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막이

구름막이(Wheel chock, Hemmschuh)는 철도에서 철도차량이 멋대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1 개요[편집]

구름막이는 입환이나 주박 등의 이유로 차를 장시간 세워둘 때 의도치 않게 차가 굴러 이동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 동작방식은 차륜과 레일 사이에 끼워두거나, 끼어들도록 하여 차륜이 더 이상 구르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자동차로 치면 고임목과 같은 역할을 한다.

철도차량에서 구름막이는 상당히 중요한 안전대책 중 하나인데, 철도차량은 모두 공기제동을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공기압을 공급하는 동력원이 없다면 서서히 공압이 저하되면서 제동이 풀리게 되며, 또한 차륜과 레일의 마찰력이 극히 적어 사람이 체감하기 힘든 구배, 또는 강풍 등의 외력에 의해서 그 육중한 중량에도 불구하고 차가 쉽게 굴러가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굴러가기 시작한 차량이 만일 구배가 있는 본선으로 들어가거나, 운행하는 다른 열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위치까지 가버린다면 대형사고가 되기 때문에 구름막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2 종류[편집]

2.1 수용 구름막이[편집]

수용구름막이.jpg

흔히 차륜지라고 부르기도 하는 물건으로, 쐐기 모양으로 생겼다. 규격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의 철도 현업에서 쓰는 것은 목제로 만들어 빨간색 또는 흰색으로 도장한 것이다. 사각형의 목재에서 한쪽 귀퉁이를 차륜 형상에 맞추어 깎아내어 만들고, 옆면을 관통하는 구멍을 내어 봉을 끼워 취급할 수 있게 하였다. 차륜 형상에 맞추어 가공이 되기 때문에 기관차, 객차화차, 전동차 등의 차종에 따라 규격이 따로 정해져 있다.

2.2 개폐식 구름막이[편집]

Упор тормозной станционный 10.jpg

측선 등에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탈선기와 비슷하게 레일을 직접 덮는 형태로 설치된다. 열차가 다닐 경우엔 이를 직접 사람이 들어서 치우고, 유치 등을 실시할 경우엔 덮어두는 식으로 사용한다. 과거에는 측선이 있는 역이라면 흔히 보였지만, 근래에는 생략화 추세 및 인적 오류의 우려 때문인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다.

목재로 그 형상이 규정되어 있지만, 현지조달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고무 타이어 등으로 만들어지거나 규정된 형상과 달리 만들어진 것들도 많았다. 특히, 고무타이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매우 흔했다. 해외에는 탈선기와 비슷하게 전동화된 것도 볼 수 있다.

2.3 헴슈[편집]

Besichtigung ICE-Instandhaltungswerk Köln-Nippes Februar 2018-9426.jpg

한국의 철도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유럽의 조차장에서는 구름막이와 유사한 헴슈(hemmschuh)라는 도구를 널리 사용한다. 철제로 만들어져 있으며 레일과 접촉하는 면이 길쭉하고 얇아서 차륜이 그대로 그 위로 굴러 올라갈 수 있는 형상을 가졌다. 이쪽은 구름방지의 목적으로도 쓰이기는 하지만, 주로 험프식 조차장에서 각 분류선에 굴러내려오는 차량의 최종 제동수단으로 사용한다.

헴슈를 쓰는 경우 차량 속도와 예정 정지위치를 감안하여 적당한 위치에 헴슈를 선로에 거치해 놓으면, 굴러내려온 화차가 이를 밟으면서 차륜이 헴슈 위에 올라타고 그대로 헴슈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제동이 걸리게 된다. 보통 리타더에 의한 1차 제동 후 각 분류선의 2차 제동과, 최종 제동을 헴슈를 써서 하는 식이다.

3 여담[편집]

명칭이 좀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공식적으로는 구름막이지만 현업 등지의 입말로써 차륜지나 차륜막이, 바퀴막이 등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둘 모두 車輪止め에서 기인한 용어로 보인다. 또한 구름막이는 차막이하고는 확실히 다른 것이다. 차막이는 고정된 시설물이지만, 구름막이는 보통은 이동 가능한, 적어도 가동식의 것이다.

현업에서는 자갈 한 알을 차륜 아래 끼워넣어서 임시 내지 대용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전상 위험한 조치여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힘을 받았을 때 "발사"되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차륜 및 레일 표면에 상처를 남긴다.

4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