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이천쿠팡물류센터화재.jpg
화재 현장
사건 정보
날짜 2021년 6월 17일 오전 5시 36분
장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소재 쿠팡물류센터
인명피해 소방대원 1명 사망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대한민국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소재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물류센터 전체를 태운 대형 화재이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2021년 6월 17일 오전 5시 36분경 이천 쿠팡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56분, 화재규모가 상당하여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소방차 60여대와 소방대원 152명 가량을 동원하여 총력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오전 8시 19분께 잡히는듯 보였고, 소방당국도 경보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 및 발화지점 수색,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인명구조를 위해 물류센터 안으로 소방대원들을 투입하였다.

오전 11시 50분경, 플래시 오버 발생으로 물류센터 안에서 다시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재가 재발하였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모든 소방대원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하달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던 경기도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소방경 1명이 미처 화재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었다. 함께 진입했던 팀원 4명을 외부로 피신시킨 후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다가 갑자기 쏟아진 인화물질에 퇴로가 차단되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로 탈출한 팀원들 중 1명도 탈진하여 이송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다시 화재가 확산되자 오후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하였고, 장비 130여대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하여 진압에 나섰지만 워낙 불길이 맹렬하여 화재 발생 16시간이 흐른 오후 10시가 지나도록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한 물류센터가 화재로 인해 철골 구조물이 녹아내리거나 약해져서 건물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1]

화재로 인해 건물 골조가 크게 훼손되었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한 잔불 정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화재 엿새째인 6월 22일까지 인력에 의존한 잔불 정리와 건물 안전진단이 병행되고 있어 화재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2] 당일 오후 4시 22분, 소방당국은 물류센터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발표하였다.[3]

화재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을 목격하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내부 CCTV에는 지하 2층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튀는 장면이 녹화되었기 때문에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4]

화재 원인 수사를 진행하면서 안전불감증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 화재 사고 이전에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전적이 있었고 이와 관련된 적절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평소에도 잦은 화재경보 및 스프링클러 오작동이 발생하여 아예 스프링클러를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했을 가능성도 불거져 나왔다. 또한 물류센터 내부의 인력들에게는 업무 효율성 및 보안 유출 방지를 위하여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는데 이 때문에 화재를 최초로 인지한 작업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파하느라 신고가 지체되었다는 증언도 나왔다.[5]

피해[편집 | 원본 편집]

화재가 발생할 당시 물류센터 내부에는 248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이었지만 화재 사실이 전파되면서 모두 신속하게 외부로 대피하여 물류센터 직원들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 2층에 고립되었던 김동식 구조대장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하여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6] 이틀 후 수색작전을 통해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7] 순직한 김동식 소방령(추서)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되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적인 물류를 취급하는 곳으로, 풀필먼트 중심의 쿠팡 특성상 재고를 잔뜩 쌓아두는 곳이기 때문에 막대한 재산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천 물류센터는 쿠팡의 중추적인 시설이기 때문에 당분간 쿠팡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측은 화재로 손실된 해당 물류센터에 대하여 4,000억원 규모의 화재보험을 가입했놨던 상황이라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 규모의 보험금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8]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김범석 쿠팡 의장이 공교롭게도 화재가 발생한 6월 17일, 글로벌 운영에 집중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내 모든 직위에서 사임하였다.[9] 일각에서는 이천 물류센터화재를 비롯하여 그동안 크고작은 쿠팡 노동자들의 업무상 재해에 대한 책임회피 및 2022년 시행되는 중대재해법을 면피하려는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당일 사임을 발표하였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 이 사고로 인해 쿠팡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으며, 회원가입을 철회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불매운동도 진행되고있다.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10] 설상가상으로 화재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않아 배달플랫폼 쿠팡이츠의 안일한 대응으로 가맹점주가 손님의 갑질에 시달리다못해 뇌출혈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11]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