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아 아즈나블

샤아 아즈나블(シャア・アズナブル / Char Aznable)은 건담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성우는 TVA판 기준 이케다 슈이치( 일본) / 김승준( 대한민국).[1]

기동전사 건담》에서 지온 공국의 장교이자 에이스 파일럿으로서 주인공 아무로 레이와 대립하고 치열하게 싸우는 라이벌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속작인 《기동전사 Z 건담》에서는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조력자 역할로 재등장하며,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는 질긴 인연으로 엮인 아무로 레이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최종 보스에 등극한다.

그 강렬한 캐릭터성과 명대사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건담 시리즈는 물론이고 후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및 소설 캐릭터들에 그야말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등장과 활약[편집 | 원본 편집]

기동전사 건담[편집 | 원본 편집]

사실 그의 본명은 캐스발 렘 다이쿤/キャスバル・レム・ダイクン(Casval Rem Deikun)으로 지온 공국(당시는 지온 공화국)의 초대 수상 지온 즘 다이쿤의 아들이다. 우주세기 0069년 아버지의 급사 후 데긴 소도 자비가 정권을 장악하자 람바 랄의 도움을 받아 여동생 아르테시아 솜 다이쿤과 함께 지구로 망명한다. 그 뒤 아버지의 죽음이 자비 가에 의한 암살이라 여기고[2] 복수를 획책한다. 정체를 숨기고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이름으로 지온 사관학교에 들어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0079년 발발한 일년전쟁에서 도즐 자비 휘하의 모빌슈트 파일럿으로 맹활약해 지온군의 에이스로 이름을 떨친다.

기동전사 건담 시작 시점인 0079년 9월에는 루움 전역에서의 활약[3]으로 단숨에 소령으로 진급, 지온군은 물론이고 연방군에게까지 유명해져 붉은 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연방군의 모빌슈트 개발 첩보를 입수하고 사이드 7으로 향한다. 정찰을 위해 자기 휘하의 자쿠 파일럿 진, 데님, 슬렌더를 파견했으나 그 중 진이 공적에 눈멀어 명령을 위반하고 무단으로 공격을 시작. 사이드 7의 민간인을 포함해 큰 피해가 나게 되자 이를 보다 못한 한 소년, 아무로 레이가 연방군의 신형 모빌슈트 "건담"에 탑승해 반격하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의 시작.

그 뒤 진, 데님이 전사하자 손수 자신의 빨간 커스텀 자쿠를 몰고 슬렌더와 함께 화이트 베이스를 습격하나[4] 건담의 무시무시한 성능 탓에 오히려 슬렌더마저 잃고 패퇴한다. 그 뒤로도 모빌슈트 간의 성능차를 자신의 실력으로 메꿔가며 화이트 베이스를 끈질기게 압박한다. 화이트 베이스 대의 대기권 진입 시에 휘하 자쿠 3대를 동원해 습격, 건담을 함선 내에 돌려보내지 못하게 하는 데엔 성공했으나, 건담은 단독으로 대기권을 돌파할 수 있는 모빌슈트여서 멀쩡했고 애꿏은 샤아의 부하만 대기권 진입하다 타죽었다(...) 그래도 이런 시도 덕에 화이트 베이스는 원래 예정했던 자브로가 아닌 지온의 세력권 내인 북아메리카로 강하하게 된다.

지구 강하 뒤 북아메리카 지구방면군 사령관이자 지온 사관학교 동기였던 자비 가의 막내 가르마 자비와 합류, 그의 휘하에 들어간다. 가르마가 자신의 애매한 위치, 연인 이세리나 에센바하와의 관계로 인해 공적을 세우는 데 조급해하는 것을 간파한 샤아는 겉으로는 그에게 친밀히 대하면서 은근히 그의 조급증을 자극한다. 그리고 자진해서 정찰을 나선 뒤 의도적으로 화이트 베이스의 위치를 속여 무리하게 앞으로 나간 가르마를 적의 공격에 노출시켜 죽게 만든다. 이때의 대사 역시 유명한데 아래와 같다.

샤아 : 가르마, 듣고 있다면 네 불행한 출생을 원망해라.

가르마 : 뭐? 불행이라고?

샤아 : 그래, 불행이다.

가르마 : 샤아, 너는...

