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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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勤務)는 특정 과업을 부여받은 자가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군대의 근무에 대해서 말한다.

경계 근무[편집 | 원본 편집]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더글라스 맥아더

초병의 임무를 받아 외부의 동향을 경계하고 조치하는 근무이다. 평시와 전시를 막론하고 군대의 가장 기본적인 근무로 상황 발생 시 경계 근무자들의 신속한 상부 보고 및 5대기 합류 후 초동 조치 등 이후 작전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물론 이런 경계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침투하는 적군도 최우선 목표로 외곽을 지키는 경계 병력을 조용히 제거하는 훈련을 받기도 한다.

대개 사수-부사수 2인 1조로 투입되며, 육군규정 상 상병 이상의 선임병과 일병 이하의 후임병으로 구성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부대 사정 상 이게 영 좋지 않은 부대가 있는 법, 그래서 이때 둘의 계급을 합해 작대기 4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암묵의 룰이 있다. 그래서 상병-일병, 일병-일병 등의 조합으로 근무를 짠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계병이 공포탄을 장전하고 근무에 투입되나 최전방 GOPGP, 해안 및 강안 근무자들은 작전 특성에 따라 실탄을 삽탄한 탄창을 결합하거나 휴대한 상태로 근무에 투입된다.

  • 위병소
    외부 출입을 통제하는 장소로, 위병사관(간부)나 위병조장, 사수(병사)의 지시에 따라 차량 출입 통제, 차량 수색 등을 하며 상황 발생시 초동조치를 하면서 지휘관에게 연락하여 후속조치를 할 5분대기조나 상황조치반을 호출한다. 주간에는 유동 병력과 차량 통제로 바쁘고 야간에는 상황 조치 훈련이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한 근무. 주야간을 막론하고 높으신 분들이 위병소를 통과하면 빛의 속도로 지휘통제실에 전파하여 부대의 간부들이 불의의 습격(?)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한다.퍼질러 자던데?
    3인 1조로 투입되는 경우 위병사관·위병조장은 보통 지휘통제실과의 연락과 국방망의 위병소 관리체계 운용을, 그리고 사수는 수하 및 인원의 인적사항 파악을 하고 부사수는 그 사이에 경계를 취하는 게 일반적. 하지만 보통 부사수가 일을 다 하고 나머지는 노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을지도?
    일반적으로 정보 부서의 통제를 받는다. 사전 등록되지 않은 민간인이 들어오거나 상급 부대 보안 감사에 걸리면 박살난다.
  • 경계초소
    경계의 가장 대표적인 근무 형태. 부대 외곽 혹은 휴전선 철책, 강안이나 해안에 설치된 일정 간격의 초소에 정위치하여 정해진 시간동안 거수자의 접근을 감시하고 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를 취하는 곳이다. 보통 시야가 확보된 고지 또는 계단을 오르는 고가 초소 형태로 건설되며 근무자 교대라던가 밀어내기식 근무를 실행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동경로를 따라 동초의 역할을 수행한다. 2인 1조 투입시 전방과 후방을 사수와 부사수가 구역을 나눠 경계하는 것이 정석이다.
  • 탄약고
    탄약고를 감시하는 근무. 탄약고 부근에 높은 초소가 있어 그 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위병소와는 달리 부대 안이기 때문에 상황 조치 훈련을 제외하면 큰 부담은 없는 편. 탄약고 출입 상황 발생시 보고를 꼬박꼬박해주면 된다.
    탄약고 내에는 통신기기나 화기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출입하는 인원이 라이터 등을 소지한 경우 잠깐 맡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탄약고나 실외 온도확인도 담당하기도 한다.
  • 동초
    부대 주둔지를 순회하며 감시하는 근무. 일반적으로 근무 교대의 경로로 퉁치기 때문에 보기 어렵다.
  • GP·GOP, 강안 및 해안 경계
    대한민국의 최전방에서 이뤄지는 근무들. 국경을 감시하고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상부에 보고한다.
  • TOD
    일정 시간동안 열상감시장비의 화면을 보고 동향을 파악하는 근무, 위의 GOP 근무와 같은 맥락이다.

상황 근무[편집 | 원본 편집]

