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

구. 306보충대 정문. 왼쪽에 위병조장실이 있다.

위병소(衛兵所, guard house)는 주둔지 영문에서 경계 근무를 하는 장소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위병소라 함은 "위병 근무가 이뤄지는 시설 또는 장소"를 말하므로 모든 경계초소를 위병소라 부를 수 있지만, 한국군에서는 어째선지 주둔지 출입 지점을 통제하는 것만 뜻하게 되었으며, 사실상 "위병소"가 "주둔지 출입구"와 동일한 말로 취급된다. 더 좁은 뜻으로 가면 위병조장·위병사관이 근무하는 건물만으로 좁힐 수 있다. 일반 위병이 근무하는 장소는 경계초소이기 때문.

누구든지 주둔지를 출입하려는 자는 위병소에서 신원 확인 및 검색을 받아야 한다. 상시출입자(자대 간부, 등록민간인)는 간소하게 실시하나, 외부자(면회자, 타부대 간부를 포함한 공무상 일시출입자 등)는 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여 출입증을 교부받고, 검색을 받아야 한다. 다만 검색은 시간관계상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HET나 기갑장비 같은 대형차량 행렬이 줄줄이 사탕으로 오면 장시간 대기시킬 수 없으므로 일단 입영시키고 본다.

배치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위병조장실
    위병조장실은 부대 안에서 봤을 때 통상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다. 그래야 입영하는 차량의 운전석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에 배치되는 경우에는 조수석의 선탑자와 대화하거나, 대형차량 같이 조수석으로 대화가 어려운 경우 차량 앞을 빙 둘러가야 한다.
  • 초소
    위병이 들어가는 간이 구조물. 비가림막이나 바람막이 등의 역할을 하며, 손전등, 신호깃발 등의 기타 부자재를 배치해놓는 장소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위병소는 사수 초소와 부사수 초소가 따로 있으나, 부사수 초소에서 계속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한쪽 초소를 폐쇄한 곳이 많다.
  • 수하등
    야간에 기도비닉을 유지하면서 수하를 하기 위해, 신호등 같은 걸 세워둔 것을 말한다. 등화 표면에는 절차별 문구가 새겨져 있어서 수하 순서에 따라 해당 등화를 밝혀 지시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 장애물
    출입을 억제하기 위한 출입문, 바리게이트, 헷지호그, 철심 등이 깔려있다. 위병소 종심이 깊은 경우에는 S자로 장애물을 배치하여 출입차량의 속도를 통제할 수 있지만, 영내와 영외도로가 딱 붙어 있는 경우에는 바리게이트와 출입문만이 장애물의 전부가 된다.
  • 면회실
    면회자가 대기하는 장소. 위병소에 붙어있거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원래는 여기에서 대기해야 하지만, 간혹 무대뽀로 돌아다니면 면회당사자가 통제에 애를 먹는다.

근무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위병사관(위병조장)
    위병 근무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며, 통상 대대급 이상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급간부를 배치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부대는 분대장급 이상의 병사를 세운다. 경계초소의 위병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출입 내용을 장부에 기재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상황조치 후 보고하는 것까지 위병조장의 일이다.
    근무인원 T/O가 적기 때문에, 위병과 달리 반나절 이상 근무를 서고 출입 소요가 적은 야간에는 그냥 말뚝으로 세워놓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당직과 패턴이 비슷하다. 대신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나 히터를 쐬면서 인트라넷을 가지고 놀 수 있으며, 적당히 꿍쳐둔 부식을 먹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꾸벅꾸벅 조는 거 보다는 낫기 때문에 적당히 눈 감아주는 편.
  • 사수
    경계초소에 들어가는 위병 중 선임급.
  • 부사수
    경계초소에 들어가는 위병 중 후임.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