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만화)/스토리/2부

32화[편집 | 원본 편집]

경기도 어느 도로 거리 위로 파리가 날아다닌다.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는 신발들. 파리가 도로에 앉는다. 파리의 크기는 대략 1m 남짓이다. 파리가 신발 안에 있는 발을 맛있게 냠냠 빨아먹는다. 파리 위의 가로등에 붙어 가로등의 일부로 변장해있던 자벌레. 파리를 기습 공격해 낚아챈다. 마침 근처를 비행 중이던 벌 4마리. 벌이 파리를 꿀꺽 중이던 자벌레를 공격한다. 벌은 자벌레 뒤에 타 자벌레를 깨물며 독침으로 찌르고 자벌레는 꿈틀꿈틀거린다. 벌 3마리가 도로에서 각자 자벌레 하나씩 제압한 상태. 벌 1마리는 가로등 위에 앉아 이들을 주시한다.

주변 건물 옥상 위에 위장, 잠복해있던 사수 하나가 사냥 나온 벌 4마리를 발견했다며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대원들에게 알린다. 사수는 대구경 저격총으로 가로등 위에 있는 벌을 사살한다. 도로 위에 있던 나머지 벌들은 깜놀. 이 벌들에게는 화학 가스를 선물해준다. 쓰러진 벌들. 소련군 방독면에 미군 복장을 한 부대원들이 나타나 쓰러져있는 벌들 중 하나의 배를 절단해 내부 장기를 통에 담는다. 아직 쓰러지지 않은 벌 한 마리가 입에서 초록색 액체를 내뿜은 채로[1] 발악하며 대원들에게 달려든다. 한 군인 대원이 들고 있던 M249 기관총으로 달려드는 벌의 머리를 상큼하게 날린다. 그리고는 그 벌에 옆차기를 한 다음, 권총으로 확인 사살까지. 이 대원들은 어딘가로 이동한다.

송도 대피소 인근 부분, 영감이 볼보 트럭에 용접 작업을 한다. 초록색 볼보 대형 트럭의 창문과 썬루프엔 전기 철조망들이 붙어 있다. 주변 버려진 공사장 근처에서 휴대용 가스렌지에 햇반 끓이는 주인공 일행들(이 과장, 성 대리, 영감, 꼬마, 핸드폰 소녀, 응용곤충학과 학생). 영감은 차는 거의 준비됐는데 출발하기 전에 응용곤충학과 학생에게 당신 계획을 좀 듣고 싶다고 말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의 설명 시작. 핵심 목적은 벌의 의사소통 체계를 알아내는 것이며 벌의 언어를 알아내는 자가 벌을 조종할 수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곤충 사회에서 곤충들은 사회를 위해서 개체의 기능을 스스로 제한하고 일꾼이자 병정으로 살아간다고 얘기하며[2] 자기가 관찰한 괴물 벌들도 똑같은 특성이 발견되었고 이 벌들에게도 특정한 명령 체계가 있을 거라고 얘기한다.[3] 의사소통이 춤인지 페로몬 같은 물질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하급 벌부터 잡아서 분석해 명령어를 알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영감은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 벌은 커녕 숙주에게만 걸려도 곤란하다고 얘기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자신은 거기에 헛점이 있을 거 같다고 대답한다. 벌이 숙주와 인간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구분법이 있다는 것.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어쩌면 아주 사소한 걸로 벌의 검문을 피할 수 있을 지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 과장은 그 말을 들으며 회사에서 벌들과 숙주들을 피해 다니기 위해 죽은 유충을 붙이고 다녔던 경험을 떠올린다.

성 대리가 일행들에게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주변의 어느 폐건물로 들어간다. 성 대리는 긴장을 하며 바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보는데 폰 화면에는 부재중 1통화가 표시되어있다.

33화[편집 | 원본 편집]

부재중 통화를 본 성 대리는 안심하며 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 언니(이 과장 아내 민영)가 건 전화가 아니어서. 성 대리는 왜 전화가 온 걸 숨어서 받을려고 했는지 스스로 의구심이 든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언니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거냐며 스스로 질문을 던진 후에 아니라며 자기는 과장님이 위험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거라고 스스로의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합리화하려고 한다. 영감이 밖에서 성 대리를 부른다. 건물 밖으로 나온 성 대리는 무슨 일이냐며 묻고 라디오에서 통보했다며 영감은 빨리 각자 짐 챙겨서 여기서 빠져나가야 된다고 재촉한다. 이유를 물으려는 성 대리. 그 때 상공에서 군용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전단지를 살포한다. 전단지에는 해충 구제를 위한 폭격이 있을 예정이라며 해당 폭격지에서 최소 3시간 전 20km 밖으로 벗어나라고 알려주는 문구가 있다. 전단지 뒷면에는 김포, 부천, 광명, 안양, 과천, 성남, 의정부 등의 폭격 예정 장소와 도시 폭격 예정 시간이 있다.

전단지를 보던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서울 한쪽에서 폭격을 시작하면 틀림없이 벌레들이 폭격 지점에서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칠 테니 그걸 막으려고 서울을 불태우기 전에 주변부터 초토화시키려는 거 같다고 설명한다. 영감은 예고대로 폭격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어물거리지 말고 위험 지대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한다고 말한다. 이 과장은 영감에게 그럼 어디로 갈 거냐고 묻고 영감은 어디든간에 일단 폭격 맞지 않을 안전한 곳이라고 대답한다. 이 과장은 서울을 빙 둘러 폭격하는 데 유독 안양, 군포, 과천, 안산 이 쪽으로 폭격 지역이 넓다는 것, 즉 벌레가 특히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폭격은 박멸을 위한 예비 폭격이 아니고 확산 방지를 위해 다급하게 인근을 태우는 작업일 거라고 설명한다. 이 과장은 (곧바로) 서울로 가자며 조금 더 안전한 데를 찾아봐야 시간문제라고. 차라리 서울에서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한다.

이 과장의 말을 듣던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이 과장의 용기에 감탄을 표하다가 서울에 지금 가는 건 좀 경우가 다른 거 같다고. 주변을 폭격하고 바로 서울을 폭격할 수도 있는 거고 폭격이 끝나는 걸 보고 서울로 가겠다고 하다가정작 갈 상황이 되니 은근슬쩍 발 빼려 하자 이 과장에게 멱살을 붙잡힌다. 그 상태에서 이 과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자기랑 같이 가야 된다면서 자기는 여왕벌 방에 다녀온 사람이라 당신의 가설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 정도는 우리가 감수하자면서 당신이 딱 원하는 만큼만 자기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말라고 말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이 과장의 강압에 못 이겨 같이 서울에 가기로 동참한다.

볼보 트럭을 타고 서울로 가는 주인공 일행. 시간은 흘러 어느덧 해질 무렵이 되었다. 일반 지방도로에서 버려진 차들을 만난 볼보 트럭. 조수석에 앉은 영감은 지도를 보며 이 길도 막혔냐고 말한다. 운전석의 이 과장은 도로를 건너 뛰어가는 한 남자 아이와 그 뒤를 쫓는, 방망이를 들고 있고 헬멧을 쓴, 조금 뚱뚱한 성인 남성을 본다. 이 과장은 엑셀을 밟아 앞의 차 더미들을 밀어버린다.

34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은 이 과장에게 왜 저 꼬마에게 오지랖이냐고 말한다.

헬멧 남성이 방망이를 휘두르자 도망가던 꼬마 남자 아이는 넘어진다. 남자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다리 부위를 부여잡고 있다.

트럭에서 내린 이 과장이 헬멧 남성에게 멈추라고 외친다. 헬멧 남성은 주인공 일행이 타고 온 트럭을 보더니 트럭 내놓으라며 이 과장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려 하다가... 이 과장의 멈추라는 말을 듣고 멈춘다(?) 이 과장은 그래 진정하라며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과장의 뒤에서는 트럭에서 내린 영감이 헬멧 남성을 향해 권총으로 조준하고 있었다. 헬멧 남성이 이 과장을 공격하려다 멈춘 것도 이 때문.

헬멧 남성은 장난감이냐며 어디 쏴보라고 외치며 방망이를 휘두르려 하다 권총 헤드샷을 맞는다. 괜한 객기의 말로 영감은 머리에 한 발 쏜 것도 아까워죽겠다며 트럭에서 내린 일행들에게 빨리 트럭에 타자고 말한다. 남자 아이가 이 과장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이 과장은 남자 아이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어본다. 영감은 이 과장에게 이 정도 도와줬음 됐는데 지 목숨 부지하기도 아슬아슬한 주제에 왜 자꾸 나서냐고, 빨리 가자고 재촉하고 남자 아이는 좀만 가면 성당이 있는 데 거기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이 과장은 다리를 다쳤는데 이대로 놓고 갈 순 없다고 말한다. 이 과장의 그런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던 영감은 성 대리에게 이 자식(이 과장) 회사 다닐 때 남들에게 실컷 이용당하고 막판엔 왕따 당했었냐고 돌직구를 묻는다.날린다.


남자 아이를 트럭에 태운 주인공 일행은 주변 성당에 도착한다. 남자 아이는 다친 다리를 끌며 수녀님을 찾으러 간다. 성당 건물의 예배당 안으로 들어온 주인공 일행(영감, 이 과장, 성 대리, 응용곤충학과 학생, 핸드폰 소녀). 예배당에서도 한 때 난리가 났었는지 의자들이 다 뽀개져있다. 성 대리는 예수 십자가 앞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 때, 뒤에서 주인공 일행에게 꼼짝 말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인공 일행이 들어온 예배당 입구에서 수녀를 중심으로 세 사람이 총기를 들고 있다. 수녀와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성은 주인공 일행들을 향해 총기를 겨누고 있고 아까 성당까지 데려다달라고 했던 남자 아이도 수녀 옆에서 총기를 들고 있다(!) 남자 아이 다리 한 쪽은 붕대로 감아져있다. 수녀는 주인공 일행에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쏜다면서 자신이 겨누고 있는 총기는 산탄총이라 이런 데서 쏘면 조준 같은 건 필요없다고 협박한다. 과장이 수녀에게 오해가 있는 거 같다고 얘기하자 수녀는 묻는 말 외엔 대답하지 말라면서 여기 들어와서 뭐하고 있었냐고 추궁한다. 성 대리는 모두 무사하게 굽어살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있었다고 대답하고 그 대답을 들은 수녀는 세상이 이 꼬라지 났는데 기도하냐며 인간이 밥을 주지 않아서 신은 굶어죽었다고 말한다.

수녀는 과장에게서 타고 온 트럭키를 바닥에 내려놓게 한 다음, 영감에게 총기를 겨누면서 이런 날씨[4]에도 입고 있는 수상한 잠바라며 입고 있는 잠바를 벗을 것을 요구한다. 영감은 수녀에게 진짜 해보겠냐며 비둘기 잡는 총으로 즉사할 거 같냐며 더 이상 장난치면 죽여버린다고 역으로 협박하고 수녀는 즉사 안하고 쇠구슬 박힌 채 파상풍 걸려서 죽어갈 거라고 말하는 등 둘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다. 수녀는 영감을 향해 겨눈 산탄총의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고 영감은 무언가를 할 포즈를 취하는데...

35화[편집 | 원본 편집]

남자 아이가 총 쏘려는 수녀를 제지한다. 남자 아이는 수녀에게 이 사람들 진짜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날 구해주고 여기까지 데려와줬다고 말하고 수녀는 그래서 수상한 거라고. 아무 꿍꿍이도 없이 그런 친절을 베풀 리가 없다면서 제일 친절한 놈이 제일 수상한 놈이라고 답한다. 영감은 우린 꿍꿍이 없다며 이럴까봐 자기는 그 꼬맹이 냅두고 가자고 했는데 옆의 과장이 위험에 빠진 꼬맹이를 보면 자제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아무것도 안 바란다며 (수녀 일행이 서 있는) 그 문만 비켜달라고 말한다. 남자 아이도 정말이라며 영감의 말이 맞다고 수녀를 설득한다. 수녀가 산탄총은 여전히 주인공 일행에 겨눈 채로 눈길을 남자 아이에게 준다. 그 순간, 영감이 주머니 속에 있는 권총을 재빨리 꺼내든다. 수녀는 흠칫하여 산탄총을 제대로 영감에게 겨누는데... 영감은 수녀를 겨누고 있지 않다. 수녀 뒤에 예배당 입구로 들어오려는 벌을 겨누고 있다. 벌들: 성당에 우리도 기도하러 왔쪄염


영감이 벌에게 권총 조준 사격을 하고 수녀와 청소년 남성도 등 돌려 벌에게 사격을 가한다. 벌 한 마리가 영감, 수녀, 청소년 남성의 연속 샷에 세상을 하직하자 주님을 만나러(?) 예배당 안으로 들어온 벌이 진짜 주님 곁으로 가자 이 벌 뒤에 있던 벌 무리들도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려한다.[5] 수녀는 정구(남자 꼬맹이)에게 들고 있던 총기를 달라고 요청하여[6] 총기를 받아 벌들에게 쏘고 당황해하던 명선(청소년 남성)에게 당황하지 말라며 총구를 좀 더 아래로 내리라고 일침한다. 과장이 예배당 바닥에 있던 나무판자 하나를 주워 예배당 입구 유리문의 문고리에 끼워넣을려고 한다. 문 바깥에는 예배당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벌들이 바글바글.

이 때, 유리문으로 들어오려는 벌 중 한 마리의 앞다리 하나가 유리문 사이로 들어온다. 영감은 과장이 유리문 문고리에 판자 끼워넣는 걸 거들며 총알이 없다고. 열리면 죽는다고 외친다. 수녀가 명선의 등 뒤에 있던 정글도로 유리문 사이로 들어온 벌의 앞다리를 여러번 난도질해 쳐낸다. 문고리에 판자를 완전히 끼워넣어 벌들이 못 들어오게 했다. 바깥의 벌들은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판자로 봉쇄한 유리문은 덜컹거린다.

수녀는 잠시 졸도해 있는 듯한 명선에게 정구보다 네가 더 쫄면 어떡하냐고. 니가 형이라고 말하면서 명선을 깨운다. 수녀는 정구 보라고 (이 상황에서도) 얼마나 의젓하냐고 말한다. 그런데 정구는 이미 자기 바지에 지도를 그려놓은 상황(...)


벌들이 유리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며 수녀는 주인공 일행에게, 유리문이라 금세 부숴질 거라며 제대 뒤에 쪽문이 있는데 그게 사제관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수녀가 말하는 사이, 곤충응용학과 학생이 수녀가 말한 쪽문으로 들어가서 쪽문을 잠궈놓고 튄다. 최 이사의 후예 수녀 일행과 주인공 일행은 예배당 안에 꼼짝없이 갇힌 상황.

유리문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성 대리의 폰으로 누군가에게서 연락이 온다(!) 트럭에 있던 핸드폰 소녀가 성 대리의 폰으로 전화한 것. 전화를 받은 성 대리는 이 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핸드폰 소녀는 그 전화기 대피소에서 자기한테 가져간 거라면서 지금 보이는데 예배당 앞에 벌들 20마리 넘게 몰려있다고 알린다. 영감은 성 대리의 폰에 넌 어떻게 거기 있냐고 말하고 핸드폰 소녀는 뭔가 삘이 와서 그래서 그냥 트럭으로 들어와있었다고. 트럭엔 벌레 안 붙어있다고 말한다.

이 과장은 성 대리의 폰을 통해 핸드폰 소녀에게 지시를 내린다. 운전석 뒤쪽 사물함 가방 안에는 큰 파이프 원통(미리 만들어둔 발사기)과 맥주캔(미리 만들어둔 화염병)을 이용해 화염병 발사기를 설치하라는 것. 이 과장의 지시대로 핸드폰 소녀는 트럭 지붕문에 화염병 발사기를 둔다. 유리문을 통해 트럭을 보던 이 과장은 핸드폰 소녀에게 발사기 각도를 맞추게 하고 타이머 맞추고 잽싸게 트럭 안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트럭 지붕문의 원통 발사기에서 맥주캔이 예배당 입구 유리문 앞의 벌들에게 날아가 터지고 벌들은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다.

이 광경을 보며 영감은 이 과장에게 전기 모기채(전기 철창)말고 이런 것도 만들 줄 아냐고 묻고 과장은 쓸데가 있을 거 같아서 만들었다고 대답한다.

36화[편집 | 원본 편집]

과장은 곤충학자 노트북으로 인터넷에서 제조법을 찾았다고 말하고 영감은 세상이 이 꼴 났는데도 인터넷이 되다니 웃기는 나라라고 반응한다.

수녀는 아까의 일에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으로 주님께 기도해드리겠다고 아까 신 굶어죽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말한다. 과장은 수녀님이 기도해주시면 지옥에서 제일 뜨거운 데 갈 거 같다고 디스한다. 정구도 과장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과장은 받아준다. 영감은 빨리 나가자며 천장 마감재에 불이 옮겨붙는다고 말하고 이와중에 배신자 곤충응용학과 학생 챙기는 착한 성 대리는 곤충아저씨 데려가야한다고 말한다. 수녀는 자길 따라오라며 사제관에 가 있을 거라고 대답한다.

아저씨(이 과장)가 또 어떤 걸 숨겨뒀을까하면서 트럭 내부를 뒤지고 있던 핸드폰 소녀. 문에서 무슨 낌새가 느껴지자 핸드폰 소녀는 주인공 일행이 온 줄 알고 뒤돌아보나 문 쪽엔 지나가는 감염자가 있었다. 숙주는 핸드폰 소녀를 보더니 초록색 액체를 토해내기 시작.

성 대리의 폰으로 핸드폰 소녀가 알 달린 사람이 차에 토하고 있다고 긴급하게 알린다. 주인공 일행은 예배당에서 급히 빠져나온다. 트럭엔 벌써 새로 온 벌들이 달라붙어있다. 수녀는 명선에게 정구 데리고 사제관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과장은 주변에 있던 쇠파이프로 근처에 있던 몇 안 되는 숙주 중 한 놈을 패서 끌고간다. 바닥에 쓰러진 채로 숙주는 토하고 있다. 트럭에 붙어있던 벌들이 숙주의 페로몬 신호를 알아채고 이 과장에게 맞아 쓰러져있는 그 숙주에게로 간다.

그 사이에 주인공 일행은 트럭으로 달려간다. 트럭 위에 벌 한 마리가 나타나자 수녀가 산탄총으로 그 벌의 대가리를 날린다. 수녀는 우리 애(정구) 구해준 보답으로 트럭 찾는 거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주인공 일행이 모두 트럭에 타자 쓰러진 숙주에 정신 팔려있던 벌들이 다시 트럭으로 달려든다. 주인공 일행은 트럭의 전기 철망의 전기를 가동시켜 달라붙은 벌레 떼를 구워죽인다. 트럭에 얼떨결에 같이 탄 수녀는 이 광경을 보며 트럭에 전기모기채 같은 거 붙인 거냐고 말한다.

성당 건물 쪽에서 소형 트럭이 나온다. 소형 트럭의 짐칸에는 헬멧 쓴 사람과 창을 든 사람이 서 있고 아이들이 포승줄에 묶인 채 결박되어있다. 결박되어 있는 아이들 중 옷차림으로 보아서 아까 사제관으로 갔던 정구, 명선도 포함되어 있고 묶여 누워있는 성인도 하나 보이는 데 그 사람은 곤충응용학과 학생인 듯하다. 동료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친 대가 과장이 이 광경을 목격한다.

37화[편집 | 원본 편집]

트럭 안에서 소형 트럭에 납치된 곤충응용학과 학생과 아이들을 보던 주인공 일행과 수녀. 수녀는 벌레들이 애들은 잘 물어가지 않아 애들에게 식량 수집을 시키려고 그러는 거라고. 저 아이들은 우리 성당에서 돌보던 애들이라며 다 죽여버리겠다고 격노한다. 핸드폰 소녀는 능글스러운 말투로 죄송하지만 우리 일 아니라며 문 열어 드리겠다면서 트럭 문을 양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수녀는 누가 니들 손 필요하댔냐고 대꾸한다.
영감은 어린 애들은 그렇다쳐도 곤충맨은 왜 잡아가냐고. 성인 남성을 생포해가는 건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라며 저 놈들이 이 판국에 사람을 잡아다 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과장은 방금 전까지 벌레가 득실댔는데 저 놈들은 어떻게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냐면서 마치 벌레가 온 틈을 타서 사람을 잡으러 온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한다.

대리는 과장에게 영감님과 과장님 생각이 맞다면 저 놈들은 꽤 큰 무리일 거라면서 호기심을 느끼거나 구출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저 쪽 눈에 띄지 않게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을 이으려는 순간에, 소형 트럭 짐칸에서 곤충응용학과 학생이 주인공 일행이 탄 트럭을 발견하고는 어그로를 끌며 구해달라고 소리지르며 몸부림친다. 소형 트럭 짐칸의 창을 든 사람은 주인공 일행의 트럭을 발견하고는 자기가 탄 트럭 지붕문을 손으로 두들겨 운전수에게 멈추라고 지시한다. 창을 든 사람이 갖고 있던 무전기로 무전 요청을 한다.

무전 요청을 받은 검은 승합차가 주인공 일행 트럭 뒤로 다가온다. 승합차 조수석의 남성이 창문 밖으로 도끼를 내밀고 주인공 일행들에게 트럭에서 내리라고 협박한다. 사이드미러로 승합차가 다가오는 걸 본 운전석의 이 과장은 트럭을 뒤로 후진해 검은 승합차를 밀어버려 전복시킨다. 그러고 나서는 앞으로 돌진 시작.

소형 트럭의 창 든 사람과 헬멧 쓴 사람은 자기들에게로 달려오는 주인공 트럭을 보고는 자기네 트럭 운전수에게 출발하라고 외친다. 성 대리는 이 과장에게 왜 쫓아가냐고 묻고 과장은 나가는 길이 이 길이라고 답한다.

소형 트럭은 성당 인근에서 벗어나 도로로 달리기 시작하고 주인공 일행의 트럭도 소형 트럭을 뒤따라간다. 도로에서, 한 흰색 승합차가 주인공 일행의 트럭의 왼쪽에 따라붙는다. 승합차의 조수석에 앉은 불량배가 창의 끝을 내밀면서 주인공 일행에게 욕을 하면서 차 안 세우냐고 경고한다. 창의 끝이 주인공 트럭의 앞바퀴에 가 있다. 그 불량배는 창을 트럭 앞바퀴를 향해 쏘나 그걸 눈여겨보고 있던 과장은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 창이 바퀴에서 빗나가게 만든다. 그러고나선 트럭으로 흰색 승합차를 밀어버린다. 균형을 잃은 흰색 승합차는 전봇대에 정면으로 충돌. 사이드미러를 확인해보니 뒤에 군청색 승용차 하나가 주인공 일행 트럭을 따라오고 있다.

한편, 다른 곳에는 전봇대와 부딪힌 흰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그 승용차에서 내린 듯한 가족 4명이 남성 불량배들과 대치하고 있다. 가족들 중 가장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우리는 그냥 피난가는 길인데 왜 이러느냐면서 원하는 게 있으면 다 줄테니 우릴 그냥 보내달라고 애원한다. 불량배 중 상의를 탈의했고 각목 든 한 사람이 아저씨가 분위기 파악을 못 한다며 니네들이 지금 주고말고할 처지 같냐고 말한다. 가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가까이 오지 말라며 갖고 있던 골프채를 이 불량배에게 휘두르나 불량배는 간단히 피하고 이 불량배에게 되려 맞는다. 청소년 남성이 우리 아빠 놔달라며 가장을 패던 상의 탈의 불량배에게 펀치를 날리나 이 불량배는 간단히 피한다.

이 모습을 보면서 차 보닛에 앉아있던 불량배 두목이 청소년 남성(중학생) 보고 용기가 가상하다며 니 앞에 있는 그 아저씨 이기면 니네 가족 풀어주겠다고 말한다. 중학생은 불량배에게 덤비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얼굴이 피범벅 될 때까지 계속 쳐맞는다. 모녀 지간으로 보이는 여성들은 덩치 큰 불량배에게 강간 당하는 듯하다. 불량배 두목은 정말 좋은 세상이 왔다고 말한다. 무전을 들은 불량배 하나가 두목에게 무전 내용을 알려준다. 어떤 놈이 트럭으로 자기 패거리들을 밟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두목은 리볼버 권총을 장전하고 부하들에게 가자고 말한다.

38화[편집 | 원본 편집]

주인공 일행 트럭 뒤에 흰색 승용차지난 화를 보면 분명 군청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가 트럭과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다. 이 과장이 사이드미러로 이 승용차를 주시한다. 이 과장이 사이드미러에 한 눈 판 사이, 주인공 일행 트럭은 앞에 있던 차량과 부딪혀 멈춘다.

흰색 승용차에서 불량배들이 내린다. 한 불량배가 쇠파이프를 들고 트럭의 운전석 쪽으로 간다. 이 불량배가 운전석 문을 열자마자 머리에 이 과장의 렌치에 맞고 저 세상 간다. 이 과장은 트럭에서 내린다. 영감도 트럭에서 내리면서 멀쩡히 서 있는 두 불량배에게 권총을 겨누며 뒤로 돌라고 지시한다. 불량배 중 곱슬머리 녀석이 (영감이 들고 있는 권총) 비비탄 총 아니냐며 자신의 품에서 권총을 꺼내는데... 영감의 총에 이 곱슬머리 불량배도 사망. 영감은 자신의 권총을 내려다보며 이게 그렇게 장난감 같이 보이냐고 의아해한다. 모자 쓴 불량배는 두 손 들고 무릎을 꿇으며 항복을 외친다.

영감은 곱슬머리 불량배가 들고 있던 권총을 수거한 뒤, 모자 쓴 불량배에게 니들 이 총 어디서 났냐고 묻는다. 불량배가 대답을 주저하자 이 과장이 불량배의 한 손에 렌치로 내려찍는다. 불량배가 비명을 지르고 나선, 외국 군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총을 주고 갔다고 대답한다. 영감이 미군이냐고 영어를 쓰냐고 묻고 불량배는 모른다며 헬멧을 썼다고 알린다. 불량배는 군인들이 우리에게 무기들을 준 이유는 모르겠다고. 우리가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냥 너희 하고싶은 대로 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한다. 이 과장은 아까 1톤 트럭에 사람들 잡아가는 거, 그 놈들은 어떻게 벌레가 득실되던 시점에 맞춰 돌아다닐 수 있었냐고 추궁한다. 불량배가 대답을 주저하자 이 과장은 불량배의 한 발에 렌치로 내려친다. 불량배는 고통에 울면서 그 군인들이 총 말고 주사기 한 상자도 줬었다며 이걸 맞으면 벌레에게 물리지 않는다고. 혈관 말고 아무데나 놔도 된다고 했다고 답한다. 이 대답을 들은 영감은 주사기에 맞고 당황해하던 운전병을 회상하고 이 과장은 신용산역에서 유인조 일원으로 전투를 벌였을 때 어떤 숙주가 주사기를 들고 덤비던 광경을 회상한다.

