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목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5월 9일 (목) 22:41 판 (→‎레일 버스)

개요

선로와 도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특수 차량. 정식 명칭은 도로-철로 병용 차량 쯤 되지만 벤츠 유니목이 보선 차량에 도입되면서 업계에서 일반 명사화 되었다. 일본에서는 궤륙차(軌陸車,きりくしゃ)라고 부르며, 미국에서는 Road–rail vehicle이나 HY-RAIL[1]이라 부른다.

꼭 트럭일 필요는 없어서, 용도에 따라 크레인, 포크레인 같은 건설장비를 개조해서 만들기도 한다. 탑기어에서는 카라반 트레일러를 유니목으로 개조해서 속도 경쟁을 펼쳤다.

용도

보선 차량

유니목 입환 영상

코레일 고속선 긴급출동 유니목

주로 모터카로 활동한다. 운행 종료 후 차량기지에서 보선 위치까지 이동해야 하는 기존 차량과는 달리 작업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도로 건널목을 통해 즉시 투입할 수 있고, 도로에서도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해 공장에서 자재를 받고 바로 투입할 수 있어서 따로 옮겨 싣을 필요가 없다. 단순 보선 작업에서는 월등히 효율이 좋은 셈이다.

힘이 좋은 차량들은 입환기로도 활약한다. 특히 차량공장에서는 지게차를 개조한 것으로 차량을 이동시킨다. 엄밀히 따지면 기관차가 끄는 입환이 아니기에 인력입환으로 분류된다.

비상복구용 차량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탈선 및 단전 사고에도 출동이 가능하여,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일반 보선 차량을 투입할 경우 차량기지에서 사고 지점 사이에 움직일 수 없는 열차 편성이 하나라도 있다면 운행이 어렵지만, 유니목은 건널목 내지 비상용 출입시설을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설령 도로와 접점이 없는 고속선이라도 크레인으로 차량을 선로에 올려놓을 수 있다.

레일 버스

원래 레일 버스라 함은 일반 승합 차량을 철도 전용으로 개조한 차량을 뜻하지만, 유니목과 레일 버스를 섞으면 철도와 도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여객 차량이 된다.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주도로 DMV(Dual Mode Vehicle)을 개발하고 있다. 처음엔 JR 홋카이도가 진행했으나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연구를 포기했다. 2017년 현재 아사토선에서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다.[2] 상용화되면 로컬선의 수요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되며, 재해·사고로 선로 폐쇄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구간의 대체 수송을 DMV의 우회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기관사가 차량 면허를 소지하거나 기관사와 운전사 2명을 고용해야 하고, JR 홋카이도 개발 기간 중에 궤도 회로 미점유 문제가 불거져 신호 시스템을 전면 개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에서도 정선선 등의 벽지 노선을 위해 개발한다고 밝혔다.[3]

방식

궤도 차륜에 동력이 연결되는 방식과,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처럼 궤도 차륜은 가이드 역할만 하고 지면이나 궤도와 접하는 고무 타이어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방식이 있다. 전자의 경우 구조가 복잡하지만 신호 보안 장치의 작동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다. 후자는 간단한 구조로 개조가 쉽지만 신호 보안 장치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4]

일반 트럭의 타이어를 철도 차륜으로 개조한 차량도 유니목이라고 부르지만, 불법 개조일 뿐더러 타이어가 없으니 도로에 나갈 수 없다. 그리고 2012년 경의선-용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이렇게 개조된 차량을 사용하다가 제동 미숙으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5]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의 관리감독이 엄격해져서 이런 형태의 차량은 볼 수 없게 되었다.

각주

  1. 유니목처럼 철도 보선 차량 개조를 하는 회사의 등록상표가 대명사가 된 케이스다.
  2. CASSIOPEIA, 아사카이간철도: DMV 선로로 전환하나? 칸노우라역도 크게 바꾼다, CASSIOPEIA의 철도이야기, 2017.03.10.
  3. 철도, 도로 모두 달리는 ‘레일버스’ 개발한다는데...안전성 논란, 중앙일보, 2017.08.08.
  4. 합성이나 장난같지만, 실제로 코레일에서 사용하던 차량이다. 경의선 공사 당시 사고가 난 차량도 다름아닌 기아 세레스 개조차량.
  5. 경의선 전철 공사현장 사고...9명 사상, YTN,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