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챔피언스 리그 2012 결승전에서 필립 람이 승부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승부차기(Penalty Shoot-Out, P.S.O.)는 토너먼트와 같이 승자를 가려내야 하는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할 경우 양팀이 번갈아가며 페널티 킥을 차 승부를 가르는 후속 경기이다. 페널티 킥과 달리 키커는 단 한 번만 슛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페널티 킥과 달리 세컨드 볼을 처리해 줄 동료 선수도 없거니와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이든 골대에 맞든 다시 자신의 앞으로 온다 하더라도 얄짤없이 실패로 간주된다. 반대로 실축했던 공이 골키퍼가 방심하는 사이에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면? 성공으로 간주된다.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중앙선에서 대기해야 한다. 간혹 승부차기를 노리고 연장전 막바지에 페널티 킥을 잘 막는 골키퍼를 교체하는 변칙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도 있다.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진행 조건[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토너먼트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자나 우승자를 가려내야 할 때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물론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지역 예선이나 대륙간 플레이오프, 기타 단판 승부에서도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경우가 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의 예로 카타르 월드컵 예선 중 호주:페루 단판 승부가 있다. 연장전까지 0:0으로 끝났다. 호주의 첫 키커가 실축을 했지만 이어 페루의 세 번째 키커가 왼쪽 골대 바깥으로 차는 바람에 5번째까지 동률이었다. 이어 여섯 번째에서 호주의 골키퍼가 선방을 하면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이 골키퍼는 연장 막바지에 후보 키퍼에서 교체로 들어왔고, 승부차기에서 현란하게 촐싹 댄스(?)를 춰서 페루 키커들을 교란시켰다. 한편 실축한 페루의 3번 키커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대 은퇴를 했다.

일반적으로 연장전까지 가야 승부차기 여부가 정해지지만,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가기도 한다. 일례로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이집트:세네갈 경기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각각 1:0 홈에서 승리, 골 합계와 원정 다득점까지 동일했다. 두 경기 모두 전후반까지만 진행했고, 2차전 장소인 세네갈 구장에서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홈 구장의 이점 균형을 위해 연장전은 생략. 여기서 세네갈은 이집트를 PSO 3:1로 이겨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조별 리그에서도 드물게나마 승부차기가 있기도 한다. 가령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 무승부이고,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전부 동일하다면 승부차기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이 3차전 맞상대가 아닌 다른 팀끼리 경합할 수도 있기에 이 방법은 그닥 유용하지 않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상대 전적이 다 같으면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려낸다.

진행 방식[편집 | 원본 편집]

  • 승부차기는 연장전 종료 시점에서의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가 참여한다. 교체된 선수나 교체 후보는 제외.
    • 만약 연장전 종료 전에 퇴장이 나왔을 경우, 인원이 많은 팀에서 초과분을 빼서 사람 수를 맞춘다.
  • 각 팀의 주장이 심판진에게 간다.
  • 주심은 1차 동전 던지기로 승부차기에 사용할 골대를 정한다. 이때 각 주장에게 "동전 앞면은 왼쪽 골대, 뒷면은 오른쪽"과 같이 기준을 말하고 동전을 던진다.
    • 흔히 (선축/후축과 같이) 동전 면에 따라 한쪽 팀 주장에게 골대 선택권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순전히 주심이 정하는 것이다.
    • 만약 어느 한쪽 골대가 정상적인 사용이 곤란하거나 안전 상의 문제가 있다면 주심 재량으로 선택을 바꿀 수 있다.
  • 주심은 2차 동전 던지기를 한 다음 한쪽 팀 주장에게 선축/후축 선택권을 준다.
  • 각 팀에서 선택 받은 키커가 차례대로 차고, 기타 필드 플레이어와 자기 차례가 아닌 키커들은 센터 라인에서 대기한다.
  • 기본 5회씩, 선축과 후축이 지그재그로 차례를 번갈아간다.
  • 만약 차례 도중 스코어가 크게 벌어져서 5회 만에 판세 뒤집기가 불가능해지면, 그 시점에서 바로 종료한다.
  • 양 팀이 각 5회 차서 여전히 동률이면, 6회부터는 성공/실패가 어긋날 때까지 계속 차례를 이어간다. (즉 서든 데스) 이때 6번 이후 키커는 1~5번 키커에 없던 선수가 중복 없이 나간다.
  • 골키퍼도 키커로 참여할 수 있고, 1~11번 중 아무 데나 들어가도 된다.
  • 11회까지, 즉 모든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가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시 차례를 한 바퀴 돌린다. 이때 순서는 첫 바퀴와 달라도 된다.

대표 사례[편집 | 원본 편집]

다른 종목에서[편집 | 원본 편집]

  • 양궁: 점수의 합 또는 세트 포인트가 같은 상황에서 승자를 가르기 위해 슛오프(shoot-off)에 들어간다. 개인전에서는 각 선수가 단 한 발을 쏘아서 과녁의 정중앙에 가까운 쪽이 승리한다. 단체전에서는 팀원 모두가 한 발씩 쏴서 과녁 점수를 대조하고, 그래도 같을 경우 가장 가까운 화살 기준으로 정중앙으로부터의 거리를 대조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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