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파리채

전기 파리채(영어: Electric Swatter[1])는 통상의 파리채에 전류를 흘러넣어 전류로 닿은 것을 감전시키는 원리로 곤충을 퇴치하고자 쓰는 도구의 일종이다. 묠니르 실사판

설명[편집 | 원본 편집]

파리채 또는 테니스 라켓처럼 생긴 도구에 전선을 붙여 여기서 흐르는 전류로 접촉한 벌레를 감전사시키는 도구이다. 위험성이 있지만 그만큼 간편하고 성능이 좋아 많이 쓰이고 있다.

딱 봐도 연혁이 얼마 안 된 장비이지만 의외로 누가 발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996년에 한 대만계 기업에서 관련 특허를 낸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그때 즈음에 만들어진 물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의외로 꽤 오래된 장비인 셈.[2] 다만 이쪽은 후술한 고정형 장비 쪽으로 보이며, 익히 알려진 휴대용 버전은 이보다 좀 나중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건전지배터리를 통해 전력을 연결된 전선으로 방출하여, 이것에 접촉한 벌레를 전기로 감전시키는 식으로 벌레를 퇴치한다. 간단하면서도 위력이 확실하고 그 외의 장점들도 많아서 인기가 좋다. 한국에서는 2010년을 전후하여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로 대형 마트는 물론 동네 마트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구조를 기준으로 나누자면 안전망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크기를 기준으로 나누자면 야외용과 일반용이 있다. 이 외에도 내장 배터리가 있어 충전해서 쓰느냐 아니면 건전지를 사서 끼우냐 하는 차이도 있다. 사실 야외용이라고 해봐야 휴대하기 좋게 작게 만든 게 전부이고, 사실상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안전망이 있는 버전은 말 그대로 전기가 방출되는 전선 바깥에 사람 몸이 닿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한 버전이다. 때문에 안전사고 문제에서는 좀 더 자유롭지만, 문제는 이게 벌레도 막아주는지라(...) 벌레를 잡기 어렵다. 특히 덩치가 커서 안전망에 걸리는 벌레들은 감전이 아니라 휘두르는 충격으로 퇴치해야 한다.(…)

안전망이 없는 버전은 바로 다이렉트하게 전선이 노출되니 어떤 벌레든 시원시원하게 잡을 수 있다. 대신 사람이 직접 접촉할 위험성도 높아지므로 정말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전기 파리채에 흐르는 전류는 약 5mA 내외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최소한도의 수준이다. 말인즉 벌레 같이 작은 존재는 그냥 이하불문 끔살이지만 사람이 닿으면 따가운 정도. 하지만 같이 치명적인 부위나, 물 뭍은 부위로 접촉하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 사람 잡을 수 있으니 진짜 주의하자.

이것으로 벌레를 잡으면 특유의 '딱!' 하는 소음과 섬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게 또 절경(?)이다. 벌레를 잡고 계속 전기가 통하게 하여 계속 즐길(?)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벌레 시체가 연소되어 공기 중으로 날아가니 추천하는 행동은 아니다. 불량품의 경우는 그냥 전기만 통하게 해도 벌레를 잡은 것처럼 딱딱거리는 것도 있으니 주의.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장점[편집 | 원본 편집]

확실한 효과[편집 | 원본 편집]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벌레의 종류에 따른 상성(?)을 덜 탄다. 기존의 퇴치도구들의 경우 어떤 벌레를 대상으로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 전기는 생명체인 이상 종류를 불문하고 절대 무사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만 구비해두면 어떤 벌레든지 다 척척 잡을 수 있다.

다만 알아둘 점은 맷집이 좀 되는 녀석들은 조금은 버티기도 하므로 한 대 치고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확인사살을 몇 번 더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바퀴벌레.

친환경적[편집 | 원본 편집]

기존 벌레 퇴치 도구들은 화학적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좋지 못하다. 좁은 공간에서 모기 퇴치제를 뿌려두고 잠시 있어보면 바로 메스꺼움이 느껴질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음식·식기·사람 근처에서는 쓰기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기 파리채는 전기로 벌레를 지지는게 전부라 화학약품에 의한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따라서 음식이나 사람 근처에서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불어 이러한 특성 때문에 퇴치제에 면역을 갖는 개체가 발현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기존 퇴치제는 어느 정도 내성을 지닌 개체들이 나올 수 있지만, 전기는 어떻게 해도 내성이 생길 수 없는 물질이다. 따라서 더 확실하게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간편한 사용법[편집 | 원본 편집]

별거 없이 그냥 벌레를 이걸로 때려맞히면 된다. 단, 전기 파리채는 안전 문제를 염려해 전류가 흐르게 할지 말지 정하는 버튼이 부착되어 있으니 버튼을 반드시 누르고 써야 한다. 신경 쓸 점은 이게 전부이다. 사실 경우에 따라선 전기 없이 그냥 물리 타격만으로 벌레를 잡을 수도 있긴 하다(...).

전원 공급도 그냥 충전하거나 건전지를 갈아 끼우면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코 어렵지 않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지속적인 전기 공급원 필요[편집 | 원본 편집]

전기라는 소모품을 쓰고 있으므로 반드시 전기 공급원을 보급해주어야 한다. 물론 전기 파리채가 먹는 전기의 양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공급 주기도 느린 편이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전기 공급원에 문제가 생기면 사실상 못쓰는 물건이 되므로 관리를 잘 해주자.

안전사고[편집 | 원본 편집]

이 물건의 단점의 알파이자 오메가. 전기를 쓰는 물건인데 전기가 자비롭게 인간만 회피해줄 리는 없을테니 이 물건의 사용과 관리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술했듯 몸에 닿지 않는 것은 물론 중요하며 화장실 같은 습한 곳에서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물건을 조심히 다룰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이 닿을 수 있는 곳에는 두지 않는게 좋다.

더불어 너무 싼 제품만 찾는 것도 좋지 않다.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질이 조악하다는 뜻으로 잘못하면 생각지도 않은 안전사고에 휘말릴수도 있다. 예를 들면 사용한 플라스틱이 저질이라 손잡이에 전기가 흐를 수도 있다(!). 싸고 간편해서 흔히 간과하고 넘어가지만 전기를 쓰는 위험한 물건이니만큼 여기에까지 돈을 아끼지는 말자. 농담이 아니라 벌레 잡으려다 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사실 이런 '휴대용'이 나오기 전에도 고정형으로 비슷한 장비는 존재해왔다. 지금도 종종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장비인데 유인용 자외선 등불을 켜 놓으면 벌레들이 등불에 홀려 접근하다가 전선에 닿아 감전되어 땋! 하는 식으로 잡는다. 한밤중에도 영업하는 업소(편의점, 음식점 등등)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벌레를 감전사시킨다는 점에서 전기 파리채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이러한 장비는 그냥 해충퇴치기라고 부른다.

각주

  1. 사실 여러 가지 호칭이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호칭은 '일렉트릭 스왜터' 이다. 파리채를 흔히 스왜터(Swatter)라고 부르기 때문.
  2. 관련문서(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