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두 판 사이의 차이

(멱집합은 우주 전체 집합을 제외한 임의의 집합에 대해서 성립할텐데. (멱집합에서 멱집합을 또 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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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限''', infinity
'''無限''', infinity


== 단어 ==
집합론에서 정의되는 '''크기가 다른 무한'''과 해석학에서 정의되는 '''크기의 구별이 없는 무한''' 두 가지가 있다.
제한이나 한계가 없음을 이르는 명사. 보통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고 접두사 형식으로 많이 쓰인다.
== 크기가 다른 무한 ==
[[게오르그 칸토어]]의 <del>이거 쓰다가 사람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린</del> 논변에 의해, 무엇인가의 개수를 세는 것은 그 무엇인가를 전부 포함하는 집합의 원소에 '[[자연수]]의 집합'의 원소를 1:1 대응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논변에 따르면 무엇인가의 개수란 그 '무엇인가'를 전부 담은 집합의 원소 중 '이 세상 모든 자연수들의 집합'의 원소와 하나씩 짝지어 1:1 대응을 이룬 원소의 개수가 된다.


* 예시
게오르그 칸토어는 [[수학적 귀납법]]을 통해 [[자연수]]의 집합과 [[정수]]의 집합, [[유리수]]의 집합은 모두가 서로에 대하여 1:1 대응을 이루고<ref>즉, 그 모든 집합들의 원소의 개수가 동일하다.</ref>, 또한 [[실수]]의 집합은 [[자연수]]의 집합과 모든 원소를 1:1 대응 시켰을 때, 실수의 집합 쪽에서 반드시 남는 원소가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여기서 그 집합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부분집합을 원소로 하는 집합([[멱집합]]이라고 불린다)<ref>예를 들어, 집합 <math>\{1, 2, 3 \} </math>의 멱집합은 <math> \{ \{ \}, \{1 \}, \{ 2 \}, \{ 3 \}, \{ 1, 2 \}, \{2, 3 \}, \{3, 1 \}, \{1, 2, 3 \} \}</math></ref>은 원래의 집합과 1:1 대응시켰을 때 반드시 남는 원소가 생긴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무한도전]], 무한 데이터 요금제, 무한 질주, 무한 로딩, 무한 리필, <del>무한 고자</del> 기타등등.
즉, 칸토어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서로 크기가 다른 무한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를 확장하여 크기가 서로 다른 무한대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초한기수]] 참고.


== [[수학]]에서 정의되는 개념 ==
문제는 [[연속체 가설|'이 자연수의 집합과 실수의 집합 사이에 크기가 다른 무한이 존재할까']]였다. 칸토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남은 일생을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살았지만 결국 죽을 때 까진 증명할 순 없었다. 하지만 답은 허무하게도 [[불완전성 정리|존재한다고 해도 되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된다]]. <s>[[다비드 힐베르트|힐베르트]]: [[형식주의|아니 공리적으로 엄밀해야 할 수학에서 이게 뭔 소리야!]]</s>


{{틀:학술 관련 정보}}
== 크기의 구별이 없는 무한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한이다.


집합론에서 정의되는 '''양으로서의 무한'''과 해석학에서 정의되는 '''상태로서의 무한''' 두 가지가 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수 N을 상상하자. 그러면 [[자연수]] 범위에서만 생각해도 N보다 더 큰 ∞라는 새로운 수를 상상할 수 있다. (다만 이 정의가 나오는 곳이 [[함수]]를 다루는 영역인 [[해석학]]이기 때문에, 논의의 편의성을 위해 보통은 [[실수]] 범위를 가정한다.) 그러면 임의의 N에 대해서 그보다 더 큰 수 ∞를 상상한 그 순간, 당신이 방금 상상했던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수" N은 바로 아까의 ∞와 같아져 버린 것이다. 그 새로운 N에 대해서, 또다시 그 N보다 큰 수 ∞를 상상한다.


