 것으로 보아 사이트의 막장성으로 관리가 힘에 부치니 운영을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

사건사고[편집 | 원본 편집]

  • 독일판 일베라는 별칭까지 달 수 있을 정도로 미친 글도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이니만큼 워낙에 가짜 테러예고 게시글, 합성 짤까지 올라와서 경찰들도 난항을 겪은 적도 있을 정도다. 아예 가짜로 합성된 사진이 독일 전국적으로 난리가 난 경우도 있다. 포커스 출처, taz 출처 이에 대한 관리자 인터뷰도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실제 인터넷에 올라온 살인 예고가 실제로 일어난 일도 꽤 있어 이런 주의를 기울이긴 하지만, 여긴 그냥 수시로 가짜 게시글이 올라오는 곳이었다 한다.
  1. 한국에서는 실장석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2. 어느정도냐면 돌아다니는 썰로 독일에서는 게임에서 하켄크로이츠가 플레이어가 보는 시점 뒤에 있어서 실제로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거나, 심지어 아예 미사용된 데이터인데도 검열을 진행해야만 독일에 정식발매를 할 수 있게 했을 정도로 게임 규제가 철저하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아돌프 히틀러같은 인물의 초상화 묘사도 금지되어서 하츠 오브 아이언 4 독일판에서는 검게 음영처리 시키기도 했다.
  3. 독일어 위키백과도 비슷한 이유로 면책 조항이나 경고 틀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비로그인 사용자 및 신규 사용자는 편집을 못하게 막아놨다.
  4. TMI이겠지만 이 풍조는 영국에서는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는지 뭔가 나라 말아먹는다는 이미지가 있으면 양배추 같은 걸 갖다대는 게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리즈 트러스의 멸칭 중 하나가 바로 'Lizzy Lettuce'였다. 이름과 성의 첫 글자가 같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5. 다만 이는 한국인 사용자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밈에 가깝다.
  6. 해당 게시판이 영어를 사용한다는 특징 때문이기도 했다.
  7. 지금은 대안우파에서 대놓고 쓰는 캐릭터가 되어서 제작자도 공식적으로 사망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