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 인트루더

A-6 인트루더
Grumman KA-6D Intruder of VA-34 in flight, in 1988.jpg
항공기 정보
종류 함재 공격기
제조 노스롭
설계 노스롭
운영 미국
사용연도 1962년~퇴역
정원 2명
엔진 F&W J52-P8B 터보제트
출력 41kn
속도 1,037km/h
길이 16.69m
16.15m
높이 4.93m

A-6 인트루더(A-6 Intruder)는 미국의 함재 공격기다.

미 해군 항모전단의 공격기다. 노스롭의 항공기로 베트남전 부터 다양한 실전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퇴역했지만 과거 냉전 시절, 전용 기체 운용기 장거리 폭격 임무를 맡아 수행했던 항모항공대의 타격 수단이었다.

인트루더는 침입자란 의미로 공격기에겐 적절한 이름이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1955년, 함상에서 운용할 새로운 기종의 함재 공격기에 대한 미 해군의 소요 때문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기존의 A-4 스카이 호크나 A-3 폭격기 중 A-4 스카이 호크는 공격기였지만 작은 크기에, 성능과 폭장량이 부족했고 A-3은 공격기가 아닌 함상 폭격기였기에 지상군과 동행하며 공격임무를 수행하는 근접항공지원 등에 사용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래서 미 해군은 자군에서도 해병대 등의 지원공격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노스롭 그루먼을 포함한 8개의 회사에 입찰을 넣었다. 곧 각각의 항공사에서 11개의 설계안이 들어왔고 그 중 노스롭 그루먼의 설계안이 선택되면서 최종승리한 노스롭사가 이 신형 공격기의 개발에 들어간다.

기능[편집 | 원본 편집]

최대 폭장량이 8톤 정도로, 체급에 비해 폭장량이 큰 편이다. 무장은 주익에 장착하게 되며, 주익 파일런에 자유유도 폭탄과 정밀유도 폭탄을 운용할 수 있다.

인트루더는 당시 기준으로 높은 수준의 무장통합 능력을 보유하고 전자장비를 탑재한 공격기였으며, AN/APQ-92 탐색 레이더와 AN/APG-46추적 레이더, AN/APN-141 레이더 고도계와 항법 레이더 및 관성항법장비를 통합한 센서 통합체계 DIANE를 초기형부터 장착하고 있었다. 이중 LABS-IP 체계는 무유도 폭탄 투하 시, 각도와 투하 시점들을 계산해 정확한 위치에 투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탈시에도 적당한 값을 자동으로 제공하였다. 또한 인트루더에 탑재된 컴퓨터는 기체 내의 오작동 등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알려주는 BACE 기능이 있었으며, 이 기능은 두 가지로 나뉘어 오류를 파악하는 line BACE와 분석을 담당하는 shop BASE로 항공기 정비 과정과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 이후 개량이 진행되면서 적외선 탐색기 같은 신형 센서가 장착되었으며 후기형인 C형에서는 AN/APQ-148 레이더 하나로 통합되었고 DIANE도 신형 전술 컴퓨터로 교체되었다. 또한 대 레이더 미사일과 정밀유도 공대지 미사일 운용 능력 또한 획득하였다. 다만 자위용 무장으로 공대공 무장을 장착하지 않았다. 후기형에 가서는 AN/APQ-156 레이더로 교체되었고 레이저 유도장비를 포함한 TRAM을 장비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레이저 유도폭탄을 이용한 정밀 유도 타격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1990년대 걸프전에서 상당한 활약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하푼 대함 미사일과 슬램 이알 순항 미사일 운용 능력이 추가되었다.

기체 형상은 둔중한 외형에, 얕은 각이 있는 후퇴익을 하고 있으며, 이 날개 형상은 아음속 저공비행에서 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해주었다. 인트루더는 기본적으로 쌍발 엔진을 사용하고 시제기 시절에는 노즐이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양산되고 난 후에는 일반 항공기와 같은 형상으로 돌아갔다.