* 양으로서의 무한
이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자. 이렇게 해서 나오는 ∞가 바로 무한대를 의미한다. 즉, 임의의 실수 N보다 큰 ∞를 '''무한대'''(infinity)라고 정의한다. 해석학에서는 비슷한 과정으로 '''음의 무한대'''(임의의 실수 N보다 작은 -∞)와 '''무한소'''(infinitesimal, 0보다는 크지만 어떤 양수보다도 작은 수)를 정의한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무한대와 무한소는 실수가 아니다'''. 가끔 고등학교 과정에서 극한을 다룰 때 무한대와 무한소 개념으로 가르치거나 배우고는 하는데, [[실수]] 집합 위에서 정의하는 극한값에 대하여 무한대와 무한소 개념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게오르그 칸토어]]의 <del>이거 쓰다가 사람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린</del> 논변에 의해, 무엇인가의 갯수를 세는 것은 그 무엇인가를 전부 포함하는 집합의 원소에 '[[자연수]]의 집합'의 원소를 1:1 대응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논변에 따르면 무엇인가의 갯수란 그 '무엇인가'를 전부 담은 집합의 원소 중 '이 세상 모든 자연수들의 집합'의 원소와 하나씩 짝지어 1:1 대응을 이룬 원소의 갯수가 된다.
수체계에 따라 다르지만, 무한대도 수가 될 수 있다 ([[초실수]]라고 부른다). [[수학의 정석]]에는 무한대를 수가 아닌 상태로서 표현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수체계에서 성립하는 말이고, 초실수를 도입하면 상태가 아닌 수가 된다.
 
게오르그 칸토어는 [[수학적 귀납법]]을 통해 '[[자연수]]의 집합'과 '[[정수]]의 집합', '[[유리수]]의 집합', ...등은 모두가 서로에 대하여 1:1 대응을 이루고 <ref>즉, 그 모든 집합들의 원소의 갯수가 동일하다.</ref>, 또한 '[[실수]]의 집합'은 '[[자연수]]의 집합'과 모든 원소를 1:1 대응 시켰을 때, 실수의 집합 쪽에서 반드시 남는 원소가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여기서 그 집합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부분집합을 원소로 하는 집합([[멱집합]]이라고 불린다)<ref>예를 들어, 집합 <math>\{1, 2, 3 \} </math>의 멱집합은 <math> \{ \{ \}, \{1 \}, \{ 2 \}, \{ 3 \}, \{ 1, 2 \}, \{2, 3 \}, \{3, 1 \}, \{1, 2, 3 \} \}</math> </ref>은 원래의 집합과 1:1 대응시켰을 때 반드시 남는 원소가 생긴다는 것은 자명하다.
 
즉, 칸토어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서로 크기가 다른 무한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를 확장하여 크기가 서로 다른 무한대를 무한 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초한기수]] 항목 참고.
 
문제는 [[연속체 가설|'이 자연수의 집합과 실수의 집합 사이에 크기가 다른 무한이 존재할까']]였다. 칸토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남은 일생을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살았지만 결국 죽을 때 까진 증명할 순 없었다. 답은 허무하게도 [[불완전성 정리|존재한다고 해도 되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된다.]] <s>[[다비드 힐베르트|힐베르트]] : 아니 공리적으로 엄밀해야 할 수학에서 이게 뭔 소리야!</s>
 
* 상태로서의 무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수 ε을 상상하자. 그러면 [[자연수]] 범위만 돼도 ε에 대해서 그 수보다 더 큰 ζ라는 새로운 수를 상상할 수 있다. (다만 이 정의가 나오는 곳이 [[함수]]를 다루는 영역인 [[해석학]]이기 때문에, 논의의 편의성을 위해 보통은 [[실수]] 범위를 가정한다.) ... 어? ζ는 "수" 아닌가? 그러면 임의의 ε에 대해서 그보다 더 큰 수 ζ를 상상한 그 순간, 당신이 방금 상상했던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수" ε은 바로 아까의 ζ가 되어버린 셈이다.
 
이제 이 과정을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무한정 반복한다. <s>실제로 이걸 반복하는 [[위키러]]는 없겠지. 머리속으로만 생각하자.</s> 이렇게 해서 나오는 ζ가 바로 무한대를 의미한다. 즉, 임의의 실수 n에 대해 ζ가 n보다 큰 상태를 '''무한대'''라고 정의한다. 해석학에서는 비슷한 과정으로 [[무한소]](0에 무한히 수렴하는 상태)와 '''음의 무한대'''(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작은 ε을 상상하고 그 ε보다 더 작은 ζ...)도 정의한다. 다만 무한소와 음의 무한대는 최소 유리수 이상 일반적으로 실수 범위에사만 정의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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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수학]]
[[분류:수학]]

2022년 2월 17일 (목) 01:12 기준 최신판

無限, infinity

집합론에서 정의되는 크기가 다른 무한과 해석학에서 정의되는 크기의 구별이 없는 무한 두 가지가 있다.

