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통제실

2010.9.15 육군31사단 BCTP훈련 (7633956468).jpg

지휘통제실(指揮統制室, Command Post)은 군대의 지휘소를 일컫는 말로, 주둔지 내의 평시 지휘소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지휘통제실은 평시 지휘소로 부대 운용 사항이 오고가는 중요 시설이다. 통상 "작전과"라고 부르는 작전참모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부대 운용을 24시간 유지하는 장소인 만큼 항상 누군가가 자리에 앉아있다. 주간에는 작전장교(연대급 이하) 또는 상황장교(사단급 이상)가, 야간에는 당직사령이 최고 책임자로 머무르며 이들을 보조하는 상황병이 시간별로 돌아가면서 상황근무를 유지한다.

중대급 이하는 상황실이라고 부른다. GOP나 강안, 해안경계 소초는 소대급 주둔지이나 독립부대 특성상 각 소초별로 상황실이 존재한다.

시설[편집 | 원본 편집]

사단급 이상 상급부대의 사령부는 적군의 공습이나 포격에서 지휘체계를 보전하기 위하여 보통 지하벙커에 지휘통제실이 설치된다. 그리고 그 벙커 안에는 일반참모부 중에서 중요성으로 투탑을 달리는 작전처[1]정보처가 각각 한 구역씩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휘관의 작전을 예하 부대로 전파하는데 필수적인 통신시설 및 통신병들도 구역을 배정받는 식으로 지휘소를 구성한다. 물론 일선 야전부대는 대부분 본부중대 혹은 참모부를 구성하는 인원들과 인접한 넓직한 사무실을 지휘통제실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급부대 역시 훈련 등의 상황이 아닌 이상 일상적인 부대업무가 벙커에서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 회의장
    월요일을 여는 주간 참모부 회의 때는 부대장이 참모부 및 하위부대장들을 지휘통제실에 소집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벙커 안에 위치한 지휘통제실은 공간활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2층으로 상황실을 구성하기도 한다. 규모가 작은 대대급도 작전지역 지도를 중심으로 1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회의 테이블이 있고, 사단급 이상이 되면 회의 테이블은 기본이고 그 뒤로 참모부 인원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3줄 추가로 배치되어 있다. 화상회의나 PPT 등을 위해 대형 디스플레이 또는 프로젝터가 비치되어 있다.
  • 작전참모부 사무실
    사정이 좀 되는 부대는 격벽을 세우거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작전참모의 사무공간을 분리하나, 대대급처럼 그런 상황이 안 되는 경우에는 지휘통제실이 곧 작전과 사무실이다. 포병대대의 경우 사격지휘 상황실을 겸한다.
  • 비밀문서합동보관소
    부대운용에 필요한 비밀분서를 보관한다. 보통 참모부에서 쓰는 모든 비문을 지휘통제실에 보관한다.
  • 탄약고·무기고
    대대급 지휘통제실에서 볼 수 있는 시설로, 경계근무용 총탄을 취급하는 간이탄약고와 상황근무자의 무장용 총기를 근무시간 동안 보관하는 간이무기고가 있다. 참모부용 무기(K5 권총)을 지휘통제실에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 통신실
    신속한 통신망 전파를 위해 무전실 및 교환실이 설치되어 통신병이 상주한다. 회의테이블의 상석에는 비화통신을 위한 전용 전화기와 상황전파를 위한 ATCIS 단말기가 놓여있으며, 그 곳이 상황장교(당직사령)의 정위치다.

야전 지휘통제소[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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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훈련 작전회의 (7438355532).jpg

실전 상황이 벌어지면 적의 1차 공격목표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 1차 공격이 잦아들면 주둔지를 이탈하여 정해진 구역으로 이동 후 부대의 편제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경우 흔히 말하는 박스카가 소환되어 각 참모부별로 필요한 물건들을 신속하게 박스카에 적재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소각하거나 파기하는 절차를 거친다. 물론 적군의 포탄이 빗발치는 실전 상황에서 한가하게 물자분류를 할 여유는 없을 것이므로 필수물자는 박스카에 때려박고, 남겨진 물건과 주둔지 건물은 폭파시키거나 방화하여 적에게 정보가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한다.

보통 야전부대(대대급)가 주둔지 이탈 후 건설하는 야전 지휘통제소는 보통 대형 천막(24인용)을 치고, 그 안에 대형 상황판 및 각 참모장교들과 통신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광경을 연출하는 것이 일반적. 기계화보병이나 포병은 지휘장갑차가 존재하므로 그 곳이 야전 지휘소가 된다. 사령부를 구성하는 사단급 이상 상급 부대는 천막보다는 각 참모부별로 제공된 오돈 확장식 박스카[2] 자체가 이동식 지휘시설로 변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주

  1. 사단의 경우 화력운용을 위해 포병연대에서 파견나온 화력지원반 인원들도 같은 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2. K716A1 확장식밴, 기아자동차 군수차량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