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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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데이터베이스
목적 외 사용 금지

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1529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Smapti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산의 왕(King of the Mountain)

격리 등급 : 유클리드 (Euclid)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19XX년 북쪽 사면에서 SCP-1529와 접촉한 산악인의 시체. 접촉 17시간 후 촬영. [1]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1529의 주변 환경은 기상 및 광명조건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격 영상장비와 위성으로 감시되도록 되어 있다. 네팔의 ███████████와 중국 영내인 ████████████에 설치된 상설 감시소에서 각각 365일 무휴동 감시를 실시한다. 해가 바뀌면 기상조건을 봐서 최대한 신속하게 재단 소속 유령회사인 '남(南)초모랑마 운수'에서 북사면과 남사면 베이스캠프, 날씨가 괜찮은 경우에는 좀더 전방에 있는 캠프에 각각 전진감시소를 설치(남북 사면에 하나씩 있는 4번 캠프는 제외)하며, 계절 변화에 따른 기상 악화로 철수할 때까지 유지한다. SCP-1529가 깨어나면 원격감시는 SCP-1529-2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재생 지연시간 7초짜리 비디오를 녹화하는 자동 영상장비로 대체된다. 필요에 따라 안전할 경우 항공장비를 이용한다.

SCP-1529가 활동 중일 때는, 반드시 일반인 원정대측 책임자에게 연락을 취해서 정상 등반을 막는다. SCP-1529를 마주친 등반객의 시체는 즉시 산 속에서 내려 부검 후 폐기하며, 사인은 고산병이나 저체온증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으로 위장한다. 생존자와 목격자에게는 사건보고를 받은 후 B등급 기억 소거 조치한다.

기동특수부대 프사이-29029, 통칭 "알프스 메아리"가 ███████████지역의 재단 감시소에 항시 잔류, 대기중이다. 특수부대의 모든 요원은 근무기간 내내 해발 7900미터의 저기압 환경을 재현한 상태로 생활한다. SCP-1529-1때의 사고가 재발하면 알프스 메아리 요원들이 헬기를 이용해서 전개, '9월 찬바람-8' 절차를 수행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1529는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인간의 환경 적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해발 8000m '죽음의 지대'보다도 고고도에 서식하는 인간형 개체이다. SCP-1529의 외양은 보통 키와 몸무게의 사람과 비슷하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일반적인 등산장비와 유사한 백색의 무언가를 착용하고 있다. SCP-1529의 안면부는 파카에 달린 후드와 특대형 등산용 고글처럼 보이는 무언가로 완벽히 가려진다. SCP-1529가 다른 복장을 착용한 경우는 관측된 바가 없다. 망원경 없이 SCP-1529를 관측하고도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등산복 외피가 단순히 착용하고 있는 복장인지 신체의 일부인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다.(인터뷰 1529-1 제외)

재단이 SCP-1529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0년대, 정상으로 출정하는 연례 원정대가 흔해지고 산악인들에게 정상 근처에서 출몰하는 괴물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던 즈음이다. 1999년 조지 말로리[2]의 유해와 그 카메라에 찍혀 있던 현상되지 않은 사진이 발견되었고, 그 사진에서 SCP-1529가 실존하며 말로리가 정상을 향할 즈음 깨어났다는 증거가 포착되었으며 SCP의 모습도 지금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재단 언론기관에서 말로리의 카메라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사인은 등반 중 추락이라고 밝혔다.)

