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줄기에서 마주나기로 나는 톱니 모양의 민트 잎.

라틴어: Mentha(멘타)

소개[편집 | 원본 편집]

차가운 매운맛이 강한 향신료로 한자어로는 박하(薄荷)라고 쓴다. 여러해살이인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에 해당한다.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의 님프 중 하나인 멘테(Μέντε)이다. 멘테는 저승신 하데스의 총애를 받았는데 그게 아내 페르세포네의 질투를 사 저주받아서 연약한 꽃으로 변했다. 페르세포네는 꽃이 된 멘테를 짓밟아 죽여버릴 참이었지만 그럼에도 멘테는 요정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더욱 더 강력한 향을 발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민트의 성질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식물로서 민트의 생명력은 굉장히 끈질기다. 물을 별로 필요로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심어놓아도 제멋대로 쑥쑥 잘 자라나기에 허브 텃밭을 꾸준히 돌볼 자신이 없다면 민트를 심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다만 반대로 민트가 잡초처럼 퍼지면 다른 작물에 큰 피해를 줄 우려도 있는 관계로 다른 작물과 같이 키운다면 파종관리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식물 민트와 달리 민트잎 자체는 수확한 뒤로 금방 시들어버려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 그래서 민트잎을 키워먹다가 사먹으려 하면 짧은 유통기한으로 높아진 가격 때문에 알 수 없는 혈압이 오르기도 한다.(...)

향신료/식용으로서 민트[편집 | 원본 편집]

민트는 다른 향신료와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향신료이다. 사실 민트는 식용보다 향신료로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민트 특유의 화~한 청량감에는 입냄새 제거효과도 있어 껌이나 구강청정제 및 치약에도 이용되었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민트향이 차나 다과보다는 이런 껌과 치약으로서 먼저 도입되었기 때문에 민트가 들어간 음식을 모두 껌맛과 치약맛으로 이해하여 "먹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곤 한다.

이 현상은 민트맛 아이스크림(젤라토)에서 유난히 돋보이는데, 민트를 싫어하는 사람은 질감이고 맛이고 죄다 치약과 똑같은 관계로 '이 치약같은 것을 왜 먹냐!'며 극혐을 드러낸다. 이에 반해 좋아하는 사람은 '치약이 민트향인거지, 민트가 치약맛인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억울해 한다.

  • 민트의 가장 대표적인 사용처는 음료이다.
    • 카리브 지역의 유명 칵테일인 모히토(Mojito)를 만들때 다른 대체재료가 없는 필수재료이다. 도저히 생 민트를 구할 수 없다면 민트 시럽을 넣기도 하지만 맛에서 차이가 크다.
    •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아랍권)에서는 찻잎, 설탕하고 섞어서 진하게 우려낸 달달한 민트차를 즐겨 마신다.
    •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는 민트를 갈아서 우유(Latte di Menta)나 주스에 타먹는 경우가 있다.
    • 민트로 만든 아이스크림인 민트 젤라토(Gelato alla Menta)는 안 만드는 가게 찾는게 더 힘들 정도로 인기 좋은 스테디 메뉴이다. 다만 여러 가지 젤라토를 한 컵에 담는 경우, 민트맛이 섞이면 다른 맛 젤라토에도 향이 슬며시 옮겨져서 민트를 싫어하는 사람이 손을 못대는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 디저트로서 초콜릿과 배합한 것을 민트초코(민초)라고 부른다.
    • 사람마다의 민트 호불호 정도가 명확하다보니, 민트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부류를 한국에선 '민초단'이라 부르고 있다. 그 반대파 세력(?)이 반민초단.
  • 요리에 직접 활용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대개 특유의 강한 향을 이용하여 잡내를 잡고 특유의 맛을 내는데 쓰인다.
    • 영국에서는 냄새가 다소 심한 양고기에 곁들이는 민트 젤리(Mint Jelly)의 형태로 많이 먹는다.
    • 라오스태국 이산 지방에서는 다진고기 볶음류에 곧잘 넣는데, 대표적으로 랍(ລາບ/ลาบ)이 있다.
  • 그 밖에 민트는 해열과 진정효과가 있어, 간단한 약재로도 사용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애플민트 (Applemint)
  • 페퍼민트 (Peppermint)
  • 스피아민트 (Spearmint)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