샤아 : 너는 좋은 친구였지만, 네 아버지가 문제인 거야.

가르마 : 샤아, 속였구나, 샤아!!

— 원판 대사

샤아 : 가르마, 일이 이렇게 된 건 네 불행한 출신 때문이다.

가르마 : 뭐, 출신?

샤아 : 그래. 출신...

가르마 : 샤아, 그게 무슨...?!

샤아 :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 원망하려거든 네 아버지를 원망해라!

가르마 : 지금... 샤아... 날 속인 거냐!

— 한국어 더빙판 대사

이후 샤아는 직속 상관인 도즐 자비의 명령에 의해 가르마 자비 전사의 책임을 지고 좌천되고[5] 몇 달 뒤 키시리아 자비에게 발탁되어 그녀의 휘하로 들어간다. 콩가루 집안 자비 가의 특성상 키시리아는 장남 기렌 자비와는 정치적으로, 차남 도즐 자비와는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었으므로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샤아를 즉각 섭외하여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 샤아도 이 사실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키시리아 기관에서 접촉해 왔을 때에도 올 줄 알고 있었다는 투의 말을 했다. 라라아 슨과는 이 시점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중령을 거쳐 대령까지 진급. 수중용 모빌슈트로 구성된 매드 앵글러 부대를 편성해 자브로 공격에 참여했지만 아무로 레이의 건담을 밀어붙이나 우디 말덴의 전사로 분노한 아무로의 맹공에 타고 있던 즈곡크의 팔까지 잘려가며 도망치는 굴욕을 보인다. 그리고 이 전투를 끝으로 샤아는 죽을 때까지 아무로를 압도하지 못한다(...)

이후 다시 우주로 귀환. 뉴타입 부대를 이끌고 당시 전용기로 최신예기였던 겔구그를 타는 등 키시리아 휘하 돌격대로서 큰 혜택을 받는다. 도중 잠시 사이드 6에 들렀다가 연인 라라아 슨과 함께 아무로 레이와 대면하기도 한다. 본인은 그때만 해도 그냥 연방군 병사와 우연히 마주쳤다고 생각했고, 건담의 파일럿이라는 건 한참 뒤에야 알았지만. 그러나 이후에도 샤아는 점차 뉴타입으로 각성해가던 아무로에게 패배를 거듭하고, 동시에 뉴타입인 라라아 슨과 건담 파일럿간의 정신적 교감에 열등감과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끝내 솔로몬에서 연인 라라아 슨이 자신을 향한 건담의 공격을 대신해 맞고 전사한다. 이 일은 샤아 아즈나블에게 평생의 트라우마가 된다.

거듭된 패배, 라라아 슨, 샤리아 불 등 뉴타입 부대의 연이은 전사 등으로 샤아는 키시리아에게서 버림받기 직전이 되고, 마지막 기회로 미완성된 뉴타입 전용기 지옹에 타게 된다.[6] 샤아에게 뉴타입 적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었기에[7] 상당한 도박인 셈. 샤아는 일년전쟁의 마지막 아 바오아 쿠 전역에서 지옹을 타고 출격해, 전투 도중에 뉴타입 능력을 각성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의 대사가 "보인다, 나에게도 적이 보인다!" 그리고 건담과의 전투 끝에 그 유명한 라스트 슈팅 장면에서 건담을 대파시키는 데 성공한다. 물론 지옹도 대파.

그 뒤 가까스로 지옹에서 탈출한 샤아는 아무로 레이와 육탄전을 벌인다. 이 때 아무로에게 이마의 상처를 입는다. 혈투 끝에 둘은 라라아의 뉴타입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사를 감지하고 싸움을 그만둔다. 그 뒤 자비 가에 대한 복수라는 목적을 다시금 되새긴 샤아는 아 바오아 쿠에서 탈출하려는 키시리아 자비의 함선에 마지막 경례를 한 뒤 빔 바주카로 함교를 날려 버린다. 그 후 행방불명.[8]

