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파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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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파앙가
Tonga Paʻanga (통아[1] 파앙가to)
NationalReserveBankofTonga.png
화폐 정보
사용국 통가
ISO TOP
기호 $ (T$)
보조단위
1/100 세니티 (Seniti) [¢]
100/1 하우 (Hau)
지폐 $2, $5, $10, $20, $50, $100
구권 : $1
동전 5¢, 10¢, 20¢, 50¢, $1
희귀 : 1¢, 2¢
중앙은행 통가 국립준비은행 (Pangikē Pule Fakafonua ʻo Tonga)
환율 525원 (2022.01.18 기준)
(※2015~2021년 평균 약 520원 내외)
이전 화폐

Tongan Pa'anga 탕겐/통근 팡가en

소개[편집 | 원본 편집]

파앙가는 통가의 통화이다. 뭔가 말이 조화롭다? 통가어의 특성상 2 이상의 복수형태는 따로 없다.

파앙가화의 첫 발행은 영국령 시절인 1967년 4월 3일로, 오세아니아에서 유일한 왕국인지라 (크기가 작아서 못 넣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화폐에 재위중인 왕/여왕의 모습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다만 시대상의 간격 때문에 투포우 1세와 2세의 초상은 들어가지 못했고, 투포우 3세 또한 발행 직전(1965년)에 서거하면서, 그녀가 들어간 지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유통되었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통화이다. (추심은 가능하다.) 때문에 현지에서 이중 환전을 해야 하는데, 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미국 달러와 거의 비슷하거나 도리어 더 낮기도 하는 환율 스프레드 값을 갖는다. 또한 의외로 피지 달러의 취급도 미국 달러급으로 좋아서, 경유지가 어디인가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다만 유로는 (수수료가) 약 1~2% 더 비싸며, 피지를 넘어간 다른 인접국 통화(바누아투 바투솔로몬 달러)는 취급이 상당히 좋지 않고, 폴리네시아 프랑은 아예 취급 자체를 하지 않는 듯 하다.

통가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꽤 높은 편으로, (통가)국내산 농수산물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 물가보다 비싸며, 특히 레저 시설이나 고급 식당, 호텔과 같은 관광 관련 서비스에는 가치 대비보다도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 까닭에 최고액권인 $100부터 최소액권인 $0.05까지, 제각기 모두 활용할 곳이 있다. 다만 (그나마도 얼마 없는) 마트 같은 곳이 아닌 이상은 세니티 단위를 잘 활용하지 않으므로, 대개 $1 단위로 거래한다고 보면 된다.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통가 파앙가는 1991년까진 호주 달러에 고정된 환율값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몇몇개 국가의 통화가 연계된 고정바스켓제로 전환 적용하였다. 애초에 통화량 규모 자체도 매우 작은 편이라서 환율만 갖다놓고 본다면 매우 안정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국제급 금융위기가 불 때마다 빠짐없이 반영하여 오르는 물가까지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도 해서, 이따금씩은 훅 떨어질 때가 찾아왔다. 2014년 이전까지는 평균 약 600원 중반대(/T$)였고, 2015~2019년에는 500원 정도, 팬더믹이 가장 심하던 2020~2021년 중에는 480원 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돈'은 버리라고 있는 것[편집 | 원본 편집]

파앙가 열매

"파앙가"는 원래 통가에서 나는 콩처럼 생긴 동전 모양의 씨앗인 "파앙가"에서 유래한 단위로, 그 지정하는 과정이 다소 비범하다.

1806년 12월, 자신들의 해역앞을 지나가는 배를 발견한 왕[2]이 심기가 불편하여 약탈을 지시했었다. 몇 차례 실패를 겪은 끝에 일단 배를 나포하기는 했거늘, 안에는 무언가 반짝거리고 둥그스름한 파앙가(씨앗)과 비슷한 고철덩어리가 잔뜩 쌓여있는 걸 발견했다. 그런데 당시 통가인은 그것이 뭣에 쓰는 물건인지 도통 모른채 "파앙가"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전통방식처럼 집어던지고 놀았다. (몰론 그것이 은화와 금화임에는 말할것도 없다.) 그딴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별다른 수확을 건지지 못해, 결국엔 배를 불태워버렸다.

세월이 지나 19세기 중엽이 되어서야 "파파랑기"라 불리던 백인들을 통해 통가에 기독교를 비롯한 각종 서구문물과 함께 근현대식 화폐체계가 전해졌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교역이 시행되면서 물건값으로 "그 파앙가처럼 생긴 반짝거리고 둥그런 것"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니, 그제서야 그 고철덩어리들이 자신들이 써온 돼지나 코코넛[3]과 같은 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21년 영국 식민지 시절에 근현대식 통화가 도입되었다. 때문에 영국식을 따라 1파운드(스털링)=20실링=240펜스 체계를 사용하였으며, 1967년 4월 3일 파앙가 도입 이후부터 10진법 체계로 변경되었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오세아니아 유일한 왕정국가 답게 모든 지폐 앞면에는 무조건 왕의 얼굴이 새겨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한 자리수 세니티 동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왕은 큰 돈을 좋아하니까요

동전[편집 | 원본 편집]