일광이 충분하고 구름이 적어 산 위쪽의 감시가 가능한 기간에 SCP-1529의 감시가능 시간은 평균 ██% 가량이다. ██%의 시간 동안, SCP-1529는 '잠든' 채로 움직임 없이 눕거나 앉아 있다. 잠들어 있는 시간은 기록상 최소 17분에서 최장 8개월(추정)이며 중간값은 23.4일이다. '깨어나면', SCP-1529는 더 높은 지대로 올라, 관찰 불가능한 위치의 정상 부근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되었다. SCP-1529가 손발 이외의 다른 등산장비나 물자를 사용하는 것은 식별된 적이 없으며, 이미 자리잡힌 등산로로 이동하는 경우 이전 등산팀이 설치해 놓은 길잡이 로프나 사다리 따위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SCP-1529는 산악인들에게 통상 등반이 불가능하다고 회자되는 사면을 지나다닐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보이며, 떨어지거나 손이 미끄러진 적도 없는 데다 영하의 혹한, 강한 바람, 희박한 공기나 저기압에 영향을 받는 것 같지도 않다. 깨어나거나 잠드는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기상조건과 시간, 등산객 수, 계절이나 날짜와는 무관하다. SCP-1529가 8000m 고도 이하로 내려오는 일은 발견된 바 없다(1529-1사례 제외). 기록된 '깨어 있는' 시간은 최소 3시간에서 최장 6일(추정)이며 중간값은 15.2시간이다. SCP-1529의 야간 관측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P-1529와 주위 산악 환경을 적외선으로 관측한 결과, 온도로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SCP-1529가 깨어 있을 때 인간 등반객이 8000m 지점을 지나면, SCP-1529는 원정대 쪽을 향해 움직이며 원정대와 정상, 혹은 원정대와 캠프 사이를 막아선다. SCP-1529는 단독으로 등반하거나 동료들과 많이 멀어진 희생자를 선호한다고 여겨지나, 그런 일이 잘 없다면 원정대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을 고르기도 한다. SCP-1529가 시야에 들어오면 주의를 끌어 눈을 마주치려고 하며, 시선에 마주친 희생자에게는 최면 효과가 발생한다. 한번 눈을 마주친 대상은 고개를 돌리기가 대단히 어렵게 되며, 곧 따스하고 편안한 기분에 싸인 채 앉아서 편히 쉬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간다. 움직임이 멎으면 SCP-1529는 희생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 데이터 말소 ]. SCP-1529와 시선을 마주하고 1~2시간 이내에는 저체온증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정상 부근에서 고립되어 사고사하는 경우보다 훨씬 이르다.사후 희생자의 시신은 급속히 부패 단계를 거쳐 몇 시간에서 혹은 며칠 후면 수십 년 풍파를 겪은 것처럼 부패하고 미라화된다.

1924년부터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사망한 약 220명 중 SCP-1529에 의한 사고는 최소 ███건으로 추산된다. █명이 SCP-1529와 접촉하고도 살아남았으며, 거의 모두가(1529-1 인터뷰 제외) SCP-1529와 신체적 접촉 전에 다른 산악인들이 구출해준 덕분이다. SCP-1529가 한 번에 여러 명에게 최면을 걸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으나, 두 명 이상이 SCP-1529와 신체적으로 접촉하면 [ 데이터 말소 ] 발생한다고 기록되었다. SCP-1529의 목적과 동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추가 정보는 인터뷰 1529-1 참조)

사건기록[편집 | 원본 편집]

사건 1529-1[편집 | 원본 편집]

19██년 ██월 ██일, SCP-1529가 해발 7775m에 위치한 북사면 캠프 5로 진입, [ 데이터 말소 ]. 재단의 캠프 5 감시초소 운용요원 두 명을 포함한 ██명의 희생자 발생. 재단 영향하의 매체는 급작스레 몰아닥친 폭풍과, 그 사고로 사망한 원정대장 ███ ████의 악천후 관련대책 미흡이 해당 사고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발표. SCP-1529는 그 전 야간에 깨어나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관측이 불가했으며, 아직 망원경을 통한 위치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였음. 최근까지는 해당 사고가 SCP-1529가 8000m 지점 아래로 내려왔으며 사람이 있는 캠프까지 진입한 각 사태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였음.

사건 1529-2[편집 | 원본 편집]

20██년 ██월 ██일, ██████요원은 중국 쪽 상설 감시소에서 SCP-1529가 산 정상 부근에서 깨어나 활동중인 시점에 망원 감시중이었음. ██████요원이 SCP-1529가 감시소 방향을 향하던 중 망원경을 똑바로 응시했다고 보고함. 당 요원은 즉시 SCP-1529와 접촉한 것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였으며, SCP-1529가 감시소가 있는 방향으로 하산중이라고 보고함. ██████는 스스로 망원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으며, 접촉 17분 후 물리력으로 구속시켜 진정제를 투여 후 감시소 의무실로 급히 후송, 당시 실내 기온은 24℃로 유지중이었음에도 심부 체온 27℃ 및 손발끝에 동상 증세를 보임. █████사건 이후 감시를 재개한 █████요원은 아직도 SCP-1529가 산을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동일한 증상을 호소함. 이후 공중감시로 SCP-1529가 잠든 상태가 확인된 ██월 ██일까지 망원감시를 중단함.

