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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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20대 남자를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이대남이라는 단어가 적극적으로 부각된 시기는 2021년 4월 7일 치러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 및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실정과 페미니즘 성향에 대한 20대 남자들의 반발심리가 불거져 나오면서 이를 언론에서 기사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용어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유행했었던 이대녀(이화여자대학교 출신 여성을 의미)가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된 것과 대비되어 이러한 성향에 반발하는 대칭적인 의미에서 어감이 자연스럽게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대남에 속하는 연령대의 남성들이 모두 여성을 혐오하거나 반 페미니즘 성향을 가졌다는 것은 아니며,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이대남에 대한 프레임을 씌워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

파급력[편집 | 원본 편집]

86세대와 유사하게 이대남은 주로 200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Z세대의 청년들을 의미한다.[2] 이 시기에 출생한 청년들은 2020년 전후로 성인이 되어 유권자이면서 대부분 징병제에 의해 군복무를 수행중이거나 전역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연령대이다.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대남이 정치권의 이슈로 부상한 원인은 문재인 정부더불어민주당이 내세웠던 성평등, 기회의 균등과 같은 슬로건들이 지켜지지 않고 심지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공통적으로 부하 직원에 대한 성범죄로 말미암아 불명예 사퇴로 귀결되어 이 모습이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형태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한창 사회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이대남들에게 취업의 문이 좁아지고, 사회적 활동마저 거리두기 등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쌓여가다가 2021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이준석 위원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대남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행과 선거 캠페인을 벌이면서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의 7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는 결과가 나와 정치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3]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오세훈 후보는 무난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다.

또한 오세훈 당선에 커다란 기여를 했던 이준석은 꾸준히 이대남을 대변하는 정치 활동을 벌였고, 청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초대 대표에 당선되면서 이대남에 대한 정치권의 시야가 변화하게 되었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이대남 현상은 정치권에서 흔히 생각하는 나이가 젊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다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4] 이는 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20대 남성에게서 두번째로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게 이대남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지지가 높아지면서, 반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라 생각했던 청년층의 이탈은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를 의식하여 세대포위론이라는 전략을 내세웠고 대선 당시 윤석열과 충돌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20대 여성의 경우 오히려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강하게 나타났고 조선일보는 이에 대하여 세대포위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했다.[5] 2021년 재보궐 선거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는 기득권에 대한 청년층의 반발심리 및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표출되고있다.

오히려 진보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86세대 역시 2020년대를 전후하여 대부분 50~60대 연령층에 속하므로 이들이 주축이된 문재인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정책들에 대한 청년층의 비판과 반발 심리는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역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기득권에 속하는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의 계파나 사소한 트집잡기와 같은 구태를 보여주다가 낙선했기 때문에 당내 쇄신을 원하는 여론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7년 대선 당시의 이대남의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89프로에 육박했고 2022년 대선 때는 2030 남성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향후 윤석열의 정국 운영에 따라 지지율이 확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을, 반대로 나라 살림을 제대로 한다면 2027년 차기 대선 때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속적인 젊은 세대의 인구 증가로 안정을 추구하는 젊은 보수의 목소리가 커질 예정이다.

정치적 성향[편집 | 원본 편집]

정치적 성향은 전 세대 통틀어서 유동이 심한 편이다. 박근혜 탄핵[6] 전후와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19대 대선 당시 많은 20대 유권자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였다. 이후 위에 나온 것처럼 문재인 정부에 비판이 늘면서 20대 대선에 윤석열이 당선되기도 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와 사당화 논란으로 부정평가가 60프로를 넘으면서 다시 지지율이 추락하였다. 당시 20대 이용자가 많은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높아졌다. 이로써 특정 정당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 세대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무당층이 가장 많은 세대이기도 하며 정치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는 비율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또한 지도자의 권위를 강조하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지도자는 비판을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탈권위적 특징 때문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논외로 일베저장소처럼 전두환을 옹호하는 20대도 없지는 않다.

민주당의 우상호는 20대가 유동이 너무 심한 탓에 표심을 얻기가 까다롭다고 하였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20대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는 20대 남성의 특징은 보수화가 되었다기보다는 더욱 정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 미디어연구가는 20대는 보수화가 된 것이 아니라 과격화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7]

다만 민주노총, 전장연 등의 일부 극좌, 진보 세력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레디컬-비레디컬 구분없이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크게 부정적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2020년대 이대남 입장에서는 86세대의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86세대 마저 진보층이 아닌 보수층(기득권)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이대남·이대녀 논란’이 키운 성별갈등…“정치권, 악용 말아야", 헤럴드경제, 2021년 5월 8일
  2. 자조적인 의미로 N포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Millennial 세대와 90년도 후반 ~ 00년도 후반을 아우르는 Z세대를 일컫는다.
  3. 오세훈, 서울 전역 우위로 압도적 승리…‘이대남’ 전폭 지지, 국민일보, 2021년 4월 7일
  4. 보강설명을 하자면 사람에 따라 경우가 다르나 님비, 핌피, 포퓰리즘에 비판적일수록 정치병에 매몰되기를 거부하는 성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는 소문의 확산과 함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의사를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는 경향이 일어나기 쉬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숨은 잠재적 유권자층이 변동되는 때는 진상이라고 표현되는 계층이 의회의 힘을 빌려 자신의 직장생활 및 일자리를 위법적으로 위협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측될 때다. 숨은 유권자층의 투표권을 통한 의사표현은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정치권의 님비, 핌피, 포퓰리즘 문제를 향한 불신이자 경멸일 수도 있다. 결국 나이에 의한 고정관념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지층의 변동이 유권자 자신의 생계를 향한 위협이라면 미시정치학적 관점에서 예측하는 것은 어려워질 수 있다.
  5. 진영·지역이 결정적...이준석의 ‘세대포위론’은 없었다
  6. 당시 분위기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곤 전부 부정적이었다. 새누리당의 비박계 등의 세력도 박근혜를 향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탄핵에도 동참했다.
  7. 박정훈. “"20대 현상은 K-포퓰리즘... 보수화 아니라 과격화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