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흑역사(黒歴史(くろれきし))는 일본애니메이션∀ 건담》(턴에이 건담)에서 나온 용어다. 애니메이션상의 원래 의미와는 달리 대한민국과 일본의 인터넷상에서는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기억'을 가리키는 말로 곧잘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의 훈독과 음독을 구분해서 번역하자면 검은 역사라는 역어가 적절하겠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수입된 많은 일본어가 그렇듯이 한자를 음독으로만 읽어서 『흑역사』라는 표기가 굳어졌다.

원래 의미[편집 | 원본 편집]

흑역사라는 단어는 애니메이션 《∀ 건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작중 인물들은 전작의 건담들이 활약했던 기나긴 우주전쟁의 역사를 하나로 묶어 '흑역사'라고 지칭하였다. 어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 기사 참조

속어[편집 | 원본 편집]

개인 또는 사회집단 등에서 과거의 일 중 생각만 해도 쪽팔리고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기억을 흑역사라고 한다. 주로 중2병 시절에 한 행동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행동을 칭한다. 비슷한 용어로는 나중에 자다가 부끄러워서 이불을 차게 된다는 의미의 "이불킥"이라는 말도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시절 멋모르고 인터넷에 쓴 팬픽이라던가아아아아아아악!, 중2병 시절 싸이월드에 쓴 글이라던가ㅁㄴㅇㄹ , 대학 OT날 만취해서 교수님이나 선배들 앞에서 부린 추태라던가(...). 창작자들은 과거 자신이 만든 작품을 흑역사라고 칭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엔하계 위키에서는 희대의 졸작·망작 미디어 컨텐츠나 아니면 어른의 사정으로 기획이 폐기되어버린 컨텐츠를 흑역사라고 일컫는데, 말 그대로 흑역사로 묻어버리고 싶은/흑역사로 묻히게 된 컨텐츠라는 의미이다. 2010년에 이르러서 어느 정도 대중화가 되었고 실패작, 망작, 졸작을 대체할 법한 단어가 없어서 흑역사는 오타쿠 커뮤니티를 넘어서 대중매체에서도 사용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