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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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th–50th Streets – Rockefeller Center (IND Sixth Avenue Line) track repair 2012-09-22 18.jpg

철도 보선(保線, maintenance of way)철도 등의 육상 교통 시설물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노면전차의 인력 궤도 보수(대한뉴스)

코레일 보선반의 궤도교체작업

통상 보선은 철도나 궤도 등에 대해서 사용하는 말로, 시설물이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보수를 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광의로 보면 교량, 터널, 절개면이나 성토같은 토목시설물부터 궤도 시설물이나 노반, 여기에 부수한 각종 표지물이나 신호장치, 집수정이나 배수로 같은 수리시설, 전차선이나 전력선, 통신선과 같은 부수되는 각 시설의 유지 및 관리 전반을 포괄하지만, 좁게 보면 토목시설물과 이를 사용한 노반과 궤도 등에 한정하여 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좀 더 포괄적인 용어로서 선로 보수 내지 시설 유지보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철도의 경우 무거운 차량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만큼 시설물에 가해지는 부담이 막대하며, 전통적인 자갈궤도의 경우 이로 인해 지속적인 변형과 파괴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보수하지 않을 경우 점차 형태가 어그러지면서 주행안정성을 해치고,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태를 확인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수를 하게 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작업 내용에 따라[1][편집 | 원본 편집]

전력설비 보수는 시설반이 아니라 전기반에서 담당한다.

  • 궤도 작업
    • 궤도 보수 : 궤간의 정정이나 레일의 면맞춤, 줄맞춤 등 레일 면의 형상, 레일의 정정이나 재설정, 침목 위치 정정, 총다지기, 자갈치기 등 도상 형상 등 궤도의 전체적인 형상을 유지보수하는 작업을 말한다.
    • 재료 보수 : 궤도에 사용된 각종 재료들, 레일이나 침목, 콘크리트 도상 등을 보수하는 작업을 말한다. 레일을 연마하거나, 용접하는 작업은 여기에 포함된다.
    • 재료교환 작업 : 레일, 침목, 도상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각각 재료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아예 궤도 전체나 궤광(레일과 침목의 결합체) 째로 교체하기도 한다.
  • 분기기 작업
    • 분기기 궤도 보수 : 분기기에 포함된 궤도를 보수하는 작업이다. 분기기는 철도 신호와의 접점이면서, 일반 궤도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작업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 분기기 재료 보수 : 레일이나 크로싱 등 관련된 재료를 보수한다.
    • 분기기 재료 교환 작업 : 분기기의 각 부속품들, 포인트부, 리드부, 크로싱 부 등 각 개별부분을 교체하거나, 분기기 틀 전체를 교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 노반 작업
    • 시공기면 정리 : 도상 및 궤도가 올라가는 노반의 기준면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 비탈면 보수 : 성토지나 절개지로 인해 발생한 선로 주변의 비탈면을 보수하는 작업이다. 낙석이나 산사태 등을 예방하는 활동이다.
    • 노반 배수 : 배수관이나 물막이 등을 새로 설치하는 등 침수나 유실(쓸려나감)을 막기 위한 제반 활동을 말한다.
    • 배수로 정비 : 기존에 설치된 배수로나 암거 등을 청소하는 작업이다.
    • 제초 : 수목,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제초가 부실할 경우 낙엽이 쌓여 차가 미끄러지거나, 궤도 회로 동작을 방해하거나, 노반을 망가뜨리는 등의 일이 생길 수 있다.
  • 기타 작업
    • 제설 : 더 말할 필요가 없지만, 단순히 눈을 치우는 거 외에 제설차를 운행하거나, 눈 피해를 막기 위한 제반 작업을 포함한다.
    • 동상작업 : 궤도나 노반이 얼어서 기능저하가 나는 것을 해소하고, 터널 내에 고드름이나 얼음을 제거해서, 열차와 시설물의 피해를 예방하는 작업이다.
    • 운반작업 : 각종 작업에 필요한 재료를 반입하거나, 작업의 결과로 발생한 폐품이나 토사 등을 반출하는 작업이다.
    • 건널목 작업 : 건널목에 관련된 시설물들을 보수하는 작업이다.
    • 제표 작업 : 선로제표라 불리는 각종 표지물을 도색, 청소, 교환, 바로세우는 작업이다.
    • 환경정리 : 작업으로 발생하거나, 기타 사고나 자연재해, 여객 및 공중이 발생시킨 오염이나 적치물 등을 청소하는 작업이다.
    • 선로용품 설치 : 기타 선로에 관련된 용품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 순회보안작업
    • 도보 순회 : 선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하면서 선로의 상태를 확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 열차 순회 : 열차에 첨승하여 선로의 상태를 확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 보안 작업 : 선로와의 접점을 가지는 철도 신호 관련 작업 일체 및 이에 대한 입회 감독을 하는 것이다.
  • 선로검사
    • 조사 : 사고 등과 관련환 조사 및 입회를 의미한다.
    • 궤도보수 점검 : 궤도의 상태를 점검, 검측하고, 작업의 필요 여부, 작업의 결과 확인을 실시하는 작업이다.
    • 궤도재료 점검 : 레일탐상을 포함해, 침목, 분기기, 도상, 이음매 등을 점검하는 작업이다.
    • 선로 구조물 점검 : 터널, 교량, 성토 및 절토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작업의 주체에 따라[편집 | 원본 편집]

