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공간

(안전공간에서 넘어옴)

안전 공간(Safe space)은 서구권 국가에서 일부 공공기관에 존재하는 장소나 공간으로 사회적 차별과 정서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소수자 전용 피난처, 소수자만 이용할 수 있는 소수자 전용 공간을 의미한다.

원래는 성소수자를 위한 안전 공간에서 시작되었고 지금은 흑인 등 소수인종 전용, 무슬림전용, 왕따/집단따돌림 피해자 전용, 심한 성폭력/강간 피해자 전용 안전 공간도 만들고 있는 추세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보통은 영미권 대학 캠퍼스에 많이 존재한다. 가끔 회사 등지에서 설치해놓기도 한다. 사실 별 거 없고 그냥 소수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특별 공간에 가깝다.

해당 공간에서는 해당 정체성에 속하는 소수자가 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다수자 정체성은 특별한 경우에만 들어올 수 있다.

그냥 한줄요약하면 사회에서 상처받은 소수자 정체성들끼리 모여서 서로서로 위로하고 힐링하는 공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안전공간에서는 당연하겠지만 차별적 발언과 증오적 행위들, 소수자나 강간/왕따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를 일으킬 만한 행위들이 원천 금지된다.

(한국과 일본의) 여성전용xx과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안전 공간은 보통 여성이 아닌 성소수자를 위한 특별 공간에 가깝다. 근래에 미국에서 흑인이나 호주에서 무슬림을 위한 안전 공간도 만들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안전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1]

다만 한국과 일본의 페미니스트들과 여초사이트는 여성전용과 총여학생회를 (서양으로 치면) 일종의 안전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심리적으로는 유사하지만 둘을 등치시킬 수는 없다. 특히 여성 전체가 아닌 최소한 (젠더을 초월해) 강간 피해자나 집단괴롭힘 피해자를 위한 안전 공간 정도는 필요하다.

비판[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 여성전용 좌석이나 총여학생회에 대해 여성 특혜라고 비판받듯이 이는 소수자 정체성에 특혜주는 것이라는 우파진영과 다수자 정체성들의 비판이 있다.[2]

특히 대안우파들은 안전공간 가지고 대학 캠퍼스가 극좌사상에 물들었다고 선동질하며 안전공간 폐지를 주문하는데 이는 심각한 학교폭력 피해자, 강간 피해자들에게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일부 비주류 진보진영에서도 안전 공간을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무조건 안전 공간을 없애자는 건 아니지만 소수자들을 주류사회에서 분리시킴으로서 사회적 차별과 게토화를 사실상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오해[편집 | 원본 편집]

안전 공간(Safe Space)=분리 시설(Segregation)?[편집 | 원본 편집]

대안우파는 안전 공간이 60년대까지 있었던 흑백분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녀분리나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 공간은 피해받고 있는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분리 시설은 사회적 소수자를 배제하기 위한 공간이다. 둘은 겉으로 같아보이지만 목적도 다르고 내부 환경도 다르다.[3]

안전 공간이 생기는 원인[편집 | 원본 편집]

19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가들은 분리 시설이 사회적 소수자를 타자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해왔고 결과적으로 분리 시설은 폐지되었다.[4]

그러나 1980년대 이후로 신우파신좌파 탄압으로 세계적으로 신보수주의가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사회적 소수자들이 핍박받게 되었다.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런 핍박을 피하기 위한 공간을 주장한 것이 안전 공간의 유래이다. 또한 신우파는 여러 정체성들에게 분열통치를 자행해서 대중들을 분열시켰지만 리버럴 정당들은 체제 자체에 맞서지 못하고 별도의 분리 공간을 주장하고서 이 것이 사회적 소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미봉책을 쓰게 되었다.

각주

  1. 이는 영미권에서도 여성을 성소수자/흑인/무슬림과 동급의 소수자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당연한 건데 래디컬 페미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2. 물론 총여학생회는 사회적 소수자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을 위한 안전 공간이 아니라 여성집단 전체에 대한 일종의 특혜이기 때문에 안전공간과 동일시될 수 없다.
  3. 흑백분리 당시 흑인 전용 시설은 백인 전용보다 열악했다. 그러나 대안우파는 이를 언급하지 않는다.
  4. 흑백분리뿐만 아니라 남녀분리, 성소수자분리도 폐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