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MFI

미그 MiG-MFI
Mikoyan Project 1.44 on display at MAKS 2015.jpg
2015년 모스크바 에어쇼
항공기 정보
종류 실험 전투기(기술실증기)
설계 미코얀ㆍ구레비치
운영 소련(구)
러시아
사용연도 1999년~2002년(계획 종료)
생산량 2대(비행가능 기체)[1]
정원 1명
엔진 AL-41F 터보팬 엔진 ×2
속도 음속 대비 2배
무장 (공대공)빔펠 R-77,R-73,R-27
(공대지)Kh-29,Kh-31,Kh-59,KAB 항공 폭탄
길이 17.3m~19m[2]
11.99m
높이 4.73m

미그 MiG-MFI《МиГ-МФИ》는 러시아의 5세대 실험 전투기다.

미코얀 구레비치 설계국에서 제작될 5세대 전투기의 실험용전투기로 실전투입이 가능한 실 전투기다. 소련 말 시작된 차세대 전투기 계획인 I-90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나 수호이의 Su-47과 경쟁에서 패배하여 양산이나 실전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토명은 시제 2호기 1.44의 코드명인 Flatpack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상상도

개발 초기[편집 | 원본 편집]

미그 설계국에서 4세대 기종들인 수호이27과 미그31들을 대체할 새로운 차세대 전투기를 구상한 것은 1979년 부터 1980년대 초 까지 미그 설계국이 제작할 5세대기의 개념 정립이 진행되었고 곧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정해졌다.

  • 현존하는 감시장비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
  • 4세대 기종(미그29,수호이27 등)을 능가하는 고 기동성
  • 초음속 순항능력
  •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

그렇게 성립된 기준으로 암호명 KB Product 5.12라는 MiG-MFI의 원형 계획이 시작되었다.

I-90 사업[편집 | 원본 편집]

한창 미그 설계국에서 신형 기종이 연구되고 있을 무렵, 냉전 말기로 접어들면서 소련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인 ATF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였고 이에 대항해 공군력의 균형을 유지할 동구권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국가적으로 본격화 하며 I-90 프로젝트라는 신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I-90 계획은 유수의 항공 설계국들이 연구중이던 차세대 기종들의 입찰을 받았고 자체적으로 진행중이던 미그 설계국의 신기종도 입찰에 뛰어들면서 I-90이란 거대 사업으로 진입하였다.

미그 설계국은 TsAGI(유체역학연구소)에서 진행되던 카나드 삼각익 형상의 구상안을 권장받아 본격적인 설계에 나선다. 다목적 전선 전투기인 MFI와 경량 전선 전투기 LFI가 미그 설계국에 의해 설계 과정에 들어갔고 여기서 MFI를 맡아 개발을 이어나가게 되는데, 이 5세대 기종은 높은 기동 성능과 스텔스 기능, 그리고 초음속 순항능력의 확보를 재확인하며 5세대 전투기의 필수 조건을 모두 갖추도록 하였다. 본 궤도에 진입한 개발 과정은 1986년부터 풍동 실험같은 시제기 제작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해야 했지만 1989년에 시제기인 Project 1.42가 제작되어 갔다.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되면서 모든 I-90 계획은 정지되었고 90년 중반까지 제작되던 시제기는 비행도 하지 못한 채 격납고에 처박혀 먼지만 쌓이게 된다. 미그 내에서 여러 팀들이 분해되면서 많은 인력들이 유출되고 계획안들도 취소되는 뒤숭숭한 시기에 MAPO-MiG계획으로 명명된 이 계획 역시 동력을 잃고 개발 일정만 하염없이 늘어지게 된다. 결국 1999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 MiG-1.42는 주코프스키 기지에서 2000년에 첫 비행에 성공하였고 곧 이어 같은 해 자매기인 1.44도 비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2002년 러시아 항공우주국은 Su-47을 차기 전투기의 모델로 선정하면서 개발권은 수호이 항공사로 넘어가게 되었고 수호이는 그 개발권을 이용해 자사의 또다른 5세대 전투기 계획을 PAK-FA로 진행하게 되니 그것이 Su-57이다.

결국 경쟁에서 탈락한 미그의 신예기들은 항공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2000년대 초반 비행을 제외하면 공식적인 비행은 없었다. 현재는 1.44형이 생존해 있어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주기된 모습으로 공개되고 있으나 비행 가능 여부는 확실하지 않고 기체 상태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 여담이지만 승자였던 수호이47역시 2010년대 이후부턴 비행에 나서지 않고 미그 1.44처럼 지상에 주기된 신세이다.

성능과 제원[편집 | 원본 편집]

설계[편집 | 원본 편집]

외형

미그 1.42는 제공 전투기이자 다목적 전투기를 목표로 개발된 실험 전투기다. 카나드에 삼각익으로 이어지는 형상으로 러시아 전투보단 유럽계 전투기들과 비슷해 동구권의 유로파이터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또한 카나드-삼각익 기종으론 이례적으로 2개의 수직미익을 보유한 것 역시 MFI만의 특징이다.