전반적으로 초반부에는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강적이자 꿍꿍이을 숨기고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이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허구한 날 주인공에게 발리는 열폭 안습캐(...)가 되어간다. 그러나 이런 면이 오히려 샤아라는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부각시키게 된다. 미형 캐릭터, 뛰어난 실력, 정체를 숨김, 몰락한 왕자, 헤어진 여동생, 비극적인 사랑, 복수 등 잘 보면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같은 요소를 갖춘 인물.[9] 여러모로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작품이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상징하는 색은 붉은색. 타는 모빌슈트도 붉은색에 군복도 붉은색, 심지어 노말슈트도 붉은색이다. 그런데 설정은 붉은색이라고 하고 작중 인물들도 "붉은 혜성"이니 "붉은 모빌슈트"니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붉은색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마트에서 파는 어육 소시지이다. 사실 당시 선라이즈 사내에 붉은 물감 대신 분홍 물감이 많아서 생긴 일. 당시 분홍 물감이 어찌나 남아돌았던지 여승무원복도 분홍, 자쿠 눈도 분홍, 빔도 분홍, 기관총의 총구화염도 분홍, 폭발도 분홍, 심지어 건담의 눈도 분홍색으로 빛난다. 기동건사 건담을 잘 살펴보면 이런 식으로 분홍이 은근슬쩍 많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건 건담 시리즈의 전통이 되어서 다른 시리즈도 분홍색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작 기동전사 건담 후반부엔 분홍을 다 써버려서 남색 지옹이 등장하지만.

기동전사 Z건담[편집 | 원본 편집]

전쟁 종료 이후 진상 조사로 자비 가의 실상이 밝혀지며 샤아 아즈나블 = 캐스발 렘 다이쿤이라는 것과 그 전까지의 행보도 세간에 어느 정도 공개되었다.[10] 그러나 종전 이후 샤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우주세기 0081년, 일년 전쟁 종료 이후 살아남은 지온군 잔당들과 자원 채굴용 소행성 기지 액시즈로 망명한다. 액시즈는 자비 가의 마지막 남은 혈육인 미네바 라오 자비를 명목상의 지도자로 하고 실 지도는 섭정 마하라자 칸이 하는 식으로 지온 공국의 재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무렵 샤아는 마하라자 칸의 딸 하만 칸과 만나고, 연애 관계가 된다. 이 무렵 하만의 나이 17세(...) 이후 0083년 마하라자 칸이 죽고 하만 칸이 자리를 이어받게 되자 샤아와 하만 사이에 모종의 갈등이 일어나고, 결국 샤아는 지구권 정찰이라는 핑계를 대고 액시즈를 탈출해버린다.[11] 이 일로 하만은 샤아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증오하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으로부터 7년 후 크와트로 바지나/クワトロ・バジーナ(Quattro Vageena)라는 이름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반지구연방조직 에우고의 에이스 파일럿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0087년 7월, 사이드 7의 그린 노아 콜로니에서 티탄즈가 개발한 신형 모빌슈트 건담 Mk-II를 탈취하려 하나 적에게 발각되어 임무를 실패할 뻔 하나, 그린 노아의 거주하던 소년 카미유 비단의 도움으로 탈취에 성공한다. 이 사건으로 에우고와 티탄즈의 대립이 본격화되고, 그리프스 전역이 시작된다.기동전사 Z건담의 시작.

작품 전체적으로 에우고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이자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조력자로 활동한다. 극초반에는 빨갛게 도색한 전용 릭 디아스를 탔지만 카미유의 아버지 프랭클린 비단이 몰래 훔쳐타고 도주하다 격추된 덕에 5화 이후부턴 백식을 전용기로 탄다. 이후 연방군의 수뇌부를 공격해 전쟁을 조기 종경시키기 위한 자브로 강하 작전에 참여하여 지구로 강하했으나 연방군은 이미 자브로에 핵폭탄만 남겨두고 떠난 뒤라 작전 실패. 그 뒤 지구권을 벗어나기 위해 카라바와 협력한다. 이 때 카라바에서 활동하던 전 화이트 베이스 크루 하야토 코바야시, 카이 시덴 등에게 정체가 샤아 아즈나블이 아닌가 의심받으나 이에 대해 철저한 부인으로 일관한다. 카이 시덴은 "리더의 자질이 있는데도 리더가 되려 하지 않는 샤아는 비겁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떠나버린다.[12] 그리고 카미유에게 수정펀치를 맞게 된다(...). 이 때 한 말이 그 유명한

"이것이 젊음인가."[13]

