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언월도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는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관우가 사용한 가공의 무기이다. 달리 냉염거(冷艶鋸)라고도 부른다.

긴수염과 함께 관우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담당하는 무기이나, 진수가 기록한 정사 삼국지에는 딱히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없고, 결정적으로 언월도 형태의 무기가 사용된 시기는 삼국시대보다 한참 뒤인 당나라 시기이므로 실제로 관우가 언월도 형태의 무기를 삼국시대에 사용했을 가능성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삼국지연의[편집 | 원본 편집]

관우와 청룡언월도를 들고 보좌하는 주창

《삼국지연의》의 시작을 알리는 도원결의 이전, 유비·관우·장비 삼형제는 상인 장세평에게서 얻은 강철을 마을 대장간에서 녹여 각자의 무기를 제작하였는데 여기서 유비는 쌍고검을,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장비는 장팔사모를 만들었다. 청룡언월도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칼등에 청룡 한 마리가 새겨져 있음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관우의 무기로 사용된 청룡언월도는 연의의 묘사에 의하면 무게 82근으로, 삼국시대와 현재의 무게 단위가 달랐기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 약 18k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 크고 아름다운 무기였다. 현재의 기준을 적용하면 50kg을 넘는 무게이나, 당시 기준으로도 18kg 무게의 육중한 대도를 휘둘렀다는 것은 그만큼 관우의 무예와 용맹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볼 수 있다.

반동탁연합공손찬의 객장으로 유관장이 참전했는데, 동탁의 선봉장인 화웅을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휘둘러 참살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였다. 이후로 관우가 참전하는 전투마다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적장의 목을 베는 묘사가 많이 등장하면서 청룡언월도는 관우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무기로 자리잡게 되었다.

형주공방전을 거치면서 위나라오나라가 연합하여 형주의 관우를 압박하였고, 마침내 맥성에서 최후의 농성 후 촉으로 퇴각하던 길에 여몽의 계략으로 반장에게 사로잡히는 순간까지도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손에서 놓지 않고 항전하였다. 결국 손권에 의해 관우와 관평 부자는 처형당하고, 관우를 사로잡은 반장은 관우가 사용하던 청룡언월도를 포상으로 받아 사용하였다. 이후 이릉대전을 거치면서 관흥이 반장을 무찌르고 아버지의 무기를 되찾게 되었다.

대중문화 속의 청룡언월도[편집 | 원본 편집]

관우의 상징적인 무기인 만큼, 관우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빠짐없이 청룡언월도가 등장한다. 삼국지가 주제인 영화·드라마·게임 등에서 관우가 등장하는데 청룡언월도가 빠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수호전》의 등장인물인 관승이 사용하는 무기로도 등장하는데, 이는 관승이 관우의 후손이라는 설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