크기가 다른 무한[편집 | 원본 편집]

게오르그 칸토어이거 쓰다가 사람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린 논변에 의해, 무엇인가의 개수를 세는 것은 그 무엇인가를 전부 포함하는 집합의 원소에 '자연수의 집합'의 원소를 1:1 대응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논변에 따르면 무엇인가의 개수란 그 '무엇인가'를 전부 담은 집합의 원소 중 '이 세상 모든 자연수들의 집합'의 원소와 하나씩 짝지어 1:1 대응을 이룬 원소의 개수가 된다.

게오르그 칸토어는 수학적 귀납법을 통해 자연수의 집합과 정수의 집합, 유리수의 집합은 모두가 서로에 대하여 1:1 대응을 이루고[1], 또한 실수의 집합은 자연수의 집합과 모든 원소를 1:1 대응 시켰을 때, 실수의 집합 쪽에서 반드시 남는 원소가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여기서 그 집합에서 만들 수 있는 모든 부분집합을 원소로 하는 집합(멱집합이라고 불린다)[2]은 원래의 집합과 1:1 대응시켰을 때 반드시 남는 원소가 생긴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즉, 칸토어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서로 크기가 다른 무한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를 확장하여 크기가 서로 다른 무한대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초한기수 참고.

문제는 '이 자연수의 집합과 실수의 집합 사이에 크기가 다른 무한이 존재할까'였다. 칸토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남은 일생을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살았지만 결국 죽을 때 까진 증명할 순 없었다. 하지만 답은 허무하게도 존재한다고 해도 되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된다. 힐베르트: 아니 공리적으로 엄밀해야 할 수학에서 이게 뭔 소리야!

크기의 구별이 없는 무한[편집 | 원본 편집]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한이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수 N을 상상하자. 그러면 자연수 범위에서만 생각해도 N보다 더 큰 ∞라는 새로운 수를 상상할 수 있다. (다만 이 정의가 나오는 곳이 함수를 다루는 영역인 해석학이기 때문에, 논의의 편의성을 위해 보통은 실수 범위를 가정한다.) 그러면 임의의 N에 대해서 그보다 더 큰 수 ∞를 상상한 그 순간, 당신이 방금 상상했던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수" N은 바로 아까의 ∞와 같아져 버린 것이다. 그 새로운 N에 대해서, 또다시 그 N보다 큰 수 ∞를 상상한다.

이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자. 이렇게 해서 나오는 ∞가 바로 무한대를 의미한다. 즉, 임의의 실수 N보다 큰 ∞를 무한대(infinity)라고 정의한다. 해석학에서는 비슷한 과정으로 음의 무한대(임의의 실수 N보다 작은 -∞)와 무한소(infinitesimal, 0보다는 크지만 어떤 양수보다도 작은 수)를 정의한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무한대와 무한소는 실수가 아니다. 가끔 고등학교 과정에서 극한을 다룰 때 무한대와 무한소 개념으로 가르치거나 배우고는 하는데, 실수 집합 위에서 정의하는 극한값에 대하여 무한대와 무한소 개념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수체계에 따라 다르지만, 무한대도 수가 될 수 있다 (초실수라고 부른다). 수학의 정석에는 무한대를 수가 아닌 상태로서 표현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수체계에서 성립하는 말이고, 초실수를 도입하면 상태가 아닌 수가 된다.

각주

  1. 즉, 그 모든 집합들의 원소의 개수가 동일하다.
  2. 예를 들어, 집합 [math]\displaystyle{ \{1, 2, 3 \} }[/math]의 멱집합은 [math]\displaystyle{ \{ \{ \}, \{1 \}, \{ 2 \}, \{ 3 \}, \{ 1, 2 \}, \{2, 3 \}, \{3, 1 \}, \{1, 2, 3 \} \} }[/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