이 과장은 불량배에게 너도 주사를 맞았냐고 묻고 불량배는 그런 귀한 주사를 아무한테나 놔줄 거 같냐고 대답한다. 영감은 남아있는 주사들은 누가 갖고 있냐고 묻는다. 이 과장은 쓰러져있는 곱슬머리 불량배에서 피 대신 초록색 액체가 나와있는 걸 보고는 영감에게 빨리 차로 가자고 외친다.[7] 트럭으로 달려가다가 멈칫한 이 과장은 확인할 게 있다며 다시 모자 쓴 불량배에게로 달려온다.

어디에선가 벌들이 날아오고 있다. 한편, 불량배 두목을 선두로 한 불량배 무리들의 차들이 오고 있다.

39화[편집 | 원본 편집]

이 과장은 트럭을 돌리려다 멈춰서서 불량배 쪽을 확인한다. 모자 쓴 불량배는 죽은 곱슬머리 불량배에게 깔려있다. 벌들이 이들을 향해 날아와서 둘러싼다. 모자 쓴 불량배는 겁에 질린다.

차를 탄 불량배 무리들도 가다가 멈춘다. 불량배 두목의 저 앞엔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있고 주인공 일행 트럭과 불량배 차들 중간에 벌들이 모여있다.

벌들은 초록색 액체가 나온 곱슬머리 불량배는 제쳐두고 모자 쓴 불량배에게 모여있다. 불량배 무리들은 저거 우리 애들 아니냐고 술렁거린다. 한 불량배가 불량배 두목에게 무전기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다.

순간, 주인공 일행 트럭 안에서도 불량배 목소리의 무전음이 들려온다. 주인공 일행은 무전음 소리가 나는 핸드폰 소녀에게 쟤네 무전기를 어떻게 네가 갖고 있냐고 추궁한다. 핸드폰 소녀는 두목님(영감)과 아저씨(이 과장)가 깡패 고문하고 있을 때, 걔네들 차에서 뒤적거리다 발견했다고 대답하면서 무전기를 영감에게 건네준다.

불량배들은 왜 벌들 구경하고 있냐며 총으로 쏘자, 쏘면 벌들 우리에게로 몰려든다고 옥신각신한다. 불량배 두목은 쟤들이 우리 무전기를 하나 가졌다고 부하들에게 알린다. 불량배 두목이 주인공 일행에게 우리 애들 상대로 뭐한 거냐고 무전기를 통해 묻는다.

무전기에서 나오는 불량배 두목 목소리를 듣고 수녀는 철민이냐고 외친다. 베로니카 수녀는 불량배 두목(철민)에게 널 자신이 얼마나 애써서 키웠는 데 이 따위 짓이나 하고 다니냐고. 너도 그 성당에서 자랐는데 성당 애들은 왜 잡아가냐고 화를 낸다. 철민은 우리 애들이 성당까지 들어갔냐며 할당량 못 채우면 손톱 뽑는다 그래서 거기까지 들어간 거 같다고 능청스럽게 말한 뒤, 수녀에게 왜 자기를 해치려는 놈들과 같이 있냐고 묻는다.
이 과장이 철민에게 네 부하에게서 주사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보니 그 주사는 당사자는 어떨지 몰라도 주변인은 벌레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무전기로 말한다.

벌들이 모자 쓴 불량배의 신체를 뜯으며 한창 식사 중이다. 이 과장은 철민에게 넌 그 주사를 맞지 않아서 벌레를 건너오지 못하는 거라고 지적하며 아마도 넌 그 주사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일 거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래도 넌 만일을 대비해 주사기를 소지하고 있을 거라고. 자신은 서울에 들어가려면 그 주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철민은 베로니카 수녀님을 봐서 너네 얘기를 들어주겠다며 대신 주사값으로 자기에게 뭘 줄거냐고 묻는다. 영감은 무전기에 대고 "주사기를 주면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40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의 "살려주겠다"는 협박을 들은 철민은 호탕하게 웃는다. 이 과장이 자기들 트럭에게로 돌진하는 소형 트럭을 보곤 운전대를 돌려 소형 트럭과 측면으로 충돌한다. 소형 트럭은 전복되고 검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던 소형 트럭 짐칸에서 나온 건 숙주들!! 숙주들이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달라붙어 초록색 액체를 토해낸다. 모자 쓴 불량배 몸뚱아리를 사이좋게 나눠먹던 벌들도 숙주들의 액체 페로몬 신호에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달려든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도주하기 시작한다.

철민은 부하들에게 이제 (주인공 일행의) 트럭을 쫓아가라고 명령한다. 벌들과 숙주들이 달리는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붙고 철민은 그 광경을 보며 벌레들 붙었으니 금방 알아서 자빠진다며 총 쏠 필요는 없고 도망만 못치게 하라고 지시한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붙어있던 벌들과 숙주들이 갑자기 다 떨어져나간다. 붙어있던 벌 한 마리가 트럭을 뒤따라가던 불량배 차 한대의 보닛에 떨어져 그 차는 시야가 가려져 허둥대다 전봇대에 부딪힌다. 불량배 차들은 잠시 멈춰 도로에 떨어진 벌들 시체를 보곤 탄내가 난다며 주인공 일행 트럭의 유리창에 쳐놓은 철망이 고압선이라는 걸 알아챈다. 뒤따라온 철민의 차는 멈춰서있는 부하들에게 빨리 쫓아가라고 윽박지른다. 철민은 전기 철망을 쳐놓은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마음에 들었는지 갖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뒤에서 쫓고 있는 차량이 3대 말고 몇 대 더 있다.


영감은 트럭의 선루프를 열고 나와 트럭 지붕을 통해 짐칸 트레일러로 간다. 트럭을 따라가던 불량배의 차들 중 하나에서 한 불량배가 가지고 있던 총기로 트럭을 향해 총을 쏜다. 다른 차의 불량배가 총 쏘는 걸 제지하며 형님이 차 망가뜨리지 말라고 했다고 알려준다. 불량배들은 주인공 일행 트럭을 터널로 몰 생각을 한다. 주인공 일행은 가지고 있던 무전기로 불량배들이 자신들을 터널로 몰아넣겠다는 대화를 들으면서 우리들이 그들의 무전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잊었냐고 생각한다. 이 과장은 불량배들의 의도대로 터널로 향해 달려가준다.

주인공 일행 트럭은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터널 안은 버려진 차들로 막혀있다. 주인공 일행 트럭은 멈추고 따라들어온 불량배의 차들도 주인공 일행 트럭 뒤에 멈춰서서 트럭에서 나오라고 윽박지른다. 트럭 트레일러 뒷문이 열리더니 거기서 나온 건 발칸포[8]. 영감은 이거 너희같은 잡놈들한테 쓰려고 애써서 달아놓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발칸포는 불량배들을 향해 불을 뿜기 시작한다.

41화[편집 | 원본 편집]

불량배 차들은 발칸포의 총알 세례에 맞아 걸레짝이 되고 몇몇 차량은 불까지 난다.[9] 터널 밖에서 대기 중이던 철민은 터널 안에서 울려퍼지는 요란한 총알 소리와 차 터지는 소리를 듣고 자기가 트럭 망가뜨리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다며 혼잣말한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맹렬한 속도로 후진하며 나온다. 철민이 자기한테로 후진해오는 걸 보고 당황해 자기 차를 뒤로 빼려하나 트럭 뒷부분에 들이받고 전복당한다. 철민은 차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반쯤 기어나온다. 트럭에서 나온 과장이 렌치로 철민의 왼쪽 팔을 친다. 철민은 비명을 지르고 과장은 철민의 바지에 있던 주사기를 가져간다. 영감은 철민에게 곱게 내놨으면 별일없이 계속 깡패질하며 살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 뒤, 철민을 끌고 가 트럭 바퀴 부분에 철민의 머리를 댄다. 영감은 총알로 죽이기는 아깝다고 말한다. 철민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영감은 살려주면 보복당한다고 단호히 대답한다.

과장은 철민에게 주사기의 부작용에 대해 몽땅 얘기하라고 말한다. 철민이 부작용 같은 건 진짜 모른다고 하자 과장은 그렇다면 벌레를 피할 수 있는 주사를 왜 안 맞았느냐고 묻는다. 철민은 수상한 주사라서 안 맞았다며 벌레 피할 수 있다는 걸 우리끼리 시험해서 확인했다고 밝힌다. 알아낼 수 있는 건 다 안 과장이 이제 철민을 죽이려 하자 철민은 자기만 아는 부작용이 있다고 자길 죽이면 알 수 없다고 급히 둘러댄다. 과장은 그래 너만 안 채로 죽으라고 말하자 철민은 나머지 주사가 필요하지 않냐고. 자기 아지트에 있다고 말하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과장은 한 개면 충분하다며 어차피 이걸 맞을 사람은 한 명이라고 대답한다. 과장의 그 말을 들은 대리가 과장을 바라본다.

철민은 대리 옆에 있는 마지막 카드 베로니카 수녀에게 살려달라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예수님은 죄인을 용서하라고 하신다고 애원한다. 수녀는 예수는 너 같은 놈이 이런 데 써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라며 철민을 외면한다. 영감은 과장에게 (철민을) 직접 죽이라고 말한다. 영감은 과장에게 그런 정신 상태로는 같이 다니기 곤란하다고. 안전하고 싶으면 이젠 네 적은 네 손으로 직접 죽여야 한다고 말하며 이 점을 납득했다는 걸 지금 증명하라고 한다.[10]


철민은 영감에게 절을 올리며 자신을 영감의 부하로 삼아달라고 목숨을 구걸하지만 영감은 단칼에 노. 철민은 오른손으로 자기 옆구리의 권총을 꺼내려드는데... 과장의 렌치에 맞고 사망한다. 영감은 과장에게 이번에도 망설였다며 불합격인거 아냐고 말한다. 과장은 같이 다니기 싫으면 가라며 자기 혼자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장의 태도를 본 영감의 반응은 "합격. 십탱아."


먼 하늘 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42화[편집 | 원본 편집]

민영이 어느 곳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민영은 혜진이 자기 가슴에 파묻혀 자는 걸 보고 안심한다. 민영은 벌레에게 잡혀서 공중에 있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혜진과 자기 몸을 허리띠로 묶어놨었다는 걸 떠올린다. 민영은 여기가 어디인지 주위를 둘러본다. 커다랗고 어두운 방 내부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 혜진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민영은 혜진을 달래며 사람들에게 혹시 물 있으신 분 없냐고 묻는다. 혜진이 계속 울자 한 남자가 애새끼 조용히 시키라고 윽박지른다. 남자는 못 참겠다며 애새끼 이리내라고 민영에게 다가간다. 정일규 상병이 민영 앞에 나서서 남자를 가로막는다. 남자는 안 비키냐고 소리지르지만 정 상병은 손에 칼을 쥔 채로 다 같이 벌레에게 잡혀온 같은 처지에 서로 이러지말자고 경고한다. 남자는 조용히 물러난다.

정 상병은 민영에게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최소 2/3은 송도에서 잡혀온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사람들 중 한 남성이 문 앞에 서서 사람들에게 자기는 더 이상 여기 못 있겠다며 힘을 합쳐서 문을 부수자고 외친다. 사람들은 시끄럽다, 밖에 벌레가 있다, 너나 나가라, 나가자 등으로 서로 의견이 갈린다. 민영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이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고 정 상병에게 묻고 정 상병은 자기도 기절했다 깨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모른다고 답한다.

밖에서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살았다며 문으로 우르르 달려간다. 그런데 밖에는 문을 열어준 사람뿐만 아니라 벌들도 있다. 사람들은 달려가다 멈칫한다. 문을 열어준 사람은 숙주였던 것. 벌들이 방 내부로 들어와 사람들을 공격한다. 혼돈의 도가니 속에 정 상병, 혜진을 업은 민영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망친다. 방에서 다른 문이 열리자 그 열린 문으로 사람들이 달아난다. 건물 복도로 나온 정 상병, 혜진과 민영, 아까 민영에게 윽박질렀던 남성을 비롯한 몇 명은 어느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다. 그리고 그 방에 있던 책상, 의자, 서랍 등으로 잠근 문을 막는다. 민영을 윽박질렀던 남성은 살았다고 일단 기뻐해한다. 방에 같이 들어온 안경 쓴 남성은 벌레들이 우릴 놓친 게 아니라며 당장 먹을 식량과 계속 보관할 가축으로 분류한 거라고 말한다. 일행들은 방 위쪽의 작은 창문으로 벌 한 마리가 자신들을 보고 가는 걸 발견한다. 이 빌딩의 사무실(방) 칸칸이 바로 벌집인 것.

민영은 정 상병에게 저기 큰 창문 좀 보라고 한다. 그 창문 너머의 옆 방에는 붉은 옷의 남성이 어떤 시신을 뜯어먹고 있었다. 그 붉은 옷의 남성 목 뒤에는 벌의 몸뚱아리가 연결되어있다.[11] 정 상병, 민영을 비롯한 방 안의 일행들은 그 광경을 놀란 듯이 본다. 자기 손가락에 묻은 시신의 피까지 쪽쪽 빨며 먹고 있던 그 남성은 민영 일행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43화[편집 | 원본 편집]

벌 몸통의 남성이 민영 일행 쪽으로 쳐다보자 민영 일행은 긴장한다. 그 남성은 민영 일행에게 빙긋 웃으며 꾸벅 인사를 하고 착하다 다시 식사를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남성이 식사를 멈추고 민영 일행의 방 창문에 달라붙어 누군가를 보는데... 민영이 안고 있는 애기 혜진을 주시하고 있다! 남성은 박치기로 창문을 깨고 민영 일행의 방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지난 화에서 민영에게서 혜진을 뺏으려고 했던 남성이 다시 민영에게서 혜진을 뺏으려고 하면서 저 놈에게 아기 주고 일단 살고보자고 외친다. 정 상병이 칼을 꺼내든다. 양손으로 칼을 붙잡고 창문 문턱의 벌 몸통 남성에게 여러번 내려친다. 그러다가 벌 몸통 남성의 몸통 다리에 옆구리를 관통당한다. 부상입은 정 상병을 끌어내는 민영. 벌 몸통 남성은 칼빵 때문인지 창문 문턱에서 쓰러져있는 채로 꿈틀거린다. 정 상병은 건빵주머니에 지혈제랑 붕대가 있다고 민영에게 알려준다.

벌 몸통 남성이 나왔던 방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사람들은 이 자식 같이 있던 사람 뜯어먹은 거냐고. 아무래도 부작용이 다 다른 거 같다고 얘기한다. 그 방으로 막 들어온 듯한 두 남성은 민영 일행에게 모습을 드러내며 얘 죽인 거 니네들이냐고 묻는다. 순간, 벌 몸통의 다리가 두 남성 중 한 명을 공격해 쓰러뜨린다. 남은 남성 한 명은 벌 얼굴 자리의 사람 몸은 죽어있는데 벌 몸통이 일어서는 걸 보고 벌레 쪽은 아직 살아있는 거냐며 경악해한다. 벌 몸통이 다리를 치켜들고 남은 남성에게 달려든다.

순간, 남은 남성의 뒤에서 총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나온다. 벌 몸통의 남성이 있는 방으로 뒤따라 들어온 자는 남성에게 긴장 안하냐며 다른 '접종자'들이 보기 전에 빨리 치우라고 명령한다.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바로 최성재 이사. 최 이사를 알아본 민영은 이은성[12] 과장의 아내라며 자기를 기억하냐고 말을 건넨다.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최 이사는 민영을 알아보며 그쪽은 어떻게 여기 있는 거냐고 묻는다. 민영은 송도 대피소에서의 일을 최 이사에게 얘기한다. 최 이사는 성지은 대리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놀란다.

44화[편집 | 원본 편집]

최 이사는 이 과장은 그렇다쳐도 성 대리는 틀림없이 여왕의 방에서... 라고 생각을 하다가 무슨 생각이 떠오른다. 민영은 정 상병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하고 최 이사는 활짝 웃으며 물론이라고 대답한다. 최 이사는 자기를 따라온 조직원들에게 계단에 벌레 비우고 의무반에 침상 하나 확보해놓으라고 지시한다. 민영은 감사하다고 표하고 최 이사는 민영에게도 얼른 이리오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은성이가 자기 얘기 안 하더냐고 묻는다. 민영은 모른다며 오빠(은성)한테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최 이사의 소매를 붙잡고 묻는다. 최 이사는 승진 인사에서 은성이가 빠져서 저에게 섭섭해하는 거 같다고 말하고 민영은 그런 걸로 섭섭해하면 안 된다며 자기가 대신 사과한다. 최 이사는 아니라며 복도 안전하게 만들어놓으면 천천히 내려오라고 말하고 간다.

복도에서 최 이사는 자기랑 같이 걸어가는 조직원에게 저 여자(민영) 철저히 감시하라며 하늘도 자길 돕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민영은 정 상병에게 하느님이 도우셨다며 이런 곳에서 아는 분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한다. 정 상병은 잠깐만 기다려보라며 방금 저 사람과 부하들이 하는 얘기 못 들었냐고.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다가 민영이 붕대로 감은 부상 부위를 손으로 누르자 고통스러워한다. 민영의 뒤, 벌 몸통 남성의 방에서 조직원 두 명이 민영과 정 상병을 지켜보고 있다. 민영은 정 상병에게 많이 아프냐며 자기가 부축해드리겠다고 말한다. 그리곤 정 상병의 귀에 대고 귓속말로 "알아요."


도로에서 소형차를 보고 점검하던 베로니카 수녀. 주인공 일행은 혼자서 괜찮겠냐고 묻고 수녀는 잡혀간 애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수녀는 소형차의 운전석에 탑승하곤 담배를 피며 당신들이야말로 그 안경 쓴 사람 필요없냐고 묻는다. 이 과장은 그럴 여유가 없다며 게다가 주사를 구해서 필요도 없다고 답한다. 수녀는 그 주사 쓸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하곤 차를 몰고 간다.

시간이 흘러 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터널 앞에서 버려진 차들이 도로를 막고 있는 걸 보고는 영감은 이 길도 막혔다며 오늘은 적당한 데 세우고 자고 가자고 말한다. 영감은 저 산 너머가 광명시인데 저기까지만 가면 길이 촘촘해서 어떻게든 서울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을 잇는다.

순간, 저 산 너머로 환한 섬광이 빛난다. 이 과장은 폭격이라고 외친다. 예정보다 빨리 시작된 광명시 폭격. 거대한 화염이 산을 타고 주인공 일행 쪽으로 오는 걸 보고 성 대리는 과장에게 일단 터널로 숨자고 말한다. 영감은 안 된다며 불만 피하면 장땡이 아니라고. 열기가 파도처럼 몰려올 거라고 외친다. 도시 쪽에서 온 화염이 산을 뒤덮고 주인공 일행 트럭은 터널과 산의 반대 방향으로 급히 달아난다.

45화[편집 | 원본 편집]

광명시 전체가 화염으로 뒤덮인다.

낮, 이 과장이 쇠막대기로 승용차의 엔진 보닛을 열고 있다. 이 과장 바지 주머니에 있는 라디오에서 오늘로 광명일대에 폭격이 가해진 지 3일이 지났다고 알린다. 과장은 서울 방향의 산에서 나는 검은 연기들을 바라본다. 라디오에서는 높은 산소농도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은 3일이 지난 지금도 주변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으며 이 대화재로 벌레의 움직임은 잦아들었지만 서울 동부가 잿더미가 됐을 거라고 추정하는 뉴스가 나온다.

어느 빈 건물에서 성 대리가 독자의 바램대로 치마로 갈아입고 나온다. 영감은 이런 판국에 그런 식으로 여유 부리면 약 오른다고 성 대리를 디스하는데 핸드폰 소녀가 두목님이 살만큼 사신분이 여자를 모른다며 '마법'이라고 가르켜준다(...) 핸드폰 소녀는 자기 가방에서 생리대를 꺼내며 자기가 언니(성 대리) 심정을 잘 안다고. 성 대리에게 자기가 이걸 줄테니 언니는 뭐 줄 수 있냐고 흥정하다 영감에게 한 대 얻어맞는다. 영감은 맑은 하늘을 보며 비가 올 거 같다고. 비가 와서 불이 꺾이면 서울로 가야한다며 그 전까지 준비를 마친다고 말한다. 핸드폰 소녀는 역시 우리 두목님은 천문에도 통달하신 거냐고 말하는데 트럭 짐칸에 짐 챙기던 성 대리가 핸드폰 소녀의 말을 도중에 끊고 관절이 쑤신 거라고 말한다. 영감도 그거라고 말한다. 핸드폰 소녀: ....


영감은 바닥에 놓여진 생리대를 성 대리가 가져가지 않은 걸 주시한다. 주인공 일행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물자를 모두 챙겨 트럭에 탑승하고 기름은 가면서 찾아보기로 한다.

소형 트럭 근처에서 한 남성이 깡패들에게 얻어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 각목을 든 깡패 중 한 명은 순순히 내놨으면 서로 좋았을 거라고 말한다. 3명의 이들 깡패는 뒤에 드럼통들을 실은 소형 트럭에 탑승한다. 한 검은 승용차가 소형 트럭 옆에서 멈춰선다. 차에는 젊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이 타고 있는데 운전석의 남성이 혹시 그 드럼통 휘발유냐면서 좀 살 수 있냐고 깡패에게 묻는다.[13] 깡패들은 이 남녀를 차에서 끌어낸다. 여성은 깡패 2명에게 강간당할 위기에 처하고 깡패 1명은 남성을 이끌고 소형 트럭 근처에 쓰러져있는 사람을 보여주며 너네도 저 꼴 나고 싶냐고 협박한다.

시간이 지난 후,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도착한다. 트럭에서 내린 영감은 승용차에서 한창 여성을 강간 중이던 깡패에게 K2 소총을 든 채로 저 드럼통 기름이냐며 기름을 좀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머지 깡패 2명이 영감이 든 총기를 보며 진짜 총이냐고. 총알도 있냐고 큰 관심을 보이고 영감은 당연히 탄창에 꽉 차 있다고 답한다. 깡패 중 한 명이 그 총이랑 총알 주면 5갈론 한 통 주겠다고 흥정을 한다. 영감은 자신이 이 총을 보여준건 이 총을 팔겠다는 게 아니라며 이걸로 니들 모가지 위에 달린 ㅈ같이 생긴 호박통을 날려버리기 전에 드럼통 놓고 꺼지라고 무서운 기세로 협박을 날린다.

46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의 협박을 들은 깡패들은 영감과 흥정하려던 깡패에게 그냥 물러나자고 말한다. 이 때, 과장이 영감에게 그냥 가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영감은 공자님 말씀 할거면 닥치라고 한다. 영감의 예상과 다르게 과장은 저 드럼통이 무겁다며 깡패들에게 저 기름 우리 트럭으로 옮기라고 명령한다. 영감도 과장 의견에 동조. 영감과 흥정하려던 깡패가 순순히 물러나주니까 호구로 보이냐며 칼을 뽑아들고 덤비려하다가 이 과장이 쏜 권총에 사살당한다. 성 대리는 과장을 말리고 과장은 이런 놈들은 살아봤자 악귀 짓(강간, 약탈 등)만 더한다며 죽어야 한다면서 나머지 깡패들도 사살하려 한다. 남은 깡패 2명은 무릎을 꿇으며 죽은 애가 시켜서 악행을 한거라며 살려달라고 빈다.

주인공 일행, 깡패들과 좀 떨어진 거리의 수풀 속에 숨어서 누군가가 이들을 관찰하고 있다. 성 대리는 증오심으로 죽이면 과장님도 저 수준이 된다며 과장을 말리는 도중에 뭔가를 느끼고 특정 방향을 본다. 주인공 일행을 수풀 속에 숨어 관찰하던 망원경은 수풀 속으로 사라진다. 영감은 수풀 쪽을 바라보던 대리에게 왜 그러냐고 묻고 대리는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영감도 성 대리가 보던 수풀 쪽을 바라본다.

수풀 속에 숨어있는 일행은 '설마 우릴 눈치챈거냐?, 아니다. 그냥 우연이다. 2km 떨어져있다'고 얘기를 나눈다. 그들은 수풀 속에서 자신들을 위장한 채로 망원경을 통해 주인공 일행을 계속 관찰한다. 어쨌거나 이번 "번데기"는 흥미롭다며 지속적으로 추적 및 관찰 보고하라고 얘기를 나누면서.[14]


어느 건물 복도에서 숙주들이 나돌아다닌다. 한 숙주가 어느 방문을 연다. 그 방 안에는 수많은 알들과 알에서 깨어난 유충들이 있고 어떤 유충들은 누워있는 사람을 뜯어먹는다. 이 방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어떤 방에는 모니터들이 잔뜩 있다. 모니터들에는 건물의 각 방이라든가 복도 화면이 있다. 그 중에는 부상 입어 허벅지에 붕대를 감은 정 상병이 침대에 누워있고 정 상병 곁에서 민영이 혜진을 돌보고 있는 방도 보여준다. 모니터들을 바라보고 있는 최 이사. 최 이사는 자기네 생존자 무리로 특수부대 군인들이 왔던 걸 회상한다.

방독면을 쓴 군인들은 피난민 리더인 최 이사에게 상자 안에 간단한 설명서가 있다며 상자를 건네준다. 철제 상자에서 총기를 꺼내본 최 이사는 군인들에게 왜 이런 걸 주는 거냐고 묻자 군인이 이유는 없다며 필요한 대로 쓰라고 대답한다. 최 이사는 당신들은 틀림없이 저 피난민들과 자신을 관찰했다고. 그래서 뭔가 조건이 충족되어서 주는 거 아니냐고 군인에게 자신있게 말한다. 군인의 머리 위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있다. 최 이사는 군인들에게 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 않냐고 말하며 당신네가 원하는 걸 말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면서 비밀을 알려달라는 건 아니고 자기는 당신들이 원하는 것에 남들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어필한다. 누군가랑 통신을 주고받은[15] 군인은 최 이사에게 뭔가를 알려준다.

다시 현재, 회상을 마친 최 이사는 모니터들을 보며 자긴 역시 선택받은 인간이라고 생각자뻑한다.
방에서 정 상병이 방문을 본다. 방문이 조금 열린다.

47화[편집 | 원본 편집]

방문을 보고 있는 정 상병이 왜 그러냐는 민영의 물음에 누구 온 거 아니냐고 말한다. 민영은 방문을 열어 어두운 복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다.벨튀인가 민영은 방문을 닫고 아무도 없다고 밝힌다.

정 상병은 방 천장의 CCTV를 의식하며 설마 도청까지 있으려나하고 생각한다. 정 상병이 손을 입에 대고 콜록거리고 민영은 혜진에게 이유식을 먹인다. 이 장면에서 정 상병이 민영에게 아까 그 사람 안 믿는다면서 왜 그렇게 얘기를 많이 했냐는 질문에 원래 거짓말을 할 때는 결정적인 거 딱 하나만 하는 거라는 민영의 대답이 교차된다.[16][17]


문을 열고 최 이사가 들어온다. 최 이사는 이유식과 기저귀가 담긴 봉투를 건네주고 민영은 감사를 표한다. 최 이사는 침대의 정 상병을 보며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며 칭찬해준다. 정 상병은 생판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저 분(민영)의 남편이라는 과장과 성 대리라는 사람과 만나 송도까지 함께 갔다면서 송도에서 과장아저씨가 지휘통제실(막사)에서 뛰어나가서 자기도 아저씨를 따라 뒤쫓아 나갔다가 다른 막사 사이로 아줌마(민영)를 처음 봤었다고 말한다. 최 이사는 흥분을 하며 뭐 이상한 거나 특이한 점을 못봤냐고 정 상병에게 질문한다.

