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고물상은 재활용품(파지·신문·페트병·깡통·헌옷·고철 등)의 매입 및 분해되지 않은 가전제품과 아직 사용가능한 제품의 매매를 하는 장소 혹은 그 상인을 말한다. 아파트 단지화 된 지역이 아니라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멀쩡한 물건들을 상당히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1]
힘들고 더러운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대한민국의 1970년대 이전 출생자에게는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되어 있다. [2] 물론 사업의 본질이 중간상인 + 가공업인 만큼 노력만 하면 누구든 평범한 회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업계에서 하는 얘기로 "고물상이 망하는데는 딱 세 가지 이유밖에 없는데, 그것은 1. 도박을 하거나 2. 게으르거나 3. 사기를 당한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망하기도 어렵고 망하더라도 재고를 안고 망하는 흑자도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하다 망한 사람들이나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재기하기 위한 직업으로 많이 삼는 직업이기도 하다.[3]
고물상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폐지줍는 노인[편집 | 원본 편집]
지역사회의 폐기물 수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외면받기 쉬운 존재.
아파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의 재활용품은 단지내에서 자체적인 분류 및 수거과정을 거치지만[4] 주택단지에서의 재활용품의 수거 및 분류는 아직까지도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에서 신경쓰지 못하는 골목 구석구석의 폐기물을 그저 고물값 하나에 의지하여 분리수거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또한 존재하는데, 절도·쓰레기봉투 훼손·차량 등 기물훼손 등이 있다. 이사하려고 내놓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쓰레기봉투를 뜯고 헤집은 뒤 방치하거나, 손수레 및 고철 등으로 차량이나 행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다반사이다.[5] 절도의 경우에는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간간히 나타날 수 있다지만 뒤의 두 경우는 도저히 쉴드를 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고물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재활용을 책임지는 쌍두마차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존재가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의미하기에 긍정적이라 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진화다른 형태로 자동차·삼륜차 등으로 수거하는 경우도 있다.
소상[편집 | 원본 편집]
일명 동네 고물상. 업계용어로는 막고물상·잡고물상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그 고물상 맞다. 그리고 잃어버린 내 자전거도 접할 수 있다. 물론 반파된 상태로.
고물상 중 가장 아래에 있지만 결코 하찮거나 그런 것이 아닌, 대들보와 같은 역할이다. 즉, 이들이 무너지면 업계 전체가 무너진다.
고물상들은 각각의 단계마다 서로 임무분담을 하여 마진을 나눠갖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곧 바로 전 단계의 고물상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막고물상이 무너지면 중상·대상들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당장 몰리게 될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품을 적재할 공간에 대한 지출과 그것의 처리에 들어갈 인건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완충지대가 바로 막고물상이다.
주요 임무는 폐지줍는 노인들이 가져오는 재활용품의 재분류·선별작업과 각종 빌딩·빌라·소규모 아파트의 재활용품 수거 등이 있다.
이들 역시 몇 가지의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물상 노예 사건이나 분진·소음공해·동네 미관에 악영향 등이 있다.
고질적인 인건비 문제로 인해 범죄자·장애인·노인·외국인노동자 등을 고용하지만 불법적인 경우와 대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피고용자의 사회적인 신분으로 인해 형성되는 갑을관계가 타 직업보다 강한 편이라 저항하기도 힘들고….
분진과 소음 등의 공해는 고철을 작업할 때 많이 발생하며, 이는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할 사항이다. 가령 특정시간대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던지…. 만약 새벽 6시에 쿵쾅거리기라도 한다면….
미관상 좋지 않은 경우도 외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는 등으로 어느 정도 무마한다고 해도 엉망으로 쌓인 내부를 아름답게 하기는 힘든것이라, 결국에는 주민들과 타협해가는 수밖에 없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대체로 슬럼화된 지역[6]이나 도시 외곽의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중상[편집 | 원본 편집]
소상이 대부분의 고물을 취급하는 것에 반해 중상은 한두 가지 품목만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7] 그로 인하여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소음공해와 땅값 등의 이유로 시의 외곽이나 공단 등에 위치하고 있다.
소상과는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소상이 재활용품을 1차적으로 분류해오면 중상은 그것을 추가분류 및 압축기를 통한 규격화를 실행하여 대상으로 납품하게 된다. 소상은 중상이 없으면 판로가 없는 것이고, 중상은 소상이 없으면 상품이 없는 것이다. 서로서로가 일종의 아웃소싱인 셈.