면담 1529-1[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L██████ ████, 여기서부터는 "L."로 표기.

면담 진행: █████ 요원

서문: ██/██/20██, L.은 SCP-1529와의 접촉으로 살해되었다고 보고되었다. SCP-1529는 L.이 산 정상에 도착한 직후 갑작스레 활성화 되었었다. 그러나, L.은 거의 이틀 뒤에 그의 위치에 도달한 다른 팀에 의해 산 채로 발견되었으며, 산에서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손끝과 발가락등을 동상으로 인하여 절단해야했지만 그 외에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다음은 L.의 퇴원 전에 이루어진 면담 내용의 일부이다.

기록 시작

█████ 요원: 그 존재를 만났을 때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해주시죠.

L.: 산 정상을 떠난지 10분도 채 안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1300시 정도 였어요. 그 때가 등반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죠. 정상은 정복했겠다, 지쳐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죠. 그리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본 것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걸, 그리고 그걸 다 다시, 당장, 거꾸로 해야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거죠. 아니면 "그린 부츠"[3]가 되는 거구요. 다른 사람들은 저보다 5, 6미터쯤 앞서가고 있었어요. 저는 후드를 좀 조절하느라 잠깐 뒤쳐졌었구요. 그 때 저는 "그것"이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걸 보았습니다.

█████ 요원: 그것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L.: 뭐 최소한, 놀랐던 것 같아요. 그 날 다른 사람도 정상에 등반할 거라는 소리는 못 들었었 거든요. 저는 그가 산 다른 쪽에서 넘어왔던지, 동료들에게 뒤쳐졌던지 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리지르고, 손을 흔들어서 그의 관심을 끌려고 했죠.

█████ 요원: 그것의 관심을 끌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L.: 그가 저를 똑바로 쳐다봤을 때, 그게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레....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할까요?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요? 곧바로 모든 고통과 쓰림과 추위가 사라진 것 같았어요. 발에는 물집이 없는 것 같았고, 코 끝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았죠. 마치 제가 ██████████에 돌아가 불가에서 발장난을 치고 있는 듯한, 모든 걱정을 잊고 응당한 휴식을 즐겨도 될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 요원: ...그렇지만?

L.: 뭔가 좀 아닌 것 같았어요. 이상 탈의 현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몸이 차가워지면, 그러니까 정말로 차가워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마치 몸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느끼게 되죠. 그래서 마치 타는 듯이 덥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옷을 찢어발기게 됩니다. - 그리고 그 다음에는, 뭐 다들 알 듯이 알몸이 된 체로 눈밭에서 몸을 웅크리고는 얼어죽는거죠. 98년에 그렇게 죽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 친구는 아직도 힐러리 스텝[4] 옆에 웅크리고 있을 겁니다.

█████ 요원: 그래서 그런 기분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군요.

L.: 맞아요. 그래서 그런 기분을 떨쳐내려고 했는데, 제 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모든 게 엿같이 굴러가기 시작했죠.

█████ 요원: 어떻게 말인가요?

L.: 곧바로 모든 따스함과 편안함이 사라졌습니다. 갑작스레 춥다고 느껴졌죠 - 전 보다도 더요. 제가 합당하게 여길 정도보다도 더요. 손가락도, 얼굴도 느낌이 없었습니다. 입술은 갈라지고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숨을 쉬려고 했지만 폐가 물로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고, 어느새 저는 쓰러져 있었어요. 제 동료들은 이미 30미터는 떨어져 있었죠. 그들에게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나오는 소리는 속삭거리는 수준이엇습니다. 제가 위를 바라보았을 때, 그 사람, 그것이 계속 다가오고 있었어요.

█████ 요원: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오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습니까?