정 상병이 최 이사의 질문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말없이 보이자 최 이사는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걔네들이 무사하냐는 말이라고 둘러댄다. 최 이사는 민영에게 송도에서 성지은 대리와는 어떻게 만난거냐면서 거기선 통화가 됐었냐고 묻고 민영은 종합센터에서 물어보고 자기가 있었던 텐트 번호를 보고 찾아왔다고 그랬었다고 대답한다.

이 광경을 모니터들이 있는 방에서 보고 있는 최 이사의 부하들. 그 중 초록색 점퍼를 입은 부하가 푸른색 옷을 입은 부하에게 형님이라 칭하면서 전무님(최 이사)이 찾으시는 게 있으면 그냥 몸수색하고 고문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저렇게 번거롭게 하실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 푸른색 옷의 남성은 이유가 있을 거라며 여태까지 전무님이 하시는 거 틀린 적 있었냐며 잠자코 있으라고 대답한다.

최 이사는 곤란하다며 혹시 제수씨(민영)는 은성과 연락할 방법이 없냐면서 세상이 이러니 큰일을 당할 수 있다고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민영도 방법이 없냐고 최 이사에게 묻는 투로 말한다. 최 이사는 민영을 바라보며 이 여자 뭔가 감추는 거 같은데 모르겠다고. 이게 연기라면 정말 대종상 감이라고 생각을 한다. 최 이사는 이마에 손을 짚고 눈을 감으며 사색하는 남자 더 말 꺼내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성 대리는 틀림없이 이 과장이랑 붙어다닐 거라며 어떻게든 한시라도 빨리 이쪽으로 유인해야하거나 찾아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최 이사는 무슨 생각을 떠올렸다는 듯이 눈을 뜬다.

최 이사는 민영에게, 성 대리가 이 과장을 좋아한다고 폭로한다. 민영은 심장이 철렁한다. 최 이사는 자기가 얘기 안 해도 평소에 짚이는 게 있지 않냐고 넌지시 말한다. 짚이는 게 있을거라며 상상하는 게 짚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듣고 있던 정 상병이 "잠깐."이라고 외친다. 민영은 실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고백한다. 최 이사는 '하여간 계집들이란!' 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목적을 이뤄낸 데 속으로 기뻐한다.

48화[편집 | 원본 편집]

어느 복도에서 벌 하나가 돌아다닌다.
최 이사는 그 방법이 뭐냐고 민영에게 묻는다. 정 상병이 그 둘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최 이사는 자네가 보기엔 그 두 사람 사이가 어땠었냐고 묻는다. 정 상병이 생각해보니... 최 이사의 말이 그럴싸하다? 정 상병은 많이 친해보이긴 했는데 남녀간의 그런 일은 절대 못봤다며 과장 아저씨는 필사적으로 가족을 찾으러 가려고 했다고 머뭇거리는 말투로 말한다. 최 이사는 (정 상병이) 거짓말은 못하는 친구라며 그 두 사람은 자기가 데리고 일하던 사람들이었다고 정 상병에게 말한다. 최 이사는 제수씨와 혜진이가 벌레에게 물려갔는데 어느 누가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냐며 곁에는 이전부터 자기를 좋아하던 성지은 같은 아가씨가 있다면 어떻게 될 게 뻔하다고 민영을 설득한다.악마의 목소리


민영은 HAM에 대해 설명[18]하며 대학생 때 오빠(은성)과 같이 취미로 했었다고. 그걸로 통신이 가능할 거라고 말한다. 안테나만 세우면 멀리까지도 통신할 수 있다며 스페인, 호주, 중국, 미국 거리까지 통신해봤다며 오빠가 절 찾는다면 틀림없이 HAM으로 시도할 거라고 얘기한다. 최 이사는 그런 장비를 이 난리통에 어디서 구하냐고 묻고 민영은 용산이나 세운상가 같은 델 뒤져보거나 아니면 자기가 만들겠다고 답한다. 부품은 전자상가에서 조달하면 된다고 말한다.

최 이사는 제수씨가 그걸 만드는 게 가능하냐고 묻고 민영은 오빠가 위성항법수정 회로 만들 때 자기가 많이 도왔었다며 지은씨가 얘기 안하더냐고 묻는다. 최 이사는 이 과장 마누라도 공대 나왔냐고. 게다가 셋 사이에 자기가 모르는 얘기도 나왔다며 말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마누라도 같이 거든 위성항법수정 회로를 이 과장이 자기한테 속아서 넘겼으니 진짜 기분 나빴겠다고 진짜 기분 나빴겠다며 미안해하는 기색이 아니라 광기에 찬 썩소를 지으며 생각한다. 또 이 과장 이놈이 그렇게 목숨걸고 마누라 찾으려한다는 게 이해가 간다며 차분히 민영을 보니 미인인데다가 저 담력과 재능, 정말로 보기 드문 여자라며 입맛을 다신다. 최 이사를 보며 정 상병은 최 이사가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표정이 영...

민영은 최 이사에게 자기가 직접 도구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최 이사는 민영에게 자기 부하 5명 정도 붙여주겠다고 말한다. 정 상병은 자기도 민영을 따라가겠다고 자진하나 최 이사는 음침한 표정으로 정 상병에게 넌 다쳤는데 여기 있으라며 듣고싶은 얘기도 있다고 말한다. 민영은 아니라며 같이 가게 해주라고 말하고 최 이사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려는 찰나... 이들이 있는 방 밖에서 비명소리와 총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최 이사는 무전기로 부하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이 건물의 복도, 부하 한 명이 벌에게 당하고 벌들이 어딘가로 진격 중이다.

49화[편집 | 원본 편집]

복도에서 어느 남성 두 명이 저것들 갑자기 왜 저러냐며 뛰어간다. 그들 앞에서 벌이 등장한다. 벌은 앞다리로 남성 한 명의 몸을 관통한 뒤, 벽에 내동댕이친다. 다른 남성은 겁에 질려 벽 쪽에 붙어있다. 복도 한가운데서 저쪽에서 온 벌들과 이쪽에서 온 벌들이 서로 마주한다. 살아남은 남성은 이 광경을 본다. 두 벌 무리는 복도에서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최 이사는 방 밖으로 급히 나선다. 민영은 정 상병에게 빨리 일어나라며 빨리 (최 이사를) 따라가야한다고 말한다. 정 상병이 일어나며 무슨 일인줄 아냐고 묻자 민영은 무슨 일인지는 상관 없다며 여기서 제일 안전한 곳은 저 사람 옆이라고 답한다.

최 이사는 모니터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서며 부하들에게 조심하라고 몇 번 얘기하냐며 우리가 벌레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쟤들 입장에선 우린 노예라고 외친다. 푸른 옷의 남성은 그게 아니라며 갑자기 4번 구역에 있는 벌레들이 2번 구역까지 뚫고 가서 지들끼리 싸우고 있다고 알린다. 혜진을 안은 민영, 정 상병도 이 방으로 들어온다. 한 부하가 이 모니터를 보라며 여왕이 4번 구역에 있다고 알린다. 다른 부하가 이거 보라며 여왕은 여왕방에 있다고 말한다. 각자 모니터에 비친 두 여왕벌.

모니터들을 보던 최 이사는 모반(반란)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지만 여왕이 하나 더 생겼다며 4번 구역에서 벌들을 페로몬 같은 걸로 지배해 지금 왕위를 빼앗으러 진격하러 가는 거라고 설명한다. 건물 내에서 벌들의 소리가 울려퍼진다. 부하들은 여왕이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보고하고 푸른 옷의 남성은 총기를 든 채로 우리도 빨리 가자고 외친다. 방 밖으로 나서려는 부하들에게 최 이사는 잠자코 있으라며 각 구역에 있는 애들에게도 끼어들지말고 숨어있으라고 전하라고 명령한다. 기존의 여왕이 우리 편이긴 하지만 아직 누가 이길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최 이사는 모니터에 비친 벌들의 시신을 보면서 그나저나 이거 보면 볼수록 하는 짓이 인간이라며 집단생활을 하는 생물은 다 그놈이 그놈인 거냐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최 이사는 무슨 생각이 떠오른다.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영감의 비 온다는 예언은 적중했다. 다리 위에 있는 주인공 일행의 트럭. 핸드폰 소녀는 이틀째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 데 괜찮겠냐고 묻고 영감은 일단 불은 확실히 꺼지겠다고 대답한다. 영감은 과장에게 앞으로 어쩔 셈이냐고 묻는다.

이 때 핸드폰 소녀가 끼어들면서 영감에게 나이로 보나 포스로 보나 두목님이 이 그룹의 1인자이고 두목님의 직속 부하인 자기가 2인자인데 왜 두목님은 이 아저씨가 하자는 대로 하시는 거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핸드폰 소녀는 영감에게 '이 놈(과장)을 보면 내 젊었을 때 생각이 나거든 헛헛헛' 이딴 대답은 하지 마시라고 하고 영감은 입을 뜯어버릴까라는 반응을 보인다. 영감은 너 들으라고 대답하는 게 아니라며 전에 (송도 톨케이트로 걸어갈 때) 대리가 자신한테 똑같은 걸 물었던 걸 대답하는 거라고 먼저 말한다. 영감은 이 과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거라면서 같이 해 볼만한 일이 아주 먆을 거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기가 먼저 이 과장에게 공덕을 쌓는 중이라고 얘기한다. 성 대리는 과장을 배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영감은 "걱정마시지요 마마"라 하면서 성 대리의 장단에 맞춰준다.

운전석의 과장은 다시 시동 버튼을 누르곤 틀림없이 피난을 못 간 사람들이 뭉쳐서 관공서 같은 데 있을 거라며 대부분의 관공서에 비상을 대비해 단파무전기를 보유하고 있을 거라면서 기지국이 파괴되어 (서울과 서울 인근 지역에선) 전화가 안 되는 상황이면 방법은 HAM이라고 얘기한다. 관공서에서 무전기를 입수하고 피난민 그룹과 접촉하면 벌레들이 사람들을 어디로 잡아갔는지 단서를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영감은 이에 동의하고 트럭은 출발한다.

광명경찰서 표지판이 있다.

50화[편집 | 원본 편집]

광명경찰서 건물 앞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의 트럭. 광명경찰서 입구와 창문엔 책상,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고 창문들이 다 깨져있으며 화재에 그슬린 흔적도 있다. 성 대리는 그 광경을 보며 화재가 나기 전에는 여기서 사람들이 꽤 저항했던 거 같다고 얘기한다. 영감과 과장이 우비를 입고 트럭에서 내려 경찰서 건물로 향한다.

70cm 크기 쯤 되어보이는 거대 잠자리가 갑자기 나타나 영감 앞에 달려든다. 영감은 이 잠자리를 발로 짓밟는다. 떡이 된 잠자리를 보며 영감은 이건 작다고 해야해나, 크다고 해야해나라고 말한다.
영감과 과장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서 내로 진입한다. 복도에 손전등을 비춰보니 불에 탄 숙주의 시체가 있다. 영감은 이를 보며 역시 광명까지 벌레가 확산되어서 일정과 달리 급하게 폭격한 거라고 말한다. 과장은 초록색 액체에 붙어있는 채로 바닥에 떨어져있는, 총알이 풀로 장전된 리볼버 권총을 줍곤 닦으면 쓸 수 있겠다고 말한다.

둘은 사무실 내로 들어간다. 영감은 사무실 내부를 둘러보며 불에 탄데다 이미 누가 털어가서 뭐 없겠다고 얘기한다. 과장과 영감은 다른 곳의 벽에 이곳에서 철수한다며 구조대 혹은 생존자는 목동야구장으로 오시길 바란다는 문구가 쓰여있는 걸 본다.

과장과 영감은 트럭으로 돌아온다. 트럭에서 대리는 찾은 거 있냐고 묻고 과장은 없다며 대신 목동야구장에 피난민이 있다는 글을 봤다고 대답한다. 영감은 거긴 가면 안 된다며 지금은 무정부 상태라서 낯선 무리와 접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과장은 하지만 시간이 없다며 며칠 이내로 찾지 않으면 그마저의 희망도 없다고 얘기한다. 과장의 말을 듣곤 대리는 '며칠. 그래, 며칠.'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일단 목동야구장으로 가서 인근에 차를 숨기고 먼저 정찰을 하자고 제안한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서울 시내로 진입, 목동야구장 근처의 지하도에 도착해 주차한다. 주인공 일행은 차에서 모두 내려 주변의 건물에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간다. 건물 고층부에서 목동야구장이 내려다보인다. 영감은 사람이 아예 안 보인다며 비 때문에 야구장 건물 안에 있는 건가하고 말한다. 과장이 목동야구장 외부주차장 한 가운데에 있는 천막을 발견한다. 안테나를 세워놨다며 저 사람들 단파무전기를 갖고 있다고 흥분하는 과장에게 영감은 진정하라며 어떤 사람들인지도 모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만 쏙 얻고 끝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말한다. 영감은 접촉은 하지 않고 무전기를 훔친다고 선언한다.

51화[편집 | 원본 편집]

과장은 훔치는 게 가능하냐고 묻고 영감은 때마침 비가 오고 있다며 텐트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어두워지기만 하면 텐트가 고립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텐트 크기를 보아 기껏해야 한두명 있을테니 어두워지면 가서 쓱싹하고 가져오면 끝이라고 말한다.

일행의 뒤에서 빠직거리는 작은 소리를 들은 영감은 권총을 꺼내들곤 거기 숨은 놈 나오라고 말한다. 벽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항복한다는 표시로 두 손을 보여주며 자신은 야구장에 있는 피난민 중 하나라면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영감이 권총을 겨누며 알았으니 나오라고 말한다. 모퉁이에서 가방을 매고 푸른 트레이너 복을 입은 남성이 두 손 들고 나온다. 이 남성은 우리와 합류하라고 권하며 자기는 광명서 정보과 형사 오일환이라고 소개한다. 주머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을 꺼내어 일행 앞에 던져주곤 우리는 폭격이 있기 전까지 광명경찰서에 있었다며 목동야구장으로 온 이유는 무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환은 운동장 지하에 약 100명 정도 피난해있다며 구조대가 올 때까지 충분한 생활용품이 있다고. 무전기를 쓰고 싶으면 얼마든지 쓰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리에 합류하라면서 뭉쳐야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며 총을 거두고 같이 내려가자고 설득한다. 대리는 일단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자고 얘기하지만 영감은 계속 일환에게 권총을 겨눈 채로 대리의 말에 안 된다고 거절한다. 영감과 같이 총기로 겨누고 있는 과장은 대리에게 숨어있는 놈이 다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환이 나왔던 벽 모퉁이보다 좀 더 멀리있는 벽 모퉁이에서 복면을 쓰고 활을 든 사람이 조금 모습을 드러내곤 저 자식(일환) 말 믿지 말라고 말한다. 영감은 니들 친구가 아니었냐며 이리 나오라고 말한다. 활잡이는 벽 모퉁이에서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은 채로 이 자식들은 목동야구장으로 찾아오는 피난민들을 모아서 어디론가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영감이 나오라고 하자 활잡이는 자기가 왜 나와야하냐고 말한다. 활잡이의 뒤로 어느덧 과장이 조심스레 접근해서 총기를 활잡이의 머리에 겨누고 있다. 뒤에서 과장은 활잡이에게 활 시위 풀고 앞으로 나가라고 경고한다. 활잡이는 벽 모퉁이에서 나와 성 대리에게 활을 겨누곤 자신을 쏜다면 활을 쥐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이 풀려 성 대리도 맞을 거라고 경고한다.

계속 두 손을 든 상태에서 일환은 활잡이가 주변에서 약탈을 일삼는 무리 중 하나라며 피난민들을 털려고 계속 우리를 공격해왔다고 주인공 일행에게 주장한다. 활잡이는 활 시위를 성 대리에게로 당기고 있는 상태에서 일환에게 너희들이 이곳에 온 피난민들 어떻게 했냐고 묻는다. 활잡이는 구청 벽에 써진 글을 보고 자기 가족이 여기로 갔다고 그래서 이리 왔는데 뭔가 이상해서 멀리서 숨어서 지켜봤다면서 오는 피난민마다 잡아서 차에 태워 어디론가 보냈다고 주장한다. 일환은 그럴 차가 있으면 진작에 도망쳤다고 항변한다.

일환을 권총으로 겨누고 있는 영감과 활잡이를 소총으로 겨누고 있는 과장. 아래 계단에서 어떤 무리의 발걸음들이 들려온다. 올라오고 있다. 일환은 활잡이의 패거리라며 빨리 활잡이를 쏘라면서 자기는 무기를 저기다 놓고 왔다고 외친다. 우리가 여기서 보초를 서는 것도 저놈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활잡이는 보초의 기본은 두 명이라면서 저놈은 여기서 당신들 상대로 이빨 털고 있고 다른 한 놈이 가서 패거리를 불러온 거라고 외친다. 마피아 게임인가 과장이 뭔가를 할 제스쳐를 취하고 영감은 과장의 행동에 반응을 보인다.

52화[편집 | 원본 편집]

과장이 한 손으로 주머니에 있는 수류탄을 꺼낸다. 일환과 활잡이의 반응은 !!. 과장은 계단 문을 열고 수류탄 핀을 뽑는다. 과장은 한 손으로 총기를 든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수류탄을 계단 쪽으로 내민다. 영감이 일환과 활잡이를 둘 다 눈 여겨본다. 계단에서 사람들이 올라오는 소리가 점차 크게 들려온다. 과장이 계단으로 수류탄을 던진다. 일환이 과장을 쏘려고 재빨리 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뽑으나 영감에게 사살당한다. 수류탄은 계단에서 터진다.

영감이 같은 층 멀리 다른 문이 열리는 걸 본다. 다른 통로로 올라온 패거리 한 명은 활잡이가 쏜 화살에 맞는다. 다른 한 명이 벽 모퉁이에서 주인공 일행을 향해 총을 쏜다. 영감과 대리는 이미 다른 모퉁이에 몸을 숨기고 있고 핸드폰 소녀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리고 있는 상황. 활잡이는 이 빌딩엔 계단이 세 군데라며 다른 계단으로도 올라왔다고 외친다. 패거리 3명은 왼쪽으로 돌아갈려했으나 근처 모퉁이에 숨어있던 과장이 이들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3명 중 살아남은 1명이 도망가려하나 영감과 만난다. 그는 영감에게 자신의 권총을 압수당하고 영감에게 건물 밖으로 걷어차여 떨어진다. 핸드폰 소녀가 저기 보라고 외친다. 폭우를 뚫고 야구장 주차장 방향에서 대략 10명이 이 건물로 오고 있는 걸 본다.

과장은 이렇게 된 이상 올라오는 놈들 다 상대할 수밖에 없겠다고 말하고 영감은 뭘 올라오냐며 어지간히 골빈 놈들 아니면 아래층에서 매복할 거라고 반박한다.

아래층에서 계단 통로 문 옆에서 대기 중인 패거리들. 한 계단문당 3명이 지키고 있다. 패거리 중 한 명이 내려오는 길은 모두 지키는데 두 시간 넘도록 안 내려온다고 말하고 다른 한 명이 기다리라며 먼저 가는 쪽이 불리하다고 하고선 우리 쪽은 곧 지원병력이 더 올 거라고 말한다. 이 건물의 다른 복도에선 패거리 2명이 복도 천장에 수류탄을 달고 있다. 안경 쓴 남성이 수류탄 부비트랩을 설치 중인 파란 옷의 남성에게 이런 거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다. 설치 중인 그는 자기가 서바이벌 전문가 아니겠냐고 자뻑 말한다. 파란 옷의 남성은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안경 쓴 남성에게 철사 좀 달라고 요청한다. 근데 아까 묻던 안경 녀석이 갑자기 조용하다. 파란 옷의 남성은 철사 달라고 다시 말하나 조용히 뒤에서 영감이 철사로 파란 옷 남성의 목을 조른다. 철사는 드릴게 안경 쓴 남성은 영감에게 조용히 맞았는지 이미 옆에 피흘리며 쓰러져있다. 영감은 철사로 남성의 목을 계속 조르며 이런 짓까지 해야하다니 아무리봐도 자기가 밑지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53화[편집 | 원본 편집]

아래 층의 적들을 모두 처리한 주인공 일행.[19] 성 대리는 패거리의 총기를 챙기고 핸드폰 소녀는 패거리 시신에서 뭔가를 뒤적인다. 활잡이는 시신에 박힌 화살을 수거한다.

영감 앞에 항복한 패거리 두 명이 벽쪽으로 무릎 꿇고 앉곤 두 손은 머리에 올린 채로 살려달라고 구걸하고 있다. 활잡이는 패거리들에게 너희가 데리고 들어간 사람이 트럭으로 다른 데 보낸 사람보다 많았다고 말한다. 패거리 중 파란색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의 목에 화살을 들이대며 운동장에 사람들 데리고 들어가서 뭐한거냐며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도 운동장(야구장) 지하에 있냐고 추궁한다. 파란색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은 지하 설비실에 가뒀다고 고분고분 대답한다. 활잡이는 식량이나 축낼텐데 왜 가둬뒀냐면서 보낸 사람들은 어디로 뭣 때문에 보내는 거냐고 추궁한다. 파란색 후드 남성이 그건 모른다고 대답하자 과장이 소총으로 후드 남성의 머리를 후려갈기며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모르면서 그런 짓을 할 리 없다는 투로 말한다. 파란색 후드 남성은 진짜 모른다며 자긴 딱갈이에 불과하다고 토로한다. 후드 남성은 자신이 아는 거라곤 사람을 모아가면 탄약을 주는 것뿐이라고 울면서 말한다. 그리고 지금 서울에선 총알이 돈처럼 거래된다며 지금 시세는 참치캔 두 캔에 총알 한 발이라고 알려준다. 과장은 총알이 화폐대용이 될 정도로 풀려있냐고 놀라워하며 말한다.

영감은 벌레말고도 심상찮은 일이 많긴 한데 거기에 신경쓸 틈이 없다면서 과장 가족을 찾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영감의 말을 들은 활잡이는 주인공 일행에게 당신들도 가족을 찾고 있냐며 그럼 우리 함께 운동장 지하를 가보자면서 당신네 가족도 거기 있을 지 모른다고 제안한다. 대리는 벌레가 물어갔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활잡이에게 답한다.

1층은 무사히 내려왔는데 텐트의 무전기를 가져가려면 텐트 사방이 탁 트여서 운동장 건물에 있는 깡패들에게 저격당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핸드폰 소녀는 패거리 시신 옆에서 총알을 정리하고 있다. 핸드폰 소녀 옆에 있던 수갑을 영감이 가져간다. 영감은 항복한 패거리 후드 남성의 오른쪽 발목과 다른 한 명 왼쪽 발목을 연결하는 수갑을 채운 뒤, 운동회 때 2인 3각 해봤을거라며 텐트로 가서 안테나랑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이들의 등을 떠민다. 이 둘은 우리가 무전기를 가져오려고 하면 운동장에서 우릴 쏠거라고 얘기하고 영감은 알아서 피하라며 당장 (자기한테) 총맞기 싫으면 가라고 재촉한다. 건물 1층 입구에서 비맞으며 머뭇거리고 있는 이 두 명.후드 남성과 다른 한 명: 죽기 싫다ㅠㅠ


후드 남성은 건물 내의 주인공 일행을 돌아보며 실은 말 안한게 있다고 하고 영감은 갔다와서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후드 남성이 중요한 거라고 항변하자 영감은 당장 권총을 장전한다. 후드 남성은 잠깐 들어보라면서 운동장 지하에서 우리가 뭘 했느냐면 사람을 길렀다고 외친다. 순간, 주인공 일행들이 놀란 반응을 보인다. 후드 남성은 흥미가 있을 줄 알았다고 말하는데 위에서 나타난 자벌레가 후드 남성 옆의 다른 한 명을 덥썩 문다.[20]


자벌레는 그 사람을 반쯤 문 채로 올라가고 발목에 연결된 수갑 때문에 후드 남성은 끌려가면서 살려달라고 외친다. 후드 남성은 운동장 지하실에는!이라고 다급하게 말을 잇다가 다른 자벌레한테 덥썩 물린다. 각자 한 놈씩 문 자벌레들은 각자 문 사람을 잡아당겨 연결된 수갑 때문에 붙어있던 두 사람 사이를 떼어버린다.

수많은 자벌레들이 도로를 기어가 건물 내로 들어오려한다. 안양천이 범람하니까 건물로 기어들어오는 것이다. 주인공 일행이 건물 내로 기어들어오는 자벌레들에게 총격을 가한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주인공 일행과 활잡이는 유일하게 열린 길인 2층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이미 2층에도 다른 곳을 통해 자벌레들이 올라온 상황. 2층 건물 구석에서 주인공 일행은 자기들에게로 다가오는 자벌레 무리들에게 포위되는데...

54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은 핸드폰 소녀에게 얍삽아라고 부른다. 핸드폰 소녀는 정민이라고 밝힌다. 영감은 됐고 아까 자기가 챙기라고 준 거 꺼내라고 핸드폰 소녀(정민)에게 지시한다. 정민은 자기 가방에서 화염병을 꺼낸다. 영감이 라이터로 화염병에 불을 붙인 뒤, 화염병의 불로 자신의 입에 문 담배에도 불을 붙인다. 그리고 나선 화염병을 자벌레 무리에게 던진다. 불 때문에 자벌레 무리가 진격을 멈춘다. 정민은 역시 두목님 곁에 있으니 살 길이 열린다며 이제 다음엔 뭘하냐고 묻는다. 영감은 기도하라고 한다... 정민은 저것들을 한 번에 쓸어버릴 비책이 없냐고 묻고 영감은 없다고 답한다. 영감은 피던 담배를 과장에게 건네주며 넌 좋은 생각 없냐고 말한다. 과장은 영감이 준 담배를 물고 총기로 옆 유리를 쏴 깨뜨린다.

깨진 유리 아래 땅을 보니 거기도 자벌레들이 더글더글. 영감은 그걸 보며 뛰어내리는 건 별로 좋은 생각 같지않다고 얘기한다. 활잡이가 화살에 줄을 연결한 뒤 쏴 도로 건너편의 나무에 꽂는다. 건물과 나무 사이에 줄이 연결되었다. 활잡이가 길 건너에는 벌레가 없다며 일단 제일 가벼운 사람이 줄을 타고 가서 이 로프(밧줄)를 연결해서 탈출하자고 말한다.[21]


주인공 일행 모두가 정민을 쳐다본다. 정민은 이 화살줄 타고 가라는 거냐며 끊어질 거라고 거절하지만 영감의 말없는 압박의 포스를 내뿜자 정민은 가면 되잖아요라는 억울함과 슬픔이 묻어나는 말투로 이내 수락한다.이거 아동학대 감이다.


