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세디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2월 16일 (목) 19:18 판 (→‎1차)

영어 : Ghanaian Cedi (가니언 세디)

개요

가나에서 사용하는 통화. ISO 4217코드는 현행 3기 세디가 GHS (2기 세디는 GHC, 1기 세디는 ISO제정 이전.), 기호는 C에 정확히 세로줄 하나가 그어진 ""이다. 기원상으로 전혀 무관하지만, 센트기호(¢)까지는 기울기 차이이기 때문에 혼동하더라도 그려려니 여겨준다. 다만 센트기호로 사용할 때는 구분이 필요하므로 GH¢라 쓰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럼에도 콜론기호(₡)나 유로기호(€)와 헷갈리곤 한다.) 단위명 "세디"는 토착어인 아칸어로 소라조개를 뜻한다. 옛날 가나 지방에서는 패화(貝貨)를 화폐로 썼던 것에서 유래.

1990년 이전에는 고정환율제, 그 이후에 변동환율제를 도입하였다. 인플레이션은 10%대(2012년 추정)로 언젠가 랜드에게 다시 역전당할 순간이 올 지도 모를 불안정한 통화이다. 보조단위로 페세와(Pesewa)를 사용한다.

환전 및 사용

2007년 개혁 이후 달러보다 높은 값($1.08/₵)을 자랑하던 세디는 2008년 미국발 쇼크로 1차 하락($0.60/₵), 2011년 유럽발 쇼크로 2차 하락($0.50/₵), 2013년 말부터 이어진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아예 가나의 산업구조 자체가 직격탄을 맞아 외화를 탈탈 털리는 바람에, 그 반동으로 세디는 폭주($0.20~0.30/₵, 2017년 현재 $0.23/₵ = ₵4.4/USD)하고 만다. 가나 정부가 2012년 5월부터 개정 시행시킨 '세디화 우선 정책'(※시중은행에 외화예금/예치를 전면금지) 및 외화에 관한 관리가 까다로워진 것도 위 같은 배경상 줄줄 새는 외화를 막기 위함에서 비롯한다.

한국에서는 가나 세디를 취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지에서 환전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달러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미국 달러를 들고가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편리하다. ATM인출의 경우도, 기계가 있다는 한에선 이용하기 좋은 편.

문제는 그 반대인데, 세디를 달러로 교환하는 조건이 많이 까다롭기 때문에 남기면 골치이다. 일반적으로 가나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단기여행을 떠나는 (혹은 단순 여행으로 방문하는) 한국인은 드물기에 별다른 이야기거리가 되지는 않으나, 장기 체류일지라도 가급적 나눠서 환전하거나 필요한 만큼을 ATM등으로 인출하여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현지에서는 ₵50[1] 지폐가 상대적으로 보기 어려운 점만 제외하면 안 쓰이는 단위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단, 소액권 동전 중에서 10페세와 이하(약 25원 이하 가량)는 잘 유통되지 않는다.

가나는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치안이 좋은 쪽이나 무작정 안전하다고는 못할 환경이고[2], 외국인에게 바가지 요금을 강제로 씌우는 일이 잦으므로 가능하기만 하다면 현지인을 필히 끼고 다니는 것이 좋다.

3기 세디 (GHS)

표 3

2기 세디 (GHC)

4차

1981 ~ 1984년부터 등장한 시리즈로, 3차와 거의 비슷할 무렵에 동시 출범되었다. 원인은 통화몰수를 위한 물갈이. 그래서 정부를 믿지 못하고 암시장이 본격 활성화되어 정부조차 손을 놓기 시작한 시기라 직전 시리즈와는 달리 가파르게 액면이 올라갔다. 거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시장-국정 가격차이는 결국 외화가뭄이라는 파탄수준까지 이르다보니 1990년에는 끝내 계획경제를 포기하고 만다. 이 조치가 이루어지고 단번에 환율은 시장환율과 일치화되었다(₵300/USD). 그리고 환율폭락폭은 굉장히 커져, 2년 단위로 평균 ₵400(92년), ₵900(94년), ₵1,500(96년), ₵2,300(98년), ₵4,500(00년), ₵8,000(02년), ₵8,900(04년), ₵9,600/USD(06년) 수순을 밟았다.

표24

  • 군부때문에 2기 초반부터 콰메 은크루마의 모습이 지폐에서 누락되었지만 1990년 거의 민주화가 성립된 후인 1만 세디(2002년)에 가나 6대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추대되면서 재등장하게 되었다.
  • 여기까지 통화는 2008년 1월부터 사용할 수 없다. (07년 7월부터 6개월간 교체)

3차 (1980~1984)

1980년에 대체된 ₵10와 고액권 ₵50가 새로 출범하고, 이후 82년에 물갈이를 마친 시리즈이다. 다만 1982년에 새로 출범시킨 최고액권 ₵50를 다시 폐지시키는 기이한 방침이 나왔다. 주로 외부 장물업자들이 최고액권으로 재산을 쌓아두는 것이 아무래도 관리하기 편하니까 정부가 되려 그걸 노리고 몰수계획을 진행한 것.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이미 간파하고 제 2 고액권인 ₵20로 보관하는 등, 이미 대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피해본 외국자본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현실로 반영되어 실제로 ₵20권보다는 ₵50권의 시세가 훨씬 싸게 거래되고 있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다음 고액권들이 차례로 계속 강제 몰수당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또 없다보니 외화가뭄으로 진행되는 속도에 가속도를 부여한 계기를 준 셈이었다.

