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95

오비옉트 195
Ob'yekt 195.jpg
오비옉트 195의 예상도
차량 정보
종류 주력전차(MBT)
디자이너 우랄바곤자보드
생산량 3대
정원 3명
제원
엔진 A-85-3 디젤
최고출력 약 1600~2000마력
주무장 135mm/2A83 152mm 활강포
장갑 복합장갑/말라킷 반응장갑
전장 6.4m
전폭 2.3m
전고 약 2m
무게 52~58t

오비옉트 195《Обьект 195》 또는 T-95소련러시아가 개발하던 차기 전차이다.

소련 말의 미래 전차 계획 오비옉트 195는, 최초의 4세대 전차란 평답게 무인포탑과 대구경 주포로 대표되는 신기술로 동구권 전차판도를 재편해 당대 서방 전차들을 압도하였지만, 2010년에 계획이 취소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파일:T-95 (Object 195).jpg
2008년 시제 전차

T-95는 우랄바곤자보드의 독자적인 미래전차 개발인 오비옉트187A에서 출발한다.

냉전 막바지인 1980년대 중후반, 소련은 미국독일 등의 나라에서 개발한 3세대 전차들의 등장을 의식하기 시작하였고 걸프전을 비롯하여 실전에서 보여준 일방적 패배는, T-72를 실질적 주력으로 삼고 있던 소련군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조금 성능은 떨어지지만 대량생산을 통한 대규모 기갑군단을 지향했던 소련은, 아예 정면에서 서방군의 전차를 상대할 만한 전차를 개발하기로 한다.

187A는 그 근간을 T-72의 확대 개량형인 오비옉트187에 두고 있긴 했지만 187를 바탕으로 진행된 대형화 차체 계획인 187A는 T-72와는 별개의 전차로 분기했으며 서방권의 MBT들처럼 보기륜이 7개로 증가될 만큼, 확장된 차체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랄바곤자보드는 187A에서 얻은 기술로 미래전차 개발의 계기를 마련하고 개선88로 명명된 개발에 나서게 된다.

개선88의 전차는 나중에 T-90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T-72 계보에서 별개로 분기된 오비옉트188(현 T-90)과는 이름만 같은 형제뻘 전차로,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도 국방부의 지시를 받아 오비옉트 195(T-95)라는 러시아의 미래 전차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소련 붕괴 후 들어선 러시아 연방은 망한 나라와 다를게 없던 혼란기였고 설계국의 운명마저 장담하기 힘들었던 시기에 소련 시절 쌓아온 기술적 성과의 퇴보마저 진행되면서 신규 계획의 지속은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주요 설계자들은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개발의 난항 속에서도 그 기조를 유지해 나갔다.

우랄바곤자보드는 국방부에게서 소련 말 함께 진행되었던 타 설계국들의 미래전차 계획 중, 오비옉트477A 전차의 설계자료를 넘겨받아 T-90(개선88,현 T-90 아님)의 기획,개발에 합류시켰고 2000년대 초반엔 오비옉트477A의 설계국이었던 우크라이나의 하라코프와 기술협력에 들어가기까지 한다. 이 과정은 T-90(현 T-90과는 무관)이 오비옉트195, 즉 T-95로 거듭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고 험난했던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까지 개발을 유지할 수 있었다.

195는 3호 시제차까지 양산이 진행되었고 195를 괴롭혔던 난제들(포신 수명 등)도 해결점을 찾게 되면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우랄바곤자보드가 걸고 있던 기대와 달리 러시아 국방부는 이 소련의 유산을 탐탁치 않은 시각으로 봤고 러시아군의 자금 사정도 신형 전차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러 국방부는 2010년 오비옉트195의 도입을 거절하였고 사실상 20년을 이어온 소련의 미래전차 계획의 종결을 의미하였다. 당연히 우랄바곤자보드는 반발하였지만 러시아군이 거부 의사를 천명한 이상 195의 회생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도 우랄바곤자보드는 다음해 오비옉트195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차 계획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서 개선88에서 시작된 미래 전차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2015년 모스크바에서 그 결실을 선보이게 되었다.[1]

성능[편집 | 원본 편집]

T-72부터 동구권 표준이었던 125mm 활강포 대신 135mm 활강포를 달려 했으나 서방권 전차들의 140mm 업건(Up Gun)소식에 152mm로 구경을 대폭 늘린 신형 2A83 활강포를 달 예정이었는데,[2]. 소련의 야포(자주포 포함) 표준 구경이 152mm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2S19 무스타 등) 195는 종전 전차들의 상식을 벗어나 있었다.

