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데시아

셀데시아(セルデシア, Celdesia)는 판타지 소설로그 호라이즌》의 무대가 되는 가공의 세계다. 원래 극중에서는 MMORPG엘더 테일』의 배경 세계였으나, 〈대재해〉로 말미암아 현실의 『엘더 테일』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 세계인 셀데시아로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리[편집 | 원본 편집]

〈하프가이아 프로젝트〉 때문에 기본적인 지리는 현실의 지구와 동일하며, 그 축척은 지구의 절반이다. 지하 깊은 곳에는 맨틀 대신 〈초경·초밀도 물질 지층〉이 있다.

웬의 대지
현실의 아메리카 대륙에 대응하는 지역. 게임 시절에는 북미 서버 관할 지역이었다.
유레드 대륙
현실의 유라시아 대륙에 대응하는 대륙.
백두반도 주신
현실의 한반도에 대응하는 지역. 게임 시절에는 한국 서버 관할 지역이었다.
중원
현실의 중국 대륙에 대응하는 지역. 게임 시절에는 중국 서버 관할 지역이었다.
포르모사 섬
현실의 대만에 대응하는 지역. 게임 시절에는 중국 서버 관할 지역이었다.
호상열도 야마토
현실의 일본 열도에 대응하는 지역. 게임 시절에는 일본 서버 관할 지역이었다.

게임 시절과 〈대재해〉 이후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단순히 게임 『엘더 테일』의 배경 세계이던 시절과, 〈대재해〉 이후의 셀데시아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현실이 된 셀데시아에는 레벨이나 스테이터스창 등 게임의 시스템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언뜻 보기에 게임의 세계가 좀 더 실감나게 변한 것에 불과하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게임 시절과 〈대재해〉 이후의 셀데시아는 많은 간극이 있어서 결코 동일한 곳이 아니다.

항계종임을 자칭한 로에2는 셀데시아를 가리켜 『셀데시아 아세계(亞世界)』라고 지칭했다. 이 아세계는 〈대재해〉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세계 규모의 변천을 계속하며, 게임의 시스템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주민[편집 | 원본 편집]

셀데시아의 주민은 모험자와 아인간, 대지인(고래종 포함)까지 세 개의 세력이 있다. 이중에서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대지인들로, 아인간과 모험자는 후발 종족이다.

그러나 항계종 로에2의 편지에 따르면 그 실정은 좀 달라진다. '지성체'의 기준으로 따질 경우 셀데시아에 존재하는 지성체는 세 종류다. 지구인인 모험자들, 셀데시아인인 대지인들(그리고 어쩌면 아인간·몬스터까지도), 그리고 완전히 다른 이세계인인 항계종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엘더 테일』의 게임적인 배경 전설에 따르면, 셀데시아는 한계까지 진화한 과학문명을 지닌 〈신의 시대〉가 '갈라져서' 재구성된 세계다. 이 신의 시대가 재구성된 뒤에는 긴 암흑기가 있었다. 『엘더 테일』 공식 홈페이지의 배경 설명에는 이 암흑기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지만, 대지인들은 이 암흑기를 다르게 인지하고 있다.

제1의 월드 프랙션[편집 | 원본 편집]

〈대재해〉가 발생한 시기에서 약 350년 전, 셀데시아는 현재보다 훨씬 번영하고 있었다. 세계에는 인간, 알브, 엘프, 드워프 네 종족이 크게 부흥했고, 그 중에서도 알브족은 강대한 마법문명의 선구자였다. 그러나 알브족은 뛰어난 지성과 마법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번식력이 뒤떨어졌기에 어쩔 수 없는 소수 종족이었고, 소수파가 고도의 마법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다른 세 종족의 연합 국가들은 알브계 왕국을 잇달아 멸망시켰다.

알브의 왕족 중에 남은 생존자, 〈르 퀸제〉(六傾姫)[1]는 복수를 위해 인간과 드워프, 엘프들을 이간했다. 알브족을 멸망시킨 연합 국가 사이에서 더럽고 끔찍한 내분이 일어났고 많은 인류가 사망했다. 결국 르 퀸제의 획책 또한 드러났고, 여섯 공주들은 죽기 직전에 세계급 마법 〈제1의 월드 프랙션〉을 발동했다. 그 결과, 아인간이 발생했다. 이것이 현재로부터 약 300년 전의 사건이다.

강철의 시대[편집 | 원본 편집]

아인간들의 발생으로 인류는 크게 궁지에 몰렸고 현재의 구도――'아인간의 침공과 싸우며 좁은 문명권을 필사적으로 지키는 인류'로 판도가 정착되었다.

고블린〉, 〈코볼트〉, 〈오크〉, 〈사후아긴〉 등의 잔학한 아인간 종족들에게 문명권을 잠식 당하던 인류는 이에 대항하고자 갖가지 방책을 세웠다. 가장 먼저 실행한 계획은 알브의 비술을 이용해 인공적인 전사 종족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노스트릴리아 계획이라는 대규모 실험을 통해 수인(獸人) 종족인 〈묘인족〉, 〈낭아족〉, 〈호미족〉, 그리고 마법 종족인 〈법의족〉이 탄생했다.

그러나 아인간 종족은 죽여도 죽여도 근절할 수가 없었다. 쓰러뜨려도 고작 3년 만 지나면 다시 전선에 복귀하는 기묘한 번식 곡선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2의 월드 프랙션[편집 | 원본 편집]

〈르 퀸제〉가 쓰러지고 〈제1의 월드 프랙션〉이 발동된지 60년. 인류 절멸이 시간 문제라고 여겨지던 암흑기에, 〈제2의 월드 프랙션〉이 발동되었다. 당시에는 자료를 남길 여력도 없었는지 뚜렷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나, 인간과 엘프, 드워프, 무수한 법의족을 동원한 신성 소환술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았다. 그리고 그 결과, 〈모험자〉가 출현했다. 현재로부터 약 240년 전의 사건이다.[2]

대지인을 아득히 능가하는 전투 능력,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모험자〉들은 아인간과 마수들에 대적했고, 이로써 인류――대지인들은 간신히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제3의 월드 프랙션[편집 | 원본 편집]

야마토의 모험자들은 〈대재해〉, 그리고 야마토의 대지인들은 〈혁명〉이나 〈5월 사건〉이라고 부르는 〈제3의 월드 프랙션〉에 관해서는 아직 단정을 내릴 수 없다. 〈제3의 월드 프랙션〉은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발단은 느닷없이 모험자들이 셀데시아에 실체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진 사건에서 시작된다. 이전까지 모험자들은 그저 기계적으로, 또는 사무적으로 대지인의 의뢰를 수행하고 아인간과 마수를 무찌르는 존재였지만, 〈대재해〉 이후 그들은 (이질적이언정) 뚜렷한 의사 표현을 하게 변모했다.

각주

  1. 〈르 퀸제〉는 육경희의 중국식 독음이다.
  2. 『엘더 테일』은 현실 시간의 12배로 시간이 진행되었다. 따라서 240년은 현실 시간의 20년에 상당한다. 그리고 『엘더 테일』은 극중 연도 2018년의 20년 전인 1998년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