정체를 의심받은 후에도 카라바의 도움으로 티탄즈의 추격을 받으며 지구권 탈출을 시도한다. 카미유와 합동해서 2 대 1으로 브란 브루타크앗시마에게 맞서지만 오히려 역으로 밀리게 된다. 그러나 연방의 감시하에서 탈출한 아무로 레이수송선으로 앗시마을 후퇴시키고(...) 합류한다. 이 아무로와 샤아의 재회는 Z 건담 명장면 중 하나. 그리고 아무로에게 공식적으로 정체를 인증당한다(...)[14] 그 뒤 아무로의 도움으로 카미유가 우주로 탈출하고, 이어서 샤아도 탈출.

이후 다시 우주에서 활동하다 에우고의 지도자 블렉스 폴라 준장의 보좌로서 연방정부 총회에 참석하나 부패한 연방 높으신 분들의 실상에 크게 실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날 밤 티탄즈에 의해서 블렉스 폴라가 암살당하고, 크와트로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블렉스 폴라는 죽기 직전 유언으로 크와트로에게 자신의 후계자를 맡아줄 것을 당부한다.[15]

이 무렵 세력을 키운 액시즈가 지구권에 난입한다. 크와트로는 에우고의 사절로서 액시즈와 동맹을 맺어 티탄즈를 저지하려 했으나, 허울뿐인 왕으로 하만 칸에게 꼭두각시로 이용당하는 미네바 라오 자비를 보고 분노해 회담장을 뒤집어버린다.

[16] 동맹은 결렬되고, 전쟁은 에우고, 티탄즈, 액시즈의 3파전이 된다.

같은 해 11월, 위성 궤도상에서 카라바킬리만자로 기지 공략을 지원하는 작전을 시행하다 티탄즈의 공격으로 지구의 인력으로 빨려들어간다. 백식에겐 대기권 돌파 능력이 없었기에 그대로 타 죽을 뻔 했으나 대기권 돌입 능력이 있는 카미유의 Z 건담 덕분에 간신히 지구에 안착. 그 뒤 카라바와 합류해 어쨌든 카라바의 킬리만자로 기지 공략을 지원한다. 지상에서(...) 그리고 카라바의 협조를 받아 마침 다카르에서 열리고 있던 연방 의회를 점거. 전세계 생중계로 자신의 정체가 "캐스발 렘 다이쿤"이자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티탄즈가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치부를 모조리 폭로한다. 이 다카르 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여론이 티탄즈에게 등을 돌리고 티탄즈 내부에서도 분열이 발생하며 그리프스 전역의 전황이 극적으로 반전된다.

0088년 2월 22일, 티탄즈의 본진 그리프스 2에서 에우고,티탄즈,액시즈의 최종 결전이 벌어진다. 티탄즈가 그린 노아 2 콜로니를 개조해 만든 콜로니 레이저 그리프스 2를 에우고가 탈취한다. 이를 빼앗기 위해 팝티머스 시로코The O하만 칸큐베레이가 그리프스 2 내로 난입하고, 이에 카미유의 Z 건담과 함께 맞선다.[17] 성능이 상대적으로 모자란 백식으로는 The O, 큐베레이 등 당대의 최신 모빌슈트들을 이길 수 없었고 계속해서 밀리나 결국 그리프스 2를 지키는 데 성공하고, 콜로니 레이저가 발사되어 티탄즈 함대의 대부분이 전멸한다. 그러나 바로 직후 하만 칸의 큐베레이와 교전, 분전해 보지만 백식은 완전히 파괴되고 본인은 또다시 행방불명된다.

전작에 비해 포스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작품의 최중요 캐릭터 하나.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조력자이자 아군 최중요인물로서 활약한다. 또한 이 작품부터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페르소나적 측면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전작에서 주요 목적이던 자비 가에 대한 복수심은 이 시점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 나서는 것도 꺼려해 죽어라 자신은 샤아 아즈나블이 아니라고 부정하다 카미유에게 수정펀치를 얻어맞기도 하고(...) 블랙스 준장이 유언으로 에우고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한 뒤에도 중요한 순간에만 지도자로서 나설 뿐 여전히 주로 파일럿으로 활동한다. 그 대신 라라아 슨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뉴타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카미유 비단으로 상징되는 뉴타입, 즉 신세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며, 이는 유명한 "극장 장면"에서 샤아의 연설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카미유 비단이 정신적으로 점점 무너져 가는 걸 극 종반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에게 의지하려 하는 레코아 론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등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Z 건담의 원래 기획에서는 크와트로가 지구권을 평정하고 평화가 찾아오는 결말로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 도중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가 기획되면서 플롯이 수정되었다. 원래 기획되었던 플롯과 가장 비슷하다는 극장판에서는 기존 TV판에서의 충격적이고 암울한 전개는 대부분이 수정되었으나 어째 크와트로는 원본보다 더 완벽하게 확인사살당한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편집 | 원본 편집]