실전[편집 | 원본 편집]

A-6 인트루더는, 다양한 전쟁에 참여하였고, 전면전 외에도 레바논과 리비아 사태에도 투입되었고, 소말리아 민병대 소탕 작전같은 비정규전에서도 활약하였다.

베트남 전쟁[편집 | 원본 편집]

인트루더가 실전 배치된지 얼마 안되서 베트남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게 되면서 항모 항공단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다. 주 임무는 당연히 폭격과 근접항공 지원이었으며, 8년의 전쟁 기간 동안, 35000소티를 출격하며, 베트남전에 투입된 여느 전투기 못지 않은 활약을 하였다. 당시로선 혁신적인 주야간 작전 능력과 악천우에도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베트남전에서 큰 이점이 되었고, 정글에서 벌어지는 게릴라 전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계점도 나타났는데, 인트루더는 아음속 공격기며, 근접항공지원의 특성상 저고도 채공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대공포 같은 저고도 방공망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작전 도중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에 많은 수가 손실되었다. 전쟁 기간동안 손실된 인트루더는 모두 84대로, 방공무기의 공격 외에도 게릴라의 비행장 공격으로 인해 지상에서 파괴된 수량도 있다. 일부는 북베트남 공군의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가장 큰 손실을 입힌 것은 대공포로, 모두 56대가 대공포에 격추되면서, 전쟁 동안 대공포는 여전히 위협적인 저고도 방공망임을 증명했다.

걸프 전쟁[편집 | 원본 편집]

1991년 걸프 전쟁에서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루스벨트함을 비롯한 전쟁의 투입된 미 항공모함 전단의 함재기로 참가하였고, 이라크 침공군 축출을 위해 쿠웨이트로 진격하는 연합군 지상군의 근접항공지원을 맡았다. 또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이라크군의 주요 거점들의 항공 타격과 이라크 해군 함정에 대한 공격, 이라크의 SA 계열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고 대공포 타격 임무 같은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레이저 유도 폭탄을 운용하는 플랫폼으로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였다. 출격한 인트루더 공격기들은, 미 해병 항공대 소속 공격기이며, 이들은 이라크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 임무도 수행하였다.

걸프전에선 4700소티의 출격 횟수를 기록하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보다 줄어들었지만, 결코 적은 수는 아니며,전쟁 기간 동안 모두 3대의 인트루더를 이라크군의 SA-6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에 손실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이들은 이라크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퇴역[편집 | 원본 편집]

1990년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A-6도 기령이 30년을 바라보는 수준이 되었기에 노후화로 인한 퇴역 논의가 진행되었다. 물론 해군측은 A-6의 폭장량을 아쉬워하면서 주익을 새로 제작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쉽사리 A-6를 포기하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주력 함재기였던 F-14나 F/A-18은 모두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반면, A-6는 초음속을 낼 수 없었기에 이들과 보조를 맞추기 어려워 작전 효율성이 저하되었다. 결국 노후기체에 대한 생명연장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A-6를 대체할 후속 기종으로 A-12를 개발 계획을 잡았지만, 마침 소련이 붕괴하면서 냉전이 종식되었고, 미국은 냉전이 끝난 이후 국방비를 줄이는 기조로 돌아서면서 A-12의 개발도 취소되었다. 결국 A-6는 1997년 2월 28일부로 퇴역[1]하였으며, 전자전기인 EA-6B의 해군형은 2006년에, 해병대형은 2019년까지 운용된 후 퇴역하면서 모든 A-6 계열기가 사라지게 되었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계열기[편집 | 원본 편집]

