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아츠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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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아츠 스타일로 대표되는 4개의 미국 애니메이션들.
왼쪽부터 《스티븐 유니버스》,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 《그래비티 폴즈》, 《검볼

칼아츠 스타일(영어: CalArts Style)은 일종의 미국 카툰 그림체를 일컫는 인터넷 유행어로 애니메이터 존 크릭팔루시캘리포니아 예술대학 (준말이 칼아츠)을 비난하기 위해 만든 단어이다. 때문에 해당 그림체는 칼아츠만의 스타일로 보기 힘들다. 시초 겸 유행을 퍼뜨린 컨텐츠는 《스티븐 유니버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외각선의 강약이 없고 부드럽다. 유아틱 하거나 아기자기한 팬시 캐릭터를 만드는데 특화되어 있다.
  • 밑색의 채도가 매우 높으며 명암 표현은 하지 않는다.
  • 눈을 그릴 때는 어벙한 물고기눈 (ⓞ _ ⓞ) 처럼 그린다. 이때 여기서 나오는 인상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이 죄다 멍청이같은 지능으로(...)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 웃는 입을 그릴 때는 소시지가 휘어진 모양이고, 치아는 | | | 같은 선으로 처리한다.
  • 얼굴형은 강낭콩 같은 타원형이 많다. 일본 데포르메체와 비교하면 짱구는 못말려 그림체와 흡사하다.
  • 미형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미국 만화 스타일 특성상 다양한 외모와 체형의 캐릭터들이 많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스티븐 유니버스》핀업 일러스트. 이 애니메이션의 대히트로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사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그림체로, 단순히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스타일 자체가 유아·팬시 스타일에 가까워서 경박하거나 유치해 보인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한다.

스티븐 유니버스》의 히트로 2010년대의 미국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칼아츠 스타일을 따라가거나 외각선과 캐릭터의 인상을 단순화 하고 있어서 2000년대의 미국 애니메이션 (주로 선이 굵거나 개성적인 외형을 가진 카툰체, 미국식 실사/극화체)에 익숙했던 미국 애니 팬덤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칼아츠 스타일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제작사들이 자기들의 제작비 절감을 위해 저퀄리티로 만든다" 라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실사체 같은 그림체를 만들려면 선이 더 많아지고 그러니 당연히 작업속도도 느려지고, 이걸 해결하려면 애니메이터를 더 기용하거나 선을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애니메이터를 더 기용하면 돈이 더 들 수 밖에 없다. 애니메이션은 상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다보니 값싼 방향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보니 지금의 저퀄리티화를 부르게 된 것이다.

더불어 그냥 그림체가 먹히기 때문에 그러나보다 라고 생각한 회사들도 문제. 검볼이나 스티븐 유니버스같은 애니메이션은 캐릭터들의 다양성과 개성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연출이 꿇리지 않아 보는 재미도 있었으며 스토리에서 철학적인 메세지가 들어있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림체는 딱히 상관 없었으며, 뭔가 생각할 거리가 많고 결정적으로 스토리나 연출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팬덤이 강하게 형성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러 애니 제작사에서는 이런 거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그림체 가져온 애니메이션이 많아져서 문제. 2015년에 나온 클라렌스는 엉뚱해!를 본다면[1] 재미있는 전개고 뭐고 하나도 없고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멍청한 행동 때문에 답답해서 화딱지가 날 지경이라는 평이 많다. 결국 이런 그림체에다가 노잼 애니메이션이 양산되다보니 이 그림체도 덩달아 까이게 된 것.

