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꾸온

고이꾸온(베트남어: Gỏi cuốn, 남부) 또는 넴꾸온(베트남어: Nem cuốn, 북부)은 베트남 요리의 대표 중 하나로 영어로는 스프링롤(Spring Roll), 한국어로는 월남쌈[1]이라고도 부른다. 반짱(Banh Trang, 쌀종이)에 생채소에 국수와 숙주를 같이 채우고 고기새우 등을 얹어 과일 및 향채로 마무리하여 말아낸 음식이다. 쌀국수(퍼)와 함께 국제화된 대표적인 베트남 음식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저칼로리에 포만감이 높은 음식이라는 인상이 있어 다이어터들이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 진실은...[2]

베트남의 고이꾸온[편집 | 원본 편집]

왠지 하루 한 끼 정도는 쌀국수 한 그릇에 월남쌈을 곁들여서 먹을 것 같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베트남 사람에게 고이꾸온은 고급진 간식, 혹은 정찬에 가까운 음식이다.

고이꾸온은 완전히 말리지 않은 종잇장 같은 반짱 위에 각종 엽채(葉菜)와 미셴을 기반으로 놓고 기타 다른 채소를 채워넣거나 단백질류를 얹어 말아낸 음식이다. 여기서 가격형성에 큰 공헌을 세우는 것이 바로 단백질류이다. 아직 소득수준이 높다고 하기 어려운 베트남에선 고기나 새우가 그리 저렴한 식재료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뒤져보면 알 수 있듯, 고이꾸온의 대미 장식은 바로 저것들이며, 그게 고이꾸온의 고급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가격대에 맞춰 다양한 메인재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짜루아(Chả lụa, 베트남식 햄/소시지의 일종)를 길쭉하게 썬 것이나 당근, 오이 스틱같은 야채류에 계란부침 정도는 저렴한 쪽이고, 가격이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고기 수육 및 편육이 나온다. 각종 해산물이나 소고기류가 나오면 그야말로 초호화급. 베트남 식당에서 나오는 반짱은 바싹 말리지 않아 물에 불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것이 나온다. 그래도 종잇장 같은 식감이라 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가볍게 먹을 경우엔 미리 말아뒀다가 파는 것을 사다먹는 형태로 먹는다. 직접 싸먹는 쪽에 비해 정형화 되어있고 퀄리티는 다소 낮은게 많다(...) 일반적으로 다량의 야채와 약간의 고기류(혹은 새우 1마리 정도) 구성이고 민트가 필히 들어가는 것이 특징. 이 민트 때문에 말아놓은 고이꾸온의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찍어먹는 소스는 일명, 월남쌈 소스라 불리는 느억 쩜(nước chấm)[3]이 기본이고 땅콩 소스, 땅콩 호이신 소스, 칠리 소스등이 덤으로 곁들여진다.

월남쌈(정식(定食))의 한국 상륙[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베트남 고이꾸온이 1990년대 초에 소개된 적이 있었으나 향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2000년 초에 웰빙 유행을 타고 재평가되어 대박을 터트린 바가 있다.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를 선보였다 실패한 전례가 있어서 업체측에선 가급적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철저히 개조시켰는데 그 중 하나가, 쌈문화가 발달한 한국 정서에 맞춘 것이 이른바 월남쌈 정식이다.

상기했듯 베트남에도 직접 싸먹는 방식으로도 먹는다. 그렇지만 한국식 월남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재료와 부재료의 인식차이에 있다. 베트남에선 향이 강한 야채가 메인이고 고기류가 맛을 띄워주는 역할이지만 한국에선 야채는 순한 것을 준비하여 모조리 조연으로 바꾸고 고기를 메인으로 맞춘다. 그런고로 샤브샤브에 월남쌈이 따라오는 식으로 제공하거나 오리훈제를 월남쌈으로 싸먹거나가 대표적이고, 잠시나마 불고기 혹은 삼겹살까지도 범위를 넓힌 적이 있다.

레시피[편집 | 원본 편집]

월남쌈[편집 | 원본 편집]

고이꾸온을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먼저 속재료로 사용할 채소를 깨끗히 씻고 다듬어 놓은 뒤 개인 기호에 따라 소세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각종 해산물등을 준비한 후 라이스 페이퍼에 적당히 넣고 말아놓고 반으로 잘라내면 끝이다.

필수재료는 라이스 페이퍼인데 이게 은근 까다로운 식재료라 일단 물에 닿는 순간 힘조절 잘못하면 찢어져 버린다. 주의가 필요하므로 비교적 따뜻한 물에 5-10초 정도 적신 후 재빨리 건져 속재료를 넣고 이쁘게 말아주자.

먹는 방법은 젓가락으로 고이 꾸온을 들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간단해!)

국내 마트에는 찍어먹는 소스류가 판매하고 있는데 꽤 다양한 편이다. 피넛 소스(땅콩소스), 칠리소스, 해물소스 등이 있는데 피넛소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도 된다. 레시피는 블로그에 널려 있다.

각주

  1. 처음 소개될 당시에는 영칭인 스프링롤을 포함하여 함지쌈, 베트남쌈, 생춘권 등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2015년 현재로선 월남쌈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보인다. 다만 후술하듯 고이꾸온(="스프링롤")과 "월남쌈"은 먹는 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덧붙여 일본어로는 생춘권(生春巻き, 나마하루마키)이라 칭한다.
  2. 셴미(일명, 라이스 버미셀리)로 빈 공간을 가득 채워넣기 때문에 결코 열량이 낮은 건 아니다.
  3. 느억 맘에 과일주스와 향신료 등을 섞은 것. 이 말 자체가 그냥 "소스"라는 뜻이다.
이 문서의 전체 혹은 일부는 스프링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