A-6A
인트루더의 초기형이며,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형식이다. 당시로선 첨단 기술인 정밀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전쟁 당시 전술 폭격기의 임무를 자주 수행하였다. AN/APQ-92 탐색 레이더나 AN/APG-46 추적 레이더와 AN/APN-141 레이더와 항법 레이더 및 관성항법장치가 하나로 통합된 센서 통합체계 DIANE를 장비하고 있었다. 이는 1960년대 전장에서는 혁신적인 기술이었고, 인트루더의 범용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였다.
A-6B
지상 공격중, 특히 방공망 제압 임무인 SEAD 임무 전용으로 제작된 형식이라고 한다. 다른 지상 공격 임무를 대부분 배제한 채 방공망 제압 부분에 중점을 두어 방공망 제압 외에 불필요한 센서들이 제거되었다. 또한 대공 미사일 사이트와 대공 레이더 파괴를 위해 대 레이더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장착 능력이 추가되었다.
A-6C
야간전 장비를 포함하고 TRIM 장비를 장착한 형식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주로 야간 폭격 임무를 수행하였다.
A-6E
E형은 TRAM형과 WCSI형으로 나뉘며, 이 외에도 다른 파생형들이 존재하나, 양산 및 실전 투입된 형식은 두 기종 뿐이다. 걸프 전쟁에 참가하여 이라크 방공망 제압 임무와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했고, 근접항공지원을 지상군에게 제공하였다. 이들은 이동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좌표 입력을 통한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WCSI형부터는 순항 미사일인 하푼과 슬램 이알이 통합되면서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파생형[편집 | 원본 편집]

EA-6B 프라울러(Prowler)
Prowler Final Flight division flight (cropped).jpg
A-6의 동체를 활용하여 제작한 전자전 전용기체이다. 조종사 1명 외에 전자전장교 3명을 포함한 무려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기체. 대부분의 무장을 제거하고 감청장비, 레이더 교란장치 등 전자전 장비를 장착하였다. 전자전 기체답게 무장은 AGM-88 HARM을 사용하였으며 이는 상대방의 공대지 방공체제를 재머로 무력화하는 소프트킬 방식과 필요시 AGM-88을 발사하여 아예 레이더 사이트를 날려버리는 하드킬 전략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2019년 3월, 미국 해병대의 마지막 프라울러가 퇴역하면서 후속 기체인 EA-18G 그라울러에게 임무를 넘겨주었다.
KA-6D
KA-6 F-14 DN-ST-87-10386.jpg
공중급유용으로 개조된 사양이다. 총 76대가 개조되었으며 주로 항공모함 착함을 위해 주변에서 선회하는 아군기들이 연료를 다 소모하여 바다에 처박히는 불상사를 방지[2]하는 역할에 주로 투입되었다. 주익에 대형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연료탱크에 부착된 급유용 프로브를 전개시켜 아군기가 공중급유를 받는 형식으로 운용되었으며, 이런 급유방식을 Birdy to Birdy라 부른다. 초창기에는 급유용 프로브 일부가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서 KA-6의 어레스팅 후크에 걸리면서 착함을 방해하는 웃지못할 결함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이후에 비상시 프로브 자체를 동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문제를 해결했다. A-6 퇴역 이후에도 한동안 급유임무를 위해 활용되었다.

대중매체[편집 | 원본 편집]

영화 최후의 출격[편집 | 원본 편집]

1991년 개봉한 영화 최후의 출격(Flight of intruder)의 주인공 기체로 등장한다. 베트남 전쟁 당시 야간 저공침투에 나서는 인트루더의 모습이 묘사된 작품으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여 베트콩의 저공 방공포화에 노출되는 등 고초를 겪는 장면이 나온다.

각주

  1. A-6의 지상공격 능력은 랜턴포드를 장비한 F-14 톰캣에게 넘겨졌으나, 톰캣 역시 F/A-18 E/F 슈퍼호넷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퇴역하였다.
  2. 활주로가 길고 동시에 다수의 항공기 이착륙 취급이 가능한 공군형과 다르게, 항공모함은 착함시 어레스팅 와이어에 기체를 정확히 걸어야하고, 이후 격납고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시간 및 어레스팅 와이어를 다시 원위치로 복귀시키는 시간이 소모되어 항재기의 착함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1대씩만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