명대사[편집 | 원본 편집]

건담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중 하나답게 등장하는 작품마다 주옥 같은 명대사들을 많이 남겼다.

한국어 더빙판으로 제작되면서 원판과는 다른 의미로 번역되어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 대사는 같이 서술한다.

기동전사 건담[편집 | 원본 편집]

어디 한번 보여주실까. 연방의 모빌슈트의 성능이라는 것을.

— 지구연방군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MS 건담을 처음보고 내뱉은 대사

연방군이 개발한 모빌슈트의 성능... 어디 한번 보기로 할까?

— 위 대사의 한국어 더빙판 버전

모빌슈트의 성능의 차이가 전력의 결정적인 차이가 아니란 것을 가르쳐 주마.

— 전용 자쿠를 타고 건담과 대결하기 전에 내뱉은 대사

모빌슈트의 성능 차이가 전력에 있어서 결정적 차이가 못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마!

— 위 대사의 한국어 더빙판 버전


에에잇! 연방의 모빌슈트는 괴물인가!

— 아무로 레이가 조종하는 건담에 밀리자 내뱉은 말

이런... 연방의 모빌슈트는 괴물인가? 죄다 먹히질 않아!

— 위 대사의 한국어 더빙판 버전


기렌: 나의 동생, 제군이 사랑해 마지않았던 가르마 자비는 죽었다! 어째서인가! 샤아: 도련님이니까(坊やだからさ)

— 가르마 자비의 국장 생중계 방송을 보던 중, 기렌의 말에 대꾸하듯 내뱉은 혼잣말

샤아: 부모를 잘 만나서지.

— 위 대사의 한국어 더빙판 버전

가르마의 죽음을 프로파간다용으로 써먹기 위해 기렌 자비는 대대적인 국장으로 장례를 치뤘는데,[18] 이때 나온 샤아의 명대사. 원문에서 坊や(보야)는 보통 '도련님'이라는 의미이지만, '나이값도 못하고 철없이 행동하는 남자'라는 속어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샤아는 후자의 의미 + 자비가의 도련님이라 죽은거라고 말한 것이다. 한국어 더빙판에선 좀 더 직설적인 의미로 까내리는 의미의 번역이 되었는데, '너네 아버지가 나의 복수 타겟이라서 죽은 것' + '실력도 없으면서 아버지 빽으로 장교가 되어 전장에서 설치다 개죽음 당한 놈'이란 여러가지 뜻이 숨겨져 있다.


샤아 아즈나블, 보다시피 군인이다.

— 사이드 6에서 적인 아무로 레이와 처음으로 직접 만났을 때 남긴 자기소개


헬멧이 없었으면 즉사였다.

— 아 바오아 쿠에서의 최후결전때 아무로와의 검술 대결에서 패하고 남긴 말.

헬멧이 없었으면 아마 난 즉사했을 테지.

— 위 대사의 한국어 더빙판 버전.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편집 | 원본 편집]

어때? 너의 궁전이야.

— 사관학교 시절 가르마에게 남긴 대사

사관학교 생도 시절의 샤아는 수석 졸업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었고, 가르마는 차석을 기록하고 있기는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기는게 불가능해 샤아에게 일방적인 열등감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완전 군장으로 산악 행군을 하는 훈련을 치루던 도중 교관들이 비가 오는 상황은 위험하니 숙영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이를 무시하고 샤아보다 더 앞서 나가기 위해 무리하게 산행을 시도하다 발이 미끄러져 절벽에서 굴러 다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샤아는 잠자는 척 하면서 이걸 다 지켜보고 있었고 그의 앞에 나타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와주려고 했지만, 가르마는 자비 가문의 남자로서 수치스러운 꼴을 보이고 말았으니 죽고싶은 심정이라고 완강히 거절했다. 샤아는 그 말을 묵묵히 듣더니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가져다 지지대를 세우고 모포를 이용해 간이 가림막을 설치해 준 이후 위의 대사를 날렸다. 정황상 '이런 상황에서 괜히 자존심 세우는 도련님' 정도의 뉘앙스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난 캐스발이 아니야. 샤아 아즈나블이다!

