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식 중장갑차

KasaharaIku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31일 (월) 22:28 판 (→‎사용)

92식 중장갑차(九二式重装甲車 큐니시키주소코샤)는 일본 제국이 최초로 직접 만들어낸 준전차(Tankette)이다. 일본군 육군의 기갑부대용으로 계획되어 이시카와지마 자동차 제조소(株式会社石川島自動車製造所)[1]에서 만들어졌으며, 주로 정찰이나 보병지원용으로 쓰였다. 보통 경전차로 분류되지만, 특이하게 중장갑차라는 명칭이 붙어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전차는 보병사단으로 배속되는데, 정작 이 무기는 기갑부대를 위한 용이라서 중장갑차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2]

개발사

제1차 세계대전이후에, 많은 유럽국가들이 기병대의 기계화에 착수하였으며,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여기서 몇몇 차량을 도입해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차륜형 장갑차는 만주의 열악한 도로 상황과 혹독한 겨울로 인해 큰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일본군은 여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장갑차를 기존의 기병대 진형과 결합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펼치었다.

1920년대 초반부터 일본군은 치바 현에 소재한 황립육군기마사관학교에서는 영국의 카든 로이드 경전차(Carden Loyd tankette)와 프랑스의 르노 FT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유럽산 경전차의 시운전을 실행하였다. 1929년, 일본은 카든 로이드 경전차를 기반으로 해서 기존의 장갑차 부족을 해결할 새로운 형태의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92식 중장갑차는 처음엔 궤도와 차륜을 동시에 장착하고, 전후진이 둘 다 가능하며, 수륙양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그러나 시운전은 성공적이지 못하였고, 일본 육군 역시 이러한 기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수륙양용전차는 폐지되었고, 오직 육상에서만 운전이 가능한 형태의 궤도형 차량으로 바뀌게 된다.

생산은 이시카와지마 자동차 제조소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1932년에서 1939년 동안 총 167대를 만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구동 장치에 있던 문제를 고친 이후로 만주와 중국의 열악한 도로와 거친 지형에서 나쁘지 않은 정도를 보였으며, 속도는 40km/h에 달하였다. 몇몇 차량은 전조등 2개를 장착하여 야간 작전기능도 보유하였으며, 마크 4 오츠[3]의의 경우에는 무전기 역시 장착되었다.

92식 중장갑차는 중일전쟁 중 94식 준전차로 교체되었다.

장갑과 무장

92식 중장갑차의 경우에는 6~12mm에 이르는 리벳용접식 장갑을 장착하여 무게를 3톤까지 줄일 수 있었지만 일반 소총탄에 뚫일 정도로 장갑이 빈약하였다. 장갑과 무기 모두 유럽제 차량에 비해 더 가벼웠지만 고작 속도는 시속 40km밖에 나오지 못하였다.

무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차량이 2기의 기관총을 포탑과 차체에 각각 1기씩 장착하였다. 나중에는 호치키스사의 것을 라이센스 생산한 13mm 97식 중기관총이 차체에 장착시켜 주포로 썼다. 주포의 회전은 제한되었지만, 회전형 접안렌즈를 조준기에 장착하고 고각사격이 가능하게 만들어서 대공사격 역시 가능하였다. 부포는 6.5mm 탄환을 쓰는 91식 경기관총을 썼으며 나중에 7.7mm 97식 경기관총이 수동 회전식 포탑에 장착되었다.

차량 생산이 끝나고 나서는, 지속적인 무기 개량을 실시하였다. 몇몇 기종에는 97식 중기관총을 대체하여 98식 20mm 기관포가 장착되었다. 몇몇 기종에는 37mm 전차포가 장착되었으나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또한 포탑 후방의 대공 무장을 제거하여 91식 기관총이나 97식 기관총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엔진 해치의 경우에는 개폐가 가능하도록 개조하여 기관총을 보병이 타서 직접 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변형

주요 변형으로는 3가지 형태가 있다. 최초의 형태인 차륜형 장갑차나 방수형 차체와 부낭, 소형 고무 타이이어, 그리고 프로펠러를 장착한 수륙양용전차(92식 아-이-고)는 고속으로 회전시 트랙을 이탈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신형 서스펜션을 장착한 기종으로 바뀌었다.

92식의 제 1기 형태는 6.6mm 경기관총을 각각 차체와 포탑에 장착하였다. 일본군 기갑사단에 쓰여서 1932년 하얼빈 전투에 참가하였다.

제 2기 형태는 차체에 13.2mm 중기관총을 장착하였고, 대공 능력을 갖추어 그 유용성 역시 높였다. 일본군 8사단의 특수기갑대에 의해 1933년 4월, 레헤 전투에 참가하였다.

제 3기 형태는 1942년 4월, 만주에 배치되었다. 해당 기종은 새로운 형태의 관측창과 다른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한 바이저, 그리고 7.7mm 96식 경기관총을 포탑에 장착하였다.

사용

92식 전차는 주로 관동군조선진주군에 배치되었다.

92식 전차는 하얼빈 전투의 제 1 기갑연대와 레헤 전투에서 8사단 소속의 특수기갑대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각주

  1. 오늘날의 이스즈 자동차
  2. 여담으로, 비슷한 사례를 미국의 M1 전투차량에서도 볼 수 있다.
  3. 1934년 모델로 88파운드(약 40kg)에 0.6마일(약 1km)의 송신거리를 지녔으며 뒤집힌 L모양의 7.0m짜리 안테나를 장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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