하지만 체급은 컴팩트한 유럽 전투기들보다 한단계 이상의 대형 전투기로 최대 이륙중량은 38톤에 달한다. 애초에 이 기종은 Su-27와 MiG-31처럼 적 종심에서 공중전을 벌이거나 영공 외각까지 방어해야 하는 하이급으로 개발되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체급이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레이더 반사를 위해 각진 외형을 띄는 여느 스텔스기들과는 달리 일반적인 4세대 전투기들과 큰 차이점이 없는 외형을 띄고 있다. 때문에 이 기종이 5세대 기종을 지향했다는 점에 의문을 품는 경우도 상당한데, 1.42와 1.44모두 양산형도 아니고 시제기들이라 실재 양산되었다면 양산형들은 보다 적극적인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제기들이라 해도 내부무장창으로 기체 내부에 무장을 장착하는 한편 기체 표면에 전파 흡수물질을 도포해 낮은 반사율을 보이도록 했고 기체 외부의 불필요한 돌출부들을 없애 이전 세대 전투기와 현용 4.5세대기 대비 낮은 반사면적을 보인다.

수호이57처럼 저온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반사면적이 큰 부분을 덮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계획 자체기 분해된 지금 확인할 방도는 없다.

전자장비는 AESA 레이더 장착과 함께 통합 항전장비를 갖춘 고성능 전자망 전투기로의 개발을 염두에 두었으며 장칙되었던 NO14 AESA 레이더는 비록 수호이57의 NO36 레이더에 비하면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250km 내 20개 정도의 표적을 동시 추적한 뒤 여기서 3개 이상 표적을 선별해 시계외에서 무장을 유도할 수 있는 BVR 기능을 제공해 중거리 이상 전투에 타 기종 대비 비교적 우수한 동시 교전능력을 보유하도록 했다.

또한 기체 표면과 후미에까지 레이더 소자를 배치해 후방 레이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여 레이더 탐지범위를 확장시키고 전 방위에서 능률적이고 이상적인 공중전이 가능했다.[3]

3차원 추력편향 노즐(TVC)을 이용해 이전 세대 기종들의 비행 성능은 가볍게 상회하는 고 기동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고성능 AL-41F 엔진에 힘입어 초음속 순항능력인 슈퍼 크루즈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변형[편집 | 원본 편집]

계열기[편집 | 원본 편집]

생존한 1.44[4]

MiG-1.42

MAPO-MiG 계획에 따라 제작된 MiG-MFI의 첫 시제기로 1994년 제작이 완료되었다가 1999년까지 격납고에 보관되었다. 1.42 형식은 본기 한대 뿐으로 2000년 2월 29일 첫 처녀비행에 성공하였다. 해당 기체는 처녀비행에서 약 18분간 비행하였고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고도 1km, 속도 600km/h를 달성하였다.

MiG-1.44

위 시제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매기다. 소량 양산을 시도한 형식으로 취소 전까지 약 4대의 동일 사항의 기체가 생산 라인에서 제작되고 있었지만 완성된것은 1기 뿐이다. 1.42의 뒤를 이어 같은 해 4월 27일에 시험 비행에 성공하였고 이후 1.42와 함께 시제 실험용 전투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수호이47처럼 실전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실 전투기에 가까웠지만 MAPO-MiG 계획이 취소되며 생산라인의 기체들과 같이 뒷선으로 사라진다. 미코얀 구레비치 항공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주기된 상태로 간간히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비행은 중단된지 오래라 실재 전력으론 운용되진 않는다. 이 기체는 유일하게 생존한 MiG-MFI 개발사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MiG-1.46

1.44형을 기반으로 보다 실전에 적합하도록 개발되던 사항이었으나 제작이 시작되기도 전에 계획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실존하는 실 기체는 없다. 가장 양산 사항에 근접했던 사항으로 양산형의 원형이 될 예정이였을 만큼 성능면에선 시제 시험기인 1.42와 1.44를 능가했겠지만 실기체가 존재하지 않는 관계로 비교의 의미는 없다. 일각에선 J-20이 이 사항과 관련이 있다고 하나 명확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아 직접적인 연관성은 불명이다.

J-20과 연관 의혹[편집 | 원본 편집]

청두 J-20

기체 형상의 유사성 탓에 두 기종이 기술적으로 관련되었단 의혹이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다.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5세대급 전투기들 중 수평미익 없이 카나드와 주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 두 기종이 유일하고, 전반적인 컨샙도 유사하다.

만일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1990년대 자금난에 시달리던 미코얀 구레비치 사가 기술을 매각 했거나 사내 기술이 유출되었을 것 이라는 추측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주장은 일부의 추측일 뿐이고 사실상 적국인 중국에게 전략 기술을 넘겼을 리는 희박하나 이미 중국은 코소보 전쟁에서 추락한 F-117 나이트 호크의 잔해를 입수해 스텔스 연구한 경험이 있으며 록히드 마틴의 F-35 설계도를 습득한 전적도 있어 확언할 순 없다.

갤러리[편집 | 원본 편집]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I-90 계획에서 최종 승리한 수호이의 실험 전투기.
러시아 5세대 전투기 개발의 결과물이다. 202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한다.
항목 참조

각주

  1. 1.42,1.44
  2. 자료마다 편차가 있음.
  3. 여담이지만 수호이57도 전 방위에 대한 탐지능력을 보유하였다.
  4. 프로필 사진 기체(전방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