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Hornet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0월 21일 (토) 13:16 판 (→‎특징)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으로, 지능은 정상이나[1] 사회성이나 운동 기능 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며 상동증적 집착을 보이는 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현직 의료인들도 사회성의 결여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운운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회성의 부족과 운동기능의 결여[2] 그리고 상동증적 집착 이 셋 중 하나리도 빠지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없다. DSM-5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삭제되고 자폐스펙트럼장애라는 진단명으로 통합되었다.[3]

특징

지능은 정상이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인 컴퓨터나 집안일 등은 비장애인과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성은 일반인에 비해 매우 떨어져서 어떤 사람은 자폐증에 가까운 특성을 보여서 하루종일 집 안에만 틀어박히는 부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행동교정을 받은 덕분에 온갖 상황들을 머리로 처리하며 이에 대처하는 부류도 있다. 이걸 두고 학계에서는 TOM(theory of Mind, 마음이론)이라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4]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 생활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로는 직장을 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 인생 자체가 비참해진다. 헬조선이란 말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만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닌 이유가 바로 이거다.

특정 분야에 대한 집요한 집착 증세 탓에 ‘거미줄’처럼 엮어 있는 요소들은 아스퍼거 중후군 환자가 잘 빠지는 요소이다. 정반대로 체계성이 없어도 특이한 모양을 한 물체에 흥미를 갖고 집착적으로 빠지기도 하는데 이는 자폐성 장애의 특성상 시각적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극도로 발달하기 때문이다.[5]

위키위키는 링크를 통한 거미줄로 엮인다는 특징 문서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특징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입장에서 위키위키는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위키위키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기여해서 문서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 아스퍼거 증후군 위키러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특정 투구들을 문서 안에 삽입하거 자기가 창조하는 단어 문서를 만들거나, 문서 안에 넣는 식으로 문서 훼손 행위를 저지르는 등의 역기능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터넷상에서

줄여서 아스퍼거, 더 줄여서 퍼거라고 말하기도 하며, 2015년 들어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장애인 비하를 목적으로 한 가지 일에 집착하고 변화가 일어날 시 고집을 꺾지 않는 네티즌들을 가리켜 X스퍼거, XX퍼거 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예 : 철스퍼거, 버스퍼거 등)

인터넷에서는 그 특유의 상동증적 집착과 사회성 결여로 인해 네임드 트롤러가 되는 일이 많으며, 설사 증세가 약한 사람이라도 인터넷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보다는 급격한 상황 변화가 일어나면 멘붕에 빠지는 증세 때문에 눈팅을 하며 분쟁을 피하는 일이 많다.

오해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개발자인 타지리 사토시가 어렸을 적의 행보와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인지 아스퍼거 증후군 아니냐는 카더라가 돌아다니는데, 근거없는 루머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타지리 사토시 외에도 어렸을 때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렸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이작 뉴턴이나 토머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도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자주 오해된다. 사실 다른 성격장애나 신경증, 혹은 단순히 내성적 성격이란 이유로 아스퍼거로 오해받는 경우는 꽤 많이 일어나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을 싸잡아서 집단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가리켜 X스퍼거라는 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위키나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서 이상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두 아스퍼거라 볼 수 없다.

각주

  1. 다만 정상이라는 것이 정말로 일반인과 지능이 비슷하거나 더 월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DSM에서 지적장애의 기준이 되는 IQ는 70 이하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아스퍼거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오히려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편에 속하며,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상황과 겹치지 않는 이상 특정 분야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인간극장에도 출연한 바 있는 모 피아니스트 소년이나 대니얼 태멋은 아스퍼거와 서번트가 섞인 사례에 가깝다.
  2. 사회성과 운동기능의 발달은 모두 전두엽(대뇌의 앞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문제로 이 기능이 손상된 채 태어나는 것이 자폐성 장애이다.
  3. 상동증적 집착이 없고 운동기능이 정상이면서 사회성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라는 다른 장애로 분류된다. 이 역시 DSM-5부터 추가된 진단명이다.
  4. [1]
  5.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시각적 요소에 민감하다는 건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2] 자폐인들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고 싶다면 템플 그랜딘의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란 책을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