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좋은 글 쓰기

Zlzleking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28일 (토) 12:13 판 (→‎쉬운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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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키러들이 위키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인지, 어떻게 쓰는 것이 좋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어떤 글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살찌워지는 반면 어떤 글은 편집이 되돌려지거나 반달리즘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새 문서를 만드는 데에 백지 상태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이 도움말은 가까스로 첫 편집을 하고 간단한 문법을 익힌 위키러가 새 문서를 써나가는 법을 적은 도움말입니다.

만약 리브레 위키, 혹은 위키 자체가 처음이신가요? 그러면 리브레 위키:환영합니다리브레 위키:도움말을 먼저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편집을 하기 위해서는 시리즈:위키 작성, 당신도 할 수 있다!를 보면 한 단계씩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는 상당히 애매한 주제입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취향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할지라도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러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의 공통분모를 끌어낼 수는 있습니다. 우선 다른 위키의 경우를 봅시다.

위키백과가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는 '알찬 글'의 기준은 간단히 아래와 같습니다.

  • 가독성을 고려하여 완벽히 짜인 글 한 편이어야 합니다.
  • 분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 링크를 적절히 활용하여야 합니다. 직접 연관되거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문서로 링크를 걸어줘야 합니다. 연관성 적은 것에 링크를 남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그림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를 적절한 곳에서 활용해야 합니다.
— 위키백과 알찬 글 선정 기준

원본 글에는 세세한 설명이 더 있지만 큰 주제만 골라서 생각해 봅시다.

  • 가독성을 고려하여 완벽히 짜인 글 한 편이어야 합니다.
    모든 위키 문서는 원론적으로는 미완성된 글입니다. 누구라도 다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았을 때 하고자 하는 주제가 잘 드러니까 위해서는 기승전결이 뚜렷해야 합니다. 만약 개요만 적혀 있거나 대상에 대한 문제점만 적혀 있으면 그것은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제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게 된 글이어야 좋은 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분량이 충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분량이 짧다면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위키는 세줄요약과는 정반대에 있기 때문에 TMI는 권장됩니다. 따라서 토막글은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3~5분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글은 위키의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리브레 위키라면 관리규정편집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보기 좋은 글이라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삭제되거나 규정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편집될 것입니다.
  • 링크를 적절히 활용하여야 합니다. 직접 연관되거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문서로 링크를 걸어줘야 합니다. 연관성 적은 것에 링크를 남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위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다른 글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문서가 모든 대상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많은 대상을 한번에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문서에 충분한 설명이 있을 때는 다른 문서로 그 역할을 넘기는 것이 간편합니다. 불행히도 리브레 위키에 알맞은 글이 없다면 다른 사이트나 인터위키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림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를 적절한 곳에서 활용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만 보게 된다면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이미지나 유튜브 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직관적인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위키백과의 사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본적인 조건들을 추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 봅시다.

기본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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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위키의 글은 한 사람이 작성하지 않습니다. 위키는 여러 명의 위키러가 협동하는 협업의 장이며 집단지성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같이 편집하는 위키러를 존중하는 것이 위키 편집의 첫걸음입니다. 편집지침에는 기본적인 지침으로 두 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 타인을 존중합니다.
    • 타인의 편집을 존중합니다.
    • 자신의 편집을 타인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 리브레 위키 편집지침 중 '위키 이용에 대한 지침'

아무리 내용이 좋고 잘 쓰인 글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다른 위키러를 배제하거나, 위키러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작성된 글을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태도는 문서 사유화이고, 제재대상이 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편집을 한다면 토론과 같은 과정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다른 위키러를 설득할 수 없는 편집은 절대로 좋은 편집이 될 수 없습니다.

