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454

Zhuny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8일 (화) 22:20 판 (2015-06-06 22:58:32 r15 : 유저 uranium235가 나무위키에서 수정했던 로그입이다. ())

[include(틀:SCP)] ||<tablewidth=70%><tablealign=center><-2><:> SCP 재단 || || 일련번호 || SCP-1454 || || 별명 || 형제간의 경쟁의식(Sibling Rivalry) || || 등급 || 안전(Safe) || || 원문 || [[1]] ||

[목차]

설명

20██년, ██의 ███████의 번화가에서 36세의 남자 4명이 서로 다른 고층 빌딩의 창문에서 동시에 뛰어내려 자살하려다가 저지되었다. 흥미롭게도, 네 남자는 모두 에릭 ███████라는 이름으로 ███████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었으며, 이 이름 앞으로 모두 총 5장의 세금 청구서, 5개의 집, 7대의 자동차, 6개의 학위, 그리고 7개의 결혼 증서, 심지어는 한 장의 사망 증명서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에게 존재하는 출생 증명서는 단 한 장이었으며, 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보니...

||<tablealign=center>attachment:quads.jpg?width=300 || || 재단에 인계될 때의 SCP-1454 ||

네 사람은 전부 똑같이 생겼던 것이다. 당국과 재단은 동시에 어머! 저건 SCP야!를 외쳤고(...), 곧 재단에서 관리하게 되었다. 이후 몇 가지 실험을 거쳐서, 네 남자는 일란성 쌍둥이 수준의 유전적 유사성[* 다들 알다시피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완전히 똑같다.]을 지녔다는 것이 밝혀졌다.

SCP-1454의 정체는 바로 이 네 남자[* 정확히는 다섯명. 밑의 면담 항목을 참조.] 이며, 전부 서로간에 기억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일종의 정신 연결로 추정되지만, 물리적인 거리는 물론이요 기억 소거를 비롯한 어떤 방법으로도 이 정신 연결을 끊을 수 없었다.[* 네 사람 중 한 명의 기억을 소거하면 네 사람 모두의 기억이 소거된다.] 때문에 기억 소거는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 있다. 각각의 에릭은 -1부터 -4까지의 일련번호가 붙어서 관리되고 있지만, 생긴 것은 물론이요 머릿속까지 똑같으니 별 의미가 없다(...). 이 남자(혹은 남자들)는 네 사람분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걸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정말 큰 문제는, SCP-1454들이 서로를 자신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대한다는 것으로, SCP-1454가 살면서 겪어온 문제는 다 이것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이 SCP는 정신은 4사람 몫을 한번에 굴리면서, 그 정신들이 깃들어 있는 몸이 4개인 줄은 모른다는 소리다.(...) 네 남자는 육체적으로는 평범하지만 이런 일들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고, 때문에 실험 이외의 목적으로는 서로 만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재단에서 SCP와는 관련 없는 잡무를 수행하면서 유희거리를 제공받고 있다. 더 자세한 건 아래의 면담 기록을 보자.

부록

면담 기록 1454-1

||면담 대상: SCP-1454-1

면담자: ██████ 박사 (이하 박사)

<20██년 ██월 ██일 오후 12:37 기록 시작>

박사: 좋은 오후입니다. SCP-1454-1. 기분이 좀 어때요?

SCP-1454-1: 최고입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에릭이라 불러 주세요.

박사: 원하신다면야. 실례가 안 된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요, 재단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요?

SCP-1454-1: 전 [편집됨]의 변호사였고, [편집됨]에서는 PR 전문가[* 원문은 public relations specialist.]로 일하고 있었고요, 프리랜서 사진작가이기도 했고, [편집됨]의 칼럼니스트기도 했으면서, ███████의 번화가에서 해산물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었죠.

박사: 순서가 어떻게 됩니까?

SCP-1454-1: 한꺼번에요.

박사: 좋아요.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일했습니까?

SCP-1454-1: 양에 따라서 다르죠... 적게는 195시간까지였지만, 보통은 280시간 정도 썼습니다.

박사: 일주일은 168시간이라는 건 알고 있나요, 에릭?

SCP-1454-1: 물론이죠. 학위까지 딸 정도면 그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박사: 그런데 어떻게 1주일에 주어진 시간보다 더 많이 일할 수 있다는 겁니까?

SCP-1454-1: 글쎄, 결코 쉽지는 않았죠. 가끔씩 잠을 자거나 휴가를 가기도 하고, 책에 표시를 하느라 밤을 새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박사: 잠을 자면서 일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SCP-1454-1: 다 그런 거 아니었나요? ~~뭐?!~~

<기록 종료>||

면담 기록 1454-2

||면담 대상: SCP-1454-2

면담자: 박사. SCP-1454-2와는 이전에 만난 적이 없다.

<20██년 ██월 ██일 오전 9:48 기록 시작>

박사: 좋은 아침이군요. SCP-1454-2.

SCP-1454-2: 다시 뵈어서 반갑군요, 박사님. 그리고 저번에 말했듯이 에릭이라 불러주세요.

박사: 물론이죠 에릭.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SCP-1454-2: 최고에요. 전 지금 자고 있고, 아침도 먹고 있고, [편집됨]에 대한 굉장한 책도 읽고 있죠.

박사: 그렇군요. 이제 당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질문을 해 보고 싶군요.

SCP-1454-2: 좋습니다.

박사: 형제자매가 있나요?

SCP-1454-2: 아뇨. 하지만 집 주변을 돌아다니던 몇 명의 아이들이 있었죠. 부모님이 왜 그 아이들을 들여보내줬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너무 못되게 굴었거든요, 특히 학교에서.