L.: 한 시간 정도? 잘 모르겠어요. 시계를 볼 수도 없었고, 봤어도 시간 인식이 안됐을 겁니다. 팔을 땅에 대는 것 까지는 할 수 있었는데, 일어날 수는 없었어요. 결국 스스로 정신차리고 일어나더라도 밤이 되기 전에 캠프로 돌아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슬슬 산에서 영영 내려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 그렇지만 저를 더 걱정시켰던 건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다가올 수록, 점점 머리 뒤 쪽에서 뭔가가 느껴졌어요. - 뭔가 본능적이고, 위협적이고, 무엇보다도, 혐오스러운 것이요.

█████ 요원: 그것이 당신에게 도달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L.: 그것은 제 어깨를 잡고 일으켜서 얼굴을 마주보게 했습니다. 저는 그 고글, 그 눈 안을 쳐다봤어요...

█████ 요원: 그게 눈이었다는 건가요, 고글이었다는 건가요?

L.: 둘 다 아니었어요. 둘 다 였어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그 안에 뭔가가 보이는 것 같았어요. 아니 본다기 보다는...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내 마음 속에 이미지와 느낌 같은 걸로 느껴졌어요. 분노, 기쁨, 그리고... 혼란이요.

█████ 요원: 혼란이요?

L.: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람들이 그걸 거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모양이예요. 그것은 저에게 질문을 하나 했어요.

█████ 요원: 그게 말을 하든가요?

L.: 언어를 사용하는 건 아니었어요. 제가 들을 수는 있었지만, 귀로 들리는 건 아니었어요. 저에게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 따뜻한 욕조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 타닥거리는 불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 해변에서 일광욕하는 사람들이요.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요. 그렇지만 저는 그 사람들 얼굴을 알고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제가 책에서, 사진에서 본 사람들, 산을 오르는 건 보았지만 내려오는 건 보지 못한 그 사람들이었어요. "그린 부츠"도 있었어요! 그 죽음의 지역 어딘가에 여전히 쓰러져있는, 그 사람들이었다구요. 그리고 저는 그것의 질문을 들었어요.

█████ 요원: 뭐라고 하든가요?

L.: "내 선물을 거절하겠다는 건가?"

(L.은 이 시점에서 매우 힘들어했고 잠시동안 침묵을 지켰다.)

█████ 요원: 계속해 주세요.

L.: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거의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제 앞에 있는 바로 그게 그 어떤 폭풍이나 눈사태보다도 위험하다는 건 알 수 있었죠. 제 입술을 움직이는 건 여태껏 해온 그 어떤 일보다도 어려운 것이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것에게 말했어요. "네."

█████ 요원: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이던가요?

L.: 제게 더 많은 이미지들이 보였어요. 아까와 똑같은 사람들이, 눈속에 누워, 이미 반쯤 죽어 있는 모습들이요. 저는 제가 "그 것"의 시점에서 그들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 것은 그들을 [ 데이터 말소 ]. 제 속이 메스꺼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 게 저에게 무슨 언어로 말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건 저에게 화가 나 있었어요. 그 건 불쾌해했고, 화가 나있었고, 충격을 받은 상황이었어요. 그 것은 저에게 제가 은혜를 모른다고 하고 있었어요. - 그래서 그 것이 [ 데이터 말소 ]할 때, 평화롭게 안식을 취하는 대신 그 모든 걸 느껴야 할 거라고 했어요. 저는, "왜 이러는 거죠?"라고 그것에게 물어봤어요.

█████ 요원: 그것이 뭐라고 하든가요?

L.: 저를 조롱하더군요.

(L.은 다시 조용해졌다.)

█████ 요원: 죄송하지만, 질문 몇 가지만 더 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조롱하든가요?

L.: 그것이... 저에게 그것의 희생자 중 다른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첫 번째 희생자였을 거예요. 말로리였어요. 1924년의. 그 얼굴을 제 어머니 얼굴처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자세히 본 적도, 그런 상황에서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는 엎드려 있었어요. 약해진 상태였죠. 동상에 걸려 있었어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이 그에게 다가가는 동안, 손을 흔들고, 소리지르고 있었어요. "그것"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고, "그것"이 [ 데이터 말소 ]. 그것은 제가 그 모든 것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직접 당하는 것보다도 그걸 바라보고 있는 게 훨씬 괴로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게 말하기를...

(L.은 조용해졌다.)

