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나비/작중 행적/1기

< 시빌 나비
Ozone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2일 (금) 19:49 판 (→‎1기 완결)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래의 어떤 순간(프롤로그)

몸이 들썩거린다.
멍멍한 고막에 시끄러운 소리가 날아와 부딪힌다.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디냐?..” 정신을 차린 김진호가 중얼거리자, 그를 업고 있던 허천도는 카토그래퍼가 지금 위치를 모르면 어쩌자는 거냐고 외쳤다. 뒤에서 크리처가 나타나 그들을 덮쳤으나, 시빌이 공격하여 둘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앞서 가던 아쉬타가 보니 닫히는 구조의 문이 있다. 이 문을 닫는다면 뒤에서 쫓아오는 크리처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시빌이 크리처들을 상대하는 동안, 셋은 문을 닫는 장치를 찾아냈다. 지금까지의 장치들 모두 잡아당겨야 작동됐으니 저 장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진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허천도가 램프라이터 능력을 이용하여 장치를 잡아당겼는데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김진호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갔다. 이 던전의 지형이 바뀌었다. 그러면 장치를 작동하는 방식도 바뀐다. 저 장치는 내려야 작동한다! 김진호는 시빌에게 (허천도가 문의 장치에 고정시킨)줄을 밟으라고 외쳤고, 시빌이 줄을 밟자 문이 닫혔다. 위험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인디스터럭터블 크리처가 문 안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한숨 돌렸지만, 조명 장치가 없는지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허천도가 조명탄을 쏘아올리자, 주변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난간 너머 바로 앞에 거신상이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일행은 모두 얼이 빠졌다. 김진호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던전 그 자체가 변화했어.
저런 건 이곳엔 존재해선 안 돼.
우린 길을 잃은 거야.
우린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외출(1화~3화)

태어난 이후 줄곧 카타콤에서 아쉬타와 함께 살아온 시빌 나비(이하 시빌). 어느 날 그녀는 아쉬타가 김진호와 허천도를 찾아 저택을 나서자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 그들은 어느 주택가로 향했다. 마당에는 두건 쓴 남자두건 안 쓴 남자가 있었다. 아쉬타는 그들에게 2등에 당첨된 로또를 주는 것을 대가로 자신들과 어떤 대회에 나설 것을 부탁했다. 두 남자가 그 제안을 두고 말싸움을 하며 서로 다투는 동안, 시빌은 평상에 걸터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하품했다. 그때 갑자기 쿵쿵거리며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담벼락이 부서지더니 조폭들이 나타나 두건 쓴 남자와 안 쓴 남자를 데려가려 했다!

허천도와 김진호(4화~13화)

시빌은 나무와 빌라 벽을 차례로 밟아 뛰며[1] 조폭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십수 명의 조폭들이 시빌에게 달려들었지만, 시빌은 현란한 움직임으로 그들을 농락하며 일망타진했다. 그 동안 두 남자는 아쉬타의 차에 탑승했고, 뒤이어 시빌이 합류했다. 차에 탄 시빌은 아쉬타에게 달라붙어서는 그녀의 무릎에 머리를 베고 잠이 들었다.

카타콤에 도착하자 시빌도 잠에서 깼다. 함께 차에 탄 두 사람도 아쉬타의 의뢰를 받아들인 듯하다. 시빌은 두건 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덩치가 커서 때릴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택에 들어선 후, 시빌은 계속 그에게 엉겨 붙어 장난을 쳤다. “시빌~ 오랜만에 집에 손님이 오셨으니 가서 이쁜 옷 입고 오자~” 시빌은 아쉬타의 말을 듣고, 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왔다. 그녀는 두건 안 쓴 남자를 맞닥뜨리자, 그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시빌은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시빌은 그 뒤에도 계속해서 틈만 나면 두건 안 쓴 남자를 마구 때렸다.