박사: 어떻게 말입니까?

SCP-1454-2: 박사님을 놀리려고 박사님처럼 하고 다니는 애들을 상상해본 적 있습니까? 박사님이 말하는 걸 되풀이하고, 박사님처럼 옷을 입고, 박사님처럼 행동하는 애들 말이에요. 그 녀석들은 항상 그래왔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원본이고 제가 그 녀석들을 따라하고 있다고까지 말하더군요.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니 그 아이들도 서로를 마음에 안 들어했던 것 같군요.

박사: 부모님에게 말씀드려본 적 있나요? 선생님에게라도?

SCP-1454-2: 아무 것도 안 해주시더군요. 그저 웃거나, 당황한 듯이 바라보거나 했죠. 그래서 그 놈들을 피하려고 제 방에 오랫동안 박혀 있었습니다.

박사: 방이 몇 개였나요?

SCP-1454-2: 다른 사람들처럼 5개였죠. ~~뭐요?~~

박사: 주제를 바꿔보죠. 고등학교 때 첫사랑 얘기를 해볼까요?

SCP-1454-2: 신디, 메리, 엠마, 케이트, 그리고 제인이에요.

박사: 첫번째 여자친구 얘기를 합시다. 누가 가장 먼저였죠?

SCP-1454-2: 아마... 케이트였을 거에요. 하지만 전부 제 첫사랑이었습니다. ~~합법적 양다리~~ 박사님은 첫사랑이 몇 명이었나요? ~~개드립?~~

박사: 에릭, 지금 당신 얘기를 하러 온 거에요.

SCP-1454-2: 죄송합니다.

박사: 첫사랑 중 누구와라도 결혼했었나요?

SCP-1454-2: 아뇨. 전부 차였습니다. 정확히는 같은 날 밤에요.

박사: 무슨 일 있었나요?

SCP-1454-2: 전부 졸업 파티에 초대했었죠. 우리 여섯명이 있는 걸 보셨어야 할 겁니다. 마치 동화처럼... 근데 곧 최악의 상황이 오고 말았죠. 아까 얘기했던 그 놈들 기억하십니까? 그놈들도 거기 있었단 말입니다!

박사: 설명해주시죠.

SCP-1454-2: 좋아요. 케이트에게 펀치 한잔을 갖다 주고, 신디와 춤을 추고 있을 때 엠마가 그놈들 중 하나와 키스한 걸 보고 말았던 겁니다! 그걸 알아보고 소리를 치니까, 옛날에 그랬던 것 처럼 그 놈들이 전부 절 따라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제가 그 놈의 데이트를 훔쳤다고 말하기까지 하더군요! 그 놈들 중 한놈이 메리의 어깨에 손을 얹은 것도 보고... 그날 전 차였지만, 음식은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었습니다.

<기록 종료>||

면담 기록 1454-3

||면담 대상: SCP-1454-3

면담자: 박사

<20██년 ██월 ██일 오후 6:38 기록 시작>

박사: 좋은 저녁이네요, SCP-1454-3.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SCP-1454-3: 최고에요. 지금 방에서 3가지의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에릭입니다.

박사: 에릭, 당신이 구속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해 보죠. 대체 그 창문에 왜 올라가 있던 겁니까?

SCP-1454-3: 음, 그 날은 죽었던 것 때문에 좀 흥분해 있었거든요.

박사: 뭐라고요?

SCP-1454-3: 그 날, 며칠 전에 죽었던 걸 견디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박사: 하지만 지금 당신은 안 죽어 있잖습니까.

SCP-1454-3: 아뇨, 확실히 한 번 죽었습니다.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박사: 한 번 얘기해 보시죠.

SCP-1454-3: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반대편 차선에 있던 차가 갑자기 저를 들이받았어요. 안전벨트는 끊어져버렸고, 전 앞쪽 창문을 깨고 길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움직일 수도 없었고, 온 몸에서 피도 나오더군요. 의료원들이 나타나서 제가 쇼크 증상을 일으키니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들렸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멈추기 시작했고, 전 죽은 거죠.

박사: 알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그냥 수긍하는 걸 보니 이젠 태클 걸기도 지쳤나 보다~~

SCP-1454-3: 꽤나 속이 상했습니다.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해를 못 하더군요. 그래서 아내들을 직접 만나려고 일을 빨리 끝내고, 새 여자친구와의 저녁식사도 취소하고, 디트로이트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죠.

박사: 다음 날에는 어떻게 됐나요?

SCP-1454-3: 직장에 나갔더니 다들 유령이라도 본 듯이 놀라더군요. TV에서 제가 죽었다는 뉴스를 봤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본 건데,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인간이 점점...~~ 누구나 언젠가 한번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장례식 계획까지 짜져 있던데요.

박사: 장례식에 갔습니까?

SCP-1454-3: 물론이죠. 제 최고의 정장을 입고 아내들과 함께 갔죠.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박사: 어떤 문제가요?

SCP-1454-3: 관 안에 있던 건 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빌어먹을 새끼들 중 하나였던 거에요! 저는 죽은 채로 있는데 그 새끼들은 스스로 죽으면서까지 절 놀리는 걸 즐겼단 말입니다! 아내들한테 설명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박사: ...그런데?

SCP-1454-3: 그놈들도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 아내들이 누군지 모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 아내들한테서 손 떼!"라고 말하면서까지 말입니다! 그게 끝입니다. 제 장례식에서조차 그 빌어먹을 놈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제가 죽으면 모두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어요.

<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