█████ 요원: 그것이 당신에게 뭐라고 말했나요?

L.: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5]

█████ 요원: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L.: 저는 제게 [ 데이터 말소 ]가 일어나게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게 저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딱 주먹을 쥘만큼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저는 그것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제게 남아 있던 젖먹던 힘까지 끌어 모아서요. 바로 그 고글에요. 그 고글이 깨졌어요. 저는 그 고글 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 요원: 그게 무엇이었나요?

L.: [ 데이터 말소 ] 그 다음은 잘 기억이 안나요. 어찌어찌 텐트 가방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발견했을 때, 그 안에 있었으니까요.

기록 종료

맺는 말: L.이 SCP-1529와 만난 뒤, 그것은, 활성화 상태로도, 비활성화 상태로도, 5개월 17일 19시간 동안 관측되지 않았다. 그것이 다시 관측되었을 때, 그것의 고글에는 어떠한 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L.은 ██/██/20██에 죽었다. 재단의 언론 기관은 그의 사인이 어렸을 적 석면에 노출되었던 것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재단에서 이루어진 부검결과 L.은 사망 당시 심각한 저체온증, 동상, 그리고 뇌수종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되었다. L.은 SCP-1529와 접촉한 이후로 등반가 활동을 은퇴한 상태였으며 죽기 전 12개월 동안 해발 500미터 이상으로 여행한 적이 없었다.

추가 정보[편집 | 원본 편집]

20██년 ██월 ██일, 공중 감시장비 촬영 결과 ██████지역 ████████ ███████ 정상에서 SCP-1529와 유사한 형상, 혹은 개체가 발견. ██████지역 정부가 등산을 금지시킨 덕에 공황 발생 등에 의한 위협은 현재 무시가 가능한 수준. 상설 감시소 완공 시까지███████ ███████에 공중 및 위성 감시를 기존 기지에서 지속 수행 예정. 산악 그랜드슬램 도전 중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에베레스트산 정상 근처에 서식하는 인간형 SCP.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해발 8000m보다 아래로 내려오지는 않아서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만, 그 '특수한 경우'가 꽤 특수해서(…)[6] 유클리드급이 된 듯. 위치가 위치다 보니 재단이 감금하고 관리하는 게 아니라 관측만 하고 있다. 서식지가 저렇다 보니 고산지역의 어떤 험준한 지형과 기상도 무시하고 잘 타고다닌다고 한다.

외양은 그냥 흰색 등산복을 두툼하게 둘둘 말고 커다란 고글을 쓴 등산객[7]이지만 눈을 마주치면 최면을 걸어 희생자가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힘을 쪽 뺀다. 희생자는 즉시 저체온증동상을 나타내며, 위치가 안 그래도 추운 곳이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동사한다.

세계를 멸망시키거나 하는 민폐는 아닌, 정통파 괴담에 가깝다.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서는 배경음악이라면서 산울림의 산할아버지를 걸어 놓았다(...).[8] 물론 원문에는 이런 게 없고 댓글 격인 '토론' 란에만 있다.

SCP-5140[9]의 작자인 Rounderhouse은 SCP-5140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재단의 세계관에서 에베레스트산은 그야말로....

각주

  1.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줄수 있기에 링크로 대체. 실제로 에베레스트에 있는 시신이다.
  2. 영국의 산악인. 실제로 1924년 8500m 이상까지 오른 것이 확인된 상태에서 실종되었고, 1999년에 시신이 발견되었다.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자가 힐러리인가 말로리인가 하는 떡밥도 가끔 있다. 공식적으로는 힐러리.
  3. 에베레스트산의 북동쪽 등반로에 있는 등반가의 시신이 하나의 명물/상징이 되었는데, 시신에 신겨져 있는 신발이 녹색이기 때문에 "그린 부츠(Green Boots)"라고 불리운다.
  4. 에베레스트 산 남동쪽 등반로 해발 8,760m에 위치한 높이 12m의 암벽
  5. 조지 말로리의 유명한 명언인, 사람들이 왜 산에 오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6. 수 킬로미터에 있는 망원경 너머로 바라보는 사람을 인식하고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
  7. 하지만 그게 옷인지 신체의 일부인지 알 수 없다.
  8. SCP-1529 / 토론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