정민은 로프와 함께 줄을 타고 아래의 나무를 향해 내려간다. 도중에 밑의 자벌레가 크앙거리며 몸을 일으켜서 줄 타고 가는 정민을 낚아채려하나 실패한다. 나무에 무사히 안착한 정민. 이후 연결된 로프를 통해 주인공 일행 모두 나무 근처 지상으로 내려온다. 쏟아지는 빗속에 주인공 일행은 또 포위될 지 모른다며 도로를 달린다. 자벌레들 때문에 도로가 막히자 아직 운동장 쪽엔 벌레가 없다며 운동장 쪽으로 가려는데... 영감이 "아직" 운동장에 벌레들이 안 간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가만히 보니 운동장 주차장 근처로는 자벌레들이 가려다 가지 않고 있다. 자벌레들이 운동장을 피하고 있다는 것.

과장은 자기 옆으로 다가온 자벌레 한 마리를 사살한 뒤, 총알이 별로 없다며 야구장에 뭐가 있든 일단 그리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외친다. 주인공 일행은 폭우 속에서 운동장 건물을 향해 운동장(야구장) 주차장을 질주한다. 총알이 과장의 근처 지점을 때린다. 영감은 운동장에서 쏘는 거라며 (사방이 트여) 숨을 곳도 없으니 최대한 빨리 달려서 건물까지 가라고 외친다.

운동장 건물의 창문에서 저격수가 쏘고 있다. 그 방에서 다른 남성이 저격수 남성에게 왜 이렇게 못 맞추냐며 점점 가까이 온다고 까고 저격수 남성은 지금 비오고 해서 맞히기 힘들다며 가까이 오면 맞히기 쉬워진다고 반박한다. 저격수 남성의 조준경은 K2 소총을 들고 달리고 있는 이 과장을 겨냥한다.이 과장 말고 그 분부터 노려야 너희들의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텐데 이 과장이 건물 가까이 다가오자 총성이 울린다. 이 과장의 시야, 이 과장 자신은 총성이 울리고 난 후 자신이 쓰러졌다는 걸 알아차린다.[22] 쓰러진 자신에게 성 대리가 자기에게 급히 달려와 자신을 부르고 있는 걸 본다. 그리고 자신의 의식이 희미해진다. 주인공 교체?

55화[편집 | 원본 편집]

과장이 귀 부분에서 피를 흘린 채로 쓰러져있다. 대리가 의식을 잃은 과장 곁에서 과장을 애타게 부르고 운동장 건물에 거의 도달한 영감은 대리에게 너까지 총에 맞는다며 이리 오라고 외친다. 그리고 과장을 향해 총을 쐈던 건물 창문을 바라본다.

창문에 있던 저격수 남성과 다른 남성 2명은 다음 목표로 빗속을 뚫으며 아직 건물로 뛰어오고 있는 활잡이로 정한다. 순간, 그들이 있던 창문이 깨진다. 성 대리가 과장이 가지고 있던 총기로 그들이 있는 창문을 향해 쏜 것. 저격수 남성은 성 대리가 쏜 총알 때문에 날라가버린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보며 아픔과 동시에 분노가 끓어오른다. 영감은 창문이 있는 층을 향해 빠르게 뛰어올라간다. 활잡이는 달리다가 창문을 향해 계속 쏘고 있는 대리를 본다. 성 대리가 탄창을 갈아끼우는 사이, 창문에서 저격수가 성 대리를 향해 조준하고 죽으라고 외치면서 쏘려는데... 이 곳에서 거리가 한창 떨어져있는 건물 옥상에 덮개로 자신의 몸을 덮은 저격수가 있다.[23] 옥상에 있는 그 저격수 군인은 운동장 건물 창문에서 성 대리를 향해 쏘기 직전이었던 저격수 남성의 몸을 한방에 조준해 맞춰 쓰러뜨린다. 자기네 저격수가 갑자기 쓰러지자 다른 남성 2명은 우왕좌왕한다. 저격수 군인은 이어서 조준사격해 나머지 2명도 사살한다. 올라온 영감이 그 방으로 문을 열고 권총을 들이민다. 영감이 본 광경은 창문 근처에서 저격수를 포함한 3명이 쓰러져있는 광경이었다. 영감은 의아해한다. 대리는 창문에서 사람들이 사라진 걸 보곤 과장을 건물 내로 옮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온 영감은 과장의 뜯겨져나간 왼쪽 귀를 보곤 일단 제대로 맞은 건 아니고 관자놀이를 스치면서 귀만 날아갔다고.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은 거 같다고 말한다.

과장은 락커 룸으로 옮겨져 머리와 왼쪽 귀 부분이 붕대로 감겨졌다. 영감은 총기를 들곤 좀 걸리는 게 있어 주변을 살펴보고 오겠다고 대리에게 통보하며 락커 룸에서 나간다. 락커 룸에 단둘이 남은 대리와 과장. 대리는 눕혀진 과장에 눈길을 준다.

56화[편집 | 원본 편집]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과장의 손을 붙잡은 채 대리는 과장이 어서 일어나길 바란다.

활잡이가 건물 복도를 거닐다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나자 벽 모퉁이 뒤에 몸을 숨긴다. 활잡이가 벽 모퉁이에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슬쩍 보니 정민이 바퀴 달린 의자를 굴리며 끌고 가고 있는 걸 본다. 활잡이는 바퀴 달린 의자 위에 실어놓은 물건들을 보며 이게 뭐냐고 묻고 정민은 여기 대박이라며 고르고 골라 필수품만 챙겼는데도 들고 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활잡이는 정민에게 사람들이 갇혀있는 곳이라든가 하는 특별한 곳은 못 봤냐고 묻고 정민은 그런 건 못 봤다며 가던 길을 계속 가려고 한다. 활잡이가 가려는 정민을 붙잡으며 뻥치지 말라고 추궁하자 정민은 번호키가 달린 문을 보긴 봤다고 실토한다.

정민과 함께 번호 키 달린 문 앞으로 온 활잡이. 활잡이는 이 번호 키를 열 궁리를 하고 정민은 자기는 이걸 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열기 전에 여기서 나오는 물건은 8:2로 나누자고 제안을 하는데... 문 안쪽에서 무슨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정민은 손톱으로 문을 긁는 소리 같다고 표현한다. 번호 키가 열렸다. 정민은 자기 가방 속에 있던 영감 몰래 숨겨둔 권총을 꺼낸다. 문이 열리면서 문 손잡이를 잡은 손이 보이는데... 활잡이가 정민의 목 뒷덜미를 붙잡고 같이 문 앞에서 급히 물러난다.

락커 룸에 누워있는 과장. 과장은 몸이 안 움직여진다면서 자기가 죽은건지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는 깨어있다고 독백한다. 아까 총에 맞은 게 자기라서 다행이라며 만약 성 대리 당신이 총에 맞았으면 자긴 죄책감에 견딜 수 없었을 거라고. 이건 죽은 게 거의 확실한 가족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친남자의 자살 여행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성 대리는 과장의 옷을 갈아입히려는 건지 과장의 상의를 벗기려고 한다. 락커룸 문이 열리고 어떤 남성이 성 대리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는다. 그 남성의 상반신은 사람 상반신이며 남성의 입과 하반신은 벌의 입과 벌의 하반신이다. 그 반인반충 남성은 비명을 지르는 성 대리를 락커룸 밖 어디론가로 끌고 간다. 의식이 깨어있는 과장은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고 애쓴다. 겨우 몸을 움직이게 된 과장은 성 대리를 구하기 위해 소총을 들고 락커룸 밖을 나선다.

57화[편집 | 원본 편집]

소총을 들고 복도에 서 있는 과장은 대리가 어디로 끌려갔는지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과장은 벌 하나[24]와 마주하게 되고 둘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다. 과장은 복도 저 끝에서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변형 벌을 향해 총을 쏘나 벌은 천장과 벽을 통해 붙어 이동하면서 다 피한다. 변형 벌이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을 때, 과장이 벌의 몸통을 쏴 벌은 과장 앞에서 쓰러진다. 과장은 쓰러져있는 벌을 확실히 죽이기 위해 다시 쏘려고 했으나 총알이 떨어졌다는 걸 알아차린다.

쓰러져있던 벌은 다시 일어나서 과장에게 달려들고 과장은 빈 총기로 벌의 입 부분을 타격한다. 그와 동시에 벌의 앞다리에 과장의 오른쪽 다리를 낚아채듯이 긁어 과장을 쓰러뜨리고 과장의 머리를 내려치려고 한다. 바닥에 쓰러진 과장은 총기를 방패삼아 자신의 머리를 찍으려는 벌의 앞다리를 필사적으로 막는다. 위에서 벌이 앞다리로 찍어누르려는 힘과 아래에서 과장이 빈 총기로 벌의 앞다리를 막아내려는 힘 격돌에서 과장이 조금씩 밀리면서, 벌의 앞다리의 끝 부분이 과장 이마에 있는 붕대에 닿아 붕대가 찢어진다.

이 때, 화살이 날아와 과장을 공격하는 벌의 머리 정수리에 박힌다. 화살을 날린 이는 복도 저편에서 온 활잡이. 활잡이 곁에는 정민도 있다. 과장은 때를 놓치지 않고 벌의 정수리에 박힌 화살을 비틀어[25] 벌을 죽인다. 과장은 일어서서 이마와 귀를 감았던, 아까 벌이 반쯤 찢었던 붕대를 푼다.

활잡이는 가려는 과장에게 어디 가냐고 묻고 과장은 일행이 끌려갔다고 말한다. 활잡이는 저놈들이 나오는 걸 봤는데 한두마리가 아니라며 총알이나 있냐고 묻는다. 과장은 정민을 바라보고 정민은 쫄아서 가지고 있는 총알 주겠다고 말한다.

아까 활잡이와 정민이 서 있었던 번호 키 달린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벽 모퉁이에서 이 곳을 지켜보는 과장과 활잡이. 활잡이는 사람을 가 둔 설비실이라는 데가 저기 인 것 같다며 여자도 아마 저기 있을 거라고. 그런데 저기엔 놈들 숫자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과장은 자기 바지 주머니에 있는 주사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근처에는 소화전이 있다. 과장은 주변 복도에 있는 전기 전원 기기를 열어 뭔가를 조작한다.

어두운 설비실 안에 있는 놈들. 설비실로 물이 들어온다.복도에서 설비실 안쪽을 향해 물 호스를 털어놓은 상태.[26] 설비실 안에서 놈들 중 하나, 상반신은 사람 전신이요 하반신은 벌 하반신인 놈이 설비실 안쪽으로 밀려들어오는 물살을 헤치고[27] 설비실 문 밖으로 나온다. 총에 맞아 골로 갔다. 과장이 장전된 총을 들고 계단 위에서 설비실 입구를 바라보며 대기하고 있다. 한 놈이 설비실 문 밖으로 나가 총 맞고 죽은 걸 확인하자 두서넛 놈들도 하나 둘씩 물살을 헤치고 설비실 밖으로 나선다.[28] 그 두서넛 놈들도 설비실 문 밖을 나서자 총알 사이좋게 나눠맞고 고꾸라진다.

설비실 안에서 놈[29]들이 대거 몰려나올 조짐이 보이자 과장은 복도를 뛰어가면서 (스위치를) 올리라고 외친다. 과장이 조작한 전기 전원 기기 앞에서 과장의 작전대로 스위치에 손을 대고 있던 활잡이는...

마지막 컷은 전선이 설비실 안쪽으로 들어가는 물에 담겨져 있는 컷이다.[30]

58화[편집 | 원본 편집]

활잡이는 설비실에서 나오는 놈에서 무언가를 봤는지 전원 스위치를 올리지 않았다! 놈들 중 하나가 물 속에 담긴 전선 하나를 들어올린다. 저 벽 모퉁이에서 대기 중인 정민이 이걸 쓰라면서 자기 가방에서 수류탄 하나를 꺼내 과장에게 던져 건네주는데 그 던져 건네주는 과정에서 수류탄 핀이 뽑혔다! 그는 좋은 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보정을 받은 과장은 자기 앞에 핀이 뽑힌 채 떨어진 수류탄을 재빨리 들고 있던 총기로 골프를 쳐(...) 하키 선수 수류탄을 놈들에게로 전달한다. 그 자리에서 수류탄이 터지면서 설비실 밖으로 나온 놈들이 쓰러진다.

과장은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서 던지면 어떻게 하냐고 정민을 갈군다. 과장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놈들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놓으면서 확인 사살을 한다. 과장은 활잡이에게 왜 스위치를 안 올렸냐고 항의한다. 활잡이는 과장 옆에 쓰러져있는 놈들 중에서 상반신은 사람 상반신인 한 놈을 보더니 늘상 쓰고 있던 자기의 복면을 벗는다.[31] 그리고 그 죽은 반인반충 앞에 무릎을 꿇고 "아빠...."라고 부르면서 울부짖는다.[32] 과장도 이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

그리고 과장은 곧 이어 설비실 안으로 들어가 설비에 몸이 가려져있는 채 나와있는 성 대리의 다리를 본다.

건물 2층에서 비가 퍼붓는 바깥을 내다보는 영감. 영감은 뭔지 모르는 놈이 따라다니고 있다며 (비도 퍼부어 시야확보가 쉽지 않은 날씨에서, 먼 거리에서 불량배들을 깔끔한 조준사격으로 쓰러뜨린) 실력을 보니 한가할 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멀리 건너편의 건물을 보면서 그 창문을 저격하려면 각도상 저 건물 뿐이라며 하지만 가봤자 진작에 사라지고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어서 영감은 우릴 계속 쫓는다면 우리 움직임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면 바로 이 근처일 거라고 예측한다. 영감이 근처를 걷다가 뭔가를 알아차린 듯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영감이 총기를 들고 벽 모퉁이에 있다. 그리고 거리 2m 이내로 바로 다른 모퉁이에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군인 몇 명이 있다. 양측 모두 벽 모퉁이만 돌면 코앞에 바로 만날 상황으로, 지금으로서는 벽 모퉁이에 가려져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진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군인 중 한 명이 바로 모퉁이 돌아서 있을 영감에게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와 싸워서 귀하 측이 득 볼 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 대한 대략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33] 귀하의 그룹에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며 판단은 당신들이 하라고 말한다.

잠시 후, 영감은 벽 모퉁이를 슬쩍 넘어보는데 군인들이 방금 전까지 있던 자리에 군인들은 철수했고 큰 케이스만 놓여져있다. 아마 다른 생존자 무리들에게도 줬던 대로 총기가 든 케이스일 듯하다. 영감은 줄 거면 이왕 좋은 거 줄 것이지라고 투덜거린다.

59화[34][편집 | 원본 편집]

밤, 어느 건물에서 벌들이 쓰러진 여왕벌을 끌고 간다. 쓰러진 여왕벌을 창가로 끌고 가 밖에 내다던진다. 건물 주변의 밑에는 벌들의 시체가 잔뜩 즐비해있다.

최 이사의 조직 부하 중 하나인 푸른 옷 남성의 독백. 왕위쟁탈전은 끝났고 반란은 성공했으며 원래의 여왕과 무리들은 몰살당했다. 하지만 벌레들이 노예로 여기는 우리는 살아남았다고 독백. 이 장면에서 새 여왕벌이 더듬이로 푸른 옷 남성에게 더듬거리지만 해치지는 않고 있다.[35]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푸른 옷 남성의 독백. 새로운 여왕의 군대는 우리를 해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이건 다 전무님(최 이사) 덕택이라며 구여왕과 신여왕의 왕위 쟁탈전 중에 그때그때 적절한 지시로 우리들은 살아남았다고. 우리는 저 사람을 따라야한다고 독백한다.

건물 복도에서 최 이사와 함께 걸어가고 있는 푸른 옷 남성. 최 이사는 산란장, 저장소, 인간이 쓸 물자 상태를 푸른 옷 남성에게서 보고를 듣는다. 최 이사는 푸른 옷 남성에게 '제수씨'는 어떠냐고 묻는다. 푸른 옷 남성은 당부하신 대로 잘 보호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때, 복도 앞에서 최 이사와 푸른 옷 남성에게 외국인으로 보이며 얼굴에 초록색 위장 크림을 바른 군인 한 명이 온다. 푸른 옷 남성은 이 군인에게 누구냐며 권총을 꺼내려 하나 뒤에서 다른 군인들이 권총을 쥔 이 남성의 손목을 비틀고 이 남성의 머리를 발로 밟아 제압한다. 최 이사의 앞에 선 외국인 군인은 자기 어깨의 무전기를 켠다. 무전기에서는 우리는 (최 이사) 널 지켜보고 있었다며 물론 너 말고도 여러 생존자 무리를 관찰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소량의 지원받은 무기를 발판으로 수백명의 조직을 만든 점, 지배권 밖의 무리들까지 총알을 현물화폐로 삼아 통제력을 행사해 인간과 물자를 조달한 점[36], 벌의 무리 내에 있으면서도 아무 피해 없이 여왕 교체를 이뤘다는 점으로 보아 넌 탁월하다고 추켜올린다.
무전기에서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라며 미래 시뮬레이션 결과, 지구의 생태계 환경은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인 북극의 산소 방출로 인해 급변해 인간은 거대화되고 엄청나게 증식하는 곤충들에게 식량 주도권을 빼앗긴다고 설명한다. 곤충을 다 전멸시키려해도 곤충은 먹이사슬의 하층이라 전멸시킨다면 그것 역시 생태계에 큰 혼란을 끼쳐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므로 우리는 해결책으로 곤충이 지구의 다음 주인이 되는 걸 막을 수 없다면 최강의 곤충을 인간이 가지면 된다해서 탄생한 게 작중 내내 등장했던 이 흑벌이라고 알려준다. 개미와 벌을 바탕으로 다른 곤충의 장점, 그리고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이용해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의 여왕벌을 거느린 최강 곤충 군단을 만들었던 것.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며 여왕벌의 수명이 4~6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이런 여왕벌의 수명으로는 인간이 벌 군단을 장악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여왕벌을 합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며 이론상으로는 흑벌과 인간의 합성은 가능했으나 표본의 제한과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세계의 대도시에 벌레를 확산시켜 여왕벌이 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찾는 작전, 그 작전의 이름은 하이브라고 설명한다.지금까지 프롤로그


최 이사는 어째서 자기한테 이런 정보를 들려주는 거냐고 묻는다. 무전기에서, 우리는 지켜본 결과, 널 크게 쓰기로 결정했다고 대답한다. 넌 선택받았다고.

60화[편집 | 원본 편집]

군인들에게서 받은 케이스를 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최 이사. 무전기에서, 네게 첫번째 임무를 주겠다며 감염체 중에 신체변화의 유무와 상관없이 2차 변이가 일어난 이후에도 이성이 유지되는 감염체를 찾으라고. 그리고 찾으면 즉시 (케이스에 담긴) 주사를 접종하라고 자기한테 지시했던 걸 회상한다. 이 주사는 감염체의 진행을 멈추는 주사라고 무전기에서 알려줬던 걸 생각하며 최 이사는 케이스를 당겨서 열어 그 중 주사기 하나를 꺼낸다. 그걸 보며 최 이사는 감염체의 진행을 멈춘다.. 라고 애매하게 얘기했지만 정황상 이건 치료제라며 신체변화의 유무에 상관없이 2차 변이가 일어났다는 말은 2차 변이 이후에도 겉으로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는 인간도 있는 소리라고. 그건 어떻게 구분해야하는지 생각한다. 최 이사는 케이스를 닫는다. 어느덧, 푸른색 옷의 남성이 최 이사 옆에서, 최 이사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 최 이사가 그 남성을 쳐다보자 그 남성은 충성을 다하겠다며 전무님 같은 분을 모실 수 있는 것은 제 일생의 영광이라고 말한다. 최 이사는 갑자기 어색하게 왜 그러냐며 우선 할 일이 있다고 알린다.

한편, 민영은 정 상병에게 정 상병과 이 과장이 만나 송도까지 오게 된 얘기를 듣고 있다. 민영, 혜진, 정 상병이 있는 방으로 애기를 안은 한 아주머니가 들어온다. 그 뒤에는 최 이사의 부하들이 있다. 최 이사의 부하 중 한 명이 장난감, 탬버린, 사탕 등을 바닥에 쏟아붓더니 민영에게 아기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길래 전무님이 사모님(민영)이랑 같이 보호하라고 하셔서 이리 모셨다고 알리고 방에서 나간다. 혜진과 새로 온 또래가 장난감을 가지고 잘 논다. 그 모습을 보며 정 상병은 그 전무란 사람이 이 와중에 이렇게 애들에게 신경 쓸 줄도 알고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다고 말하는데... 민영의 표정은 뭔가 불안해보인다.

최 이사가 방으로 들어온다. 최 이사는 민영에게 몸은 괜찮냐고 물어보고 안 그래도 무전기 구하러 가는데 동행할 사람들을 뽑아왔다며 출발하자고 말한다. 민영은 혜진에게 가자며 혜진을 들어올리려 하는데 최 이사가 혜진이는 여기다 두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엔 밖은 아주 위험하다고. 혜진이는 안전한 여기에 두고 가라고 말한다. 정 상병은 설마 도망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애를 인질로 잡아두려고 하냐고 생각한다. 정 상병은 민영에게 응하지 말라고 나서려하는데 민영은 그럼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쪽으로 하겠다고 순순히 응하고 새로 온 아이 엄마에게 혜진도 부탁한다고 말한다. 최 이사는 방긋 웃는 표정이다.

지하 주차장, 검은 승합차 곁에 인원 몇 명이 있다. 그 중 푸른색 옷의 남성이 민영에게 타라고 말한다. 정 상병도 따라간다.

검은 승합차가 비가 퍼붓고 있는 바깥을 달린다. 정 상병이 민영을 흘끗 본다. 민영은 손을 덜덜 떨고 있고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 정 상병이 안쓰럽게 본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자 운전석의 대머리 남성은 민영에게 이쯤에다 세우면 되냐고 묻는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저 멀리에서 환한 섬광이 터진다.

61화[편집 | 원본 편집]

검은 승합차에 탄 일행들은 터진 섬광을 보며 폭격이냐, 저거 양화대교 가기 전에 있는 그 발전소인가 뭔가 그 쪽 아니냐고 서로 말한다. 조수석에 있는 붉은 모자를 쓴 남성이 그런데 거기에 저만한 화염이 날 폭발물이 있냐고 말하다가 이 컷을 유심히 보면 운전석에 있어야 할 대머리 남성이 없다 뭔가를 보고 멈춘다. 섬광 쪽에서 하늘에 수많은 벌들이 날아오고 있다. 그 광경을 보고 붉은 모자 남성은 여기 벌은 우리 구역 벌이 아니라며[37] 도망치자고 외친다. 그러자 민영은 멈추라며 도망칠거면 자긴 여기에 내려달라고 외친다. 민영이 자기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붉은 모자 남성이 민영을 보고 쌍욕을 하며 사모님 사모님 해주니 미쳤냐고 극딜을 하다가 푸른 옷 남성에게 소총 개머리판으로 얻어맞는다. 푸른 옷 남성은 사죄하라며 계속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붉은 모자 남성은 죄송하다고 말하며 맞고 있다. 대머리 남성은 푸른 옷 남성에게 그래도 일단은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푸른 옷 남성은 지하도로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그 후, 차에서 내려 비를 뚫고 전자상가 건물 앞에 도착한다. 부하 중 한 명이 잠긴 문의 자물쇠를 렌치로 뚫어보려고 시도한다. 문은 셔터가 내려져있고 자물쇠로 셔터가 잠겨져있다. 푸른 옷 남성이 건물 위쪽을 쳐다보는데 옥상과 하늘에 벌들이 있다. 그 광경을 보고 푸른 옷 남성은 부하에게 빨리 뚫으라고 재촉한다. 대머리 남성이 벌들을 향해 총을 조준하나 푸른 옷 남성이 쏘면 더 날아오니 쏘지 말라고 말린다. 정 상병이 문 옆에 환풍구를 발견하곤 셔터를 기어 올라가 환풍구를 발로 부순다. 그리곤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건물 외부의 사람들에게 이리로 들어오라고 외친다.

초록색 옷 남성, 붉은 모자 남성, 민영이 환풍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온다. 건물 밖에서 자물쇠를 뚫고 있던 부하는 됐다 끊었다며 안도하는데 뒤에서 벌이 이 사람을 기습한다. 밖에 아직 있던 대머리 남성도 벌에게 당한다. 정 상병은 셔터 사이로 손을 내밀어 자물쇠를 뚫고 있던 부하가 떨어뜨린 바깥의 총을 줍는다. 붉은 모자 남성은 정 상병에게 그 총 이리내라며 누가 너보고 총 집으라고 했냐고 말한다. 정 상병은 오해하지 말라며 어차피 총 두자루씩 드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일 있으면 자기도 거드는 게 낫지 않냐고 말한다. 옆 벽에서 "야!"라는 소리와 함께 쿵쿵 치는 소리가 들린다. 옆 칸에서 벽을 친 푸른 옷 남성은 자긴 건너편으로 들어왔다며 자신의 부하들인 초록색 옷 남성, 붉은 모자 남성에게 자기가 니들 찾아갈테니 사모님 목숨걸고 보호하라고 외친다. 초록색 옷 남성과 붉은 모자 남성은 알겠다고 염려말라고 대답한다.

민영은 부품을 찾으러 건물 내부를 뒤진다.

성 대리의 다리를 발견한 이 과장은 성 대리에게 다가간다. 성 대리의 상의는 풀어져있고 브래지어가 드러나있다. 조용히 울고 있던 대리에게 이 과장은 괜찮냐고 걱정한다. 대리는 이 과장의 셔츠를 붙잡더니 무섭다고, 자기는 봤다고 발광하다가 이 과장이 대리 자신을 끌어안으며 진정하라고 하자 진정한다.

군인에게서 받은 케이스를 끌고오는 영감. 영감은 열린 설비실을 지나친다.

62화[편집 | 원본 편집]

설비실로 들어온 영감은 멀리서 이 과장이 성 대리를 껴안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멀찍이서 영감은 조용히 손가락을 구부려 손을 총 모양으로 만들어 이들에게 겨눈다. 성 대리를 겨누는지, 이 과장을 겨누는지, 아님 둘 다 겨누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상태에서 영감은 검지 손가락을 구부려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포즈를 취한다.

성 대리를 껴안고 있던 과장은 성 대리가 자신을 감싸는 걸 느끼자 대리를 살짝 떼어놓고 오래 있을 곳이 아니라며 트럭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대리의 표정이 살짝 밝아졌다. 과장은 대리를 부축하고 걸어간다. 락커룸으로 돌아온 이들. 대리는 여자 샤워실로 씻으러 들어가고 과장도 상의를 벗고 거울을 보며 바리깡으로 자기 머리를 깎고 총알이 스친 자국에 소독약을 바른다.

과장은 다시 상의를 입고 샤워실에서 나온다. 락커룸에 영감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놓고 있다. 영감의 드러난 근육질 양팔엔 소방관을 했었다는 말이 사실인지 화상 흉터가 나있다. 영감은 샤워실에서 나온 과장에게 죽어있는 벌레 인간들을 봤다며 자벌레들이 이 근처에 없는 건 아마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과장은 여길 떠나기 전에 무전기 텐트에 갔다오겠다고 말하지만 영감이 자신이 갔다와봤다며 안테나도 낚시대고 빈 텐트라고. 사람을 낚으려는 미끼였다고 알려준다. 다시 외투를 입고 입에 담배를 문 영감은 과장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고 과장은 관공서는 파괴되어서 찾기 힘들 것 같다며 용산이나 세운상가로 가자고 대답한다.

