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Kichigai Tadano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4월 19일 (일) 06:59 판

기독교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로,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이다. 중동 지역에서 발원해서 서구를 거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초기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취급되었으나, 할례 문제와 예수에 대한 교리 등으로 인해 1세기 후반에 이르면 유대교와는 별개의 종교로 분리되는 양상을 보인다. 유대교와는 달리 할례를 폐지하고, 사도 바울을 중심으로 이방 선교에 힘써 그 교세는 중동, 소아시아, 그리스, 이탈리아 반도 등 로마 제국 전역에 퍼지게 된다.

초기 기독교는 제국 내에서 박해를 받았으나, 제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는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 1세는 391년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한다.(로마는 이 시기 정치 체제도 손 보고 수도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천도했다. 기독교 공인도 국가 개조의 일환이었다.) 지배 종교가 된 기독교는 수 차례의 공의회를 통해 아리우스, 네스토리우스, 유티케스의 단성론, 키릴로스의 합성론 등 수많은 분파를 이단으로 단죄하고 오늘날의 삼위일체 교리를 최종적으로 확립한다.

교리가 확립된 이후로도 분파는 끊이지 않았다. 초기 기독교의 5대 교구로 로마,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이 있었는데, 이 중 서유럽을 대표하는 로마 총대주교구와 동유럽(비잔티움)을 대표하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는 신학적, 정치적 문제들로 갈등을 빚는다. 결국 1054년 이 두 교회는 완전히 갈라져 오늘날의 가톨릭정교회로 나뉘게 되었다. 한편 가톨릭은 16세기 면벌부 문제 등으로 인해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나 다시금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뉘었다.

오랜 기간 서구 사회의 정신과 체제를 지배해온 기독교이나, 근대에 들어 그러한 위상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이에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한편 개혁을 이루려 하였다. 개신교에서는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등의 다양한 신학 노선이 등장하였다. 또한 현대에는 각 종파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일치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개신교의 에큐메니컬 운동이 있으며, 한편 가톨릭과 정교회는 21세기 들어 서로를 정당한 교회 공동체로 인정하였다.

한국에서의 기독교

기독교 전래 이후로 특히 일제 시대와 미군정 시대를 거치며 민중들의 자발적 수용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자발적 수용의 과정에서 기복신앙화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며, 교계 내부에서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비리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반기독교, 반종교 운동이 확산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못하다.

한편 북한 지역에서는 과거 평양을 중심으로 개신교가 융성하였으나, 북한 정권 수립 이후로 종교 활동이 억압되었다. 21세기 현재는 표면적으로는 성당, 교회 등의 종교 시설이 설립되고 '신자 단체'가 결성되는 등 종교가 용인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북한 정권의 퍼포먼스이다. 일부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지하 교회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러한 선교사들의 활동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