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독일의 국어이다. 주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를 묶어서 "D-A-CH"라고 부른다. 지붕이라는 뜻의 독일어 단어인데, 독일(Deutschland), 오스트리아(Austria, 영어), 스위스(Confoederatio Helvetica, 라틴어)의 머릿글자들을 따온 것이다. 참고로 세 국가 모두 독일어로 하면 약자가 "D-Ö-S" (Deutschland, Österreich, Schweiz)가 된다.

영어와 같은 게르만어파 언어로, 문법적인 유사성이 다수 존재한다. 단 현대에 들어 영어가 굴절어에서 거의 고립어에 가깝게 변형된 관계로 그렇게까지 비슷하진 않다. 그래도 독일어를 배우면 영어가 '쉬운 독일어' 정도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도치가 훨씬 자유롭고 빈번하며, 굴절로 가득한 독어에 비해 영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

어휘 면에서도 기초 어휘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닮은 구석이 적다. 이는 영어가 라틴계 어휘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반면, 독일어에서는 이를 독일어화해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동네에서 안 그런 언어가 더 적긴 하지만 프랑스어계 어휘는 공유하는 부분이 많고, 최근에는 영어의 높아진 지위와 영향력으로 인해 영어계 어휘(독일어로는 Denglisch라고 한다. 독일판 콩글리쉬라고 보면 된다.)가 많이 늘어났다.

나치히틀러 같은 미치광이들 덕분에 흔히 딱딱한 언어라는 오해를 받는다. 영어나 프랑스어 등에 비해 딱딱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거칠기만 한 언어도 아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프랑스어의 영향인지 발음이 부드러운 경우가 많다 카더라.

1 정의[편집]

흔히들 독일어는 독일이라는 나라의 말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독일은 도이치(Deutsch)의 한자음역이며, Deutsch는 본디 게르만족의 일반 민중을 뜻하는 말이었고, 멸망한 서로마 제국의 각 속주들을 정복한 대부분의 게르만족 지배층들은 통치 상의 필요 때문에 현지 피지배층의 언어를 익혀서 쓰다가 모어를 잊어버렸다. 그래서 게르만족 고유의 언어는 원래의 근거지인 게르마니아에 잔존해 있는 민중이 쓰는 말이라고 해서 도이치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도이치들이 각지에서 국소적인 방언연속체들을 형성하고있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각 지방의 다양한 도이치 간에는 독일 1개 국가 내에서 조차도, 의사소통성이 말 그대로, 전혀 없다. 그러므로 최소한 계통적으로 서게르만어에 속하기만 한다면 이론상으로는 어떤 언어든지 도이치라고 규정할 수있는 것이니, 도이치란 용어 자체에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단일언어라는 개념이 함의될 수 없다. 따라서 도이칠란트라는 지명 또한 원래는 국명이기 전에 그저 구 로마제국령으로 원정을 가지 않은 민중이 아직도 남아서 사는 땅이란 뜻일 뿐이었던 것이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어를 국어로 지정하고 있는 것 또한 현대의 국가명칭으로서의 독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형태의 '표준' 독일어는 현지에서 호흐도이치(Hochdeutsch)라고 불리는데 이 또한 DACh로 통칭되는 독일어권에서 국어로 지정되어있는 것과 별개로 모어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호흐도이치는 어디까지나 범 도이치 권역 내에서 사용되는 제1공용어이지 한국이나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에서 채용하고 있는 특정 지방을 기준으로한 표준어의 개념이 아니다. DACh 권 주민들의 모어는 어디까지나 현지 특유의 도이치 방언이다. 이렇게 모어로 쓰이는 현지 도이치 방언은 대개 호흐도이치와 문법이나 어휘가 많이 다르므로 현지인들도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국어과목으로 호흐도이치를 별도로 배워야하고, 구사하는 호흐도이치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언식 문법이나 발음이 섞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도이치의 원어민 집단이란 것은 있어도 호흐도이치의 원어민 집단이란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애초에 호흐도이치가 '특정지방을 기준으로 한 표준어'가 아니고 다음 세대로 직접 대물림 되지 않으므로)


2 특징[편집]

  • 확고한 명사 3성 체계 및 대명사 3성 체계를 가진다.
  • 명사를 수식하는 한정사와 형용사의 주/속/여/대 4격굴절이 엄존하며 명사와 대명사의 어순의 자유도가 높다. 대신 동사와 부사의 어순은 엄격하게 고정된다.
  • 미완료과거만을 따로 나타내는 시제가 없고 미완료 과거를 기술하고 싶다 하더라도 현재완료로 써야한다. 단순과거는 현재완료와 시제적 기능을 공유하며 조동사와 일부 상용 상태동사를 제외한다면 단순과거는 단지 문어체라는 것을 암시할 때에만 쓰일 뿐이다. 구어에서는 상술한 예외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현재완료로 쓴다.