활잡이가 영감, 과장에게 자신도 가겠다고 말한다. 활잡이는 과장에게 넌 자기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이미 쓰러졌는데 머리에 확인사살을 했다고 말한다. 과장은 잠시 충격을 받으나 곧 마음을 바로잡고 비극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고 맞받아친다. 과장은 어쩌면 네 손으로 직접 죽여야했을지도 모른다며 네 활로 하려면 수십방은 맞춰야했을텐데 오히려 고통을 최대한 짧게 끝내줬으니 고마워해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활잡이는 고맙다며 자신은 양궁선수였고 아버지는 코치였다, 우리들의 목표는 올림픽메달이었다고 자신의 인생사를 간략하게 몇 줄 읊는다. 활잡이는 과장에게 당신을 따라다니며 당신 가족을 찾는 걸 돕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가족을 찾았는데 만약 "인간"이 아니라면 자기가 끝장 내 주겠다고. 당신도 직접하기 힘들 테니 자기도 짧게 끝내 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과장은 잠시 멍해있더니 알겠다고 활잡이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샤워 중인 성 대리. 성 대리는 '괜찮아. 아직 괜찮아'라고 독백한다.

63화[편집 | 원본 편집]

바퀴달린 의자로 짐을 옮기던 정민은 비 오는 밖에서 무언가를 보고 락커룸 주인공 일행의 무전기에 무전을 때린다.

운동장 건물에서 좀 떨어진 도로에 차량 몇 대가 도착하더니 거기서 검은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내린다.

운동장 건물 2층으로 나온 주인공 일행. 영감은 포위하지 않고 (이쪽) 입구쪽으로만 온다며 다른쪽은 홍수나 자벌레로 다 막혔다는 소리 같다고 말한다. 검은 우비의 사람들이 바리케이트들 뒤에 몸을 숨긴 채 바리케이트들을 밀며 주인공 일행 쪽의 운동장 입구로 전진한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바리케이트 위로 몸을 내밀어 주인공 일행에게 사격한다. 과장이 건물 기둥 뒤에서 몸을 숨기고 소총으로 응전하나 그들이 미는 바리케이트에 막아준다. 활잡이는 저 숫자가 여기까지 도달하면 끝장이라고 외친다. 영감은 알면 뭐라도 부지런히 쏘라고 말하며 군인에게 받은 케이스를 연다.
케이스에서 꺼낸 건 M60 새 기관총. 영감은 서서 그 기관총을 어깨에 견착한 상태로 적들을 향해 쏜다. 바리케이트들이 기관총에 뚫리고 그 뒤에 있던 사람들은 죽어나간다. 일부 사람들이 자기 옆의 바리케이트들이 총알에 뚫리는 걸 보고 자기네 바리케이트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과장이 이 도망가는 사람들을 소총으로 사살한다. 정민이 영감에게 이 다뚫어 총 어디서 났냐고 기관총의 총구를 덥썩 잡다 뜨거워 다시 놓는다. 영감은 누구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군인이 주고 갔다고 알린다. 영감은 기관총을 어깨 뒤에 둘러매고 먼저 앞장서며 우리 트럭 떠내려갈지 모른다고 빨리 가자고 말한다.

운동장 건물 밖으로 나와 빗속에서 주인공 일행이 달려간다. 나무 옆 덤불에 숨어있는 한 검은 우비 남성이 달려가는 주인공 일행을 카메라로 몰래 찍는다.

지하도에 주차된 트럭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 정민과 활잡이는 트럭 짐칸에 탄다. 이 과장은 발버둥 칠수록 죽음보다 더 두려운 미래만이 다가오는 기분이라고 고뇌한다. 그걸 뒤에서 보는 성 대리의 표정이 짠하다.

전자상가 건물, 민영은 붉은 모자 남성과 초록 옷 남성에게 흩어져서 찾아보자고 한다. 붉은 모자 남성이 민영에게 튈려고 꾀 부리는 거 아니냐고 말하다가 상관 초록 옷 남성에게 제지를 받는다. 초록 옷 남성은 자신이 사모님과 다닐테니 정 상병, 붉은 모자 남성 너희 둘이 흩어져서 라디오 가게를 찾아보라고 지시한다. 정 상병이 계단 위로 먼저 올라간다. 뒤에서 초록 옷 남성이 붉은 모자 남성을 손으로 툭 치곤 정 상병을 향해 눈짓한다. 정 상병을 은밀히 제거하라는 지시를 알아챈 붉은 모자 남성은 알겠다고 속으로 대답한다.

64화[편집 | 원본 편집]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정 상병. 멀찌감치 뒤에 숨어서 정 상병을 지켜보던 붉은 모자 남성은 죽여주겠다며 총을 들고 정 상병에게 다가간다. 같이 다니는 그 사모님인지 하는 년도 조만간 손봐주겠다고 생각한 붉은 모자 남성은 정 상병이 눈치채지 못하게 박스 뒤로 숨는다. 그런데 박스 뒤에서 고개를 좀 내밀어보니 박스 바로 앞에 정 상병이 붉은 모자 남성을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놀란 붉은 모자 남성은 너 뭐하냐고 외치고 정 상병은 아저씨야말로 뭐하냐고 묻는다. 붉은 모자 남성이 자긴 찾는 중이라고 둘러대고 정 상병은 같은 층에서 찾으면 흩어져서 찾는 의미가 없다면서 아니면 자신이 다른 층으로 가냐고 말한다. 붉은 모자 남성이 그러라며 2층은 자신이 찾을테니 정 상병 넌 3층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정 상병은 계단을 올라가며 붉은 모자 남성에게 지금 이 건물에 우리만 있는 거라는 보장이 없는데 (붉은 모자 남성 당신을) 쏠 뻔 했다고 말한다.[38]


한편 상가 주변에 있는 벌들. 이 상가로 벌들이 날아오자 이 벌들하고 상가 주변에 있던 벌들과 싸움이 벌어진다. 날아온 벌들 중 리더로 보이는 벌이 상가 주변에 있던 벌들을 학살하자 상가 주변에 있던 벌들이 달아난다. 날아온 벌들 중 한 벌이 상가 입구 철창 셔터의 자물쇠를 따고 리더로 보이는 벌이 이를 뒤에서 본다.

복도에 혼자 걸어가던 붉은 모자 남성은 정 상병에게 망신당했다는 생각에 화풀이로 상자들을 발로 찬다. 그러다 당장 올라가서 정 상병을 죽여버릴까 생각하다 싸우면 자기가 질 거 같다는 생각에 다시 상자들에 화풀이한다. 붉은 모자 남성은 주변에서 철창 셔터 여는 소리가 들리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가본다. 철창 셔터 자물쇠를 따고 검은 우비의 남성 6명이 들어온다. 이들은 최 이사가 지원 보내온 사람들이다. 그 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팀장(푸른색 옷 남성)님과 다른 사람은 어딨냐고 묻고 붉은 모자 남성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대리(초록색 옷 남성)는 사모님과 같이 있다고 알려주곤 그 상병 새끼 3층에 있다며 빨리 죽이러 가자고 재촉한다.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왜 이리 보채냐고 걔한테 감정 있냐고 붉은 모자 남성을 놀리고는 붉은 모자 남성 얼굴 바로 앞에 칼을 들이밀곤 (정 상병을) 아프게 죽여줄테니 걱정말라고 말한다.

검은 우비 무리가 윗층으로 올라간다. 3층에 가장 먼저 올라간 사람이 올라오는 뒷사람들에게 수신호를 보내는데 그 3층에서 갑자기 나타난 벌이 가장 먼저 올라온 사람을 납치한다. 검은 우비 사람들이 이 벌에게 사격을 가하나 이 벌은 납치한 사람을 총알 방패막이로 쓰며 이동한다. 그 벌은 납치한 사람을 바닥에 던져놓곤 문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총알은 문에 맞는다. 검은 우비 사람들은 총 피하려고 문 닫은 거냐고 경악한다. 문에 들어간 벌은 문을 아주 조금 열어 검은 우비 무리를 응시한다.

65화[편집 | 원본 편집]

검은 우비 리더가 나머지 우비 일행들에게 뒤로 물러나 유인하자고. 우리가 뒤로 가면 문을 열고 쫓아 나올 거라고 말한다. 검은 우비 사람들은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며 천천히 후퇴한다. 문 안에 들어갔던 벌이 그 모습을 보고 조금 더 문을 열어 문 밖으로 다리 하나를 살짝 내밀어 바닥을 딱딱 친다. 계단에서 3층을 주시하며 뒤로 천천히 내려가던 검은 우비 일행 중 가장 뒤에 있는 사람이 계단 옆 2층에 숨어있던 다른 벌에게 기습 납치당한다. 검은 우비 중 한 사람이 동식이 형이라 부르며 구하려고 뛰어가려는데 리더가 막는다. 2층엔 납치당한 사람(동식)이 납치당하는 와중에 떨어뜨린 총기만 바닥에 덩그러이 놓여져있고 조용하다. 리더는 일행들에게 가지 말라며 우릴 유인하는 거 같다고 말한다.

복도에서 안경잡이 대리(초록색 옷 남성)과 민영이 걸어가고 있다. 어디인지 모르지만 주변에서 연이은 총소리가 들려온다. 안경잡이 대리는 이 등신(붉은 모자 남성)이 그런 군발이(정 상병) 하나 조용히 처리 못하냐고 생각하다 한두명이 쏘는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민영이 단파 무전기를 찾았다며 방치된 지 좀 되었지만 조금만 손보면 된다고 알린다. 안경잡이 대리는 잘 됐다며 빨리 들고 차로 가자고 하자 민영은 수리하려면 부품이랑 도구가 이 근처에 다 있을 거라며 여기서 고쳐가야한다고. 부품을 자신이 적어드릴테니 이 근처에서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안경잡이 대리는 총소리도 들렸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하자 민영은 위험한 걸 모르는 게 아니라며 빈 손으로 돌아가서 당신 보스에게 이 정도만 하다 왔다고 보고할 거냐고 말한다. 대리는 그 말을 듣고 순응하는 듯하다.
민영이 그 곳의 책상에서 대리가 찾아야 할 부품을 써주는데 부품을 생각하는 척하면서 손가락으로 책상을 몇 번 친다. 대리는 뒤에서 그걸 지켜본다. 민영은 안경잡이 대리에게 부품을 쓴 메모를 건네주고 대리는 자리를 뜬다.

그 뒤 민영이 단파무전기 수정 작업을 하면서 민영의 독백이 이어진다. '사실, 이 무전기는 고장나지 않았다. 고장은 커녕 주인이 정성껏 관리한 물건이다. 오히려 이제부터 이 무전기를 "알맞게" 고장내야한다. 최성재 일당이 내가 무슨 통신을 하는지 모르도록. 여기서 나 말고는 이 무전기를 아무도 다루지 못할 정도로 고장낸다. 음성은 되는 듯하게만 막아버리고 사실 통신은 모르스 신호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다.
방금 내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긴 건 모르스 신호 SOS. 저 사람은 모르스 신호를 모른다. ...... 이 무전기에 추가해야 할 장치는 모르스 신호기라고 생각치 못 할 모양의 모르스 신호기를 다는 것.'
조작 작업을 하면서 민영은 기다리고 있을 혜진에게 엄마는 필사적으로 이 전쟁을 치를 거라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최 이사는 컵에 얼음 몇 개를 넣고 그 위에 음료를 붓는다. 그리고 그 컵을 들고 창문에서 벌집으로 뒤덮인 세상을 바라본다. 최 이사는 컵의 음료를 마시며 그 당시 군인 무전기에서 내린 지시인 '변이 후에도 "인간"을 유지하는 자를 찾아라.'를 생각한다. 최 이사는 그보다 빨리 먼저 알아내야 할 것이 있다며 그들이 이 모든 일들을 기획할 수 있을 만한 존재라면 왜 그들이 "인간"을 직접 찾지 않냐고 의문을 품는다. 그러다가 그들이 피난민을 이용해 인간 여왕벌을 찾는다는 작전이 처음부터 있던 계획이 아니라 난리 이후에 수립된 계획이라면 막상 풀어놓고 나니 감당이 안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측이나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라며 (벌레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최 이사는 그걸 알아야 결정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여왕벌을 얻으면 그들에게 전달할 지 아니면 자신이 가질 지.

66화[편집 | 원본 편집]

검은 우비 무리 4명은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에 서서 각 층을 주시하고 있다. 벌레들 때문에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고립되어있는 상황. 한 사람이 저 벌레 한 시간째 (숨어서) 안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리더는 5분도 안 지났다고 반박한다. 그 사람과 리더는 항복하자, 돌격하자 등으로 논쟁을 벌인다. 그걸 문 뒤에 숨어 지켜보던 3층의 벌이 재빨리 문을 활짝 열고 계단의 우비 무리를 향해 산을 뿌린다. 우비 사람들은 산 때문에 고통 받아하고 숨어있던 2층의 벌들까지 이 틈에 합세해 이들을 직접 공격한다.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총 소리도 울려퍼진다.

복도를 거닐던 정 상병은 근방에서 들려오는 총 소리를 인식한다. 그리고 자기 주변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긴장한다. 주변에서 벌 한 마리가 정 상병 몰래 재빠르게 움직인다. 정 상병이 소리가 났을 거 같은 방향을 쳐다본다. 그런 정 상병의 몇 십발 자국 떨어진 뒤에서 아까 움직이던 벌이 나타난다. 그 벌은 정 상병을 보고 달려드려하나 고개를 돌린 정 상병이 벌을 향해 쏜다. 그 벌은 다시 숨어 총알을 피한다. 정 상병은 총을 쏘던 중 하필 이 때 소총에 탄이 걸리고 만다. 숨어서 이를 확인한 벌은 이때다 싶어 정 상병에게 달려든다. 정 상병은 걸린 탄을 빼내고 재빨리 장전해 쏴 자신을 덮치기 직전인 벌의 대가리를 날린다. 그 과정에서 정 상병은 그 벌의 체액을 뒤집어쓰게 된다. 마침 주변에 다른 큰 벌이 지나간다. 이쪽 상가로 새로 날아왔던 벌들의 리더인 것 같다. 정 상병은 총알이 없음을 확인하고 그 벌이 체액을 뒤집어쓴 자신을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쳐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눈을 감는다. 그러다 정 상병은 다시 눈을 살짝 뜨는데 그 리더 벌이 그런 정 상병을 바라보고 있다.

무전기를 손 보고 있던 민영. 민영은 주변에서 무슨 기척이 느껴지는 걸 알아차리고 방금 뭔가... 라고 생각하며 주의를 기울인다. 뒤에서 누군가가 민영을 덮친다.

67화[편집 | 원본 편집]

민영을 덮친 건 붉은 모자 남성. 붉은 모자 남성은 이 개같은 상황이 다 너 때문이라며 민영의 목을 팔로 조른다. 민영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붉은 모자 남성의 팔을 물어 자신으로부터 떼내게 만든다. 붉은 모자 남성은 민영에 펀치를 날리고 쓰러진 민영의 복부를 여러 번 걷어찬다. 그러다 쓰러져있는 민영의 목을 두 손으로 조른다. 민영의 코와 입에서 피가 나오고 민영은 바둥거리다 눈은 뜬채로 의식을 잃는다. 붉은 모자 남성은 민영의 가슴골을 보더니 민영의 겉옷의 자크를 내린다. 의식을 되찾은 민영은[39] 손에 닿인, 바닥에 있던 납땜용 인두기로 붉은 모자 남성의 한쪽 눈을 찌른다. 눈에 박힌 도구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던 붉은 모자 남성은 죽여버리겠다고 포효한다. 민영은 기어가 줄을 콘센트에 꽂자 줄이 연결된 인두기에 그대로 전류가 흘러 붉은 모자 남성은 감전된다. 붉은 모자 남성은 쓰러지고 책상을 짚고 일어선 민영은 살이 익는 냄새를 맡고 구역질을 한다.
잠시 후 민영은 계속 무전기를 손보며 연결해야 한다고. 세상이 아무리 무너져도 반드시 재난을 극복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이런 미치광이 집단이 있다는 걸 경고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바깥엔 비가 계속 내린다.

맑은 날, 주인공 일행이 탄 트럭이 도로에서 달리다 정차한다. 주변엔 자라난 덩쿨들이 도로 주변과 가로등을 뒤덮고 있다. 의 끊어져있는 다리를 보고 이 과장이 트럭에서 내린다. 같이 내린 영감이 이 끊어진 다리도 폭파된 거라며 이 와중에 누가 다리를 끊은 거냐고 의문을 품은 채로 말한다. 트럭에서 내린 활잡이와 성 대리. 활잡이는 무성하게 자라난 식물들을 보며 비가 멎은 지 며칠도 되지 않았는데 마치 약이라도 뿌린 듯이 크게 자란다고 말한다. 같이 내린 정민은 영감에게 우리 며칠 째 다리만 찾아다니는데 무전기가 꼭 강을 건너야 있는 거냐고. 서울 어디에 그거 하나 없겠냐고 묻는다. 영감은 어딨는 줄 알고 찾냐고 (용산 상가로 가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영감은 망원경으로 강 건너편 상공에 비행 중인 벌 떼들을 본다. 영감이 강 둔치 공원에서 오는 숙주 몇 마리를 보곤 휴식 끝났다고 말하고 주인공 일행은 트럭에 다시 탑승하려는데... 교복을 입은 남녀 한 쌍이 주인공 일행에게로 다가온다.
남자는 방망이를 들고 있고 여자는 나무 막대기에 칼을 묶은 창을 들고 있다. 영감은 품 속에서 권총을 꺼내 허공으로 쏘고 다가오던 학생 2명은 놀란다. 영감은 과장에게 미사리까지 가더라도 올라가보자고 말한다. 주인공 일행이 탑승한 트럭 앞에 학생 2명이 가로막아선다. 가로막아서고 있는 남학생 뒤에서 여학생은 손수건을 든다. 영감은 이들에게 총을 쏜 건 항복하라는 게 아니라 꺼지라는 소리였다고 말한다. 남학생은 친구들이 위험하다며 도와달라고 외치지만 영감은 셋 셀 때까지 트럭 앞에서 비키라고 말한다. 남학생은 갖고 있던 수류탄 핀을 뽑아 한 손으로 수류탄을 쥐어내보이곤 자기들 얘길 들어달라고 소리친다.

68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이 트럭에서 내려서 수류탄을 쥐고 있는 남학생에게 어린 놈이 배짱보라며 일단 얘기를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그 남학생은 말하려고 하는데 방심한 틈을 타 영감이 빠르게 그 남학생의 팔을 비틀어 수류탄을 빼앗곤 다시 안전핀을 수류탄에 결합한다. 남학생은 영감에게 달려들지만 영감의 싸대기 한 방에 쌍코피가 나며 나가떨어진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같이 땅에 기대어 운다.

그 모습을 보던 과장이 이들에게 말을 걸려 하자 영감은 또냐고 (도와줄 거냐고) 과장에게 묻고 과장은 그게 아니라고 대답하곤 학생들에게 너희 신용산 공고 교복 맞냐고 묻는다. 과장은 이들에게 강을 어떻게 건넜냐고 묻는다. 남학생이 난리가 난 날에 책상으로 교실 창문을 막았고 운동장엔 군대가 들어왔다고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다 언제 어떻게 한강 건넜냐는 그 얘기만 하라는 이 과장의 말에 살아남은 친구들이랑 이틀 전에 강쪽으로 와서 바지선을 발견해 그걸 타고 건넜다고 대답한다.
주변에 더 빠른 배가 있을 수 있는데 왜 바지선을 탔냐는 영감의 물음에 남학생은 배가 2개밖에 없었다고 대답한다. 과장은 영감에게 바지선이면 트럭을 옮길 수 있다고 말하고 영감은 학생들에게 네 친구들은 지금 어디 있냐고 묻는다. 여학생이 바지선에 있다고 대답하고 영감은 학생들을 바라보며 뻥이면 죽는다고 무서운 표정으로 경고한다.

활잡이는 학생들을 차에 태우는 건 반대라며 모르는 사람 말을 어떻게 믿냐고. 그리고 뭐하러 차에 태우냐며 바지선이면 당연히 쭉 강만 따라가면 나올 거라고 말한다. 여학생은 강가에 있지 않고 강 한가운데에 떠 있다고 대답한다. 강을 건너려는데 맞은편 강가에 무장한 사람들이 바지선을 공격했다며 강 북쪽엔 벌레들이 사람 잡아먹고 강 남쪽엔 사람들이 총을 쐈다고 이어서 말한다.

다리에서 오토바이들을 옆에 댄 채 무장한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주인공 일행을 관찰한다. 주인공 일행의 수와 여자, 총까지 있다는 걸 확인한 이들은 보고하기로 한다.

시내 도로에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달리고 그 뒤로 오토바이를 탔고 무장한 사람들이 바짝 추격한다. 오토바이 폭도들 중 한 명이 승용차 옆에서 차 안 세우냐고 협박하다 봉에 매달아놓은 벽돌로 승용차 앞 유리를 내려친다. 차는 균형을 잃고 전복된다. 오토바이 폭도들은 이 차에서 약탈할 걸 뒤진다.

부하들이 방금 잡은 놈 금반지랑 돈 이런 거 찾았다고 연락하자 차 안에 있던 두목은 여자 없냐고 말한다. 두목은 대머리이며 상의는 탈의한 채 양팔과 양가슴에 문신이 새겨져있다. 두목은 맥주를 마시며 여자를 구해오는 놈에겐 상을 준다고 말한다. 조수석에 복면 쓴 부하가 뒤의 두목에게 자꾸 죽이시니까 여자가 없다고 디스하다 머리에 두목이 휘두른 맥주병을 맞고 쓰러진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부하가 두목에게 올림픽 대로 쪽에 있던 애들이 트럭을 발견했다며 여자 합쳐 5명 이상에 총도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알린다. 여자라는 말에 솔깃한 두목은 이쁘냐고 묻는다.

69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은 남학생에게 넌 길 안내하라며 앞에 타라고 한다. 여학생은 트럭 적재함에 있는 발칸포를 보고 아저씨들 누군데 이런 걸 갖고 있냐고 묻는다. 정민, 활잡이와 같이 적재함에 탄 여학생. 트럭은 출발한다.

남학생의 길 안내대로 운전하는 과장. 도중에 이쪽은 길이 막혔다며 둘러 가야한다는 남학생의 말을 씹고 도로를 메우고 있는 버려진 차들을 밀어 뚫고 가버린다. 이 거침없는 모습을 보고 남학생의 반응은 '....'. 남학생은 아저씨네는 왜 아직까지 서울에 있냐고 묻자 과장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남학생은 하긴 트럭이 있다고 우리나라에 갈 데가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는 반응에 남학생은 모르셨냐고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거나 혹은 터질 것이다는 초특급 소식을 알려준다. 주인공 일행의 놀란 반응에 원전에도 벌레들이 몰려왔다며 듣기론 며칠, 10일? 이내에 사람이 못 들어가면 터진다고 들었다고 알린다. 영감은 남학생에게 라디오에도 안 나오던데 그런 소식은 어디서 들었냐고 묻자 남학생은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통신하는 걸 듣는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지금 무전기가 있냐고 남학생에게 묻는 과장에게 영감은 앞을 보라고 지시한다.

앞을 보니 강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장한 사람들이 모여 휴대용 가스렌지에 냄비를 얹어두고 요리하는 중이다. 그들 주변엔 오토바이들이나 사륜 오토바이들이 있다. 그들은 도로에서 자기들 쪽으로 오는 주인공 트럭을 인식한다. 과장은 엑셀을 밟아 이들을 향해 돌격한다. 사람들은 트럭을 피하고 오토바이 몇 대가 부숴진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넘어 사륜 오토바이를 타려던 한 명이 트럭에 당한다. 과장은 트럭의 백미러를 보고 쫓아오는 오토바이 두 대를 확인,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후진해 쫓아오고 있던 오토바이 두 대가 트럭 뒤에 부딪히고 사람이 나가떨어진다. 과장이 남학생의 멱살을 붙잡고 렌치를 들고 성 대리가 과장을 말린다. 과장은 남학생에게 렌치를 들이대고 저 놈들 중에 너랑 같은 교복을 입고 있던 놈이 있었다며 (왜 여기로 길안내를 했는지) 어떻게 된 건지 말해보라고 말한다. 남학생은 오해라고 말하고 백미러를 주시하던 영감이 과장에게 우선 출발하자고 말한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 뒤로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쫓아온다. 이들은 화염병에 불을 붙여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던지기 시작한다. 영감은 총을 장전한다. 트럭 트레일러함(적재함)에 불이 붙은 채로 달리는 주인공 일행 트럭. 불의 연기 때문에 적재함 뒷문을 연 활잡이는 따라오고 있는 폭도들과 마주하고 활로 응전하기 시작한다. 과장은 왼쪽에 따라붙은 오토바이 한 대를 보고 트럭으로 박으려하나 그 오토바이는 피하면서 화염병을 트럭 앞창문에 던진다. 영감은 과장에게 차 세우라고 말한다.

이번 화:매드맥스

70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이 화염병 불이라 이대로 달리면 더 활활 탄다고 외치고 과장은 세워도 여긴 불리하다며 일단 좁은 길로 가자고 한다. 이 때, 다른 방향의 도로에서 1톤 트럭이 주인공 일행의 트럭 쪽으로 오는데 트럭 위에 H자 철근빔을 매달아놓았다. 그 트럭이 급정거를 하자 위에 매달아놓은 H자 철근빔이 그대로 날아가 주인공 일행 트럭의 앞좌석 창문을 관통한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그대로 멈추고 오토바이 패거리들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주인공 일행의 트럭 문에 다가간다. 헬멧(하이바)을 쓴 한 남성이 운전석 문을 연다. 과장이 기절했는지 쓰러져있고 헬멧 남성은 이 새키 뒤졌냐며 건드려보는데 과장이 갑자기 일어나 렌치로 헬멧 남성의 머리를 연속으로 가격한다. 한편, 조수석 문을 연 다른 남성. 그걸 보고 있던 남성이 조수석에 들어간 남성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영감이 조수석에 들어온 남성 옆으로 바깥의 깡패 3명에게 권총을 난사해 죽인다. 영감이 트럭에서 내리고 조수석에 들어왔었던 남성은 영감 앞에 서서 영감에 의해 목이 칼로 꽂힌 상태여서 괴로워하고 있다. 오토바이 패거리가 각자 총을 꺼내들고 영감과 총격전을 벌인다. 총을 쏘던 패거리들이 영감에게 사살당하고 영감이 목에 칼을 꽂아 영감 자신 앞에 내세운 남성은 영감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주는 훌륭한 인간방패막이 되어주었다. 운전석의 과장이 영감에게 기관총을 건네준다. 오토바이 패거리가 더 몰려오고 영감은 그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한다. 영감이 기관총을 쏘는 와중에 영감의 왼쪽에서 영감을 향해 조준하던 오토바이 1대는 과장이 총으로 쏴 사살한다. 트럭에서 내린 활잡이도 적들을 향해 화살을 쏘고 그 사이 정민은 트럭 짐칸 바깥의 불을 소화기로 끄면서 활잡이에게 총을 쏘라고 외친다. 활잡이는 정민에게 총은 쏴본적 없다고 대답한다.