1967년 첫 도입(살로테 투포우 3세) 당시부터 7종(1, 2, 5, 10, 20, 50세네티 및 $1) 구성이었다. 다만 초창기에는 50세네티($½)와 $1가 지폐로도 발행되었기 때문에 극소량만 주조되었다. 1세네티와 2세네티는 브론즈(적동화)이고 나머지는 큐프로니켈(백동) 소재를 사용하였다. 특이사항으로 50세네티는 호주처럼 12각형으로 발행되었다. 이는 통가 화폐의 모델이 호주 달러였던 영향이며, 또한 당초부터 호주 달러와 고정환으로 연결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

1974년 국왕 승계에 따른 신권 발행에 맞춰, 동전의 초상화도 새 국왕(타우파아하우 투포우 4세)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현행권 : 투포우 5세 및 6세 (2008 ~ 현재)[편집 | 원본 편집]

2006년 투포우 4세의 서거 이후 잠시 공백기가 있는 사이 신권 제작(3번째 시리즈)이 진행되었고, 2008년 7월 30일 투포우 5세[4] 즉위식 바로 전날에 발행되었다. 그러나 투포우 5세가 지병으로 인해 재위 7년차만에 급사하여 재빨리 도안 교체작업이 이루어졌고, 2015년 7월 4일 투포우 6세[5] 즉위식에 다시 맞춰서 4번째 시리즈가 발행되었다. 2023년 12월 6일에 5번째 시리즈가 발행되었는데, 기존과 달리 국왕 교체 같은 사건과는 무관한, 단순한 신권 발행이었다.

09년판 / 시아오시 투포우 5세 (앞면 공통)
TOP409.jpg
15년판 / 아호에이투 투포우 6세 구권 (앞면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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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판 / 아호에이투 투포우 6세 신권 (앞면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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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차 타입) 국립은행 본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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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차 타입) 국립은행 본청사

$20(5차 타입) 국립은행 본청사
통가 파앙가 - 2009년3차 & 2015년4차 & 2023년5차 시리즈
TOP402.jpg
$1(3차) & $2(4·5차) 배면 점핑하는 고래
TOP404.jpg$23차 야외수업 & 럭비선수 TOP506.jpg$5(3·4차) 랑기[6]
$5(5차) 마우이 삼석탑 $10(5차) 카바[7] 만드는 여인 TOP508.jpg$10(3·4차) 통가왕실묘역
$50(5차) 세인트조지 정부청사 TOP512.jpg$50(3·4차)& $100(5차) 통가 왕궁 TOP514.jpg$100(3·4차) 바바우 항만 (Vava’u Harbor)
  • 2008년 신권 출시 때, 새 고액권인 $100 권종이 발행되었다.
  • 2023년 신권 발행에서 $5와 $10 권종이 폴리머로 소재가 교체되었다.

구권 : 투포우 3세 및 4세 (1967 ~ 2008)[편집 | 원본 편집]

  • 1967년부터 1973년까지는 살로테 투포우 3세 (여왕), 1989년까지는 타우파아하우 투포우 4세가 들어가 있다.
  • 1992년 통가통화위원회(Pule'anga 'o Togna Komisiona)에서 통가준비은행(Pangikē Pule Fakafonua ʻo Tonga)으로 발행기관명을 변경하였다.
Tonga Pa'anga Reserve Bank Series
살로테 투포우 3세 타우파아하우 투포우 4세 / 구형 TOP309.jpg타우파아하우 투포우 4세 / 신형
  • $½ 지폐는 1983년부터 생산이 중단되었다.
  • $20 지폐는 1985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다.
  • $50 지폐는 1988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다.

이야기거리[편집 | 원본 편집]

  • 중앙은행인 국립통가준비은행(NRBT) 본청사는 5층짜리 건물인데, 이게 통가 내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그리고 그 최상층에는 주통가일본대사관이 있다.

각주

  1. 국명 '통가'는 원래 통가어로 통아(Tong'a)로 읽는데, 로마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통가(Tonga)로 변질(?)된 채 완전히 굳어지고 말았다.
  2. 지금의 통가 왕국이 아닌, 그 이전 시대에 여러개로 갈라져 있던 부족에서의 왕을 가리킨다. 현 통가 왕국의 건국 년도는 통가의 통일 달성 및 조지 투포우 1세가 즉위한 때인 1845년으로 간주된다. (이후 1900년에 영국령이 되었다가 1970년에 독립한다.)
  3. 옛 통가인들은 이걸 "톨라"라고 불렀다(...)
  4. 본명 : 시아오시 타우파아하우 마누마타옹고 투쿠아호 투포우(Siaosi Tāufaʻāhau Manumataongo Tukuʻaho Tupou)
  5. 본명 : 아호에이투 우누아키오통가 투쿠아호(Ahoʻeitu ʻUnuakiʻotonga Tukuʻaho)
  6. 여기서는 통가의 유적군을 말한다. 통가타푸 섬 동쪽에 자리한 계단식 산호석 무덤.
  7. Kava. 남태평양 일대에서 만들어 마시는, 종교적 의미를 포함한 약리 작용이 있는 허브의 뿌리 추출(침출)차의 일종. 효능(신경증 및 스트레스 완화)과 부작용(간 손상)이 동시에 보고되어서, 안전성 문제로 갑론을박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전통적인 카바는 중요한 의식이 있을 때나 외지인에게 환대 및 접대의 의미 등으로 만들어 줬는데, 완강히 거절하면 모욕 수준의 결례가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마셔줘야 했다. 현대에서는 카바 가루가 들어간 음료가 유통되기도 하고, 전통 방식은 관광상품으로서 공연처럼 보여주는 경우도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