3 문자[편집]

문자는 영어와 거의 같지만 네 가지가 추가된다. 물론 읽는 방법은 다르다.

Ä/ä[εː](ae), Ü/ü[yː](ue), Ö/ö[øː](oe), ß(Eszett)[εs'tsεt]를 추가한다. ß는 ss라고 대체해서 쓸 수 있다.

4 문법[편집]

5 발음할 때 주의할 점[편집]

  • 악센트와 장단음 구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배우다 보면 대충 감이 오긴 하지만 결국 악센트도 거의 외워야 하니 독일어 학습자에게 애도를 표한다.
  • 복모음 "ei"와 "eu"의 발음이 상당히 비직관적인 편이다. ei는 '아이'([aɪ])로 읽고, eu는 '오이'([ɔʏ])로 읽는다. 단 외래어라면 해당 외국어 발음에 맞춰서 읽어준다. 예를 들어 미용사란 의미의 프랑스어 계통 어휘 Friseur는 '프리조이어'가 아니라 '프리죄어'에 가깝게 읽는다.
  • 자음의 발음이 영어와 다른 경우가 많다. V는 영어의 F와 발음이 같고 W는 영어의 V와 발음이 같다. 같은 자음이더라도 뒤에 끝에 쓰이거나 자음 앞에 쓰일 때는 세게 발음하며 모음 앞에 있을 때는 부드럽게 발음한다. J는 항상 Y로 발음한다.(음성기호는 /j/) G의 경우 각각 ㄱ/ㅋ로 쓰이지만 예외로 단어의 맨 끝에 있고 그 앞에 i가 있다면 /ç/로 발음된다.
    간단히 말해서, 독일어에서는 음절이 유성음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 있다.[1] 예를 들어 영어의 land에서 d는 유성음(d)이지만, 독일어 Land에서는 무성음(t)으로 발음된다. 또 독일어 Lob에서 b도 유성음(b)이 아니라 무성음(p)으로 발음된다. 뭐야 그냥 거칠게 발음하면 된단 소리네
  • 종성 'ng'의 g는 연음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Finger는 영어로나 독일어로나 모두 손가락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영어로는 '핑거'(fɪŋgə(r))로 읽는 반면, 독일어에서는 '핑어'(fɪŋɐ)로 읽는다. 단, n으로 끝나는 음절과 g로 시작하는 음절이 붙어서 생긴 ng는 따로 따로 읽어준다. 예를 들어 an과 geld가 합쳐저 만들어진 Angeld(계약금, 착수금)라는 단어는 '앙엘트'(aŋεlt)가 아니라 '안겔트'(angεlt)로 읽는다.
  • "qu"는 충격적이게도 /kv/로 읽는다. 즉 Quelle은 '쿠엘레'보다는 '크벨레'에 가깝게 발음된다.
  • "pf"는 역시나 충격적이게도 어느 쪽도 묵음이 아니다. 처음 접하면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발음해야 하나'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독일인이 아니면 발음이 불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심지어 꽤나 자주 쓰인다! 머리(Kopf), 파운드(Pfund), 후추(Pfeffer) 등. 그래도 열심히 삽질을 반복하다 보면 감이 잡힌다. 입술을 다물고 있다가, 숨을 터트리면서(p) 아랫입술을 윗쪽 앞니 아래에 끼워넣으면(f) 된다. 더 간단하게는, 입을 다물고 있다가 f를 발음하면 된다. p를 너무 강하게 발음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그 외에 여러 가지 세세한 발음규칙이 있다. 전반적으로 모든 발음들이 앞에 오는 발음들은 비교적 약한편이고 끝에 붙으면 강해지는 규칙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외래어의 경우 독일어 발음에 어긋나는 외래어의 발음을 인정해 주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직업'이란 의미의 'job'은 '좁', 싸운다는 의미의 'fighten'[2]은 파이텐이라고 읽는 등.

6 각주

  1. 물론 외래어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등 다수의 예외가 있을 수 있다.
  2. fight+en(동사 원형을 나타내는 접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