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JPG
화재 지점 인근 CCTV 이미지
사건 정보
날짜 2023년 3월 12일 오후 10시 9분
장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명피해 부상 : 11명[1]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2023년 3월 12일 오후 10시 9분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이다.[2]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 3월 12일
    3월 12일 오후 10시 10분경, 공장 지하의 가류공정[3] 기계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공장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진압에 나섰으나 역부족으로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었다. 소방당국은 10시 34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50여명의 소방인력 및 80여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진화에 나섰으나, 가류공정과 연결되어있는 타이어 완제품 창고로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타이어의 원료인 고무 등 원자재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어서 불기둥이 100m 가량 치솟는 등 대형 화재로 번졌으며, 강한 유독가스로 인해 소방인력들의 진입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실상 공장이 전소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코레일은 오후 11시 20분, 화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구간의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하였으며 이미 운행중이던 9편성의 고속열차들은 일반선으로 우회토록 조치하였다.
    경부고속도로 역시 화재 이후 신탄진 나들목남청주 나들목 사이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였다.
    화재 당시 대전 지역에 강풍이 불었으며, 불씨와 유독가스가 고속도로를 넘어 금강엑슬루타워 아파트까지 영향을 주면서 오후 11시 30분경 입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되었다. 불씨가 아파트 내부 화단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주변에도 소방력을 배치하여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 3월 13일
    오전 2시 10분을 기해 대응 3단계가 발령되었다. 날이 밝은 오전 6시 30분부터는 소방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5대를 동원하여 총력 진압에 나선다.
    한국타이어 공장 인근에는 CJ대한통운택배 대전허브가 위치해있고, 이 곳으로 화재가 번질경우 전국적인 택배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다행스럽게도 택배허브로 화재가 번지지는 않았으나 유독가스 등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하여 택배 물량을 인근 옥천과 청원허브로 분산하였고, 3월 13일 당일은 택배분류 조업을 중단하였다.
    오전 5시 20분을 기해 전날 통행이 제한되었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 남청주 나들목 사이 구간의 통제가 해제되어 차량 통행이 재개되었다.
    오전 6시 33분, 코레일은 화재 구간의 경부고속선 고가교 통행을 재개하였다고 공지했다. 전차선이나 선로, 교각 구조물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화재 구간을 통과하는 열차들은 서행운행을 하고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대덕구 지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으며, 공장 인근 반경 1Km 이내의 학교들(신탄진초등학교, 신탄진중학교, 신탄중앙중학교, 이문고등학교)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려하여 임시휴교 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1시를 기해 초진이 완료되었으며 대응 단계도 2단계로 하향되었다. 다만 공장 내부에 남아있는 타이어 잔해 등 불길은 남아있는 상황이며 완전 진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사실상 공장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전소한 상황이다. 타이어공장 내부에 쌓여있던 타이어 40만개 가량이 전소하였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2공장 8만6769㎡가 완전히 전소되었고 공장 건물 상당부분이 붕괴된 상황이다.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2공장에 옮겨붙어 전소하였으나, 1공장과 연결된 통로는 소방당국이 굴삭기를 동원하여 붕괴시켜 추가적인 화재를 방어했다.
  •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와 그을음이 광범위하게 날려 인근 금강 엑슬루타워 아파트는 물론이고 화재 현장 주변의 주거지역에도 창문에 검은 그을음이 눌어붙었고, 매캐한 냄새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여파[편집 | 원본 편집]

경부고속선 운행 차질[편집 | 원본 편집]

하필 화재가 발생한 공장부지 상부로 경부고속선 고가교가 놓여있었고, 화재로 인한 거대한 화염과 열기에 교각 및 선로, 전차선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교각에 설치되었던 방음벽도 대부분 녹아내렸다. 코레일은 3월 12일 오후 11시 20분을 기해 대전역과 오송역 사이 고속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였고 운행중이던 고속열차들은 기존선으로 우회토록 조치하였다. 상행선은 대전역에서 기존선으로 우회하고 있으나, 고속선에 진입하였던 하행선 열차들은 천안아산역까지 운행한 열차가 영등포역까지 회송한 후 경부선으로 우회하는 등 큰 혼란과 지연이 불가피했다. 특히 수서역까지 마땅한 연결선이 없는 SRT의 일부 열차는 아예 대전역에서 타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고가교 화재와 유사하게 고온의 화염과 열기에 고가교 구조물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화재 진압 이후 교각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로나 전차선, 방음벽 등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가능할 것이나, 부천고가교 화재에서 보듯 교각 구조물에 변형이 생겼을 경우 사고 지점의 교각들을 철거 후 재시공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해당 구간을 점검한 이후인 3월 13일 오전부터 고속열차 통행이 재개되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2014년 10월 1일에도 이 공장의 물류창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었다.[4] 당시에는 바람이 대청호 방향으로 불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2023년 화재는 반대로 고속선, 고속도로 및 건너편의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피해가 클 것으로보인다.
  •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수감되었다.[5]
  • 화재로 인해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가 모두 마비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경부선 역시 안전을 위하여 1선만 활용하여 제한적인 운행을 실시하였다. 그나마 일요일 야간에 발생한 화재였기에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경부고속선 고가교 구간은 당분간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6]

각주

  1. 공장직원 10명, 화재 진압 중 발목 부상을 입은 소방관 1명
  2.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불...주민대피령·도로 통제·KTX 우회, YTN, 2023년 3월 13일
  3. 고무를 타이어 형상으로 가공하는 공정이다.
  4.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소방폐수 금강 유입 우려…'2차 피해' 가능성, MBN, 2014년 10월 1일
  5.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YTN, 2023년 3월 9일
  6.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 발발시 교통의 요지인 대전이 공격당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가적 혼란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