저기 멀리서 폭주족들이 더 오고 있는 걸 본 과장이 다시 트럭에 탄다. 성 대리가 과장에게 이 남학생이 중상을 입어 위험하다고 알리고 남학생은 날아왔던 철근빔 때문에 다쳐 피투성이이다. 과장은 거기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며 차를 출발시켜야한다고 외친다. 아직 트럭에 붙은 불은 다 끄지 못하고 앞좌석 창문엔 철근빔이 관통되어있는 채로 다시 출발한다. 과장이 영감에게 우리한테 싸우기 유리한데로 가자고 하고 영감은 어디냐고 묻자 과장은 (그건) 모른다고 대답한다.

지원 온 오토바이 패거리가 주인공 일행의 트럭을 쫓아가는데 그 중 한 명이 손을 들어 동료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다들 잠시 멈춘다. 트럭 짐칸에서 뒷문을 연 채 오토바이 무리를 보던 활잡이는 왜 추격을 멈췄는지 의아해한다. 이와중에도 짐칸에서 정민은 열심히 불을 끄고 있다. 주인공 일행 트럭이 가는 길목의 방향 앞에 거대한 고치가 있다.

71화[편집 | 원본 편집]

사이드미러를 보고 영감이 저들이 왜 안 쫓아오는지 의아해한다. 성 대리는 천으로 남학생의 다친 복부를 지혈하며 이 과장에게 피가 너무 많이 난다고 알린다. 남학생이 운전 중인 과장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무언가라고 힘들게 말한다. 그 모습을 보고 영감이 남학생 숨이 곧 끊어지겠다고 말한다. 과장은 남학생의 입에서 간신히 나온 "멈.."이라는 말을 듣고 트럭을 세운다. 과장은 남학생의 입에 귀를 대고 남학생은 선착장에 가지 말 것이며 민지(여학생) 잘 부탁한다고 힘겹게 쥐어짜내 말하곤 숨을 잃는다. 트럭에서 내린 활잡이가 일행에게 와 뒤에 탄 여자애가 거짓말했었다고 털어놓았다며 친구들은 깡패들에게 벌레 먹이로 잡혀있고 다른 사람을 유인해오는 만큼 친구를 풀어주겠다고 했었다고 알린다.

트럭 앞에서 모인 주인공 일행과 죽은 남학생, 여학생 민지. 정민은 소화기로 트럭의 불을 마저 끈다. 민지는 남학생 시신에 대고 통곡한다. 활잡이는 일행에게 바지선의 용도는 잡은 사람들을 도망 못 가게 거기 태워서 강 한가운데에 묶어둔 거라며 그 바지선의 위치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국회의사당이 가까이 보이는 곳이라고 민지에게 들었던 걸 알린다. 과장은 민지에게 네 친구가 이렇게 된 건 유감이라고 말하곤 네 친구가 죽기 전 원전이 터졌단 얘기를 했었는데 그 뉴스를 어떻게 알았는지 듣고 싶다고 정보를 요구한다. 민지가 수첩을 과장에게 건네곤 찾다가 혹시 자길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걸 주라고 말한다. 과장은 민지에게 자신은 네가 민지라는 것 말고는 성도 모른다고 말한다. 민지가 갑자기 강 쪽의 다리 난간으로 뛰어간다. 성 대리가 민지를 쫓으나 민지에게서 수류탄 안전핀이 떨어진 걸 본 과장이 성 대리를 잡고 같이 엎드린다. 민지는 물에 뛰어들고 수중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성 대리와 이 과장은 물을 뒤집어쓴다.

활잡이가 저 풀숲 공원에서 벌이 나오는 걸 보고 영감이 빨리 차에 타자고 한다. 도로에 남학생의 시신은 그대로 둔 채로 트럭은 출발한다.

트럭이 이동하는데 하늘에서 벌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과장이 하늘을 쳐다본다. 하늘엔 수많은 벌들이 있고 다른 벌들보다 큰 붉은색의 벌이 다른 벌들과 붙어있기도 한다. 그 광경을 보고 성 대리가 여왕(붉은 벌)이 수벌들과 교미하는 거라고 알린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멈추고 앞엔 커다란 고치들이 있다. 주인공 일행은 사람의 신체를 가진 벌들이 표지판 기둥에 올라가서 하늘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걸 본다. 이들은 날개가 없다. 과장은 설마 여왕이랑 섞이고 싶어서 저러는 거냐고 생각한다. 허우적거리던 벌들 중 사람의 얼굴을 하고 눈 자리에 더듬이가 난 인충이 트럭 쪽을 돌아본다. 트럭 안의 성 대리는 긴장한다.

72화[편집 | 원본 편집]

차 위에 벌의 시신이 얹어져있다. 그 차 안의 두목이 부하들에게 그 놈들이 선착장으로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는다. 두목과 연락을 하는 오토바이 폭도가 거기 선착장이 금지구역이라 못 쫓아간다고 말하지만 두목은 자기가 갈 때까지 해결해놓지 않으면 너랑 네 쫄따구들 다 뒤질 거라고 윽박지르곤 연락을 끓는다. 하는수없이 오토바이 패거리는 주인공 일행이 간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트럭 쪽을 보던 인충이 트럭으로 다가오고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인충이 트럭 옆에 달라붙고 표지판 기둥에 있던 나머지 인충들도 달리기 시작한 주인공 일행 트럭에 달려와 달라붙는다. 눈 자리에 더듬이가 난 인충이 창문으로 트럭 안의 성 대리를 보고 손으로 운전석의 문을 연다. 조수석의 영감이 이 인충을 권총으로 쏘고 맞은 인충이 트럭에서 떨어져나가는 듯했으나 트럭 뒷문을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린다. 의지의 인충 성 대리는 과장에게 전기 충전이 안 된다며 급조한 거라 승압기가 고장이 난 거 같다고 말한다. 총에 맞았던 인충이 다시 트럭 위까지 기어올라 트럭 선루프를 열자[40] 영감이 다시 권총을 쏴 완전히 처치한다. 영감의 조수석 문을 다른 인충이 열자 이번엔 이 과장이 권총으로 처치한다. 과장이 승압기를 체크해보고는 성 대리에게 배터리 연결 쪽 다시 봐보라고 지시한다.

오토바이 패거리는 주인공 일행의 트럭이 인충들을 매달고 자기들 쪽으로 돌아오는 걸 보자 거기서 죽고 말 것이지 왜 달고 나오냐고 기겁을 하면서 반대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영감이 권총으로 트럭에 매달린 인충들을 사살하고 성 대리는 과장에게 충전되었다고 알린다. 과장은 대리에게 스위치를 올리라고 지시하려는데 선루프에 있는 인충이 트럭 안으로 앞다리를 뻗어 성 대리를 낚아챈다. 트럭 지붕으로 끌려간 성 대리. 과장이 성 대리를 외친다.

73화[편집 | 원본 편집]

서로 성 대리랑 먼저 하려고 인충들끼리 다툰다. 성 대리가 다시 트럭 안으로 들어가려하나 치맛가랑이를 붙잡혀 인충들과 벌들에게 다시 끌려간다.

과장은 트럭을 멈춰세우고는 철민에게서 얻었던 주사기를 꺼내곤 영감에게 자기가 올라가서 성 대리를 들고 뛰어내릴테니 스위치를 올리라고 말한다. 영감은 주사를 맞으려는 과장을 저지하며 옥신각신한다. 영감이 과장의 멱살을 잡고 너한텐 반드시 몇 배로 받아내겠다고 말한다.

영감이 트럭에서 화염방사기를 등에 메고 내린다. 트럭 위에서 인충들이 대리에 정신이 팔린 사이, 트럭 곁을 지나 트럭 뒤쪽에서 몇십 미터 거리에 떨어진 지점까지 간 영감은 권총을 꺼내 트럭 위 인충 하나를 사살한다. 나머지 인충들과 벌들이 트럭에서 뛰어내려 영감에게로 간다.

선루프에서 과장이 나와 의식을 잃은 성 대리를 데리고 다시 트럭 안으로 들어가자 영감에게로 달려가던 인충들이 트럭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 틈에 영감이 화염방사기를 분사해 인충들과 벌들을 통구이로 만든다. 그렇게 조였는데 벌써 노즐이 녹.. 이라고 생각하며 불을 쏘던 영감은 화염 방사기의 노즐에 금이 가는 걸 보고 놀란다. 화염방사기의 분사구가 생각보다 화력을 못 버티는 듯하다. 트럭 뒷문 틈 사이로 정민과 활잡이가 영감이 고군분투하는 광경을 본다. 아직 불맛을 보지 않은 놈들이 동료들 사이로 타오르는 불을 뚫고 영감에게 달려오고 그걸 보면서 영감은 화염방사기를 등에서 내려놓는다. 정민은 영감에게 왜 안 쏘냐고 외친다. 내려놓은 화염방사기에 밸브를 열던 영감은 인충이 영감 코앞에 오자 영감은 옆의 강으로 뛰어내린다. 인충 1마리와 벌 2마리가 난간에서 영감이 입수한 물 지점을 바라보고 그것들 옆에는 영감이 기름을 유출시킨 화염방사기가 놓여져있다.

이 때, 활잡이가 트럭에서 내려 불에 타고 있는 놈들 몸뚱아리에 화살촉을 갖다대서 불을 붙여 화염방사기를 향해 쏜다. 화염방사기에서 나온 기름에 불화살이 닿이자 화염방사기가 터지면서 난간의 놈 3마리가 폭발에 휩쓸려 죽는다. 영감이 물에서 고개를 반쯤 내민다.

트럭 안에서 과장은 성 대리의 의식을 회복시키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려는 듯 성 대리의 셔츠를 푼다.

74화[편집 | 원본 편집]

이 과장이 성 대리의 가슴을 눌러 압박하고 성 대리의 입에 손을 넣어 초록색 액체 분비물을 꺼낸다. 그리고 다시 가슴을 압박하고 성 대리의 입에 대고 인공 호흡도 시도해보지만 대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과장은 다시 대리의 가슴을 압박하며 '무전기를 찾는다고? 벌레에 물려간 아내는 무전기를 어떻게 찾고? 무전기는 커녕 살아는 있냐고?'라고 이 여정에 대해 생각한다. 활잡이의 '인간이 아니라면 자기가 끝장내겠다'라는 다짐을 떠올리면서 꼭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겠냐고, 뭘 보게 될 지 뻔하지 않냐고 자책한다. 과장은 대리에게 인공 호흡을 하면서 죽지 말라고 눈물을 흘린다. 의식이 돌아왔는지 대리가 조용히 손을 들고 자신의 입술에 대고 인공 호흡을 시키려는 과장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순간, 과장은 불현듯 무슨 생각이 떠오른다.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송도로 가던 시점, 버스 운전석에서 자고 있던 과장의 입술에 성 대리가 살며시 키스한다.

'우리 결혼했는데도 과장님이라고 불러야 해요?'라는 대리의 목소리에 꿈에서 깬 과장. 과장과 대리를 보던 꼬마가 좌석 뒤로 숨는다.[41] 버스에서 과장은 대리와 키스하고 있다는 걸 느끼며 잠깐만 그러고 보니 그 꼬마는 어디 갔냐고. 왜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는 거냐고 생각한다.

다시 비가 내리던 며칠 전 다른 곳, 들킨 일규는 앞의 벌과 마주하고 있다. 정 상병은 옆에 떨어진 탄환을 보고는 줍는다. 아까 탄이 걸렸을 때 빼냈던 탄환이다. 벌은 그걸 보며 가만히 있고 기다려주는 매너 보소 정일규는 주운 탄환을 소총에 장전한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자신의 입에 소총구를 댄다. 자살하려던 일규는 생각을 바꿔 벌에게 총을 겨누고 그와 동시에 벌이 일규에게 앞다리로 내려치는데..결과는 다음화에 공개됩니다!

75화[편집 | 원본 편집]

헤드폰을 끼고 듣던 민영은 통신이 안 잡힌다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다시 시도해보기로 한다. 빈 박스에 단파 무전기를 담던 민영은 주변에서 나는 무슨 소리를 듣는다. 벌 한 마리가 와서 기웃거리고 민영은 책상 아래에 숨어있다. 더듬이로 책상을 더듬거리던 벌은 옆에 죽어있는 붉은 모자 남성을 발견하고 뜯어먹기 시작한다. 민영은 책상 바깥의 바닥에 놓여져있는 소총을 보고 조용히 손을 뻗어 가져오려고 한다. 식사를 하던 벌이 기척을 느꼈는지 식사를 멈추고 민영은 긴장하는데... 어디에서 요란하게 총소리가 들리자 벌이 이동한다. 벌이 떠나자 민영은 급히 단파 무전기를 박스에 포장하고 박스를 등에 멘 채 소총을 든다. 민영은 이동하면서 올 때 어디로 들어왔었는지 생각한다.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민영이 근처에 숨어서 지켜본다. 큰 벌 한 마리가 다리에 정 상병을 끌면서 가고 있고 끌려가는 정 상병은 피를 흘리면서 의식이 없다. 민영은 그걸 보고 놀란다. 질질 끌려가는 정 상병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민영은 정 상병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아챈다. 저대로 두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한 민영은 천장에 달린 화재감지기를 본다.

라이터의 불을 켠 채 화재감지기에 갖다대자 천장의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쏟아져나오고 벌은 당황한다. 이 틈을 타 민영이 조용히 기어가 정 상병을 자신이 숨었던 곳으로 끌고온다. 민영은 다시 박스를 메고 정 상병도 들려고하지만 쉽지가 않다. 민영은 둘 다 들 수가 없다며 단파 무전기, 일규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다음 화에 공개됩니다!

76화[편집 | 원본 편집]

민영은 박스를 내려놓고 일규의 가슴에 귀를 대본다. 그러다 박스를 보고 혜진과 은성을 떠올리곤 손에서 일규를 내려놓는다. 일규가 엄마가 보고싶다고 가늘게 중얼거리고 혜진의 엄마로서 그런 심정을 이해하는 민영은 갈등한다. 결국, 일규를 끌고 가는 민영. 뒤에서 무언가가 민영의 목을 낚아챈다. 낚아챈 사람은 안경잡이 대리. 아직 주변에 벌이 있기 때문에 안경잡이 대리는 목소리를 낮춰 왜 무전기를 놓고 오냐고 따지고 민영은 이 사람을 살릴 거라고 반박한다. 안경잡이 대리는 민영의 머리채를 붙잡고 말귀 못 알아듣냐고 작은 소리로 외치고 민영은 인간이 벌레만도 못한 세상에서 그나마 살 수 있는 건 서로 돕는 것뿐이라고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대리는 알겠다며 이 친구(일규)는 자신이 데리고 갈 테니 무전기를 가져오라며 민영의 등을 떠민다.

민영은 쏟아지는 스프링쿨러 물 사이로 벌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기어가 박스를 재빨리 끌고 모퉁이로 간다. 벌이 이를 알아채고 민영을 쫓으려하나 큰 벌이 쫓아가려는 벌을 무슨 생각인지 제지한다.

안경잡이 대리는 일규를 들쳐메고 민영은 박스를 등에 메고 소총을 든 채 같이 뛰어간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이들. 유리창을 깨고 벌 한 마리가 이들 앞에 달려들고 안경잡이 대리는 놀라는데... 누가 총을 쏴 달려들던 벌을 사살한다. 나타난 사람은 푸른색 옷 팀장(푸른색 옷 남성). 푸른색 옷 팀장(푸른색 옷 남성)은 인원이 이렇게만 남은 거냐며 민영이 메고 있는 박스 안에 무전기가 있음을 확인받고 같이 간다.

같이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옆의 검은 기둥을 주시하는 팀장. 왜 그러시냐는 안경잡이 대리를 조용히시키고 팀장은 왼손에 들고 있던 권총으로 검은 기둥의 오른쪽을, 오른손에 들고 있던 소총으로 검은 기둥의 왼쪽을 조준한다. 권총으로 검은 기둥의 오른쪽을 쏜다. 기둥 뒤에 숨어있던 벌이 기둥의 왼쪽으로 튀어나오자마자 그 쪽으로 조준하고 있던 소총으로 벌을 사살한다. 이들은 비가 퍼붓는 건물 밖으로 나와 검은 승합차를 타고 떠난다.

상가 건물 위에서 떠나는 차를 지켜보던 큰 벌은 옆에 있는 벌 두 마리에게 저 차를 추격하라고 지시한다.

77화[편집 | 원본 편집]

푸른 옷 팀장은 라면이 든 봉지를 손으로 내려쳐 으깨 라면 건더기를 꺼내 먹는다. 조수석에 앉은 팀장은 뒷좌석의 민영에게 라면 건더기를 권하지만 민영은 괜찮다고 거절한다. 일규는 민영의 무릎에 대고 눕혀져있다. 팀장은 운전하는 안경잡이 대리에게도 라면 건더기 한 입을 먹여준다. 대리는 우리 애들이 꽤 죽었는데 이렇게까지 전무님이 하실 필요가 있냐고 팀장에게 묻고 팀장은 다 전무님이 생각이 있으시니 하시는 일이라며 언제 전무님 생각이 한번이라도 틀린 적이 있냐고 대답한다.

사장실 내의 최성재는 '일은 잘되고 있을까? 조영선(푸른색 옷 팀장)을 보냈으니 문제는 없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찝찝한 게 있다며 그 자들은 작전 '하이브'를 설명해줄 때 왜 자기랑 조영선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설명한 거냐고. 부하 앞에서 권위를 세워줄 생각이었다면 최대한 많은 인원이 듣는 앞에서 했어야하고 비밀을 지켜야 하는 얘기라면 자신 혼자 있을 때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성재는 설마 세컨드를 준비한 거냐고, 만약의 사태 때 이 그룹의 리더인 자신을 갈아치울 수 있도록 한 거냐고 판단하고 아깝지만 적당한 시기를 봐서 조영선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한다.

건물 내에서 사람들이 벌레 똥들을 삽으로 퍼서 치우고 있다. 사람들은 벌레도 똥을 싸는지 몰랐다며 싸도 이렇게 가스를 뿜는 똥인줄 몰랐다고 얘기한다. 사람들은 물 한 모금만 달라며 이러다 죽을 것 같다고 상관들에게 하소연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두건을 쓴 한 남성이 수레로 벌레 똥을 옮기고 있다. 벽 모퉁이에 마스크를 낀 최성재를 보고 전무님이라고 부르며 놀란 두건 남성. 최성재는 두건 쓴 남성에게 딸기바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남들 보기 전에 먹으라고 한다. 두건을 쓴 남성은 성재에게 몇 번이나 감사하다고 말하며 딸기바를 허겁지겁 먹는다. 성재는 두건을 쓴 남성에게 지금 하는 일 말고 다른 일 한 번 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한다.

검은 승합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오고 지하 주차장에서 건물 내로 들어가는 문 앞에 보초를 서던 사람들은 맞이한다. 민영이 이 사람(정일규) 급하다고 알리고 조영선(푸른 옷 팀장)을 힐끔 쳐다본 의사복 입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 상병을 빨리 의무실로 옮기라고 지시한다. 민영은 혜진과 재회해 껴안는다. 조영선 팀장은 민영에게 일단 전무님께 보고하러 가자고 한다.

복도에서 걸어가는 조 팀장, 민영, 안경잡이 대리. 대리는 민영에게 메고 있는 박스 무겁지 않냐고 자기가 들겠다고 하고 민영은 괜찮다고 한다. 대리는 아까 소리지른 건 죄송하다며 상황이 급박해서 그랬다고. 없던 일로 해주시면 안되냐고 땀을 뻘뻘 흘리며 조심스레 말하고 민영은 신경 안 쓰니 걱정말라고 답한다.

책상 위에 꺼낸 단파무전기. 최성재는 조 부장(조영선 팀장)에게 제수씨 의견 듣고 방 하나 잡아서 무전실로 만들어 드리라고 지시한다.

유리창이 깨지고 거기서 안테나가 나온다. 책상 위에 둔 단파무전기로 통신을 시도하는 민영. 방문 틈으로 민영을 지켜보는 성재는 조 부장에게 저 여자가 무슨 내용으로 방송하는지 쉼표 하나 놓치지 말고 자기에게 보고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민영을 보며 이제 네 남편과 성 대리를 자기 앞으로 데려오라고 생각한다.

민영이 자신은 혜진엄마이며 남편을 찾는다고. 누구 없냐고 음성 방송을 한다. 그와 동시에, 벌레에 빌붙어 인간을 제공하면서 생존하는 폭력 조직이 있다고. 자기는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 군, 경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들은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모르스 부호로 최성재 그룹의 위험성을 수신해서 알린다.

물에서 나와 외투를 벗고 흠뻑 젖은 채로 영감이 트럭 문을 연다.

78화[편집 | 원본 편집]

과장과 성 대리가 함께 쓰러져있다. 영감과 함께 이걸 본 활잡이는 어떻게 된 거냐고 말한다. 영감은 은성이 환각 상태라는 걸 알게된다. 활잡이가 성 대리 상의 속옷의 배 부분을 들춰내자 벌침에 맞은 자국이 옆구리에 있다. 성 대리는 벌침에 맞아 이렇게 된거고 영감은 성 대리의 가슴이 멍든 걸 보니 심폐소생술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은성의 입으로 이게 들어간 것 같다고 추측한다. 영감이 맨손으로 만진 건 초록색 액체. 영감은 이 액체가 "누구" 분비물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감과 활잡이가 과장과 성 대리를 트럭 적재함으로 옮긴다.

주변 한강 다리 근처를 날아다니는 드론. 어느 건물 안에서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이 있고 드론이 촬영 중인 영상을 보던 한 명이 여긴 "핏불"알파라며 셰퍼드에서 주시하던 고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통신한다. 그리고 의식이 없는 것 같다며 트럭의 적재함으로 옮겨지는 게 관측된다고 보고한다. 통신 상대방 측에서 영감을 뚫고 고치를 탈취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이 부대원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건물 근처에서 고글을 끼고 콧수염이 있으며 피부가 까무잡잡한 군인이 칼 구스타프 무반동포로 핏불 부대원들이 있는 건물 층을 맞추고 일부가 당한다. 그걸 시작으로 근처에 잠복해있던 고글과 마스크를 낀 다른 군인이 자동유탄발사기로 건물을 향해 공격한다. 건물 내부로 가스가 살포되고 건물 내의 핏불 부대원들은 방독면을 쓴다. 그들은 자신들이 있는 층으로 잠입한 적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부대원들은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으며 적은 누구인진 모르나 단순한 무법자는 아니고 굉장히 잘 훈련받은 상대라고 무선으로 보고한다. 인근 건물에서 저격수가 핏불 부대원 몇 명을 사살한다. 살아남은 부대원들은 해킹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컴퓨터에서 gps를 떼려고 하나...
건물 밖에서 콧수염에 피부까무잡잡한 그가 정확히 이들이 있는 위치를 향해 포를 쏴서 건물 내의 핏불 부대원들은 모두 전멸한다. 마스크를 낀 (아까 자동유탄발사기로 공격하던) 군인이 까무잡잡한 그에게 리더라고 부르며 고치를 탈취할 거냐고 묻는다. 리더는 커맨더가 다시 잠복했다며 근처에 있는 핏불[42],도벨만,셰퍼드가 모두 올 거라고 거부 입장을 밝힌다.

영감이 H빔에 끼어 생각보다 잘 움직이지 않는 트럭 운전대를 잡아보고 과장 이 놈 이거 어떻게 운전했던거냐고 생각한다. 주변에서의 연이은 폭발 소리와 총 소리[43]를 듣고 영감은 역시 새 차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79화[편집 | 원본 편집]

밤 시간, 다리 위에 있는 트럭. 트럭 안에선 복면을 벗은 활잡이와 영감이 자고 있고 적재함에는 정민, 성 대리, 과장이 자고 있다. 깨어난 과장은 주위를 둘러본다. 발칸포의 총구에 수액이 연결된 링거가 성 대리의 손에 연결되어있고 벌침에 맞았던 부위엔 붕대가 감겨져있다.

과장은 트럭에서 내려 다리 난간 앞에 가 담배에 불을 붙이려하는데... 앞 난간에 입이 벌어진 사람의 상반신이 보인다. 과장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 그 사람을 향해 겨누고 다리 난간에 매달려있는 그 사람은 두 손을 올린다. 그 사람의 하체는 벌이다! 그 사람은 과장에게 당신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다고 말한다. 그게 무슨 소리냐는 과장의 생각에 응용곤충학과 학생이 스친다. 인충(혼종)이 되어 나타난 응용곤충학과 학생. 그는 그 성당에서 도망치다 잡혔고 주사를 맞아 이 꼴이 되었다고 알린다. 과장은 어떻게 우릴 찾아온 거냐고 묻고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당신네를 찾아온 건 아니고 "여왕"에게 이끌려 온 거라고 밝힌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안하고는 못 배기겠다며 지금 엄청난 비율로 돌연변이가 나오는데 문제는 날개가 없는 돌연변이가 기존의 집단에 끼질 못하고 있다고. 그 소외받은 종들이 자신들을 지배해줄 여왕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다가 당신들에게 말할 게 생각났다면서 치료제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이 벌레로 우화하는 고치 안에서 대화가 가능한 혼종을 찾아서 치료제가 든 주사를 넣는다는 대화를 들었지만 사람들이 무서워서 자진 신고하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당신네들이라면 뭔가 다를 거 같다고 말한다. 과장은 여전히 권총을 겨눈채로 치료제를 구한다해도 너에겐 주지 않고 이쪽도 쓸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이 이 과장의 가족 사진 한 장을 펼쳐든다. 그걸 어디서 났냐고 묻는 과장에게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당신 지갑에서 주웠다며 자기가 이 과장 아내와 딸을 찾아내는 게 가능하고 찾아내겠다고. 당신들이 찾아낼 약이랑 바꾸자고 제안한다. 과장은 성 대리를 잠깐 생각하면서 망설이다 겨눈 권총을 내리고 응용곤충학과 학생에게 만약 이 거래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순간 무조건 너를 죽이겠다고 엄포한다. 거래를 받아들인 이 과장.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잘 선택했다고 말하고 과장은 그럼 언제, 어디서 만나냐고 묻는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당신네들이 어디에 있어도 자긴 찾아갈 수 있다고 대답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가려다가 과장에게 여왕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한다. 왜냐고 묻는 과장에게 그는 약을 구해달라는 부탁은 너에게 한 게 아니라 (사실상) 여왕에게 한 거라며 너희는 약을 구하기는 커녕 살아남는 것조차 여왕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과장은 트럭 적재함 쪽을 보면서 응용곤충학과 학생에게 여왕은 자기가 여왕이라는 걸 아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대한 응용곤충학과 학생의 대답은 "몰라"[44].

트럭 적재함에 돌아온 과장은 성 대리가 누운 채로 울고있는 모습을 목격한다.[45]

80화[편집 | 원본 편집]

이 과장의 내미는 손을 성 대리가 뿌리친다. 이 과장은 자신과 그 곤충학과 학생의 대화를 성 대리가 들은건지 긴장한다. 여전히 누운 상태에서 성 대리는 눈물을 흘리면서 혼수상태에서 과장님이 또 자길 구해주는 걸 봤다고. 자기는 짐만 되는 것 같으니 버리고 가라고 말한다. 과장은 대리에게 자신이야말로 성 대리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곁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성 대리는 일어나서 울먹거리고 이 과장은 품에 성 대리를 달래려고 안아주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정민이 깨어나서 어른의 그걸 하려면 나가서 하라고, 자기는 자는데 방해된다고 말한다. 과장이 성 대리를 다시 보니 성 대리가 다시 잠들어있어 자리에 눕힌다.

