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드립

Pikabot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6월 15일 (화) 16:57 판 (불필요한 공백 제거)

개요

고양이 드립대한민국인터넷 밈으로 2015년 8월 8일 KBS 연예가 중계에서 보도된 스타들의 악플 대처법에서 나왔던 내용에서 유래했다. 정확히는 소녀시대태연이 악플러에 대해 법적으로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악플러들의 변명 중 하나이다. 당시 원문은 다음과 같다.

언니..제가 언니 인스타 보고 있다가 잠시 화장실다녀왔거등여.. 그때 저희집 고양이가 우연히 타자를 쳤나봐요.. 악플은 제가단게아니라 고양이가 단거에요ㅠㅠ 제발 선처해주세요 테이욘언니 ㅠㅠ[1]

진짜 고양이가 타자를 쳐서 악플을 달았다고 해도, 고양이를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한 주인의 잘못이기 때문에 어떻게 되어도 벌을 받게 돼있다.

사실 이런 식으로 글을 썼다는 것 자체가 사실 "나는 반성따위는 전혀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이 상황만 모면하겠다"는 식의 변명이다. 고양이가 타자를 쳤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변명이라고 쓴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되면서 일종의 으로 자리잡은 것.

거기에 대한민국표현의 자유가 상당히 위축된 시기적 배경와 맞물리면서 유행을 하게 된다. 기존의 코렁탕 드립이 등장할 수 있는 상황처럼 뭔가 높으신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이 고양이 드립을 사용하는 풍자가 더욱 퍼지게 된 것. 그러다가 판사님 드립과 함께 합쳐져서 "판사님, 이 글은 저희 집 고양이가 작성한겁니다" 라는 내용의 댓글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리에이션으로 악플 등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정부나 정치인을 풍자한다거나, 공격적인 내용의 만화 등의 미디어 매체일 경우 글을 쓴 게 아니라 다른 행동으로 바뀌기도 한다. 만약 정치권을 풍자하는 내용을 가진 만화라면 "이 만화는 고양이가 그렸습니다", 연극이나 프로그램라면 "이 연극(프로그램)의 각본은 아무개 씨의 고양이가 작성했습니다", 아주 희귀하지만 춤 역시 "이 안무는 고양이가 만들었습니다" 라고 하는 등의 변형체가 보이기도 했다.

같이 보기

기타

  •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시청에서 고양이가 타자를 치고 시정홍보도 한다. 심지어 고양이 시장이 등장하기도...
  • 사실 무한 원숭이 정리라는 설에 입각하면, 고양이도 악플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긴 하다. 무한 원숭이 정리는 "원숭이에게 타자기를 쥐어주고 무한한 시간과 자원을 들인다면 막 치다가 언젠가는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 소장된 모든 책의 내용을 똑같이 쓰게 될 것이다." 라는 정리인데, 위 악플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마 대한민국에서는 고양이가 원숭이 대신에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서당 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라 동물들도 말은 못하지만 글을 쓰고 읽을 줄 안다고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