THE ORIGIN의 원작 포지션인 코믹스판이 아닌, OVA 및 이를 TVA로 재편집한 버전에서만 나오는 명대사다. THE ORIGIN 설정에서 캐스발 렘 다이쿤은 텍사스 콜로니에서 자신과 외모가 도플갱어급으로 흡사한 샤아 아즈나블이란 청년과 친하게 지냈는데, 후에 이런저런 사건을 통해 자신과 샤아의 신분을 바꿔서 지온 공국 사관학교에 입학했다.[19] 그런데 진짜 샤아 아즈나블과 중고등학교에 다녔던 리노 페르난데스란 청년이 사관하교 동기로 있었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샤아가 진짜가 아님 + 캐스발이 신분을 위장한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된 캐스발은 혹여나 외부로 자신의 진짜 정체가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새벽의 봉기 사건때 리노가 아군의 대전차용 바쥬카포에 죽도록 교모히 조작했다.[20]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리노는 무선통신으로 "왜 이러는 거야 캐스발!!"이라는 말을 남긴채 죽었고, 이걸 실시간으로 듣고 있던 샤아는 혼잣말로 위 대사를 날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목적을 위해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동기까지 가차없이 제거해버리는 샤아의 비정함을 나타내는 대사인 것.


나에게 무릎 꿇어라, 신이여!

— 루움 전역에서 커스텀 자쿠를 타고 급가속하여 연방군 부대를 공격할 때 날린 대사

역습의 샤아[편집 | 원본 편집]

라라아 슨은 나의 어머니가 되어 주었을지도 모르는 여성이었다! 그런 라라아를 죽인 네가 할 말이냐!?

— 사자비를 타고 아무로가 조종하는 뉴 건담과 싸우면서 날린 대사

이때 아무로의 팩트폭행에 본인의 본심이 모두 까발려져 할 말이 없어지자 일종의 정신승리 겸 자폭성 발언으로 위 대사를 날렸다. 이걸 들은 아무로도 벙찐 건 덤.

기동전사 Z 건담[편집 | 원본 편집]

다른 먹고살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덕분에 결혼도 못 하고 있지.

카미유 비단이 '당신은 왜 군인이 되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남긴 대답.

2차 창작에서[편집 | 원본 편집]

빨간 것은 3배 빠르다

샤아가 타는 전용 MS들이 전부 빨간색으로 커스텀 도색된데다 붉은 혜성이란 이명이 붙었기 때문에 2차 창작에선 3배 빠르다 드립으로 엄청나게 엮는다.

그 밖에[편집 | 원본 편집]

현재 대한민국의 팬들 사이에서는 있는 허세 없는 허세 부려대다 정작 목숨이 위험해지면 내빼는 호구 비슷한 취급이다. "성능차가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건담에게 얻어터지고 그 후에 "연방군의 고성능 신병기 탓에 패했다" 라고 하질 않나, 20대 중후반 나이에 나이가 10살은 차이 나는 청년에게 맞으면서"이것이 젊음인가..."라는 소리를 내지 않나, 자기 애인을 전쟁터까지 끌고 왔다 죽어버리자 "라라아는 내 어머니가 되어줄 지도 모르는 여성이었단 말이다!"라고 지껄이지를 않나...