글의 분량에 대해서

문서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고민은 "어떤 내용을 써야 하나" 겠지만, 그 다음으로 크게 다가오는 고민은 "얼마나 이 글을 써야 하나" 일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1500자 독후감조차 쓰기 힘들었던 기억을 볼 때, 무작정 처음부터 긴 글을 작성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실제로 이 위키를 보면 아직도 2000개가 넘는 글들이 토막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토막글은 150자도 되지 않는 분량의 글로써, 보통 다루는 대상에 대한 간략한 개요만이 적혀 있는 글입니다. 보통 국어사전이나 영한사전을 보면 나오는 설명 정도의 길이가 됩니다.

SNS와 세줄요약이 강조되는 인터넷 문화를 감안하더라도, 우선 리브레 위키사전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리브레 위키에 접속하는 목적은 사전을 찾아 그 단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기가 궁금하던 대상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백과사전과 비슷한 목적이지만, 사람들은 백과사전보다 더한 TMI를 보기 위해서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막글이 많은 것보다 적절한 분량의 글이 있는 것이 더 가치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많은 분량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5분 남짓이라고 합니다. 5분이 넘어가면 피로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5분 동안 읽을 수 있는 보통의 양은 6천자 남짓, 바이트로 환산하면 12000 바이트에서 15000 바이트 정도 됩니다. 따라서 이 정도가 되는 분량이 보통의 주제에서 직절한 분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긴 글은 중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문단별로 따로 따로 읽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단을 적절하게 나누고, 너무 길다면 주제를 다른 문서로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수만 바이트에서 수십만 바이트에 이르는 긴 글들도 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해 나누기가 힘들거나, 다양한 정보를 담기 위해서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특정한 작품의 스토리나 공략글의 경우에는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위키 글의 분량의 상한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여기까지 적여야 한다는 부담 없이 마음껏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글이 너무 길어서 나누는 것이 더 적절하다면 다른 위키러들이 이미 나누고 있을 테니까요!

이 글은 지금까지 8800 바이트 정도 작성되었습니다. 바이트 수와 글의 분량을 어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쉬운 글 쓰기

어떤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이 작성한 글을 읽는 것입니다. 가장 빠르게 정보를 얻는 법은 뉴스속보를 읽거나 직접 가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그러지 않습니다. 속보로 올라온 정보는 빠르긴 하나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고, 전문가들이 작성한 글은[1] 관련된 기초지식이 없으면 읽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위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리브레 위키와 같은 엔하계 위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대중매체에서 필요한 내용의 수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방송에서는 올바르면서도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중략) 어린이나 노인층을 주 시청자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하도록 유의해야 한다.(후략)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단어보다는 가급적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어려운 전문용어나 축약어를 사용할 때는 적절한 해설, 설명을 통해 시청자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

— 방송언어 가이드라인, 총론과 시사 보도 세부 지침에서 발췌

이것을 바꿔 말하면 글을 읽는 대상에 맞는 표현을 사용해야 하며, 대중을 대상으로 한 매체라면 가급적이면 쉽게 작성하고, 어려운 말을 사용할 때는 적절하게 해설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키백과를 가보면 전문적인 것처럼 보이나 이해하기 힘들거나 격식체의 표현들로 가득한 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관련된 분야에 오랜 관심이 있거나, 관련 전공자일 것입니다. 리브레 위키는 이런 글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만약 문서가 다루는 대상에 어려운 설명이 필요하거나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여러 문서로 나누고 링크를 달거나 각주를 통해 관련 분야에 관심이 크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합니다. 관련된 개념을 설명하는 문서가 없다면 인터위키나 링크를 통해서 보충해야 합니다.

때로는 긴 글과 수학 공식보다 간단한 예시나 시각 자료가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을 삽입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쉬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같이 활동하는 위키러들 때문입니다. 위키는 읽는 사람이 곧 편집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어떠한 분야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편집할 수 있고, 검토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야의 덕후라고 할지라도 다른 분야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리브레 위키는 다양한 분야의 덕후들이 공존합니다.

결론적으로 리브레 위키는 소수 개인이나 전문가 집단만을 위한 위키가 아닙니다.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위키러들은 읽을 수 없는 글이라면 그 글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던 간에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각주

  1. 논문과 전공서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