  • 당직
    지휘관이 부재하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부대를 지휘하는 근무이다. 당직병, 당직부사관을 제외한 근무는 간부가 투입되나, 간혹 당직부사관에 진짜 부사관이 들어가거나, 당직부관에 병사가 들어가는 부대를 볼 수 있다. 일반 야전부대인 대대급 기준 각 중대 또는 통합생활관인 경우 각 층별로 행정반 혹은 당직실에 당직사관과 당직부사관이 근무하고, 부대 지휘관을 대신하여 중대장급이 돌아가면서 당직사령을 담당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평소에는 유동 병력 통제(휴가 출발·도착 등)와 익일 일과 시간 계획 조정, 직속 부대 당직자 통제 등을 한다.
    • 불침번
      당직 근무의 일종으로, 다른 부대원들이 취침을 취하는 야간에 정해진 근무표에 따라 일정 시간(보통 2시간 단위) 장구류를 제외한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등의 복장을 갖추고 생활관 내부를 돌면서 인원통제, 화재예방, 위생관리[1] 등을 수행한다. 또한 경계에 나가는 인원들을 미리 깨우는 가장 중요한(?) 역할도 수행한다. 불침번 역시 통상적으로 사수-부사수 개념으로 2인 1조 운용이며, 실내근무 특성상 사수가 짬이 찰대로 찬 말년급 병장인 경우가 흔해서 보통 부사수 혼자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사수는 그대로 생활관에 퍼질러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군에 갓 입대한 훈련병들도 부대에 따라 외곽 근무를 돌리지 않더라도 불침번은 반드시 경험하는 필수요소이다. 근무 자체가 없는 풀취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
  • 상황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며 일과 시간에는 작전장교, 당직 근무 때는 당직사령·당직부관을 보조하는 보직이다. 참모부 보직을 받은 병사들이 투입되며, 작전과 병력이 많다면 작전과 병력만으로 근무를 돌린다. 부대의 씽크탱크인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주로 산하 부대에서 이것저것 모아서 상급 부대에 주고, 상급 부대에서 내려온 것을 산하 부대에 전파하는 게 일상이다.
    각종 상황 전파 체계를 유지하며, 전화 잘 받는 게 주 업무다. RAWS라고 하는 방공감시체계와 고속상황전파체계라는 텍스트/음성 기반의 시스템, 그리고 국방망/전술망에서 운영되는 화상회의 시스템 등으로 상황이 전파된다. 부대가 매우 작은 규모의 경우 아래의 교환 근무와 무선 근무도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조치훈련(핸디캡)의 경우에는 미리 언질을 주지 않고 상급부대에서 직접 말단(위병소·탄약고 등)에 내려꽃아서 올려보내거나(블랙), 지통실을 거쳐서 최말단까지 내려보내는 데(화이트) 이때 최종 도착지에서 발령지로 보고하며 최종 보고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잰다. 5분이 거의 커트라인.

통신 근무[편집 | 원본 편집]

  • 유선 (교환)
    익히 들었던 그 '교환'이다. 외부에서 온 전화를 내부 부서로 돌려주거나, 내부의 전화를 외부 교환대나 특정 부서로 돌려준다.
    스파이더 체계와 VoIP가 도입되면서 군대 내부망에서도 사회에서 했던 것 처럼 국번-고유번호를 눌러주면 바로 전화를 할 수 있지만, 외우기 귀찮거나 번호를 모르는 부대에 연락을 하거나 타 부대로의 연락이 막힌 전화기에서 연락을 하려면 교환을 거치게 된다.
    2018년 하반기에 드디어 전군 전화번호부가 국방망에 생겼지만 간부에 배정된 전화기만 나오고 사무실 단위로 배정된 전화기는 안 나오기 때문에 시궁창 확정.
  • 무선 (무전)
    무전망을 유지하고, 무전 상황 전파시 이를 수신하는 근무이다. 그 외에 암구호 전파라는 부가적인 과업이 부여되기도 하는 데, 암구호는 평문으로 불러버리면 영창 각이므로 ADU나 음어를 써서 보내야 한다.간부의 힘을 빌어 직접 내려오라고 해도 된다
    보통 상급 부대 무선망만 잘 유지하면 되지만 부대 특성에 따라 네다섯 가지 이상의 무선망이 얽히고 섥힌 곳이 있고, 거기에 음성 유지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위치 보고 등의 부가 장치 유지를 같이 하게 되면 한가로운 근무는 물 건너 간 것이다. 그리고 가끔 상급 부대 지휘관이 직접 수화기 붙들고 하급 부대를 호출하는 데, 응답하지 못 했다면...

특수 근무[편집 | 원본 편집]

  • 사격지휘
    즉각사격대기에 참여하는 포병에서 볼 수 있는 근무. 대대급 이상에서는 하급 부대에 타격 대상을 하달하고, 포대에선 타격 대상에 맞는 사격 제원을 각 포에 하달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평시에는 공군에서 전파한 기상 제원을 최신화 하고, 새로운 기상에 맞춰 타격 대상의 사격 제원을 다시 계산한다. 그리고 상급 부대에서 적 도발을 가정한 상황조치 훈련을 하달하면 이를 조치하는 일을 한다. 다행히도 포병 부대들엔 계산용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기에, 자와 컴퍼스를 들고 삽질하는 일은 적다.

각주

  1. 겨울철 생활관 습도 조절을 위해 바닥에 약간의 물을 뿌리는 등, 보통 당일 당직사관의 지시에 따라 부가적인 업무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