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박

일본어 ちゅうは에서 비롯된 단어로, 이를 한자로 변환하여 駐泊(주박)이라 읽는 철도용어이다. 주차+숙박(駐車+宿泊)의 의미를 단축한 용어로, 주로 광역철도나 도시철도 운행계통에서 막차로 지정된 차량이 전부 소속 차량기지로 복귀하지 않고 중간역에서 운행을 마치고 주박선으로 들어가 열차를 정차시킨 후, 해당 열차의 승무원은 주박역에 마련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첫차로 운행을 재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만약 모든 열차가 운행종료후 차량기지로 복귀할 경우, 거리에 따라 매우 긴 시간 공차로 회송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다음날 첫차 운행시 차량기지에서 먼 역들은 첫차가 올때까지 승객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이기에 중간 주박역을 설정하여 이러한 비효율성을 낮추고, 첫차 운행시 적절한 역 간격을 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첫차가 운행하면서 승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장거리 간선열차도 주박을 하며, 이는 기관사의 적절한 휴식 보장과 열차운행 스케줄 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일상적인 검수를 마치고 영업 투입까지 시간이 남은 열차들 혹은 운행종료 후 청소와 일상정비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주박선으로 회차하기도 한다. 보통 시/종착 기능을 담당하는 역들은 대규모로 주박선을 갖춘 경우가 많으며, 일부 차량기지는 아예 주박선만 다수 설치하고 주박기지로 불리는 곳도 존재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