Ghana 2nd Cedi 3rd Series (1980~1984)
모습 앞면 뒷면
₵1 아저씨 지푸라기로 생필품 만드는 아저씨
₵2 을 머리에 인 여학생 모내기(?)하는 농부들
₵5 할아버지 통나무 톱질하는 나무꾼
₵10 아줌마 어부
₵20 광부 베틀로 켄테(Kente)[3]짜는 아저씨
₵50 연치 있어보이는 할아버님 카카오 수확 마치고 가공하는 사람들

정부도 당연하지만 통화평형을 위해서 물가도 이에 맞춰 배급하는 등의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보여주기에 힘썼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환율에 군부가 맘대로 정한 국정가격일 뿐이지, 현실은 시궁창이어서 암시장이 성행을 이루었고, 그 수준은 ₵60~120/USD(80년)까지 이미 대폭락했었다.

2차 (1975~1978)

1975년부터 78년 사이에 등장한 시리즈이다. 결론적으로 1979년에 개혁된 이 시리즈는 구권과의 교환비가 "구 10세디 = 신 7세디"라는 누가봐도 "돈 좀 내놓으시죠"라는 직설적인 방침으로 몰수가 진행되었다. 대외교환비는 그대로 두고 통화만 30% 강제로 회수한 셈이다. 게다가 동전과 계좌 속 재산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장물현금 회수라는 것에 확실한 증거가 된다. 이때 환율은 크게 수정되어서 ₵2.80/USD.

Ghana 2nd Cedi 2nd Series (1975~1978)
모습 앞면 뒷면
₵1 헤드폰을 쓴 소녀 카카오 농부
₵2 농부 할아버지 어부 아저씨들
₵5 초대형 모자 쓴 시장아줌마 라라방가 모스크
₵10 파이프 담배피는 할배 아코솜보 댐

1차 (1967~1974)

1967년 2월 23일에 등장. 어째서인지 12진법에서 10진법으로 가는 교체작업을 한 번 더 행한 기이한 교환비를 시행하였는데(1.2세디 = 신 1세디), 이는 1966년 일으킨 군부정권(2공화국 정권)이 단결 사회주의 아프리카를 주장하며 은근히 독재를 지향하던 콰메 은크루마의 정책을 정면 부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때 환율은 ₵0.98/USD(67년), ₵0.55/USD(71년), ₵0.78/USD(72년), ₵0.87/USD(73년)

Ghana 2nd Cedi 1st Series (1967~1974)
모습 앞면 뒷면
₵1 카카오 빈 방패와 검
₵5 새 모양 나무조각 거북이, 물고기모양 나무조각
₵10 칼과 투구의 장식 조각상들

1기 세디

전신인 가나 파운드(Ghanaian Pound)에서 독립한 통화로, 1965년 7월 19일부터 67년 2월 22일까지 쓰였다. 교환비는 2.4세디/파운드. 12진법을 쓰던 파운드에서 10진법으로 교체를 꾀했기에 이루어진 비율이었다.

Ghana 1st Cedi Series
모습 앞면 뒷면
₵1
₵5
₵10
₵50
₵100
₵1,000[4]

가나 파운드

영국으로부터 독립(1957년 3월 6일)한 이후 최초로 1958년 1천 파운드화를 발행하였고, 1962년부터 1963년에 걸쳐 순차적 발행, 1965년 7월 18일까지 쓰였다.

Ghana Pound Series
모습 앞면 뒷면
/10
₤1
₤5
₤1,000[5]

각주

  1. 첫 등장당시 약 5만원, 2017년 현재는 13,000원 정도이다. 하지만 가나에서는 제법 큰 돈.
  2. 해 떨어지려 하면 아예 밖에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줄 정도이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서부, 동부, 중부 아프리카 국가가 다 그렇긴 하다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가나마저 이럴 정도.
  3. 아칸족의 직물
  4. 유독 수표처럼 생겼으나, 겉면에 Legal Tender(법정통화)로 명시하고 있다. 중앙은행 홈페이지에 자료가 누락되어 있으나, 결번으로 'GH-10'의 자리를 남겨둔 것은 이 권종이 있기 때문이다. (WPM도감번호는 P-9A)
  5. ₵1,000처럼 이것도 유독 수표처럼 생겼으나, 중앙은행에서 정식 화폐(Legal Tender)로 발행한 것이라 밝혔다.

틀: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