고물 시세 형성 메커니즘에 따르게 되면, 대상(업체)가 지정하는 매입가격에서 n%를 뗀 것이 중상이 소상에게 매입하는 가격이고, 거기서 또 n%를 뗀 것이 소상이 일반 시민에게 매입하는 가격이라서 일부 사람들이 직접 중상에게 거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업자 등록증이 없으면 물건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금 문제와 얽히면 복잡한데다가 상도덕 등 여러 이유가 있는 일종의 암묵의 룰 같은 것이다. 그러니 고물을 팔고자 하는 위키러는 그냥 동네 고물상에 갖다주자.
대상[편집 | 원본 편집]
업계용어로는 업체라고 하며, 법적으로 폐품들을 수거하여 자원화하도록 의무를 지고 있는 회사들로 제철·제지·화학·무역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기업들이다. 동네 고물상이 커피라면 대상은 TOP 당연히 현대제철이나 LG화학 등도 대상이 된다.
중상에서 최종선별 및 압축 등의 가공이 완료된 재활용품을 대상으로 직접 납품하거나 기사[8]를 통해 납품하게 되는데, 해당 업체 + α 된 재활용품을 재생하여 원자재로 만들게 된다. 이때 생산된 원자재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이후의 가격과 납품 허가가 떨어진다. 심할 경우에는 몇 개월 단위로 사업체 대상으로 납품정지를 먹게 되며 업계 특징상 고의 불순물 혼합업체라는 딱지를 달게 된다. 즉, 판로가 막히게 되므로 다른 중상 상대로 10원떼기 장사를 하게 된다는 것.
과거에는 대상의 검수관[9]과 결탁하여 각종 쓰레기를 섞어서 이득을 취하는 업체들도 있었으나 기술의 발달 등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편이다. 덩달아 품질도 올랐으나 중국산 저가 원자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안습
고물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재활용품[편집 | 원본 편집]
자원순환 사이클을 통해 고물상에서 내다팔수 있는 품목들을 가리킨다.
헌옷류[편집 | 원본 편집]
헌옷, 신발, 가방 등 통칭 보루라고 불리우는 품목이다. 재활용이라기 보다는 제 3국에 수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주의할 점은 솜이불과 여행용 캐리어·인라인 스케이트 등 뭔가 이상한 것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품목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복과 태권도복 등도 딱히 수출하기 좋은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기피하는 편이다. 상태가 좋은 것은 재래시장의 보세상품점으로 가기도 한다. 고물상에 가져다 팔 위키러들은 주머니 등을 잘 살피도록 하자. 동전, 지폐나 심지어는 금반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못쓰는 옷들은 공장에서 기계를 청소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골동품[편집 | 원본 편집]
간혹 도자기, 고가구 등의 골동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제품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찾고자 하는 물건이 있다면 고물상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각주
- ↑ 실제로 이걸로 돈을 버는 상인들이 있다. 업계용어로는 나까마라고 한다. 특히 이사철에 버리는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므로 뭔가 필요하다면 이사철과 졸업시즌의 원룸촌 근처 고물상을 잘 살펴보자.
- ↑ 1997년 외환 위기 때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부도가 난다던지, 해고를 당한 기억과 정년퇴임 등을 겪으면서 느낀 자영업의 안정성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직업이라는 인지가 생긴 것이다.
- ↑ 단, 월세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2000년대 이후에는 관련 법률도 더욱 엄격해졌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진 편이다. 일단 성공하면 돈은 많이 번다. 월 1000 이상에 에쿠스는 기본이고 벤츠 타는 사람도 많다.
- ↑ 보통 고물상 업체와 아파트 운영위원회가 별도로 계약을 한다.
- ↑ 폐지를 줍는다는 것 자체가 반증하는 그들의 생활수준 때문에 보상을 청구하는 것 또한 힘든 일이라 보험처리 하는 경우도 많다.
- ↑ 특히 낙후되거나 노인인구가 많은 곳
- ↑ 비슷하거나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품목. 예를 들면 신문·책과 폐지를 함께한다던지.
- ↑ 업계용어로 구자라고 한다.
- ↑ 납품된 재활용품의 품질을 체크하는 현장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