각주

  1. 기동전사 건담만 유일하게 한국어 더빙이 된 상태이며, Z 건담을 필두로한 우주세기 공식 후속작은 아직 더빙된 적이 없다.
  2. 이런저런 정황상 데긴이 다이쿤의 암살을 꾀할만한 명분이 있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다. 일단 샤아는 이걸 믿었는데, 그저 피해망상이었는지, 아니면 본인만 아는 증거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는다.
  3. 혼자서 연방군 전함 5척을 격침시켰다.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는 전함만 5척 격침은 선전용 구라고 실제론 순양함을 포함해서 5척 격침시켰다고 나온다.
  4. 이때 그 유명한 "통상의 3배 속도로 접근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5. 사실 이 때 시청률 부진에 따른 각본 수정으로 그대로 하차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샤아의 인기가 어마무시해 하차시키지 말라는 팬들의 격렬한 반발이 나왔고 다시 재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6. 여담으로 높으신 분들의 유래가 여기서 나왔다. 항목 참조
  7. 사실 이 전부터 샤아가 잠재적인 뉴타입 능력을 보이는 듯한 연출은 많았다. 단지 제대로 각성시킬 수 있냐의 문제.
  8. 극장판에서는 마지막에 샤아가 탈출한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9. 사야가 부각되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을 보면 이런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같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0. 아무리 군 관계자의 아들이라지만 그냥 고등학생이었던 카미유 비단도 샤아의 행보를 알고 있을 정도.
  11. 이 때 액시즈가 개발한 신소재 "건다리움 감마" 합금을 탈취했으며, 이는 이후 에우고에서 잘 써먹게 된다.
  12. 이 시점에서 크와트로 바지나, 즉 지온 즘 다이쿤의 아들 캐스발 렘 다이쿤이자 지온 공국군의 최고 에이스 샤아 아즈나블은 그 정체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체를 숨기고 고작 모빌슈트 파일럿이나 하고 있었던 것.
  13. 이 때 그의 나이 27세. 이걸로 까는 사람도 있지만 육체적 나이와 정신연령이 차이나는 경우는 많으니 이해하지 못할 장면은 아니다. 단지 웃길 뿐이지 작품 외적으로 보면 이 대사는 "기존의 틀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로서 만들었던 건담이란 작품이 지나치게 히트하면서 또다른 "기존의 틀"이 되어가는 모습과 새롭게 제작에 참여하는 젊은 신세대 스태프들을 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자조라고도 볼 수 있다.
  14. 극장판에서는 카이와 하야토의 추궁이 짤리고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샤아의 정체가 밝혀진다. 카미유에게 수정펀치도 안 맞는다
  15. 이때 샤아가 눈물을 흘린다.
  16. 이 장면은 Z건담 내에서 크와트로가 격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장면 중 하나다. 그리고 깊어져만 가는 로리콘 의혹
  17. 이 때 콜로니의 소극장 안에서 하만, 시로코, 샤아 각 3세력의 대표와 주인공 카미유 비단이 대치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18. 데긴 자비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루라고 명령했는데, 기렌이 씹었다.
  19. 지온군 사관학교 입학이 결정된 샤아를 따라 지온으로 가겠다며 따라 나섰는데, 감시자를 통해 이 사실을 들은 키시리아 자비가 제거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캐스발은 이걸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고 샤아의 짐속에 골동품 권총을 몰래 넣어서 우주공항 검색대에서 걸리도록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지온 공국의 수도 즘 시티행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샤아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캐스발은 샤아에게 둘의 외모가 흡사함을 이용해 화장실에서 옷을 서로 바꿔 입은 뒤 "네가 나인 것처럼 연기해 우주선을 타고 가면 된다. 나는 내일 우주선 타고 가면 된다."라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샤아는 시키는대로 했는데..... 키시리아의 부하들은 이 사실을 알턱이 없으니 우주선에 탑승한 캐스발이 바뀐줄도 모르고 우주선과 함께 통째로 폭발시켜 살해했다. 그리고 샤아의 신분증 같은 서류를 미리 빼돌려 놓은 캐스발은 이걸 이용해 신분세탁하고 진짜 샤아 대신 사관학교 입학.
  20. 연방군 주둔부대와 교전중이던 상황에서 샤아는 리노에게 연방군 전차를 탈취하라는 임무를 비밀리에 맡기고 둘만 대화할 수 있는 비밀 통신채널을 배정했다. 리노는 실시간으로 샤아의 지시에 따라 탈취한 전차를 아군 진지 쪽으로 몰고 갔는데, 샤아는 동료들에게 진실을 숨기고 리노가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는 뉘앙스의 재스처를 취함과 동시에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는 전차는 적이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당연히 동료들은 리노가 그 전차를 조종중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채 공격을 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