오해[편집 | 원본 편집]

칼아츠 스타일/칼아츠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를 좀먹는 만악의 근원이다.
인터넷 상에서 SJW와 텀블러 출신 크리에이터들의 만행 때문에 극단적인 집단들이 텀블러와 칼아츠 스타일, 더 나아가 정치적 올바름 자체에 반감을 가져 칼아츠 스타일을 싸잡아 비난하거나, 칼아츠 출신 인물과 재학생의 SNS나 블로그에 찾아가 악플을 다는 몰지각한 행위를 벌인다. 칼아츠가 현대의 디즈니를 만드는데 기여했고 만화·애니메이션 계열에서 세계구급 대학교로 취급 받고 있는데, 특정 대학교가 똑같은 스타일을 강요하고 출신 학생과 재학생들이 똑같은 그림체를 가졌다는 건 터무니 없는 헛소리이다. 문화·예술계는 학력보다 실력이 중시되기 때문에 꼭 칼아츠나 미술 대학을 나와야 업계인이 되는 것도 아니며, 대학생이라 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 출신 학과가 다양하다. 칼아츠 재학생이나 출신 크리에이터의 포트폴리오만 봐도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티븐 유니버스의 제작자 레베카 슈거는 뉴욕 SVA 출신이다. 칼아츠 출신이자 《겨울왕국》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Shiyoon Kim의 그림체도 칼아츠 스타일이 아니다.
201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의 그림체가 비슷해 보이는 이유
간단히 요약하면 트렌드의 변화와 제작비 절감, 그리고 상업성 문제이다. 원래 컨텐츠 하나가 히트를 치면 트렌드도 히트 컨텐츠의 스타일, 장르를 따라가는 것처럼 어드벤처 타임 - 검볼 - 스티븐 유니버스 순으로 칼아츠 그림체 애니메이션이 히트함에 따라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단 검볼의 인기와 스티븐 유니버스의 인기 요소를 스토리나 캐릭터 개성을 다 빼고 그림체라고만 생각한 것이 문제. 8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과 만화계는 유행하던 그림체가 실사/극화체였고 일본도 각 시대에 따라 망가체가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외 트렌드를 떠나 외각선의 강약이 없는 건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인데, 선의 강약을 조절하고 수정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건비가 많이 들게 된다. 실제 제작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선이 전부 강약처리가 없는 반면 제작 비용이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다양한 스타일이 나온다. 이런 식의 묘사 단순화는 미애니만 아니라 일애니도 유사한데 2010년대 일본 모에체와 망가체는 코 밑 그림자와 입의 그림자는 묘사를 안하는 식으로 단순화하고 있다. 전부 묘사하면 제작비용이 늘어나니까. 채도가 높은 색을 쓰는 것과 캐릭터 인상이 단순해지는 건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과 상품화를 쉽게 하기 위해서 보다 대중적인 스타일로 바꾸게 된 것으로,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칼아츠 스타일은 아동에게 어필할 수 있고 만들기 쉬운 상품을 디자인 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그리고 미국 뿐만 아니라 원래 문화·예술 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이직이 자유롭고 계약직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림체가 바뀌거나 영향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한 편이다.

텀블러체[편집 | 원본 편집]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텀블러에서 유행하는 그림체로, 칼아츠 스타일과 특징이 겹쳐서 혼용되기도 하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다른 그림체다. 텀블러체는 칼아츠 스타일과 서양식 인물화의 혼합, 또는 텀블러판 커뮤체에 가깝다.

칼아츠 스타일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 체형의 인물을 표현한다면, 텀블러체는 각 작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해 의도적으로 캐릭터를 못생기게 만들거나 화이트워싱이나 블랙워싱을 피한답시고 피부색을 원작보다 더 진하게/옅게 묘사한다.

주로 특정 동인과 저연령대에서 사용되는 그림체로, 입문은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힘든 스타일이라 미술 기본기가 부족하면 불쾌한 골짜기작화 붕괴가 일어난다. 해당 그림체를 사용하는 일부 그림쟁이들이 물의를 일으켜서 대외적 이미지가 안 좋다.

칼아츠 그림체를 채용한 작품들[편집 | 원본 편집]

굵은 글씨는 히트한 애니메이션으로, 이후의 칼아츠 스타일에 영향을 준 애니메이션들이다. 또한 미국 애니메이션이 아닐 경우 ☆ 표시.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2020년부터 카툰네트워크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으니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보도록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