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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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시추

지하수(地下水)는 지표 아래에 고여 있는 을 말한다. 강변여과수는 그 근원이 표층수(하천)이나 복류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하수로 본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 센물
    땅속에 있다보니 주변에 있는 광물질이 녹아들어 흔히 말하는 "센물"이 된다. 센물은 비누거품이 잘 나지 않고 뻑뻑하며, 가열시 이물질이 석출된다. 미네랄이야 풍부하겠지만 너무 심하면 생활용수로 쓰기엔 부적합하며 특히 온수기보일러의 고장을 유발한다.
  • 오염
    천층수(얕은 땅의 지하수)는 지표면의 오염에 크게 영향을 받아 수질이 나쁠 수 있으며, 심층수라 할지라도 지대에 따라서는 자연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도 있다. 해안가의 경우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올리면 해수가 침투해서 토양이 염해를 입게 된다. 또한 사용이 중지되어 방치된 경우 개발한 관정을 통해 오염물질이 유입되기도 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천층수
    지표면과 불투수층 사이에 고인 물을 말한다. 지표면에서 스며든 물이 고이는 위치기 때문에 지표에서 각종 오염물질을 안고 스며들어 수질오염에 취약하며 갈수기엔 마르기도 한다. 놔두면 자정작용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며 하천의 복류수가 흘러들거나, 하천으로 흘러나가 물의 순환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고전적인 우물이 이런 종류이므로 되도록 우물물은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다.
  • 심층수
    불투수층 밑에 있는 물. 수량이 안정적이고 오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한국처럼 화강암 지반이 많은 곳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비교적 많이 나올 수 있으나 이건 자연적인 문제라 잘 걸러 쓰는 수밖에 없다.
  • 복류수
    하천 및 호소의 지표수가 주변 지하에 스며든 물로, 지하수의 특성이 거의 없고 지하에 스며들면서 나름대로 여과되어 사용하기 좋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은 지하수에 물을 의존한다. 우물이 대표적인 지하수 개발방법이고 1970년대의 대한민국만 해도 작두 펌프를 이용해 손으로 물을 퍼올렸지만, 산업화로 기계가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우물은 찾기 힘들다. 전통적인 우물은 파내려 갈 수 있는 깊이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천층수 정도만 손댈 수 있으며 주변 오염이나 갈수기의 영향을 쉽게 받아 물이 말라버리기 쉽다.

기계가 생긴 이후로는 관정을 더 깊게 파내려가서 불투수층 밑에 있는 심층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갈수기나 지표오염에 영향을 덜 받게 되었다. 지하수 관정을 개발할 때는 파내려갈 깊이와 지름을 정해야 하는 데, 더 깊게-더 크게 개발할수록 수량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비용도 같이 상승하며 대형 굴착기계가 들어오기 어려운 곳에 관정을 팔 때는 소형기계를 쓰므로 깊게 파기 어렵다. 간혹 파내려가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곳을 또 파봐야 한다.

수량이 안정적인 관정이 발견되면 수질검사 결과를 지참해 지자체에 신고하게 되는데, 대부분 수질검사를 쉽게 통과하기 위해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로 신고한다. 음용수(식수)는 그 기준이 빡빡해서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을 상수도나 사설 관정에서 물을 취수하는 가정에서는 되도록 별도의 식수를 갖추거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고가 완료되어 사용이 법적으로 허가되면 취수 시설을 설치한다. 취수 시설은 전동 펌프, 압력 스위치, 계량기 등으로 구성되며 동절기에 동파되지 않도록 단열재로 보호한다.

  • 모터는 관정 펌프가 기본이며 좀 깊은 경우 심정 모터를 더하거나 제트 펌프를 사용한다.
  • 압력 스위치는 물을 사용할 때 모터를 틀고, 사용하지 않을 때 모터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고장나면 물을 틀어도 나오지 않거나, 물을 잠궈도 계속 모터가 돌아가므로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교체하면 된다.
  • 동절기 기온이 매우 낮은 경우, 단열재만으로는 동파되기 쉬우므로 별도의 열원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그리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고 보통 백열전구를 열원으로 갈음한다. 근래에는 백열전구를 구하기 힘들어 저항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각주