이 과장이 자고 있던 영감을 깨워 밖으로 불러내 방금 전 응용곤충학과 학생과 만났던 사실을 알려준다. 가족을 찾아오는 대가로 치료제를 요구했었다는 과장의 얘기를 들은 영감은 담배를 피면서 이제 우리의 목표는 무전기를 찾는 것에서 항돌연변이 주사를 갖고 있을 만한 놈들을 덮쳐야 한다는 걸로 바뀐 거냐고 이 과장에게 묻고 과장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영감은 과장에게 정체불명의 군인이라든가, 수상한 짓을 하던 깡패라든가 생각할 수 있는 놈들은 다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지 않냐고 말하면서 벌을 조종할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이라고 가정한다. 이 과장은 태연한 얼굴로 설마 그런 게 가능하겠냐고 말한다. 영감은 담배를 끄고 과장의 어깨에 손을 대고 너랑 만났던 녀석이 한 얘기는 그게 끝이냐고 묻고[46], 과장은 그것 말곤 없었다고 거짓말한다. 트럭 안에서 활잡이도 어느덧 일어나 있다. 주변에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들을 주인공 일행이 알아챈다.

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오토바이 폭도들. 그 중간에서 같이 달리는 두목의 차. 차 안의 대머리 두목은 무전기로 부하들에게 낮의 찾던 놈들을 찾아오라며 잡아오는 놈에겐 큰 상을 내리겠다고 말한다. 조수석에서 머리에 붕대를 매고 두건을 쓴 부하[47]가 뒤의 두목에게 이런 밤중에 애들을 동원하냐고 이의제기를 걸다 다시 머리에 두목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쓰러진다.

잠시 후, 모여있는 부하들과 도착한 대머리 두목. 부하들 중 헬멧을 쓴 부하 4명이 무릎을 꿇고 있다. 이 4명은 낮에 주인공 일행의 트럭을 쫓다가 인충을 달고 나오는 걸 보고 도망갔던 폭도들을 이끌던 사람들이다. 여자를 못 잡아온 죄로 대머리 두목은 그래도 정이 있으니 하이바(헬멧)는 쓰고 맞게 해주겠다며 무릎 꿇은 사람의 머리를 향해 몽둥이로 때리는데... 뒤에 조용히 다가온 영감이 이 두목의 다리에 총을 쏴서 못 일어나게 하고 칼로 다리를 잡은 두목의 한 손을 관통해서 다리에 칼을 꽂아놓는다. 부하들은 누구냐고 당황하고 영감 좌우로 활잡이와 과장이 폭도들에게 무기를 겨눈다. 영감은 니들 두목이 누구냐고 묻고 폭도들과 무릎을 꿇고 있던 폭도들은 조용히 영감 옆에 쓰러져있는 두목을 손으로 가리킨다. 영감은 주저없이 그들이 가리킨 대머리 두목을 권총으로 사살하고 다음 이제 누가 두목이냐고 그들에게 묻는다. 오토바이 헬멧 쓴 사람 중 한 명이 사장님(대머리 두목)이 죽었으니 그 다음 서열은 영칠이 형님이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옆에 있던 영칠이 아니라며 이제 두목은 영감님이시라고 빠른 태세 전환을 보인다. 영감은 좋다며 영칠에게 부하들 지금 다 모이라고 하라고 명령한다.

81화[편집 | 원본 편집]

주인공 일행은 영칠이 패거리에게 트럭 수리를 맡긴다. 용접을 하면서 일부 패거리들은 왜 이걸 우리가 고쳐야 하냐고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영칠이 형님이 주인공 일행을 모시기로 했으니 군말 없이 한다.

영칠이는 주인공 일행에게 주인공 일행이 찾는 돌연변이 주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않다며 본부에서 주사를 놓은 사람들을 우리에게 데려다준다며 본부가 마포, 공덕 근처에 있다고 알려준다. 본부에서 봉고차나 버스 같은 걸 타고 영칠이네로 종종 온다고 한다. 은성은 본부 사람에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혼종을 찾았다고 하자며 본부에서 항돌연변이 주사를 갖고 이쪽으로 오도록 어떻게든 유도하자고 말한다. 영감과 은성의 대화를 듣고 영칠은 당신네들이 자신의 조직을 인수하는 거 아니었냐고, 설마 본부를 공격하려고 하느냐고, 본부 인원이랑 장비 수는 여기보다 압도적이다고 얘기하려다 건물 내 사이렌이 울린다. 영칠의 부하들도 숨을 곳으로 숨고 영칠도 주인공 일행과 같이 어느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면서 벌이 오는 거라고 알려준다.

벌 떼가 날아와서 주변의 버려진 아파트 베란다를 뒤지기도 하고 영칠이네가 거주하는 건물을 뒤지기도 한다. 곧이어 영칠과 주인공 일행이 있는 방문을 누군가 문을 열라는 목소리가 들리며 두들긴다. 영칠은 본부 사람들이라며 본부에서 온 사람들은 항상 벌레와 같이 온다고, 무슨 이유에선지 벌레들이 본부 사람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문을 열어주자 무장한 남성 3명이 서 있다. 남성 중 한 명이 주인공 일행을 보며 당신네들은 처음 본다고, 허사장(전 화에서 영감에게 죽은 두목)은 어딨냐고 묻는다. 은성은 허사장은 우리가 죽였다며 대신 우리가 그 놈보다 일을 잘할거라고 말한다. 영칠은 본부에서 온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 말하던 남성은 은성의 싸대기를 다짜고짜 때린다. 지은이 달려드려하지만 영감이 말린다. 은성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혼종을 찾았다고 얘기하나 그 남성은 은성을 더 구타하고 문 밖으로 끌고나간다. 영감은 그런 광경을 보는 지은에게 (은성이) 생각이 있는 거 같으니 두고보자고 말한다.

복도에서 벌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 벌은 남성이 붙잡고 있는 은성에게 달려가서 은성의 얼굴을 깨물...

82화[편집 | 원본 편집]

지 않았다. 은성의 목 뒷덜미를 잡고 있는 남성은 그 벌을 보며 왜 안 먹냐고 의아해한다. 방 안에서 지은은 과장을 부르고 있고 영감도 벌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남성은 자기가 잡고 있어서 안 먹고 있는 거냐며 은성을 내려놓는다. 은성 앞에 선 벌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더니 은성이 아니라 그 남성을 쳐죽인다. 그 남성과 함께 온 본부 다른 남성이 빨리 방문을 닫아야 한다고 외치며 방문을 닫으려 한다. 아직 은성이 복도에 있어서 영감은 저 놈 데리고 들어와야한다며 말린다. 문을 닫으려던 본부 남성은 차고 있던 검을 뽑아드나 오히려 영감에게 검을 뺏기고 뺏긴 검으로 영감에게 살해당한다. 남은 본부 인원 1명이 영감 뒤에서 총을 겨누고 지은과 정민이 이 남성에게 총을 겨눈다. 남은 남성이 영칠에게 뭐하냐고 말하면서(빨리 주인공 일행 해치우라고) 바라보고 영칠이 어버버거리는 순간에 영감이 검으로 이 남성의 배를 찌른다. 영감이 영칠을 가만히 바라보자 눈치 빠르게 영칠은 검에 찔린 이 남성을 구타한다. 영감은 아까 벌의 돌발행동 때문이지 충격에 빠져 가만히 있는 은성을 데리고 방으로 끌고온다. 은성은 영감에게 끌려가면서 혼종이 된 응용곤충학과 학생이 너희의 생존은 여왕에 달려있다고 한 말을 떠올리곤 복도의 창문을 총으로 쏴 부순다. 영감은 은성의 돌발행동에 은성을 쳐 기절시키고 방 안으로 데려들어온다.

총소리때문인지 어느 건물에 모여있는 벌 떼들이 날아온다. 건물 밖, 버스에서 대기 중이던 본부 인원들은 건물에서 날아온 벌들의 급작스런 공격을 받는다. 버스 안의 본부 인원들은 왜 우릴 공격하냐면서 당황해하다가 몰살당한다.

잠시 후 은성은 일어나고 일행에게 벌과 본부에서 왔다는 깡패들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지은은 걱정하지 말라고, 다 죽[48]고 말한다.

83화[편집 | 원본 편집]

은성은 지은의 말을 듣고 자신이 창 밖에 총을 쏘고 바로 들어왔는데 바깥의 버스에 있던 인원이 다 죽은 건 어떻게 아냐고 말한다. 영감도 의심하는 표정이다. 지은은 건물 밖에도 사람이 있었냐고 묻자 은성과 영감은 다시 뚱한 표정(...)


정민이 버스 내부를 본다. 버스 내부는 시체 조각들과 피들의 향연이다. 죽은 시체의 손목에 있는 손목시계를 득템한다. 주인공 일행은 버스에서 생존자가 하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생존자는 한쪽 손목이 잘려나가있다. 영칠이 버스 안에서 기어나온 생존자를 몽둥이로 기절시키면서 얘만 죽이면 우리가 본부 인원에게 한 짓을 모를 거라고 말하지만 영감은 영칠에게 얘는 버스에 있어서 본 게 없다고 답한다. 영감은 영칠에게 새 차 구해오라고 했었지 않았냐고 말하고 영칠은 영감의 눈치를 보며 그만한 차는 구하기 힘들다며 수리해드리는 건 어떻냐고 조심스레 얘기하지만 영감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표정이다. 영칠의 부하들이 저 멀리서 장갑차 하나를 몰고 온다. 포탑이 날아간 거 같지만 쓸만하다며 영칠 앞으로 장갑차를 몰고 온 부하들에게 영감의 말 한마디는 "내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깨어난 본부 생존자의 잘려나간 손목 한쪽은 붕대로 감겨져있다. 은성은 그 생존자에게 우리 일행 중 혼종이 된 사람이 있다며 치료제를 찾는다고 얘기한다. 생존자는 치료제는 모르겠지만 찾아서 주사를 놓는다고는 했다며 본부에서 찾느라 혈안이 된 게 그거였다고 답한다. 은성과 얘기를 나눈 생존자는 본부에서 찾는 걸 찾았다는 걸 보고하러 타고 온 시체 범벅인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 영감은 은성에게 그 곤충아저씨는 믿을만하냐고 묻고 은성은 믿어서 거래했던 건 아니라고 답한다.

낮,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벌 무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학생은 은성의 가족 사진을 보며 은성 과장 그 녀석은 잘하고 있나하고 혼잣말한다. 건물 내에서 벌들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어디로 옮기고 있는 걸 보고 궁금해 따라간다. 어느 큰 방으로 따라들어간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여왕벌 5마리와 수많은 알들을 본다. 학생은 왜 한 방에 여왕이 5마리나 있는지 궁금해한다. 벌들이 여왕벌을 괴롭히고 여왕벌이 알을 계속 낳아대는 걸 보면서 병정벌들이 여왕을 통제하고 있고 여왕이 강제로 알 낳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84화[편집 | 원본 편집]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벌들 무리에 섞여 큰 벌이 벌들에게 내뿜는 페로몬을 맞고 이 페로몬이 분노의 페로몬이라는 걸 느낀다.

은성은 트럭 앞에 덮개도 달면서 튜닝한다. 트럭 화물칸은 트레일러로 바꾸고 트레일러 위에 장갑차를 올려놓았다. 장갑차에 없던 포탄 자리에 주인공 일행이 갖고 있던 발칸포도 붙인 상태이다. 영칠은 영감에게 우리 애들이 꽤 쓸만하다고 말하지만 영감은 너희들이 부순 거 변상한거라고 말한다. 트럭을 개조하다 잠시 건물 밖으러 쉬려고 나온 은성과 지은. 지은은 은성에게 더 이상 회사도 아닌데 서로 과장이나 대리로 부르지 말자고 제안하는데... 시내 저 멀리서 환한 빛이 빛난다. 원자 폭탄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밖에 나와있던 영칠네 패거리와 은성, 지은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한편, 최성재는 야구장 근처에서 카메라에 찍힌 주인공 일행[49]을 보면서 이 놈들이 야구장 쪽 실험실을 부수고 갔었던 놈들이냐고 부하들에게 묻는다. 성재는 아직 은성과 지은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노인, 아이 등이 속한 이런 일행이 절대 살아남을 수는 없다며 영감의 전투력은 예상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이들을 관리 대상으로 삼아 몰래 지켜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성재는 빨리 이것들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민영은 계속 생존자들과 연락 시도를 하고 있고 영선이 옆 책상에 앉아 민영을 감시하면서 총기 청소를 하고 있다. 민영 측으로 누군가의 모스 부호 연락이 온다. 성재가 영선을 부르고 영선은 민영이 열심히 방송은 하는데 답신은 없다고 보고한다. 성재는 영선에게 할 일이 있다며 자신이 본 카메라에 찍힌 주인공 일행을 보여주는데... 뒤 창문 쪽에서 아주 환한 빛이 번쩍한다. 서울 시내에 원자 폭탄이 떨어졌다.

85화[편집 | 원본 편집]

병실에서 팔 한쪽과 머리를 붕대로 감고 있는 일규는 창문 쪽에서 터지는 빛을 보고 건물도 흔들리자 방 안에 같이 있던 민영의 딸 혜진을 데리고 병실에서 나온다. 건물이 무너지려한다. 일규는 민영이 있는 방을 찾아가 곧 충격파가 올 거라고 말하고 단파무전기를 가지고 가고 민영은 혜진을 데리고 달린다. 성재 일당이 있는 건물의 지하 주차장도 흔들리고 거기 있던 부하들이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말한다. 지하 주차장에서 사람들을 몰래 감시하던 벌 한 마리가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 주변 전철역 안에 있는 벌에게 알린다. 벌 무리가 지하 주차장을 습격해 사람들을 학살한다. 남은 부하들은 벌들에게 대항하면서 무전기로 최성재에게 다른 벌 무리가 지하주차장을 통해 기습해왔다며 우리 쪽 벌들도 쓸려나가고 있다고, 우리 여왕의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다급히 알린다. 그리고 빨리 지시를 내려달라고 말하고 성재는 당황한다. 성재는 전원 후퇴하여 여왕의 방을 지키라고 무전기로 지시한다. 일규, 민영, 혜진이 최성재 앞으로 왔다. 성재는 영선에게 최정예들을 집결시키라고 하면서 여왕의 방을 지키는 나머지 일원들은 버리고 우리는 안전할 데까지 패닉룸에 머물겠다고 한다. 최정예 일원들은 짐들을 이끌고 패닉룸으로 모인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도심 일부는 잿더미가 되어있다. 패닉룸에서 성재, 영선과 팀원들이 나온다. 머물던 건물 복도에는 사람들의 시체와 벌들의 시체가 잔뜩 있다. 부하 하나가 알과 애벌레까지 다 도둑맞았다고 성재에게 보고하고 성재는 지금 자신도 관찰되고 있을 거라며 의연히 있으려고 한다.

부하 중 하나이자 손 하나를 잃었었고 은성과 만났었던 생존자가 성재에게 보고하러 온다. 성재 일당이 본부였던 것이다. 그 생존자는 성재에게 말하는 인충을 찾았다고 보고하고 성재는 놀란 표정이다.

86화[편집 | 원본 편집]

생존자 부하는 양화대교 쪽 패거리(영칠이네)에 말하는 인충이 있다는 걸 들었다고 보고한다. 성재는 함정이 아닐까하지만 곧 하늘도 자신 편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주사를 줘서 접종하게 한 후 인간화됐을 때 잡자고 생각해 부하들에게 인충을 잡으러 가자고 지시한다. 이 때 영선이 성재에게 이제 우리를 호위해 줄 벌이 없다며 아직 확인된 정보도 아니니 모험을 하기보다는 알이 달린 숙주를 납치해 와 우리가 부화시키고 사육하자고 제안한다. 이 말을 들은 부하들은 그게 가능하다 아니다로 술렁거린다. 성재는 영선의 말을 듣고 속으로 부들거리면서 지금 자기더러 양봉을 하자는 거냐고, 자신은 그들이 준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쫄따구들이야말로 당장 생존이 제1관심사고 군인의 존재를 모르니 영선의 말에 넘어가는 거라며 역시 영선은 죽여야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영선은 이내 눈치채고 성재에게 엎드리며 죄송하다고 빈다. 성재는 온화한 표정으로 속으로는 죽일 마음으로 영선의 의견도 괜찮다고 하고는 부하들에게 우린 미래를 봐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인충은 벌레와 인간을 잇는 고리라는 등의 설득을 하며 연설을 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숙주 확보를, 한 팀은 인충을 확보하러 가기로 한다. 영선이 인충 부대를 이끈다. 안경잡이 대리가 일규에게 너도 따라오라고 지시한다. 일규는 숙주 조로 간다. 영선을 비롯한 본부 인원들이 버스와 검은 승합차를 타고 영칠&주인공 일행 거주지로 간다.

영칠과 주인공 일행은 건물 내에서 회의 중이다. 본부 인원들이 오면 건물 안으로 유인해야 한다는 것. 벌레들과 같이 온다했으므로 밖에서 싸우면 불리할 거라는 점을 말한다. 사이렌이 울리고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영칠의 부하 중 하나가 본부 인원이 오고 있다고, 벌레는 보이지 않는다고 외친다. 검은 승합차에서 영선과 본부 인원 2명이 내린다. 건물 안에서 은성이 나온다. 영선은 은성에게 말하는 인충은 어딨냐고 묻고 은성은 벌이 올지도 모르니까 안으로 들어가자고 얘기한다. 영선은 벌은 안 오니까 걱정하지 말고 인충은 어딨냐고 다시 묻는다. 은성과 같이 건물 밖으로 나온 영감이 지금은 벌레가 없다 이 말이냐고 생각하면서 품 속에 있는 권총의 안전 장치를 푼다. 영선이 이 소리를 들었는지 긴장한다. 영감은 그런 영선의 반응을 보며 자신이 너무 얕봤다고 생각하다 재빨리 품 속에서 권총을 꺼낸다. 하지만 영선이 더 빨리 총을 영감에게 겨눈다.

87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은 조영선의 빠른 행동을 보고 뭐 이리 빠르냐며 X됐다고 생각하려던 순간, 은성이 권총을 집어든 영선의 팔을 내치고 자신의 권총을 꺼내려한다. 영선이 재빨리 권총으로 은성의 머리를 친다. 영선의 옆에서 총을 장전하는 부하를 영감이 사살하고 다른 한 부하는 건물 2층에서 활잡이가 화살로 손을 관통하여 어깨를 맞춘다. 은성이 영선과 몸싸움을 하는 사이, 은성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영감은 제대로 영선을 겨누지 못하고 있다. 버스 인원들은 건물 2층을 향해 사격한다. 버스에서 부하들은 영감을 죽이려 하지만 역시 은성과 몸싸움을 하는 영선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쏘지 못하고 있다. 시야가 확보되자 버스 인원들은 영감에게 사격을 가하고 영감은 피한다. 건물 안에서 정민이 나와 수류탄을 버스 앞에 투척한다.

한편, 영칠과 그의 패거리는 주인공 일행과 같이 본부 인원들에 싸우려 하지 않고 도망가려한다. 영칠의 부하들은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영칠은 주인공 일행이 개조해놓은 트럭을 타려한다. 지은이 트럭에 탄 영칠에게 내리라고 말한다. 영칠은 욕을 하며 지은을 패려하나... 지은에게서 느껴지는 뭔지 모를 위압감에 다시 내린다. 지은은 대신 트럭을 탄다. 영칠 패거리는 영칠에게 왜 내렸냐고 묻고 영칠은 뭔가 겁에 질린 듯 부하들에게 당장 나가서 본부 인원들과 싸우라고 명령한다.

영선과 힘겨루기를 하던 은성은 영선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영감이 영선에게 쏜다. 영감의 사격으로 영선은 손가락 하나가 날아가버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은성이 영선을 팬다. 하지만 영선이 웅크려 버스 인원들이 은성을 쏠 수 있게 되자 영감이 은성에게 피하라고 외친다. 은성이 잠시 주춤해있는 사이, 영선이 은성을 땅바닥에 눕히고 두들겨팬다. 버스 안에서 부하들과 같이 사격하던 안경잡이 대리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지시를 내리는 사이 버스로 활잡이의 불화살이 날아오기도 한다.

영선은 은성을 피떡갈비로 만들어놓았다. 건물 안에서 주인공 일행이 개조한 트럭이 나온다.

88화[편집 | 원본 편집]

지은이 운전하는 트럭은 빈 검은 승합차를 그대로 밀어 전복시키고 버스에 돌진한다. 버스 운전대를 잡은 안경잡이 대리는 트럭을 피하려 하지만 버스 뒷부분이 트럭에 충돌한다.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휘청거리고 나동그라진다. 영선이 트럭에 사격한다. 영감이 영선에 총을 쏘고 영선도 이에 대응해 사격한다. 영감은 벽 뒤로 몸을 숨긴다. 안경잡이 대리가 버스에서 영선에게 위험하다며 이리 오라고 외치지만 영선은 총기를 들고 영감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트럭에서 지은은 내려 쓰러진 은성에게 간다. 지은이 은성에게 간 사이 버스의 패거리들 중 일부가 트럭에 다가간다. 한 명이 이 차는 이제 제겁니다를 외치며 운전석 문을 열려는데 지은이 갖고 있던 리모컨으로 트럭의 전기 철망에 전류가 흐르게 작동시킨다. 트럭에 접근한 패거리는 그대로 통구이행. 지은은 은성에게 어서 트럭에 타자고 한다.

활잡이가 버스에서 내린 안경잡이 대리를 겨누고 활을 쏜다. 안경잡이 대리의 목 옆 후드에 화살이 박힌다. 죽음을 가까스로 피한 안경잡이 대리는 건물 내의 활잡이에 사격한다. 버스가 활잡이를 버리고 도망간다. 버스에 운전석을 잡은 한 부하는 우린 살고 싶을 뿐이라며 도망가는데 트럭 운전석을 잡은 은성이 버스를 가로막으려한다. 버스와 트럭은 길목 사이에서 서로 만나고 트럭이 버스와 정면 충돌 직전에 은성은 가까스로 방향을 틀어 버스 옆부분을 스치듯이 들이받아 버스를 전복시킨다.

화물 컨테이너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온 영선은 총기에 단검을 장착시킨다. 영선의 위에 있는 철근이 떨어지고 영선은 피한다. 영감이 영선의 뒤에서 나타나 권총을 겨누고 발로는 영선의 총을 밟는다. 영선은 항복하는 척하다 재빨리 영감의 다리를 걷어차 총을 회수하여 영감과 총격전을 벌인다. 둘 다 총알이 떨어지자 영선은 영감을 향해 단검을 장착한 총기를 휘두른다. 영감은 영선과의 몇 번의 백병전 끝에 제법이라며 자신있으면 남자답게 맨주먹으로 싸우자고 영선에게 도발한다. 하지만 영선은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영감에게 계속 총기를 휘두른다.

89화[편집 | 원본 편집]

은성은 버스 안에서 쓰러진 인원들의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주사를 갖고 있는 놈은 없다. 발로 뛰어서 도망가던 본부 인원 몇 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영칠의 부하들에 의해 제압당한다. 영칠은 은성에게 늦어서 죄송하다며 애들이 겁먹기에 좀 다독여서 데려오느라 늦었다고 거짓말한다. 영칠의 부하들은 생포한 본부 인원들을 뒤져보나 주사는 없다. 생포한 인원들 중엔 은성과 대화를 나눴었던, 그 손목 하나를 잃었던 생존자도 있었는데 생존자가 은성에게 조영선 부장님이 주사를 갖고 있다고 알려준다.

조영선과 영감은 계속 공방을 주고 받는다. 쉽게 결판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영감이 도망가고 영선이 쫓아간다. 컨테이너 모퉁이를 돌자 영감은 사라졌다. 영선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영감은 주변 파란 컨테이너 위에 올라가 누워있다. 영선은 노란 컨테이너 위를 의심하며 다가가나 뒤에서 망치를 든 영감이 기습한다. 영선은 가까스로 망치를 피한다. 영감은 한 손으론 의경들이 드는 방패를 들고 한 손으론 망치를 든 채 영선과 싸운다. 영선이 든 단검이 장착된 총기는 방패에 막힌다. 몇 번 치고 받고 보니 영선의 오른쪽 다리 윗부분에 피멍이 들어있다. 영선은 휘청거린다. 영감 뒤로 안경잡이 대리가 나타나 영감에게 총을 겨눈다. 안경잡이 대리 옆에서 은성이 나타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은성은 영선에게 당신이 조영선이냐며 갖고 온 주사기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영선은 주사기 케이스에서 주사기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고 주사기에 발을 댄다. 영선은 자신과 안경잡이 부하를 보내주면 주사기를 줄 거라고 주사기를 인질 삼아 요구한다. 영감은 알겠다며 주사기뿐만 아니라 무기도 내려놓고 나가라고 말한다. 영선은 어떻게 너희를 믿고 무기까지 놓고 나가냐고 말하지만 영감은 네 인생 마지막 빅 행운이라고 대답한다.

90화[편집 | 원본 편집]

영선은 망치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영감은 은성이 들어온 걸 보니 바깥도 다 정리된 거 같다며 나머지 주사기뿐만 아니라 10분 안에 첫 경험까지 말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한다. 영선은 어쩔 수 없이 약속 지키라고 굴복하고 영감은 자신이 이 세상에 약속을 어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한다. 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는 총기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안경잡이 대리는 영선을 부축하며 걸어간다. 은성은 주사기를 얻고 영감은 걸어가는 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를 향해 총을 겨눈다. 영감은 총을 겨누면서 왜 자신이 약속을 어긴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도 없냐하면 다 저 세상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영선은 자신이 한 협상을 후회한다. 영선은 빨리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라고 안경잡이 대리에게 외치지만 대리는 형님을 버릴 순 없다고 고집한다. 영감이 쏘려는 순간 은성이 제지한다. 영감은 자신이 왜 이 나이까지 살아있는 줄 아냐며 뒷통수 칠 만한 놈들, 후환이 될 놈들은 다 죽여버렸다고 은성에게 얘기한다. 은성은 이 사람들은 그런 잡배들은 아닌 것 같다며 그냥 약속대로 보내주자고 한다. 영감은 은성의 부탁대로 한다. 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는 유유히 떠나고 컨테이너 위에서 활잡이가 바라본다.

정민은 영감에게 담배를 건네며 왜 저 과장이랑 같이 다니는지, 방금도 두목님 영감의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영감은 그래서 같이 다니는 거라며 은성이 저런 놈들과도 신의를 지키는데 자신을 배신하지는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한편, 본부의 숙주조는 알이 달린 숙주들을 붙잡는다. 일규와 본부 사람은 유치원생으로 추정되는 생존한 아이가 숙주가 되어버린 엄마 손을 잡고 가는 걸 본다.[50] 자기 엄마 데려가지 말라며 우는 아이를 보면서 일규는...

민영은 다시 단파무전기로 생존자들과의 연락을 시도한다. 일규는 민영에게 와 인간이 이래가면서까지 살아야 할 가치가 있냐며 울고 민영이 달래준다.

