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장갑차

병력수송이나 전투용 장비가 아닌 이들 장비의 작전을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개념의 장갑차이다. 물론 특수목적 장갑차의 차대를 애초부터 따로 설계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투 장갑차의 차대로 이미 나와있는 걸 개조해서 특수목적 장갑차를 만드는 게 보통이다. 보통 새로운 전투 장갑차를 설계할 때부터 아예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대나 동력계통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휘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K77 사격지휘장갑차

기계화부대의 효율적인 작전을 위하여 개조된 장갑차이다. 보통 보병 탑승공간의 전고를 높여서 지휘소 인원들의 활동성을 높이며 여기에 작전에 필요한 상황판, 지도, 각종 서류 및 통신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서랍과 접이식 테이블 등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육군 기계화보병 부대의 지휘장갑차는 K200 장갑차의 차대를 개조한 것(K277)이고, 포병 부대의 지휘장갑차는 K55 자주곡사포의 차대를 개조한 것이며 여기에 포병의 사격지휘라는 특성을 접목하여 K77 사격지휘장갑차라는 장비가 편제된다. 해병대 역시 상륙돌격장갑차(KAAV-7)의 탑승공간을 개조한 형태의 지휘장갑차가 존재한다. 지휘장갑차는 외관상 일반 장갑차에 비해 지휘인원들의 활동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탑승공간의 전고가 높다거나, 통신장비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테나가 다수 설치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

구난장갑차 및 구난전차[편집 | 원본 편집]

야전정비 임무를 수행중인 K1 구난전차

기계화부대에 배속되는 장비로, 크게 전차의 차대를 활용한 구난전차와 장갑차의 차대를 활용한 구난장갑차로 구분한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구난전차인 K1 ARV는 K1 전차의 차대를 활용하였고, 구난장갑차인 K288은 K200 장갑차의 차대를 활용하였다. 이는 전차의 고장이나 견인이 필요한 경우 동급의 출력과 견인능력을 보유한 전차 기반 구난차가 필요하고, 장갑차의 경우도 동일한 개념이 적용되는 것이다.

구난장갑차는 야전정비를 위해 무거운 포탑이나 파워팩(엔진변속기가 결합된 패키지 형태의 동력장치)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크레인이 갖춰져 있으며, 견인을 위한 장비도 설치되어있다. 또한 같은 차대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활용하여 여차하면 야전에서 전투 장비인 전차나 장갑차에게 구난차의 파워팩이나 기타 부품을 급한 대로 동류전환 형태로 이식하여 응급수리를 진행할 수 있다.

교량전차[편집 | 원본 편집]

기계화부대에 배속되는 장비로, 접이식 임시교량을 적재하는 특수한 차량이다. 공병을 호출하여 장시간이 소요되는 부교를 설치하기엔 애매한 너비의 하천이나 교각은 살아있는데 상판이 무너진 교량 등 기계화부대의 진격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차량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K1 전차의 차대에 길이 22m, 폭 4m가량의 접이식 교량을 가설할 수 있는 K1 AVLB(Armoured Vehicle Launched Bridge)를 운용중이다.

탄약보급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K10 탄약보급장갑차

포병부대, 특히 자주포 부대에 배치되는 특수한 장갑차. 병력수송장갑차인원을 운반하듯, 탄약보급장갑차는 사람대신 대량의 포탄을 운반한다. 현재 대한민국 육군은 K9 자주곡사포의 차대를 활용하여 제작한 K10 탄약보급장갑차K55 자주곡사포의 차대를 활용하여 제작한 K56 탄약보급장갑차[1]를 운용중이다.

화생방 정찰 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보통 화학공격이 예상되거나 확실한 지역에 직접 들어가서 상황을 파악하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특성상 외부의 공기가 차내로 스며들지 않도록 차내의 기압을 외부보다 높게 유지하는 양압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춘다. 대한민국 육군은 K200 장갑차의 차대를 활용한 화생방 정찰 장갑차를 소수 운용하고 있다.

공병 장갑차[편집 | 원본 편집]

야전에서 신속한 진지구축 혹은 장애물 지대 개척 등 공병 임무를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한 장갑차. 대한민국 육군은 미국의 M9 ACE를 라이선스 생산한 KM9 ACE를 운용중이며, 흔히 전투장갑도자라 부른다. 도자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차량 전방에는 거대한 삽날을 장착한 불도저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공병 장비라서 전투에는 투입될 일이 없어 보이지만 걸프 전쟁 당시 미군은 전투장갑도자를 진격시켜 참호 속에서 저항하던 이라크군 머리 위에 흙더미를 쏟아부어 생매장한 전적이 있다.

각주

  1. 차대는 K55와 동일하나 포탄 재보급 장비는 K10의 사양을 대부분 이식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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