두건 쓴 남자의 이름은 허천도(이하 천도)였고, 두건 안 쓴 남자의 이름은 김진호(이하 진호)였다. 진호와 천도가 자택에 오고 다음 날, 아쉬타는 대회를 대비하여 진호와 천도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둘의 능력을 각성시키기 위해 전투 시뮬레이션을 준비했다. 대회에서는 규칙상 LC를 소지하며, LC는 출전자들이 부상을 입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LC가 부서지면 그 자리에서 탈락한다. 한 마디로 대회에서 죽거나 다칠 일은 없다는 것. 전투 시뮬레이션에서도 마찬가지로 천도와 진호는 LC를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둘은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 천도는 이런 사실을 아쉬타에게 들어 잘 알고 있었으나, 진호는 수업 내내 졸았기에 전혀 몰랐다. 그래서인지 시뮬레이션 중에 천도가 스컬 나이트에게 당해 쓰러지자, 진호는 그가 정말로 죽은 줄 알고 화를 내며 스컬 나이트에게 달려들었다. 시빌과 천도는 시뮬레이션을 녹화한 비디오로 그 모습을 보며 신나게 웃어재꼈다.(...)

그렇게 신나게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덧 저녁식사 때가 되었다. 시빌과 천도는 진호보다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vs크롤카(14화~16화)

시빌은 아쉬타에 의해 카타콤 2층 복도에 소환되었다. 갈색 피부의 금발 남자검은 안대를 한 괴물팔의 사내가 아쉬타와 대치하고 있었다. 진호는 안대 사내에게 붙잡혀 있었다. 시빌은 안대 사내와 격돌했다. 카타콤은 대회의 규칙이 적용되는데, 시빌은 디거 능력자이며 그는 아미 능력자였다. 한 사람 분의 전투능력을 지닌 디거로서는 두 사람 분의 전투능력을 지닌 아미를 당해낼 수 없다. 시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언제 온 건지 천도가 난입하여 안대 사내에게 체어샷을 날렸지만, 아직 능력을 각성하지 못한 천도는 안대 사내의 반격에 맥없이 제압당했고, 오히려 그에게 양팔을 잘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천도는 램프라이터 능력을 각성하여 안대 사내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냈다. 안대 사내가 천도에게 주의가 쏠린 틈을 타, 시빌이 달려들어 그의 팔을 잘라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쉬타를 상대하고 있던 금발 남자가 무언가를 던졌다. 그러자 푸른 머리의 소녀가 나타났고, 그녀는 안대 남자를 향해 무언가를 던졌다. 안대 남자는 사라져버렸고, 소녀는 다시 진호와 금발 남자를 향해 무언가를 던지고, 다시 똑같은 무언가를 꺼내 자신에게 사용했다. 그러자 소녀와 금발 남자 역시 안대 남자와 마찬가지로 사라졌다. 다행히 진호는 아쉬타의 제지로 무사했다. 그러나 시빌은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분했는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진호는 의식을 잃은 채 깨어나지 못했다.

대회(17화~22화)

시간은 흘러 대회 날이 되었다. 진호는 끝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시빌과 아쉬타, 천도는 진호를 남겨두고 셋이서 대회에 출전했다. 아쉬타의 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고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진호는 오지 않았다. 선두와의 격차도 너무 벌어져 버렸다. 상황은 갈수록 아쉬타 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원래 아쉬타 팀의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진호는 카토그래퍼 능력으로 결승점을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시빌은 디거 능력으로 길을 막고 있는 크리처들을 물리친다. 천도는 램프라이터 능력으로 길을 밝혀, 팀이 제약 없이 길을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아쉬타는 트랩퍼 능력으로 길목마다 크리처를 만들어, 다른 팀의 추격을 저지한다. 그러나 선두를 뺏긴 것은 물론이고, 진호를 두고 출전하게 된 탓에, 기존의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또한 팀 구성상 전투에 매우 불리하였으므로, 아쉬타 팀은 진호와 합류할 때까지 다른 팀을 피해 개방되어 있지 않은 통로만을 골라(다른 이들이 지나가지 않았다는 의미이므로) 이동했다.

vs 로췌 팀(22화~26화)

한참 길을 나아가던 중, 한 팀이 뒤에서 공격해왔다. 갈색 피부의 금발 여인가면을 쓰고 있는 근육질의 승려, 그리고 하늘색 머리의 소녀였다. 금발 여인은 아쉬타에게 발루치의 전언을 말했다. “당장 대회를 포기하고 돌아가. 이 대회에 널 노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러나 아쉬타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천도의 등에 손을 대서 능력을 쓰다가 들키자, 바로 시빌과 함께 후퇴했다. 천도만이 홀로 남아 적들을 상대했다.