  • 인력 작업
말 그대로 사람의 힘으로 실시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 기계 작업
각종 보선장비를 동원해 실시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특히 작업에 투입되는 장비의 구성에 따라 정례화된 1종, 2종 등의 기계작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 제1종 기계작업

    멀티플 타이 탬퍼 작업

    멀티플 타이 탬퍼(MTT) 또는 스위치 타이 탬퍼(STT), 밸러스트 콤팩터(CO), 밸러스트 스태빌라이저(DTS), 밸러스트 레귤레이터(RE)가 포함된 작업이다. 장비 전부가 투입되거나, 일부만 투입되기도 한다. 장비구성에 따라 궤도의 면맞춤, 줄맞춤, 평면성 보정, 총다지기, 도상정리 등의 작업을 실시한다.
  • 제2종 기계작업

    밸러스트 클리너 작업

    제1종 기계작업에 더해서 밸러스트 클리너(CL)와 여기에 부대하는 컨베이어 호퍼차, 자갈화차 및 견인용 기관차 내지 모터카(MC)가 포함된 작업이다. 더 대규모 작업인데다, 장비의 특성상 전차선에 접촉 가능성이 있어 전력공급 중지 등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필요로 한다. 주로 자갈치기라 불리는 분니·토사 제거와 자갈 보충을 포함하여 궤도의 면맞춤, 줄맞춤, 평면성 보정 종합 작업을 실시한다.
  • 기타 기계작업
    레일 표면을 삭정하여 레일의 손상을 예방하는 레일연마차 작업, 흡진청소차 및 고압살수차를 사용한 지하구간 내부 청소 작업 등이 있다. 참고로 열차로 취급되는 궤도 검측차, 레일 탐상차 등의 운행도 넓게 보면 기계작업이라 분류할 수 있다.

작업 방식에 따라[2][편집 | 원본 편집]

  • 차단작업
    열차 및 차량의 운행을 중지시키고 실시하는 작업.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대규모 작업에 사용하지만, 열차운행을 막기 때문에 실시할 수 있는 시간대의 제약이 발생한다. 보통 야간 시간대 같은 열차가 없거나 적은 시간대에 실시하지만, 긴급복구 등 중대한 작업이라면 열차를 운휴시키고 실시하기도 한다. 차단작업을 하는 경우 양방향 운전을 하거나, 인근역 대피정차, 또는 우회나 운휴 등 운전변경 조치가 따른다.
  • 열차사이작업
    열차 운행 상황에 따라 열차가 없는 시간대에 승인을 받아 즉시성 있게 시행하는 작업. 열차운행에 지장이 생기거나, 운행중인 선로를 침범하는 작업일 경우 실시한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작업현장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고로 직결된다.
  • 상례작업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선로에 인접해 실시하는 작업이다. 선로순회나 소보수, 제초나 선로주변 시설물의 점검, 보수는 여기에 해당한다.

인원과 조직[편집 | 원본 편집]

보선 작업의 실시에는 막대한 인력과 이들의 노동이 소요된다. 이 작업을 하는 사람을 예전 표현으로는 보선원(platelayer, navvy), 근래의 명칭으로는 시설관리원으로 통칭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선 작업은 막대한 노동력이 들어가는 등 1인이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의 팀을 구성하여 실시하게 된다. 이를 선로반(gang)이라고 칭한다. 한편으로 인력작업을 전담하는 조직과 기계 작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분하기도 하며, 후자를 장비팀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작업 협의의 편의나 모터카 등 장비 운전의 편의상 에 병설된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별도의 보수기지를 두어 여기에 배치되기도 한다.

