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Sternradio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5일 (화) 14:14 판 (con'stitution'에서 con에 의미가 없다는 말은 어디서 들으셨는지...)

English, 英語

개요

영국, 미국 등지에서 사용되는 언어. 언어의 항목들 중 세번째로 생성된 항목이다. (첫 번째는 일본어, 두번째는 한국어 항목이다.)

명실공히 현대의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 영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호주,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언어이자 대부분의 나라에서 제1외국어로서 배우는 언어다. 그런 주제에 고유어(게르만 계통 어휘), 프랑스어계통 어휘, 라틴어계통 어휘 등 온나라말이 짬뽕된 언어라 배우기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핀다. 세계 모든 언어가 쳐들어와서 개판 만들어놓은 언어라서 세계공용어다. 인도유럽어치고 문법은 간단한 편이라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한편 영어는 이렇다할 표준형이 없다. 프랑스어는 프랑스 한림원, 한국어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 등 표준어를 정립하는 기구가 있으나 영어는 그런 것이 없다. '표준 영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이다. 표준 영어라는 것 자체에 정립된 문법이나 규칙은 없으나, 만약 각지의 'XX식 영어'만 별개로 있고 표준 영어란 것이 아예 없다면 전 세계에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준 영어라는 개념은 다소 가상의 개념에 가깝다.

역사

영어는 세월의 풍파를 많이 겪었는데 이는 브리튼 섬의 다사다난한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켈트, 로마, 앵글로색슨, 데인, 노르만 등의 다양한 침공과 전쟁을 거치면서 영어는 어휘와 문법 모두 큰 변화를 겪었다.

영어를 시기적으로 나누면 5세기부터의 고대 영어, 11세기의 노르만 정복을 기점으로 중세 영어, 17세기를 기점으로 현대 영어로 나눈다. 특히 17세기~18세기의 영어를 초기 현대 영어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시기는 영국 출신의 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던 시기이다.

영국과 미국이 차례로 세계의 패자로 등장한 이후 영어는 세계 각국에 퍼졌다. 그 후 각지의 언어와 결합하여 각지에 'XX식 영어'가 발달하였다. 한국에서 쓰이는 영어도 '잘못된 영어'라고 보기보다는 '한국식 영어'로 보는 시각이 있다.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태생은 없으므로[1] 한국식 영어라고 부를 특징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어의 음운 체계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 특유의 영어 발음도 한국식 영어로 볼 수 있다.

문법

한국에서의 영어

이름은 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이 아니라 국식 영어를 주로 배운다. 젠장 영국식 영어가 폼나서 좋은데 이에 대해 심슨 가족호머 심슨은 '영어라니 그딴 게 왜 필요해? 영국 안 갈 건데.'(English - Who needs that? I'm never going to England!)라고 한탄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사실상 필수 스펙의 하나다. 대학입시에서도, 취직에도 영어 점수가 필요하고, 심지어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때도 영어 능력이 뛰어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스펙이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이런 스펙을 적는 란을 삭제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효과는 미미하다. 다만, 이런식의 스펙들이 과연 개인이나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한국어에도 영어계 외래어가 많이 유입되었다. 어차피 언어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고, 그러면서 언어 자체가 풍부해지는 것이므로 이를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과도한 것이 문제. 한국의 컨템포러리 라이팅에서 보이는 보그 스타일이 그런 프로블러매틱 시추에이션의 레프리젠터티브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뭐라는 거야

특징

문자가 쉽다. 알파벳 26자만 외우면 되고, 대소문자 외에는 변형도 없으니 악상 기호가 있는 프랑스어나 움라우트와 에스체트가 있는 독일어보다는 훨씬 쉽다. 그런데 발음과 표기의 괴리가 많이 개떡같다. 영문 위키백과를 참고하면 미국식 영어에는 단모음만 11개다.[2] 이중모음은 7개. 그런데 알파벳에 있는 모음은 aeiou 다섯 개가 전부다. 이것만 봐도 표기와 발음의 괴리를 알 수 있다.

개요에 언급했듯이, 짬뽕 언어다. 라틴계 어휘, 프랑스계 어휘, 게르만계 어휘 등등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덕분에 언어의 다양성이 높아졌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즉, 같은 뜻의 단어가 여럿 존재하며, 이는 원어민은 몰라도 외국어 학습자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것이다. 예를 들어 불어에서는 이(치아)는 dent, 치과의사는 '~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접미사 '-iste'를 붙여 dentiste이다. 독일어에서는 이는 Zahn이고, 치과의사는 여기에 '의사'라는 의미의 Arzt를 붙여서 Zahnarzt가 된다. 그런데 영어에서 이는 tooth(복수형은 또 불규칙이라 teeth다)인 데 반해, 치과의사는 불어를 가져다 써서 dentist가 된다. 왜죠? 결국 프랑스어나 독어는 기초 어휘를 확실히 배워두면 고급 어휘 습득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영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상 난이도가 변하질 않는다(...). 물론 라틴어 지식이 있다면 영어 고급 어휘 습득에 도움이 된다. 많은 고급 어휘가 라틴어에서 왔기 때문. 그런데 영어 배우겠다고 라틴어를 배우는 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라... 물론 영어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해하며 사용하고 싶거나, 전문적으로 연구하겠다면 라틴어를 배우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

각주

  1. 싱가포르, 필리핀 등등 @@식 영어 라는 말이 나오는 나라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자국태생들이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문장에서 'A어가 모국어이다' 라거 하면 맨 처음 배운 언어가 A언어이며 그 뒤의 일상생활 일체를 A언어로 쓰는 경우를 말한다.
  2. 한국어는 ㅏㅓㅗㅜㅡㅣㅐㅔㅟㅚ열 개인데, 현대 한국어에선 ㅐ/ㅔ 구분이 희미해졌고 ㅟ와 ㅚ가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