135mm 시절에도 그랬지만 구경이 커진 강력한 주포로 탄자 크기역시 120mm대 전차탄의 배 이상으로 커지게 된 152mm 그리펠 탄은 195의 주포에서 발사 시 RHA 기준 1000mm의 장갑 관통력을 발휘하였고 최대 1200mm에 이르는 관통력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여기에 커진 탄체만큼 추진 장약량도 대폭 늘어나 유효 사거리 또한 5km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런 화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T계열 전차들에서 관통/유효사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애용되어 온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을 195에서도 유지하여 무려(과장 좀 보태)TOW 크기의 포발사 미사일을 쏴 날릴 계획이었다[3]. 구경 확장의 목적에는 대형화된 포발사 미사일의 운용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195는 높은 전고로 증대된 부양각을 이용해 발사 시 곡사로 최대 10km까지 미사일을 쏘아 보내 적을 공격할 수 있었고 통상적인 전차전에서도 복잡한 지형지물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서방권 전차와 대등하게 교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무장을 뒷받침하는 전자장비들도 종전의 동구권 전차들이 그냥 내다버리듯 한 것과 다르게 다채널 광학장비와 탐지거리 10km대의 고성능 레이더로 지상과 공중의 목표를 탐지하고 탐지장비로 얻은 정보는 자동화 좋아하던 소련답게 스스로 목표를 탐지 추적해 공격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오비옉트195의 포탑은 완전한 무인 포탑이였기에 포탑 용적을 축소하여 높은 피탄 회피를 달성하였고 승무원 구획과 무인포탑 내 전투실이 격벽으로 차단되어 있어 포탑 피격에 발생할 수 있는 유폭에서도 승무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축소된 용적만큼 전차 자체의 중량도 감소되었기 때문에 장갑 강화에도 과중량화 되는 것을 피할수도 있었다.

증가된 장갑은 포탑과 차체에도 두터운 방어력을 제공하였으며 신형 복합장갑재와 최신형 반응장갑(ERA) 렐릭트의 조합은 전면 장갑 기준 RHA 1000mm 대의 장갑 방호력을 달성하며 당대 서방 전차의 순 방어력을 크게 앞섰고 측면도 T-90에 장착된 콘탁트5 반응장갑으로 철저하게 보호되었다. 오늘날 전차의 방어 수단으로 관심이 높은 능동 방어체계 역시 195시절부터 적용이 예견되어 있었으며 소프트킬을 담당하는 쉬토라-2와 하드킬 체계인 쉬탄다르트로 이원화 되어 장착되었고 후계인 아르마타 같이 전 방위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증가된 장갑과 각종 장비들에도 불구하고 195의 중량은 55~58톤의 적당한 수준이였으며 이는 무인포탑과 장갑재 기술의 발달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오비옉트195는 58톤까지 증가한 중량에도 1500마력의 신형 A-85-3 디젤엔진 파워팩을 기관으로 사용하여 10초 내 최대 시속인 70km/h 까지 가속하는 것이 가능했고 야지에서도 높은 기동 성능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40톤대 중량의 T-72나 T-80보다 우월한 수준이었다.

참고 및 더 보기[편집 | 원본 편집]

http://m.egloos.zum.com/TransUral/v/318877

각주

  1. 오비옉트195의 후일담에 대해선 195의 후계 전차인 T-14 아르마타로.
  2. 정작 독일 등 서방국들은 140mm 활강포의 비효율성에 탄을 개량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3. 마침 토우의 직경이 딱 152mm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