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

종합정보통신망(영어: 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 ISDN)은 아날로그 방식인 PSTN을 디지털화 하여 통신망을 고도화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로, 백본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전부 디지털화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개요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ISDN은 한 회선에서 최소 2개 채널을 동시 운용할 수 있으므로 가청 주파수 1개 채널만을 이용하여 회선을 완전히 점유해버리는 전화와 모뎀의 비효율성을 타파하고 56kbps보다 빠른 64kbps~128kbps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일반전화의 디지털화에 불과하므로 과금구조도 일반전화와 동일하다.(모뎀 통화료+ISP 정보이용료)

80~90년대에는 많은 국가에서 데이터 통신망으로 운영했지만 00년대에 접어들면 대부분 DSL이나 광랜 같은 광대역 통신망으로 전환했다. 일본과 독일만이 주력 네트워크로 남겨 둔 상태이며, 독일은 2018년부터, 일본은 2019년부터 ISDN을 광대역통신망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 특이하게 무선랜 대용으로 PHS나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연결을 채용한 적도 있었다.

한국 출시 당시에도 케이블 인터넷이라는 게 있었으나 케이블TV도 당시 걸음마 단계였으므로 기존 전화망을 활용할 수 있는 ISDN이 커버리지에서 우세했었다. 90년대 후반으로 넘어가면 기존 전화망 그대로 10배의 속도를 내는 ADSL이 등장하면서 종합정보통신이라는 명목을 잃게 되었고, 요금에서나 성능에서나 열세였던 ISDN은 급속히 쇠락했으며 개별 음성전화의 디지털화는 실패로 돌아갔다. 2020년대 현재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집선용 전화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구분

• BRI(Basic Rate Interface)

  제어용 16kbps 채널(D) 1개와 전송용 64kbps 채널(B) 2개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주로 단일 가입자 회선에서 사용되며 KT에서 "제1종 회선"이라고 부른다. 전송용 채널은 2개를 묶어서 128kbps를 낼 수 있으나, 1개 채널을 음성통화용으로 대기시키므로 64kbps가 보편적이었다.

• PRI(Primary Rate Interface)

  제어용 16kbps 채널 1개와 전송용 64kbps 채널 수십개(KT의 경우 30개)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모든 채널을 본딩하면 약 2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사무용 빌딩 등 사설교환기를 통해 대규모 집선이 예상되는 곳에 할당하는 회선이며 KT에서 "제2종 회선"이라고 부른다. 약간 염가판으로 "제4종 회선"(20개 채널)이 있다.

• 광대역 ISDN(B-ISDN)

  기존 ISDN에 광대역 채널(H)을 포함하여 최대 600Mbps에 달하는 속도를 추구했던 기술이다. 기존 ISDN은 "협대역 ISDN(N-ISDN)"으로 구별한다.

구성

ISDN은 디지털 회선이므로 디지털에 대응하는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며, 기존 전화기나 모뎀은 직결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전화기를 직결해도 모뎀에서 들었던 그런 소리 밖에 나지 않는다.

• 망종단장치(NT)

  현대의 광종단장치(ONT, 광모뎀)처럼 ISDN도 가입자측 종단장비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DSU(데이터 서비스 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 ISDN 전화기

  망종단장치에 직결할 수 있는 전화기로, 키폰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TA나 NT의 역할을 겸하는 복합형 전화기도 출시된 바 있다.

• 터미널 어댑터(TA)

  아날로그 전화망 단말기(전화기, 모뎀 등)를 사용할 수 있게하는 장치로, 컴퓨터 인터페이스(시리얼 및 USB)도 포함하고 있다. 일반 전화기나 컴퓨터는 여기에 연결하여 통신할 수 있다.

• 인터페이스 카드

  망종단장치에서 TA나 전화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게 하는 확장카드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전화연결에 상당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인터넷 등의 데이터 통신을 하려면 전화선 모뎀과 동일하게 다이얼업을 해줘야 한다. TA인 경우는 그냥 모뎀과 똑같고, 라우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라우터가 패킷 발생에 따라 적절히 제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