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898-K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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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7898-KO-J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sw19classic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제7898호 해저 식민 성명

격리 등급 : 천적
발 신 처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인간들에 의해 붙잡혀 사망한 제국군 헌병 경찰들의 모습.[1]

해저 식민지화 정책[편집 | 원본 편집]

[23회차 개정됨]

아직까지 육지에서 서식하는 털 없는 원숭이들의 잔인무도한 사냥을 막을 길은 없다. 지구의 바다를 식민 지배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로서는 이 원숭이들의 눈과 귀, 각종 어획도구가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들거나, 이들이 잡아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기는 것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전략이다. 이들의 호전책동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종류의 방어수단은,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O5 총독부에서는 이 지옥 같은 행성에서 탈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공고[편집 | 원본 편집]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파견된 기동특무부대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무기력하게 무장 해제된 부대원들이 비참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육지에 서식하는 털 없는 원숭이들은 흔히 인류(Homo Sapiens)라고 불리며, 물 속에서는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초창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식민지 제국군을 유린해 왔다. 우리 식민지 제국군은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기도 하고 방어하기도 했지만, 그 어떤 것도 그들에게 유효한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이에 우리는 제7898호 해저 식민 성명을 통해, 지구에 "진출" 한 우리 동족들과 요원들, 특무부대 등에게 인간의 해악과 그 잔인함,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사냥하는 현실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공고하고자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구로 진출하기 전에 인간의 포악성과 극악무도함에 대해 과소평가했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의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을 필요로 하고 있었으며, 우리가 그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그들은 우리를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먹어치우기 위해 더욱 다양하고 더욱 기발한, 그야말로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 괴악한 요리들을 개발해 냈다. 우리는 단지 해수에 포함된 자원들을 이용하기 위해 지구의 바다에 진출하려 하는 것이지만, 그들의 침략의 야욕은 이미 육지 전체에 이르렀고 이제는 바다 속까지도 그 마수를 뻗치고 있다.

공고를 확인한 모든 제국군 주민들과 요원들은 성간 항법장치와 워프 도약장치의 에너지 충전을 시작하라. 혹시라도 총독부에서 명령이 떨어지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구 식민지를 포기하고 탈출해야만 한다.

부록[편집 | 원본 편집]

인간과의 전쟁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들 중 일부

보고서 Doc-0515

사건: 남태평양 인근에서 인간의 극악무도한 사냥을 저지하기 위해 기동특무부대 알파-1이 파견됨.

결과: 파견된 인원들은 저인망 어선의 그물에 걸려 일망타진됨. 전원 작전 중 사망.
우리는 이와 같은 유치한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보고서 Doc-0578

사건: 쿠로시오 해류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제국군 헌병 경찰들이 인간 어선 13척과 조우함.

결과: 연막탄과 포박용 흡판으로 무장한 헌병 경찰들은 용감히 맞섰으나, 중과부적으로 전원 생포당함. 이들을 건져올린 인간들은, 잔인하게도 육지에서 인원들의 시체를 전시함. (오른쪽의 사진 자료 참고)

분석: 이것은 우리 제국군에 대한 원숭이들의 경고 및 도발임에 분명하다.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 ―O5-█

보고서 Doc-0664

사건: 남중국해 연안에서 제국의 선량한 개척자 가족(Urechis unicinctus)이 인간에게 납치당함.

결과: 희생자들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했으며, 결국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였음. 이후 이들 종에게도 최소한의 자기 방어를 위한 호신무기를 지급하는 것이 논의되었으나, 보다 고급의 전투병력에게 더 많은 지원을 집중하기로 하였음.

보고서 Doc-0707

사건: 형세의 전환을 위한 전격적인 병력이 투입됨. 인간의 진압을 위하여 26개 조의 기동특무부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작전임. 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요원들(Crassostrea gigas)은 제국군에서 특별히 지원받은 중무장을 하고 있음. 위험한 태양풍과 우주선까지도 막아내리라 기대되는 것인 만큼, 인간의 물리적 공격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판단됨.

결과: 작전은 철저하게 실패했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리 요원들의 무장은 인간의 손질 단 한 번만에 허무하게 떨어져 나갔다. 인간들은 부대원들의 시신을 모아서 어시장에 전시하는 야만적인 행태를 보였음.

분석: 50년 전에 비해 어리굴젓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수십 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원숭이들도 비로소 우리 요원들을 위협적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 확실하다.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Loliolus beka 박사[2]}}

기동특무부대원들의 전멸 소식을 접한 뒤 당황한 O5-██의 모습.

보고서 Doc-1103

사건: 인간 중 주요인물의 암살을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암살자(Octopus Minor)가 투입됨. 해당 일족을 잡으면 산 채로 삼키는 풍습을 고려하여, 목표를 질식사시키는 작전임.

결과: 작전 실패. 상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으며, 인원은 흔히 '조개구이' 라고 불리는,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끔찍한 의식의 막바지에 끌려들어가 고통스럽게 사망함.

보고서 Doc-1266

사건: 1946년 7월 1일, 위도 11 ° 35 ' , 경도 165 ° 25 ' 인근에서 인간이 원자폭탄 실험을 빙자하여 우리 제국군에게 핵공격을 가함.

결과: 핵방사능의 유출로 인해 [편집됨] 의 지역이 오염되었으며 피해자의 수는 제대로 추정조차 불가능할 정도임.

메모: 너희 원숭이들이 그리도 핵전쟁을 불사한다면, 우리 역시 그에 상응하는 자비심 없는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다. ―제국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해설[편집 | 원본 편집]

맨 처음 나오는 자료사진만 보면 알겠지만 이 SCP는 해양 생태계를 "지구를 식민 행성으로 개척하기 위해 방문한 외계 문명"으로 설정한 뒤 그 외계인 개척자들 입장에서 자신들을 잔혹하게 사냥하고 포식하는 전투종족인간을 까고 있는 농담 SCP다. 인류, 특히 한국인의 해산물 식문화가 많이 등장하는데 하나하나가 물고기 입장에서 보고 있자면 잔학무도하기 짝이 없다. 당하고 당하다 결국엔 이 지옥 같은 행성을 포기하고 탈출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중이라는 걸 보면 정말 고생이 심한 모양이다….

원문에는 별 해설 없이 해양 생물들의 학명이 인물 이름처럼 기재되어 있는데, 이게 각각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리브레 위키 문서에는 다 링크로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이 해산물 외계인들이 지구로 "진출"했다고 표현하는 걸 보면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도 돌려까고 있고, 마지막 부록에선 대놓고 비키니섬 핵실험보복타격을 언급하는 등 풍자하는 솜씨가 일품.

익명의 번역가[3]에 의해 일본어 재단 위키에 번역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각주

  1. 잘 보면 머리 부분이 꼭 헌병대 헬멧 같이 보이기도 한다.
  2. 정확하게는 참오징어다.
  3. 일본어 위키의 번역자들은 익명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번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