보선 작업을 실시함에 있어서 단순히 작업인원만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적으로 작업에 투입되는 인원 외에 관련 인원이 추가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작업 책임자가 반드시 선임되어 현장에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책임자는 작업의 협의와 지휘·감독을 실시하고, 안전관리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작업 책임자와 별개로 작업을 실시하는 구간의 인접한 역장과 열차 운행에 대한 안전 협의를 실시하고, 열차운행 중지 여부 작업 내용을 확인하며, 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한 열차방호 조치를 하는 전담자인 철도 운행안전 관리자를 배치하게 된다. 또한, 작업과 관련하여 전차선이 있는 구간에서 전력의 차단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 이에 관련한 방호 조치를 하는 전기 안전 관리자의 배치도 의무부여가 되어 있다.

그리고 보선 작업은 열차 운행 중에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차단작업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인접 선로에는 열차가 운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열차 등의 접근을 감시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사람을 배치할 의무가 법률로서 규정되어 있다[3]. 이를 담당하는 사람을 열차감시원 내지는 법정용어로 열차운행감시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감시 외의 업무를 해서는 안되고 오로지 열차 감시만을 실시하며, 신호용 깃발, 확성기, 경보기, 무전기를 상비하고 있어야 한다.

보선 작업은 단선 구간이나 비교적 열차빈도가 적은 선구에서는 주간에 열차가 없는 틈을 활용하여 작업하지만, 경부선 처럼 상시 열차가 다니는 구간이나 수도권 전철 구간이나 도시철도처럼 빈도가 높은 곳에서는 야간에 열차가 없는 시간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심야 근무 내지는 교대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작업이 야외에서 이루어지는데다, 기후와 날씨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작업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업무내용이 전반적으로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라 함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철도를 편하게 이용하는 데에는 보선 작업을 하는 여러 분들의 노고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자.

공구와 장비[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의 건설, 토목용 수공구류가 철도에서 그대로 사용되지만, 그 외에 특수하게 사용되는 수공구들이 다수 존재한다. 아래는 보선작업에 특수하게 사용되는 수공구나 기계류이다.

  • 스파이크 해머
    목침목에 박는 개못을 박기 위한 망치이다. 통상의 망치와 달리 머리 부분이 좁고 길죽하다. 개통 행사에서 도금하거나 은장으로 만든 해머를 들고 침목에 개못을 박는 세레모니(골든 스파이크)를 하기도 한다.
  • 비터(beater)
    보선원의 상징과도 같은 장비로, 곡괭이 처럼 생겼지만 끝 부분이 넙적하게 생겼다. 자갈을 다지는데 사용한다.
  • 밸러스트 포크
    자갈을 고르고 걸러내는데 쓰는 수공구이다. 농기구의 포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촘촘하고 넓다.
  • 레일 터너
    레일을 뒤집거나 이동시키는데 쓰는 공구이다. 1.2m 정도 길이의 스패너처럼 생겼지만, 끝 부분의 형상이 다르다.
  • 레일 잭크
    선로에 체결되어 있는 레일을 들어올려 정정하는데 사용한다.
  • 레일 절단기
    레일을 원형 톱으로 절단하는 기계로, 레일에 물려서 사용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톱으로 절단했지만 지금은 동력공구를 사용한다.
  • 핸드 타이 탬퍼
    뿌레카 같이 생긴 동력공구로 기계동력으로 자갈을 다지고 고르는 공구이다. 원래 타이 탬퍼라 불리다가, 차재형의 멀티플 타이 탬퍼가 나오면서 구분을 위해 핸드 타이 탬퍼로 부른다.
  • 핸드카
    인원이나 재료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레일용 수레로, 영화 등지에서 보던 것 처럼 핸들을 펌프질하면 움직인다. 레일바이크같이 생긴 draisine이라는 것도 있다. 동력을 달아 Railway Speeder라는 간이 모터카로 사용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모터카의 보급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 트롤리
    모터카나 핸드카에 매달아서 자재를 운반하는데 쓰는 대차이다. 작은 바퀴가 달려있고, 봉상연결기를 통해 연결된다. 꽤 중량이 나가기 때문에 취급을 위해 동력장비가 필요한 편이지만, 소형의 것은 사람이 직접 밀거나 끌어서 쓰기도 한다.
  • 호니카
    한쪽 레일에 바퀴를 걸쳐 다니는 손수레로, 건설현장의 것과 달리 옆에서 잡아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자갈이나 레일, 부속품 류를 운반하는데 쓴다.
  • 보선장비
    기계 작업에 사용하는 일련의 장비를 통틀어 말하며, 기술기준에서 "작업차"라고 부른다.

각주

  1. "선로유지관리지침". 국가철도공단.
  2. "열차운행선로 지장작업 업무 지침". 한국철도공사.
  3.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07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