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

교대근무(交代勤務, shift work)는 근로시간을 쪼개어 근로인원을 분산하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1일 8시간 이상 시설을 가동하고자 하는 경우 일반적인 노동시간을 준수하기 위해서 인원을 분산배치할 수밖에 없다. 숙직과는 다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교대근무는 경찰, 소방, 경비 등이 있다. 공통점으로는 24시간 준비태세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외에 10시간 이상 운영하는 식당, 가게(편의점 등)에서 교대근무를 볼 수 있다. 야간·주말에도 민원이나 사람을 받아야 하는 판사, 검사,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은 필요에 따라 교대근무나 당직근무를 선다. 다만 이러한 당직은 야간이나 철야근무가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성격이 다르다.

대표 직종[편집 | 원본 편집]

24시간 근무가 필요한 직종은 대체로 사회적으로 필수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집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 소방[편집 | 원본 편집]

대표적인 교대근무 직종이다. 보통 경찰서, 소방서 혹은 지구대, 119 안전센터에 배치된 인원들을 일정한 규모로 조를 편성하고 주간 및 야간 근무 교대를 적용하는 패턴. 통상 주간, 야간, 비번, 휴무의 순으로 로테이션을 도는 경우가 흔하지만 지역별로 편차는 존재한다. 물론 긴급한 상황이 터지거나 근무인원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큰 사건이 발생할 경우 비번을 소집하고, 심하면 휴무도 소집할 수 있으므로 근무일이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군대[편집 | 원본 편집]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집단인 특성상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해야한다. 이를 위해 보편적으로 병사들은 영내 생활관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긴급상활 발생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유지하고, 장교들과 부사관들의 경우에는 미혼자인 경우 BOQ, BEQ 같은 거주시설을 제공하고 기혼자인 경우 부대 인근에 군인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보직순환이 일어나더라도 5년 단위로 전국적으로 부대를 옮겨다녀야 되는 중령급 이상 장교들과 달리 해당 부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사급 이상 부사관들은 개인주택에 거주하기도 하지만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부분 주둔지 근처에 터를 잡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병력들이 휴식을 취하는 야간이나 휴일에는 당직, 상황근무를 통해 지휘관의 공백을 당직간부 혹은 상황장교가 대리하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응급실[편집 | 원본 편집]

응급실을 갖춘 병원들도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언제 어디서 중상을 입은 환자가 들어올 지 예측할 수 없으니 당연한 일. 24시간 돌아가는 특성상 응급실에는 초기 응급치료를 수행하는 전담 의사들과 전담 간호사들이 존재하며, 경찰관들이나 소방관들처럼 인력들을 나눠 조 편성을 하고 교대근무를 실시한다.

교정직[편집 | 원본 편집]

교도소를 담당하는 교정직 공무원도 24시간 근무체계를 갖춘다. 근무 패턴은 경찰 및 소방과 유사한 편.

생산직[편집 | 원본 편집]

기업들 중에서도 24시간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직종이 존재한다. 대기업 생산직은 100% 24시간 내내 돌아가며 전 사원들이 모두 4조 3교대 형식의 교대근무를 반드시 한다. 대표적으로 용광로가 굳으면 안 되므로 24시간 교대로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제철소라던지, 메모리 생산라인이라던지. 물론 업계의 상황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받춰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일정 기간 24시간 생산체계를 유지하는 곳도 존재한다.

운전직[편집 | 원본 편집]

운전기사의 경우 대부분 버스, 법인택시 정도가 교대 근무를 한다. 개인택시나 화물차는 1인 자영업이므로 근로시간 규제에서 자유롭거니와 환경이 적당적당한 근무를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통상 운전기사는 "교번근무"로 밀어내기식 근무를 한다. 교번근무의 특징은 근무시간대가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라는 것으로, 근무 시작·종료 시간이 1~2시간씩 차이나는 여러 개의 근무패턴을 준비해놓고, 순서에 따라 패턴을 매일 바꿔가면서 근무하는 것이다. 인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하루 풀로 일하고 하루 쉬고 하는 강행군이 벌어지기도 한다.

근무패턴을 쪼개어 중간에 휴식을 넣는 경우(시외버스 등) 휴식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체감 근무시간은 매우 길어지게 된다. 단, 그 휴식시간을 보장해주는 회사라면 평균 이상에 해당한다.

장점[편집 | 원본 편집]

주간 근무 직종에 비해 야간이나 휴일 근무 등으로 수당을 받을 수 있어서 급여가 높은 편이다. 물론 수당을 제대로 챙겨주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고,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당연히 지급해야하는 연장근로나 휴일근로수당을 당연하게 지급하지 않거나 평일근로로 퉁치는 악덕업체들도 많다는 점이 함정.

단점[편집 | 원본 편집]

신체적으로 부담이 심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밤낮이 바뀌는 생활이 반복되므로 사람의 신체리듬이 망가진다. 처음에는 할만하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야근근무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몸 상태가 안좋아진다. 밤에 근무가 끝나고 아침에 퇴근하면 잠을 자야 하는데 인간의 신체리듬은 낮에 활동하는 것에 적응되다보니 아무리 암막커튼을 두르고 잠을 청하려 해도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려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교대근무는 또한 발암물질(2급)에 비견될 정도로 신체에 부담이 심한데 이런 스트레스를 술, 담배 같은 걸로 풀면 건강이 더욱 나빠진다. 야간근무 중 졸음을 이겨낸다는 목적 혹은 출출하다는 이유로 고열량 야식(피자, 햄버거, 치킨, 탕수육, 짜장면, 짬뽕 등)을 먹는 경우가 흔한데 평소에도 자주 먹으면 비만 등 성인병을 유발하기 좋은 기름진 음식을 신체적으로 부담이 심한 야간근무 중에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또는 근무 후 아침을 거르고 곧바로 잠에 들거나 식사 직후 곧바로 잠을 청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패턴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이래저래 몸이 망가지는 것이 앞당겨질 우려가 높다.

이러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3교대 혹은 4교대 등으로 1주일에 야간근무를 2일 수준으로 줄이는 패턴이 적용되지만 이 역시 근무인원이 많은 직종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사정이 여의치않은 민간 기업에서는 심하면 맞교대로 야간근무가 격일제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근무패턴이 나오기 십상이라 과로로 인한 돌연사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야근이 일상화 수준인데, 정식으로 근무교대를 하는 직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야간근무가 생활화된 직장인들이 많다. 게임업계에서는 아예 프로젝트 마감일 직전 얼마간의 기간을 크런치라 부르는 강제 야근/철야 기간으로 정해서 무리한 업무량을 던지는게 일상화 되었고 이로 인해 개발팀 직원이 책상 앞에서 쓰러져 과로사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문제점이 부각되기도 하였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