91화[편집 | 원본 편집]

민영은 일규에게 귓속말로 성재 일당 모르게 다른 생존자 그룹과 연락을 주고받았단 사실을 알려준다. 일규는 민영의 나이가 28살이란 걸 알게 되고 민영에게 누나라고 불러도 된다고 허락받는다.

지은은 은성이 얻어맞은 상처를 치료해준다. 영감은 이제 여기서 뺀질이(응용곤충학과 학생)가 찾아오길 기다리면 되는 거냐고 묻고 은성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밤, 은성은 지은이 누워있는 방으로 간다. 은성은 지은의 다리에 얻은 주사를 쓰려고 하는데 지은이 누워있는 채로 은성에게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 은성은 그날 밤 (응용곤충학과 학생과 한 대화를) 들은 거냐고 묻는다. 지은은 그렇다며 그 주사를 왜 자신한테 쓰냐고, 언니를 찾아야하지 않냐고 묻는다. 은성은 계속 생각해봤는데 아내와 혜진이 살아있을 거라는 건 자신의 욕심일뿐이라며 살아있는 당신에게 써야한다고 말한다. 지은은 반쯤 일어서며 그렇게 언니랑 혜진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자신을 선택할 수 있냐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표시한다. 은성은 하는 수 없이 주사를 쓰지 않고 나간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권총을 줍는다. 학생은 자신의 변형된 손을 보며 전쟁통에 손이 날아갔는데 어쨌든 복구됐다고 생각한다. 은성 가족을 찾는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오목교 쪽 과장 일행의 파장이 가장 세다는 걸 느낀다.

92화[편집 | 원본 편집]

며칠 째 응용곤충학과 학생이 오지 않자 은성은 조급해한다. 어쩌면 민영과 혜진이가 이 세상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지은은 은성을 위로한다.

밤이 되자 건물에서 혼자 걸어가는 지은. 창문에서 응용곤충학과 학생의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은은 왜 자신에게 나타났냐며 과장에게 가라고 말하지만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지은을 예비 여왕으로 대하며 서로 비슷한 처지끼리 먼저 할 얘기가 있다고 한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당신의 페로몬을 느꼈을 때 굉장히 놀랐다며 어떻게 이런 페로몬 조절 능력을 가지게 되었냐고 지은에게 묻는다. 그러면서 자신과 손을 잡으면 자신이 당신의 신하가 되어 당신을 여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이 정도 페로몬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은의 몸 속 변이는 끝났다고 얘기한다. 지은은 은성을 생각하고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페로몬으로 다 지은의 생각을 읽어내어 과장을 원하냐고 말한다. 이어서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지은에게 과장 가족을 공덕역 빌딩에서 찾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서 그 둘을 죽여버리겠다고 권총을 꺼내들며 선언한다. 지은은 당황해하고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그 둘만 없다면 은성은 지은의 것이 될 거라고 장담한다. 지은은 이에 발끈하며 자신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외치면서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응용곤충학과 학생을 겨눈다. 학생은 웃으며 지금 입으로 하는 말이랑 몸에서 나오는 페로몬이 다르다는 거 아냐고 지적한다. 지은의 총구에서 불이 뿜기 시작한다.

93화[편집 | 원본 편집]

총소리를 듣고 은성이 지은에게 달려간다. 응용곤충학과 학생의 피가 있다. 지은이 은성에게 당장 공덕역으로 가자며 언니랑 혜진이가 거기 있다고 외친다. 영칠 패거리는 거주지에 계속 머물고 주인공 일행은 트럭을 타고 간다. 트럭 트레일러에 실려있는 장갑차 안에는 정민과 활잡이가 탔다. 트럭 안에서 지은은 곤충학자가 왔었다며 곤충학자가 언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알린다. 은성이 그 자식이 갑자기 왜 그런 거냐고 묻자 지은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한강 다리는 모두 끊긴 상황이어서 지은이 선유도 옆 양화 선착장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민지의 다이어리(수첩)에서 그 곳에 바지선이 있었다는 걸 읽었다고 한다. 한강에 도착해서 한강 건너편에 바지선이 있는 걸 확인한다. 수영 잘하는 사람이 건너가서 가져오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한강엔 사람 시체가 둥둥 떠다니고 거대화된 물장군 벌레[51]들이 사람 시체를 뜯어먹고 있다. 수영은 선택지에서 제외되고 각자 흩어져서 강을 건널만한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

강을 건널만한 걸 주변에서 찾는데 영감이 은성에게 다가가 대리가 뭔가 얘길 안하고 있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은성은 곤충학생이 성 대리에게 간 이유는 성 대리에게 몹쓸짓을 시도하다가 성대리가 쏜 권총에 맞자 홧김에 자기 가족을 죽이겠다고 나왔을 거라고, 지은은 그걸 자기 탓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추측한 걸 영감에게 말한다.

주인공 일행은 다시 트럭 앞에 모인다. 건널만한 건 없다. 도중에 다른 피난민 무리와 조우한다. 온 몸에 붕대를 감은 한 피난민이 주인공 일행에게 우릴 쏘지 말라고 외치고 나머지 피난민들[52]은 승용차 뒤로 몸을 숨긴다. 붕대를 감은 피난민이 은성에게 한강을 건널 생각이냐고 묻고 우리들한테 이게 있다용 고무보트 2인용이 들어있는 상자를 꺼낸다. 붕대를 감은 피난민은 우리도 한강 이북으로 가려고 한다며 당신들이 이걸로 건너가서 바지선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한다. 활잡이가 피난민에게 왜 당신들이 직접하지 않냐고 묻자 피난민은 몇몇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죽는 걸 보고 겁이 나서 그런다고 대답하며 공덕역에 안전한 피난처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은성은 한강에 고무보트를 띄우고 노를 젓는다.

94화[편집 | 원본 편집]

활잡이가 고무보트 옆으로 화살을 날린다. 활잡이가 화살에 매달아 놓은 줄로 끌어올리자 화살에 관통당한 물장군 하나가 퍼덕거린다. 은성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물장군 하나가 물 속에서 튀어올라 은성에게 달려들고 은성이 노로 친다. 친 노는 크게 휘어지고 은성은 서둘러 건너편 뭍에 도착한다. 하지만 바지선으로 예상했던 것이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물가에 있는 파출소이다. 근처에 있는 모터보트 하나도 구멍이 뚫려있다. 그러다 은성은 강 중간에 있는 바지선을 본다. 바지선에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한 은성은 다시 타고 온 고무보트를 타고 바지선으로 접근한다. 바지선의 어린애로 추정되는 사람이 더 이상 오지 말라고 은성에게 경고한다. 은성은 일단 얘기만이라도 들어달라며 계속 가까이 접근하나 그 사람이 은성을 향해 총을 쏜다. 은성의 고무보트가 총알에 맞아 구멍이 뚫리고 은성은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지나가던 물장군 하나가 은성의 왼쪽 다리를 물어 마비가 오지만 물 속에서 바지선의 줄을 붙잡고 올라온다.

바지선에 있는 아이들이 총을 쏜 사람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총을 쏜 사람은 어른은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며 자기보다 어린 애들에게 흩어져서 혹시 기어올지 모르니 잘 살피라고 지시한다. 물 속에서 물장군 하나가 튀어올라 총 쏜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대로 물에 빠지게 되고 바지선의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발을 종종 구른다. 바지선 다른 쪽에선 은성이 줄을 타고 올라와 옆에 있던 쇠고랑으로 다리에 붙은 물장군을 떼어낸다. 아이들은 바지선에 오른 은성에게 가서 물 속에 빠진 자신들의 형(오빠)을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곧이어 튜브가 던져지고 어디에선가 총소리가 들려온다.

95화[편집 | 원본 편집]

바지선에 주인공 일행과 피난민 일행, 트럭을 태웠다. 물에 빠졌던 청소년은 주인공 일행에게 강만 건너고 모두 내리라는 약속은 지키라고 당부한다. 아이들이 청소년에게 우리도 이 아저씨들 따라가면 안되냐고 묻자 청소년은 수녀님[53]이랑 신부님 오실 때까지 여기에 있으라며 강이 제일 안전하다고 말한다.

바지선을 강 건너편에 대고 내린다. 붕대를 감은 피난민은 은성에게 고마웠다며 당신들도 공덕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공덕에는 뛰어난 지도자가 나와서 피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알리고 은성은 이 제안을 거절한다.

인충 조중 유일하게 살아남아온 조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는 최성재 앞에 도착해 함정이었다며 주사기가 목적이었다고 알린다. 그 말을 들은 최성재는 주사기를 아는 놈이 또 있는 거냐고 독백한다. 성재는 망했다며 우리 측 벌은 다 죽어버리고 정예벙력도 모두 잃고 숙주를 잡아왔긴 했지만 이젠 벌레농장을 돌릴 인원조차 없다고 탄식한다. 그 때 부하 하나가 최성재에게 빨리 내려와봐야 할 일이 있다고 알린다. 지하에 내려가보니 수많은 피난민 무리가 몰려와있다. 피난민 무리 중 파란 작업복을 노란 헬멧을 쓴 사람이 대표로 나와 자신들은 강동쪽에서 온 피난민들이라며 당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우리 그룹을 받아달라고 요청한다. 부하가 최성재에게 귓속말로 지하철 선로에도 이보다 몇 배 되는 인원이 몰려왔다고 알린다. 다른 피난민 그룹의 리더도 우리들을 받아들여달라고 최성재에게 부탁한다. 성재는 받아들이겠다며 그런데 그런 얘기를 어디서 들은 거냐고 묻는다.

최성재가 일규, 민영, 혜진이 있는 단파 무전기 방으로 온다. 민영이 모스 신호로 몰래 피난민들에게 송출해왔다는 걸 알아차린 성재는 민영에게 왜 남편을 찾는 방송을 하지 않고 그런 방송(피난민에게 연락)을 한 거냐고 윽박지른다. 그러면서 네 메시지를 들은 피난민들이 몰려왔다며 네 기대대로 다른 피난민을 구하러 온 게 아니라 자신의 밑에서 일하고 싶다고 몰려왔다고 알린다. 절망적인 상황에 있던 피난민들에게는 되려 이 곳이 안식처로 자신에게 합류하면 살 길을 도모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성재는 민영에게 당장 목숨걱정하는 사람들이 자기 정의관에 맞춰 움직일 거라 착각했다고 지적한다. 민영은 성재가 자신을 죽이기밖에 더하겠냐고 일갈하고 성재는 죽이지는 않는다며 피난민들에게 저 여자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고 허락한다.

96화[편집 | 원본 편집]

성재는 조영선에게 끝나면 자기에게 보고하러 오라고 말하고는 방 밖으로 나간다. 성재는 조영선이 새로 온 피난민들을 확실히 아우르기 전까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난민 남성들이 민영에게 다가가고 일규가 민영 앞에서 피난민들 앞에 서서 막는다. 피난민 중 하나가 저리 안꺼지냐고 위협하려다 일규의 칼침을 맞는다. 일규는 단검을 든 채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외치고 피난민들 중 하나가 권총을 장전한다. 민영이 일규 앞에 서서 쏘지 말라고 말린다. 뒤에서 피난민 한 명이 총기로 쳐 일규는 쓰러지고 피난민들에 의해 집단 구타당한다. 칼침 맞았던 남성은 일규를 죽일려고 달려들고 민영이 제지한다. 민영은 집단 강간당한다.

영선은 안경잡이 대리에게 애(혜진)가 못보게 하라고 지시한다. 영선은 민영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피난민을 구한다는 순진한 정의감으로 그런 걸 하냐고 독백한다. 그러다가 최성재가 보여준 카메라 화면[54]에서 언뜻 봤던 남성이 저 여자(민영)의 남편이라는 걸 들었던 게 떠오르고 실제 가서 싸웠던 영감과 은성도 카메라 화면에 나왔던 사람들과 동일 인물이었다는 걸 알아차린다. 조영선은 아직 한창 진행중인 피난민들에게 멈추라고 명령한다. 여자의 남편이 자신과 싸웠던 그 남자(과장)라는 걸 알아차린 영선은 은성이 영감의 행동을 제지해서 자신들을 살려줬던 걸 떠올리면서 그만큼 혼내줬으면 됐다며 다들 나가라고 지시한다. 남성 중 하나가 극렬히 반발하나 영선이 권총으로 겨눈다. 영선은 자신이 이 나이까지 살은 이유가 후환이 될 놈들은 다 죽여버렸기 때문이라는 영감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 남성을 창문 밖으로 걷어차버린다. 이에 다른 피난민들은 영선의 말에 굴복한다. 영선은 이걸로 남편(은성) 네 빝은 갚았다고 독백한다. 최성재가 심어놓은 스파이[55]가 조용히 바라본다.

97화[편집 | 원본 편집]

주인공 일행의 트럭 앞 도로에 거대한 알집들이 도로를 막고 있다. 운전자 은성은 그냥 알집을 밀어버리고 간다. 누군가가 트럭에 총질을 한다. 건너편 도로에서 주인공 일행의 트럭을 총기를 든 인충이 추격해오고 있다. 상반신은 벗은 사람에 얼굴 눈 부위에 더듬이가 나 있고 하반신은 벌인 인충이다. 그 인충은 마구잡이로 트럭에 총을 난사한다. 영감은 저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안 왔다며 트럭의 썬루프를 열고 인충 쪽으로 사격한다. 인충은 잽싸게 점프해 영감의 사격이 닿지 않는 트럭 뒤에 바짝 따라붙고는 장갑차에 올라타 썬루프 쪽으로 사격한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곧 앞에서 대기 중인 인충 여러 마리에게 습격받는다. 대기 중인 인충들이 달려오는 트럭 전면을 향해 철근을 창처럼 던진다. 철근 하나가 트럭 앞 창문에 직선으로 박힌다. 인충들이 트럭에 다 올라타서 문과 닫힌 썬루프를 열려고 한다. 전기 충격으로 달라붙은 인충들은 사망한다. 계속 몰려오는 인충들이 트럭에 사격을 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는데 빗나간다. 트럭 뒤 장갑차 안에 탄 활잡이와 정민이 구멍을 통해 총구를 밖으로 내밀고 인충들에게 쏜다. 인충이 장갑차 쪽에 수류탄 하나를 투척하지만 장갑차는 끄덕없다. 영감은 사이드 미러로 보면서 (활잡이와 정민이 총을) 잘 쏜다며 역시 인간은 죽을 거 같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벌레들 관심이 장갑차로 갔다고 말한다. 인충들이 장갑차에 달라붙어 개미산을 뿌린다. 장갑차 내부에 개미산이 들어오자 활잡이는 방독면을 쓰고 정민에게도 씌운다. 주인공 일행의 트럭은 계속 질주하며 1차선 다리 하나를 건너려는데 앞에 대빵 큰 벌이 승용차 위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그 큰 벌은 승용차를 들어올려서 주인공 일행의 트럭에 정면으로 돌진한다.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진다.


98화[편집 | 원본 편집]

큰 벌이 승용차를 트럭 앞 윗부분에 들이박는다. 충격으로 트럭은 멈추고 에어백이 터진다. 큰 벌은 트럭 운전석 문을 열려고 한다. 장갑차에 있던 인충 하나가 큰 벌에게 달려들자 큰 벌이 간단히 해치운다. 인충들과 큰 벌이 트럭 하나를 두고 대립한다. 이 때 인충 하나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근처에 있던 저격수가 인충을 모두 사살한다. 다리 아래에 있던 특수부대원 한 명이 가스탄을 쏘자 연기로 뒤덮이고 큰 벌은 달아난다. 방독면을 착용한 군인들이 등장한다. 특수부대원 중 한 명이 장갑차 안에 있는 활잡이에게 그대로 거기 있으라며 현재 뿌린 가스는 무해한 마비가스이고 장갑차에서 밖으로 나올 시도를 할 경우 죽는다고 위협한다. 다른 군인들은 운전석 문을 연다. 은성, 영감, 지은 모두 상처가 난 채로 기절해있다. 군인들은 지은을 큰 백에 담고 약간 정신을 차린 은성은 죽이려다가 누군가의 무전을 받고 그냥 걷어차 기절시킨다. 납치한 지은과 함께 군인들은 사라진다.

연기가 걷힌 후, 활잡이가 나와서 잘 훈련된 군인들이었는데 한국인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들은 영감은 야구장에서 만났던 특수부대원들을 떠올린다[56]. 활잡이는 은성에게 난감하겠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다며 가족과 지은 중 누굴 구하러 갈지 결정해야한다고 말한다. 은성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은 가족을 구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알겠다며 가자는 영감 앞에 은성은 무릎을 꿇는다. 은성은 영감에게 지은은 여왕이라고 정체를 솔직히 알리며 그동안 영감한테는 딴소리했던 이유가 누구에게라도 알려지면 어떻게든 지은에게 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은성은 자신은 아내와 딸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으니 영감님이 성 대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99화[편집 | 원본 편집]

영감은 무릎을 꿇은 은성에게 상대는 잘 훈련된 군인에 몇 명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무리한 부탁이 아니냐며 이게 아니어도 지금까지 자기에게 네가 자기에게 진 빚이 얼마인지 아냐고 말한다. 영감은 은성에게 그렇다면 자신도 제안이 있다며 실은 자신이 은성과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고 은성은 수락한다. 은성의 대답을 들은 영감은 마치 악마의 미소를 짓는다.

영감을 따라가려는 정민에게 영감은 은성을 잘 감시하라고 말하곤 인근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봉화를 올려서 다시 만나자고 은성, 활잡이에게 말한다. 대리를 구하러 가려는 영감에게 은성은 여태까지 이름이 안 나왔던 영감님의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영감은 개장수라며 자신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고 대답한다. 본명을 말해달라는 은성에게 영감은 동업을 시작하면 알려주겠다고 말하곤 간다. 트럭이 망가져서 트럭 뒤에 있던 장갑차에 은성이 탄다. 트럭 트레일러에서 나온 장갑차는 도로를 달린다.

나무들이 있고 나무들 사이의 한 허름한 건물에 십자가가 있는 방[57] 한 사람이 불을 지피고 있고 수액을 맞던 지은이 깨어난다. 지은은 무장한 군인 하나가 불 옆에 있는 걸 본다. 지은은 옆에 있는 권총을 집어들려하나 지은 쪽은 바라보지도 않던 군인이 제너두랑 연락이 끊겼다며 제너두는 우릴 파견한 함대의 기함이고 핵공격이 있었다고 지은에게 말한다. 그 군인은 우리도 모든 연락이 끊겨서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자신은 핏불의 팀장으로 고치를 감시, 보호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알린다. 그런데 제너두가 파괴되어서 임무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지은에게 자신에게 협력하라고 말한다. 지은은 핏불 팀장에게 뭘 협력하라는 거냐고 묻고 핏불 팀장은 자신도 모르지만 여왕은 어디다 써먹는 건지 이제부터 고민해봐야한다고 대답한다.

영감은 어느 길목의 건물로 향한다. 건물 안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고글을 쓴 군인과 그의 부하들이 있다[58] 영감과 고글 군인은 서로 아는 사이인 듯하다. 영감은 놈들이 어디로 갔냐고 묻고 고글 군인은 절두산이라고 알려준다. 고글 군인은 새 총기와 탄약이 든 케이스를 영감에게 건네주며 당신을 고용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당신을 쫓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쉽게 여왕을 찾을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영감은 건네받은 방탄복을 착용하며 이제부터는 쉽지 않을 거라며 여왕이 성깔 좀 있다고. 여왕을 다룰 수 있는 놈이 딱 하나 있다고 말하면서 2부는 끝난다.

각주

  1. 사람으로 치면 각혈이다. 화학 가스 유독 물질에 쩔어있는 데도 무리하게 움직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2. 예를 들어 곤충 사회에 여왕벌이 탄생하면 다른 모든 암컷들은 성욕을 없애고 오직 여왕벌의 생식과 무리를 위해 일만하다 죽는 것.
  3. '여왕: 모든 명령 가능 > 군단장: 100가지 명령 가능 > 부대장: 50가지 명령 가능 > 무리장: 20가지 명령 가능 > 일벌: 명령할 수 없음, 보고만 가능.' 이런 식의 명령 체계일 거라고 추측했다. 여왕에서 일벌 계급으로 내려갈수록 벌의 숫자는 많아진다.
  4. 이 화의 시점에서는 잠바를 입기엔 따뜻한 날씨이다. 노약자니까 따뜻하게 입는 걸지도. 노약자??
  5. 이 장면에서 예배당 입구 위쪽에 쓰여있는 문구는 '여기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평화.'(...) 현 상황과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6. 총 장전 시간을 상쇄하기 위해서이다. 이 장면 직후에 정구는 수녀의 총기를 받아 수녀가 벌들에게 사격을 가하는 동안 총알을 장전한다.
  7. 곱슬머리 불량배는 주사를 맞은 듯하다.
  8. 31화에서 나온 발칸포가 여기서 쓰인다.
  9. 차 뒷좌석 아래에 숨는다하더라도 총알 세례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 확실하다.
  10. 자기 스스로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과장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폭도들에게 총 쏘길 주저한다든가(8화), 남자 아이를 성당까지 데려다준다든가해서 과장뿐만 아니라 과장과 같이 다니는 일행에도 피해를 끼치고 본래 목적(과장 가족을 찾아라) 달성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영감이 과장의 그런 유약한 마음가짐으로는 같이 다닐 수 없다고, 마음 굳게 먹어야 한다고 과장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11. 정확히 묘사하자면 몸 토대는 벌인데 그 벌의 머리 부분에만 벌의 머리 대신 사람의 몸체가 있는 형태이다.
  12. 이 컷에서 이민성이라고 오타가 나와있다.
  13. 검은 승용차의 위치에서는 소형 트럭에 가려진 쓰러져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
  14. 이들은 특수부대로 보인다. 망원경과 망원경을 감추는 위장 덮개만 나왔지, 이들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15. 아마 군인의 머리 위에 부착된 카메라로 최 이사를 보던 사람일 것이다.
  16. 정 상병과 민영이 주고받았던 질문과 대답이 이 장면들 하단에 표시된다.
  17. 정 상병과 민영이 이 방으로 오기 전에 몰래 나눈 대화인지, 아니면 이 장면에서 정 상병과 민영이 미리 정해둔 수신호로 주고받는 건지 불분명하다. 미리 정해둔 수신호로 보기에는 수신호가 너무 단순하다. 정 상병의 질문을 콜록거림 하나로 전달하는 게 가능하나
  18. 아마추어 무선통신이며 기지국이나 복잡한 장치가 필요없어서 재난이나 해상에서 많이 쓰인다고 작중에서 설명한다.
  19. 52화 맨후반부 영감이 하던 방식대로 하나씩 하나씩 조용히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20. 주인공 일행은 자벌레 때문에 반응을 보인 것.
  21. 줄이 약해서 로프로 연결해야한다. 그냥 줄타고 가면 도중에 끊어져 아래의 자벌레들에게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화살에 로프를 연결해 쏘기엔 로프가 무거워 화살이 나무까지 제대로 날아가지 못할 확률이 크다.
  22. 정확히 어느 부위에 맞았는지 작중에서는 묘사가 되지 않았다. 총성이 울리고 난 후, 이 과장이 보는 시야로 컷 장면이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23. 지난번에 덤불 속에서 주인공 일행을 관찰해왔던 특수부대 조직이다.
  24. 입에 사람 이빨이 달려있고 다리 하나는 사람 팔이다.
  25. 이러면 벌의 뇌를 휘젓게 된다.
  26. 복도(설비실 밖)가 설비실, 설비실 문 입구보다 지형이 높다. 설비실 문 입구와 복도 사이에는 계단이 있다.
  27. 설비실로 들어오는 물살의 높이는 무릎 높이 정도 된다.
  28. 과장은 복도에서 설비실 안쪽을 향해 물 호스를 털어 설비실 안쪽의 벌들을 밖으로 나오게끔 유인할 생각이다.
  29. 기본적으로 벌들이긴 한데 몸의 일부분이 인간인 경우가 많은, 반인반충들이 꽤 있다.
  30. 과장의 작전은 설비실 안쪽에서 놈들이 대거 나올 때 전원 스위치를 켜 놈들을 모두 통구이로 만드는 작전. 이로써 설비실의 놈들을 모두 제거하고 대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31. 건장한 얼굴형일 거 같다는 예측과 달리 의외로 곱상한 얼굴형이다.
  32. 활잡이는 설비실에서 나온 놈들 중 하나가 생전에 자기의 아버지라는 걸 알고 스위치를 차마 누를 수 없었던 것. 51화에서 첫 등장 때 활잡이는 구청 벽에 써진 글을 보고 자기 가족이 이리로 왔었다고 해서 가족을 찾는 중이었다.
  33. 아마 38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불량배를 고문했을 때 이미 이 군인들은 주인공 일행을 몰래 관찰하고 있던 걸로 보인다.
  34. 본 웹툰의 제목 '하이브'의 의미를 알려주는 화
  35. 여기서 푸른 옷 남성을 포함한 최 이사 부하들의 옷에 벌의 몸에서 나오는 체액인 초록색 액체가 묻어있는데 새 여왕벌 조직 편을 들어 구여왕 벌들 조직하고 치열하게 싸운 흔적 같다.
  36. 이 장면에서 예로 철민 일당이 나온다. 정확히는 철민 일당의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장면
  37. 통제할 수 있도록 관리한 벌이 아니다라는 의미
  38. 왠지 붉은 모자 남성의 계획을 눈치챈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39. 아니면 자신의 목을 조르던 붉은 모자를 방심하게 하기 위해 의식을 잃었던 척일 수도 있다.
  40. 이 컷에서 자세히 보면 인충 머리에 총알 자국이 나있다.
  41. 20화 참조.
  42. 자신들이 공격한 대상과 같은 소속인 군인들이 근처에 있다는 것. 집단들마다 각자 타 무리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면 자신들이 공격한 대상이 아닌 다른 무리를 일컫는 말.
  43. 아까 두 군인 집단의 교전 소리
  44. 응용곤충학과 학생 자신이 모른다는 말이거나 (성 대리로 추정되는) 여왕이 스스로 여왕인 줄 모른다는 말
  45. 응용곤충학과 학생과 이 과장의 대화를 엿들었을 지도...?
  46. 성 대리가 여왕이라는 걸 암시하는 얘기들은 이 과장이 영감에게 말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47. 낮에 맥주병으로 맞은 놈이다.
  48. 깡패를 다 죽인 주체는 영감이지만... 벌들의 이상행동과 관련지어서 생각해본다면 주체가 달라진다.
  49. 63화에서 덤불에 숨어있던 한 검은 우비 남성이 주인공 일행을 촬영한 그 장면이다.
  50. 지난번에도 언급했다시피 벌이나 숙주들이 아이는 잘 건드리지 않는다.
  51. 크기는 대략 50cm 정도로 보인다.
  52. 주로 노인으로 구성
  53. 35화에서 등장했던 그 베로니카 수녀일수도 있다.
  54. 84화
  55. 지난번에 아이스크림 하드를 줘서 꼬셨던 사람. 77화 참조.
  56. 정확히는 마주했을 뿐 서로 얼굴은 보지 않았다.
  57. 생전엔 성당이나 교회로 사용된 듯하다.
  58. 78화에서 핏불 부대원들을 공격했던 특수 부대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