대회에 출전하고 아쉬타 팀이 세운 또 다른 전략. 그건 바로 다른 팀과 마주쳤으며,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면, 한 명이 미끼로 남아 시간을 버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빌은 천도를 남겨둘 수 없었기에, 아쉬타가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다시 천도에게로 돌아갔다. 천도는 스님에게 제압당해 있었다. 시빌은 천도와 합심하여 스님을 상대했으나, 결국 힘이 다해 천도와 함께 쓰러져 버렸다.

그때 아쉬타가 나타났다. 그녀는 크리처를 소환하는 붉은 수정을 들고 있었다. 트랩퍼의 크리처는 특정 지점에서만 움직일 수 있으며, 소환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쉬타는 도망치기 전 천도의 등에 트랩퍼 능력을 걸어두었다. 상대 팀은 몰랐지만 크리처의 소환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곧 천도의 등에서 스컬 나이트가 튀어나왔고,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아쉬타 팀은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28화~30화

합류

아쉬타 팀은 길을 나아가던 중 진호와 마주쳤다. 그는 한가하게 배낭에 걸터앉아 쉬고 있었다. 진호는 “대회에 들어오니까 아쉬타의 아버지가 자신을 여기에 데려다 놓았다.”고 말했다. 시빌은 아쉬타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아쉬타는 별일 아니라며 시빌을 다독였다. 아쉬타 팀은 다시 길을 나아갔다...

결승점

그들은 마침내 결승점에 도착했다. 데스티니 챔버 입구 앞에는 아쉬타의 아버지가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대회 규칙 상 데스티니 챔버에는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스티니 챔버로 들어갈 사람으로 아쉬타를 지정했다. 소원의 유혹이란 무서운 것이니 아쉬타 본인이 소원을 비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쉬타는 시빌과 천도와 진호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눈 뒤, 데스티니 챔버로 향했다. 그때 진호가 갑자기 아쉬타를 붙들었다. '“아쉬타씨,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설명하기 전까진 못 가.” 진호의 추궁을 듣고 천도와 시빌은 수상함을 느끼고 아쉬타 앞에 서 그녀의 아버지와 대치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쉬타의 아버지는 손가락을 튕겼고 그 순간 시빌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데스티니 챔버

시빌이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데스티니 챔버 안에 있었다. 데스티니 챔버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라나 있었고, 시빌은 나뭇가지에 속박되어 있었다. 진호가 제단을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아쉬타의 아버지는 그런 진호를 막으려 손을 뻗었다. 시빌은 간신히 왼손을 빼내어 디거 능력으로 사슬창을 불러내, 그의 팔을 사슬로 묶어 잡아당겼다. 그 덕분에 아쉬타의 아버지가 날린 공격은 진호를 비껴갔고, 진호는 간신히 로가텐의 돌에 손을 올리고 소원을 빌었다. 진호가 소원을 빌자 대회는 종료되었고, 다른 출전자들이 데스티니 챔버 안으로 들어왔다...

각주

  1. 4화를 보면 시빌은, 나무의 빌라 창 쪽을 바라보는 면을 밟고 다시 빌라 벽을 밟으며 달리다 조폭에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평상에서 저런 식으로 움직였다고 치면, 나무의 다른 면을 밟고 움직여야만 말이 된다. 그러므로 해당 컷은 옥에 티라고 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막은 2기에서 드러난다.
이 문서의 전체 혹은 일부는 시빌 나비 문서의 406077판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